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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4장 23절에, "모든 열심을 다하여 네 마음을 지키라. 이는 인생의 문제들이 거기서 나옴이라."라고 했다. 흔히 미혼의 젊은이들은 자신들도 혼전 관계를 가졌으면서도 불륜의 기혼자들을 자신들보다 하늘과 땅 차이로 더 나쁜 죄인으로 생각한다. 물론 세상적인 기준으로도 그렇고 더 큰 잘못일 것이지만 하나님이 보실 때는 똑같이 금지된 일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
1 웨딩 토탈 서비스를 하는 업체에서 일하던 때를 돌아 보면 대개 크리스천 고객들이 많았는데, (통계를 내 보진 않았지만) 이들 중에는 심심찮게 임신한 상태에서 결혼하는 이들이 있다. 결혼 일정과 우연히 맞아 떨어져서 임신을 한 경우이거나 배가 불러 오니까 서둘러 결혼을 하는 경우일 것이다. 아마 임신한 채 결혼식을 준비하는 이들이 일반 결혼고객의 경우보다 그리 적지는 않을 것인데, 크리스천 중에서도 목회자나 목회자 후보들조차 예외가 없다. 목회자라 해서 죄가 더 무거워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오래 전에는 '교회 다니는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데, 세월이 지나자 '그게 그거'로 바뀌었다. 지금은 어떤가. '교회 다니는 사람이 더 해~'라고 한다. 그만큼 우리는 세상적인 크리스천이 됐다. 뻔한 잔소리라 생각되거나 찔린다고 외면하지 말고 끝까지 읽어보라. 그리고 우리 다같이 팍팍 찔려 보자. 크리스천과 비크리스천의 순결의식에 대한 차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죄의식의 차이는 클 것이다. 다시 말해서 똑같은 커플들이 혼전에 많은 죄를 짓는데, 속으로의 고민은 일반 사람들보다 크리스천들이 심할 거란 이야기다. 하지만 실천에 옮기지 않는 행함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문제가 오죽 팽배해 있으면 교회에서 '순결서약식'까지 하게 됐을까. 그러나 미봉책인 그 조차도 요즘은 얘기가 쑥 들어갔으며 크리스천 젊은이들의 생각은 자유분방함을 넘어 파격적인 것까지 용납하는, 이른바 세상의 '열린 생각'들을 지향하는 양상이 되어가고 있다.
2 남녀가 혼전에 죄를 지을 때 어떤 생각을 하면서 실행(?)에 옮길까. 다들 비슷할 것이다. 1> 남들도 다 그러더라... 학창시절에 보면, 숙제를 안 해와서는 아침부터 "너 숙제 했냐? 넌 했냐?"하고 묻고 다니는 녀석들이 있다. 자기처럼 안 해온 녀석이 있으면 같이 하지 말자고 한다. 같이 얻어 맞자는 것이다. 그러고는 해당 수업시간이 될 때까지 그 친구가 숙제를 하는지 안 하는지 감시한다. 안 하기로 해놓고 중간에 하면 그 놈은 배신자다. 만일 숙제 안 한 사람이 자기뿐이면 투덜거리며 그때라도 숙제를 한다. 혼자 맞기는 너무 눈에 띄고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묻어가는 심리, 나보다 신앙 좋다던 아무개도 그러더라 하면서 어리석게도 죄에 대해 위안을 받는 것이다.
2>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케 하리이까... 피가 끓는 청년기에 남녀가 서로 끌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합리화한다. 물론 이 말 뒤에 "주의 말씀을 따라 삼갈 것이니이다" 라는 말씀이 정답이고 결론이지만, 앞의 것만 떼어 오죽하면 시편의 기록자가 이런 말을 했을까 생각하며 같은 죄라도 청년이면 정상참작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3> 예수님도 용서해 주셨지 않나... 간음한 여인을 구해주신 예수님.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했던 예수님의 이야기를 묵상(?)하며 분명한 간음인 혼전의 관계에 대해서도 또 관대해진다. 누가 욕하면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고 직접 말하고 싶어진다. 이런 때는 꼭 성경말씀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 결코 정죄함 없나니' 등의 구절만 떠오른다. 말씀을 이용하고 앉아 있다. 4> 나도 다 안다... 이게 죄라는 것도, 왜 죄인지도 다 안다. 그리고 자주 회개기도도 하고 찔림도 받는다. 나는 내가 가는 길도 모르는 소경이 아니라 단지 몸이 말을 잘 안 듣는 것뿐이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연약할 뿐이라고 합리화한다. 5>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진 않을 거다... 지금은 이러고 있지만 나도 결혼하면, 혹은 언젠가는 정신차리고 진짜 올바른 성령님의 사람으로 살 것이다. 바울도 한 때는 핍박자였고, 베드로도 예수님으로부터 사탄이라 불리며 망신 당하기도 했지 않은가. 6> 어차피 결혼하면 다 용서받는다... 결혼만 한다면 어른들도 속도위반 정도는 다 이해해 주고, 미리 임신한 아기는 '혼수'라며 그냥 우스개로 넘긴다. 같이 살면 되는 거지, 예식 자체가 그리 큰 경계선이 되나, 형식일 뿐인데. 아담과 이브가 동침하기 전에 결혼식 했단 소리는 없더라..
