▲ '소양강 처녀상'
'소양강 처녀상'은 18세 소녀의 청순함과 애틋한 기다림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한 남상연 조각가의 작품이다. 높이 7m, 무게는 14t 이며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며 2005년 11월에 제작하였고 그 앞에는 노래비가 세워졌다. 소양대교 옆에 위치한 거대한 소양강처녀동상은 먼 곳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는듯하다. 의암호에 세워진 동상 그 뒷쪽 호수 중간에는 '물고기 상'도 세워져 있다.
▲ 의암호 '물고기 상'
▲▼ ‘소양강 처녀’
1.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 외로운 갈대 밭에 슬피우는 두견새야
열여덟 딸기 같은 어린 내 순정 / 너마저 몰라주면 나는 나는 어쩌나
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2. 동백꽃 피고 지는 계절이 오면 / 돌아와 주신다고 맹세하고 떠나셨죠
이렇게 기다리다 멍든 가슴에 / 떠나고 안오시면 나는 나는 어쩌나
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명작 소설 속 인물들의 경우 대부분 실제 모델이 있다고 하는데 유행가 가사 또한 마찬가지다. 7남매의 맏딸로 가수의 꿈을 키우던 여성이 10대 후반에 노래를 배우기 위해 서울에 올라갔다가 우연하게 ‘소양강 처녀’의 노랫말 주인공이 됐다는 내용이다.
이 여성의 아버지가 소양강에서 잡은 잉어 맛을 본 작곡가 반야월 선생이 그녀의 고향에 찾아왔다가 ‘소양강 처녀’를 만들게 된 것이다. 반야월 선생 일행이 솥단지와 장작을 배에 싣고 섬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아 어죽을 끓여 먹고 돌아올 무렵 잠깐 소나기가 쏟아졌고 그때 전개된 인상적인 풍경이 ‘소양강 처녀’ 노랫말의 모티브가 됐다고 한다.
국민 애창곡 ‘소양강 처녀’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실제인물 윤기순씨가 고향 춘천에 정착했다는 기사를 봤다. 그는 노랫말처럼 ‘열여덟 딸기 같던’ 나이에 고향을 떠나 ‘슬피울던 두견새처럼’ 밤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36년간의 한많은 타향살이를 끝내고 숱한 고생 끝에 고향 근처인 사북면 지암리 집다리골에 ‘풍전가든’이란 음식점을 차렸다고 한다. 평상 20개를 놓고 닭백숙도 팔고 민박도 하는 민박집 주인이 되었다는데...
▲▼ 소양댐의 ‘소양호 모터보트’
소양강 처녀를 뒤로하고 소양댐에 도착하여 모터보트를 타보기로 하였다.‘소양호 모터보트’는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산205-3 에 소양댐이 생기기 이전부터 지내던 원주민들과 양어장을 하던 사람들이 모여 운영하는 곳으로 직원은 10여명 남짓, 17여대의 모터보트를 보유하고 있다.
요금은 A코스 4km 한대당 30,000원, B코스 8km 한대당 40,000원, C코스 12km 한대당 50,000원, D코스 16km 한대당 60,000원인데 'C코스'로 한번 달려봤다. 시원한 호수 위를 쏜살같이 바람 가르며 달리는 기분 또한 상쾌하고 남다르다. 출발하여 한참이나 속도를 내더니 이리저리 기우뚱거리며 속도를 올렸다 내렸다도 하고... 보트가 뒤집힐듯 급커브도 한번 꺽어보고... 아이들의 괴성이 나올법도 하다.
▲ 요놈은 운전대를 잡겠다고 떼를 쓰더니 결국 소원을 이뤘다.
▲ 둘째 사위가 어느새 재빠르게 거금의 표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