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꼴뚜기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꼴뚜기는 오징어와 유사하게 생신 연체동물입니다. 큰 오징어의 새끼를 꼴뚜기라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보통 젓갈로 많이 담가 먹거나 조림을 해서 밑반찬으로 삼는데 크기는 작지만 단백질이 풍부하고 타우린이 많아 스트레스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꼴뚜기가 이런 속담을 들으면 상당히 언짢아할 것 같습니다. 아마 이 말이 나오게 된 것은 작고 볼품이 없어서 생선으로 먹어볼게 별로 없다는 이유일 것 같습니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말은 변변찮은 주제에 격에 맞지 않게 망신스러운 행동으로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나 행동을 비유할 때 쓰는 속담입니다. 한마디로 개념이 없다는 것입니다. 꼴뚜기는 망둥이와도 짝을 하나 봅니다.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속담 또한 자신에 대한 상황이나 입장을 파악해보지도 않고 남의 행동에 편승해 덩달아 설치는 것을 놀림조로 이르는 경우에 쓰입니다.
여당의 구케의원과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꼴뚜기와 망둥이로 설전을 주고받고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0일 '의사면허 취소법'을 두고 SNS에서 거친 말싸움을 주고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의협이 정말 한심하고 부끄럽다"며 "의사들도 의협 집행부가 부끄러울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썼다.
이는 전날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복지위에서 의결된 직후 최 회장이 "의료법 통과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협력을 잠정 중단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반발한 데 대한 지적이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의사가 백신 접종 가지고 협박하면 그게 깡패지 의사입니까"라고 쓰인 이미지를 공유했다.
우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강력범죄를 저지른 의사의 면허가 취소되는 법안을 의협이 '악법'으로 규정하고 본회의 통과를 저지하려 총파업과 백신 접종 보이콧을 고려한다고 한다"며 "생명을 볼모로 하는 최악의 집단이기주의"라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최 회장도 글을 올려 "김남국 의원, 날강도입니까, 국회의원입니까"라며 "민주당이 정말 한심하고 역겹다"고 받아쳤다.
최 회장은 "의원이 입법권을 갖고 보복성 면허강탈법을 만들면 그것이 조폭이지 국회의원인가"라며 "꼴뚜기가 뛰니 망둥어도 뛰나보다"라고 원색적으로 조롱했다.>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당의원들 중에 꼴뚜기가 무척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망둥이도 많은 것 같습니다. 낄 곳이나 안 낄 곳이나 다 끼어들고, 빠져할 곳에서 빠져줘야 할 것인데 그냥 철판 깔고 모로쇠로 일관하면서 나팔을 불어대는 모습을 보면 거기가 어물전이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지만 시장 망신은 어물전이 시킨다는 생각입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