3 이러한 패턴은 다른 죄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런 합리화는 마귀에게 속는 것 일뿐 다 헛된 생각이다. 위에 열거한 변명들이 왜 말이 안 되는지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언제 데려감을 당할지 모르는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매 순간 사는 것이고, 매일을 사는 것이다. 그런 순간들이 모여서 우리의 삶이 된다. 우리는 미래를 우리 마음대로 결정하거나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나중에 잘 해서 지금의 실수를 만회한다든지 하는 개념은 맞지 않는다. 우리는 죄에 대해 너무 겁이 없다. 분명히 예수님은 눈이 음욕을 품게 만들면 빼 버리라고 하셨다. 눈 없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게 낫다는 말씀은 음욕을 품으면 하나님 나라에 못 간다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얼마나 예수님을 무시하고 사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성경을 마음대로 적당히 타협해서 해석하고 예수님의 말씀이나 그분이 행하신 일들도 동화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언젠가 내쫓겨 피눈물을 흘리고 이를 갈며 후회하는 고통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세상에는 사탄과 그의 졸개들이 만든 얼마나 많은 거짓메시지가 있는가. 우리는 모두 그것에 속고 그 독이 든 사상에 절어왔다. 모든 사랑은 아름답다고 하고, 사랑은 (죄를 지어도) 두려움이 없는 거라고 하고, 심지어 '해선 안 될 사랑은 없다'고 잔뜩 미화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노골적으로 '한번 살아보고 결혼하라'고도 한다('살아보고' 라는 말은 일정기간 테스트 해보고 아니면 돌아서라는 이야기 아닌가). 또한 동성연애를 '열린 생각'이라고 부추겨 그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옹졸하고 편협한 사고를 지닌, 시대를 역행하는 자로 매도한다. 생각을 지키기가 얼마나 힘든 세상인지 모른다. 하나님의 능력과 섭리를 무시하고 인간이 해답을 찾아가라는 얄팍한 속임수들이다. 하나님은 믿고 따르고 말씀대로 행하는 이들에게 그들이 참고 또 지킬 것을 지킨 만큼 큰 축복으로 되돌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말씀에 역행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4 우리 모두가 회개하고 바른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에게 성령님의 능력이 실종되고, 삶의 참다운 열매가 없으며, 늘 제자리에서 변화 받지 못하는 것은 다 이런 잘못된 생각과 옳지 못한 죄들을 용납하는 태도 때문이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다. 연애할 때 남들처럼 하지 말라. 또 너~무 오랜 기간 연애하지 말라. 연애기간 동안도 참고 또 참으며 길이 아닌 곳은 가지 말아야 한다. 밝은 곳으로 다니고, 둘이만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만들려 하지 말고 최대한 건전하게(?) 놀아야 한다. 분명히 선을 긋고 서로 그것에 대해 번복하지 않기로 약속해야 한다. 자매들은 옷차림도 자제하여 남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섹시하다'는 말이 칭찬이 되어버린 세상이다. 남에게 음욕을 품게 한 것이 자랑이 된다면 누군가를 실족케 한 것도 무죄란 말인가? 잠언 4장 23절에, "모든 열심을 다하여 네 마음을 지키라. 이는 인생의 문제들이 거기서 나옴이라."라고 했다. 흔히 미혼의 젊은이들은 자신들도 혼전 관계를 가졌으면서도 불륜의 기혼자들을 자신들보다 하늘과 땅 차이로 더 나쁜 죄인으로 생각한다. 물론 세상적인 기준으로도 그렇고 더 큰 잘못일 것이지만 하나님이 보실 때는 똑같이 금지된 일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음대로 합리화하라. 천지는 변한다 해도 하나님의 말씀은 없어지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고 권능을 행한다 해도 소용없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만이 하나님의 왕국에 합당한 자라고 했다. 스스로 구원의 확신이 있다고 아무리 믿고 자신한다 해도 하나님의 뜻대로 행할 마음이 없다면 우리는 자신의 거듭남에 대해 뭔가 대단히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시편 119편 9절에서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케 하리이까...라고 했던 시편의 기록자는 11절에서 나름대로의 방법을 말한다.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illust-writer & designer 김재욱 결혼과 연애에 관한 칼럼으로 드림위즈, e웨딩라이프, 갓커플 등의 사이트에 칼럼 연재. <우먼센스>와 <베스트 베이비> 등에서 디자이너로 활동. 각종 여성지와 패션지, 기업사보, 한겨레 신문 등에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 활동. 문화사역단체 낮은울타리의 디자인 실장. 웨딩라이프의 이사. 현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겸 아트디렉터 저서: <내 아들은 220볼트 전기맨 (낮은울타리)>과 웨딩칼럼집 <연애를 잘하는 여자(미션툴)> 홈페이지 www.jaewoogy.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