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는 '정훈희'의 대표곡으로 이 음반이 제작된 89년에 만든 노래가 아니며 79년 칠레가요제에서 에스파니아 어로 번안하여 불러 최우수 가수상을 받았으며 이종택 작사 이봉조 작곡이며 원가사는 우리나라 고전에서 인용을 했다고 한다.
서구적인 외모와 음악성향으로 60년대 중후반 고등학교 시절 가수로 일찍 데뷔를 하는 정훈희는 가족들이 음악을 했었다.
연주자이며 작곡가 이봉조의 '안개'라는 곡을 불러 데뷔하자 마자 대힛트를 치는데 안개는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을 영화로 만들면서 만든 주제곡이었고 이 무진기행 또한 다양한 형태로 연출되어 영화와 드라마로 소개된다.
도쿄가요제에서도 여러번 출전 상을 받고 유명해지지만 70년대 대마초파동으로 활동이 위축되며 가수 김태화와 결혼을 한다.
김태화는 정훈희 보다 가요계 데뷔는 약간 늦지만 일찍부터 밴드를 만들어 미8군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라스트찬스라는 밴드에서 음악을 하는데 훗날 이러한 영향은 80년대 유행한 밴드연주자들에게 영향을 준다.
김태화 역시 각종 규제와 대마초 파동등으로 70년대 활동이 위축되는데 '바보처럼 살았군요' '안녕' 이라는 노래로 힛트를 하는데 당시엔 비교적 늦은 나이 정훈희와 결혼을 하면서 방송의 출연은 많지 않았지만 다른 형식으로 활동을 하는데 이 음반이 당시 발표된 음반 중 하나이며 '우리는 하나' 라는 노래를 주제곡으로 했으며 부부는 이 노래를 함께 불러 열정을 과시한다.
음반작업을 같이 한 이들을 보면 당대 지명도가 높은 이들이 참여했으며 70년대 발표했던 노래도 있다.
보통 젊은 시기 활동을 한 후 나이가 들어 위축되거나 아예 활동을 중단하지만 정훈희 김태화 부부는 70이 넘은 고령임에도 음악의 열정을 놓지 않고 지금도 소개되고 노래를 한다.
70년대는 오래된 것 같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얼마 안된 일이며 시간이 갈 수록 어떤 이들에겐 강하게 인식되기도 하고 잊고 싶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70년대를 느낄 때 가요계의 황금기 같지만 권위적인 분위기로 인해 예능인들 또한 규제가 심했었고 활동을 접은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