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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담마(adhidhamma)란 무엇인가
-『아비담마 길라잡이』강의 참고자료
각묵 스님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 차 례 ▒
1. 아비달마 불교란 무엇인가?
2. 부파불교란 무엇인가?
3. 아비달마를 특징으로 하는 불교는 아비달마 불교라 불러야 한다
4. 아비달마 불교의 특징
5. 아비달마 불교가 주류불교(主流佛敎, Mainstream Buddhism)이다
6. 북방의 아비달마(Abhidharma)와 남방의 아비담마(Abhidhamma)
7. 아비담마(adhidhamma)란 무엇인가
8. 법(法, dhamma)이란 무엇인가
9. 초기불교에서 법(dhamma)은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10. 아비담마에서 법(dhamma)은 고유성질[自性]을 가진 것이다
11. 법(法, dhamma) 혹은 구경법은 해체(vibhajja)했을 때 드러난다
12. 이 세상에는 몇 개의 각각 다른 고유성질을 가진 법이 있는가
13. 이러한 법들은 여러 가지 영역으로 분류가 된다
14. 고유성질[自性]을 가진 법(dhamma)의 분류 - 4位 82法
15. 법은 찰나와 상속(相續, 흐름, santati)이다. 여기에 사무쳐야 한다
16. 법은 자상[自相]과 공상[共相]으로 파악해야한다
17. 제법은 철저한 상호의존에 의해서 존재한다
18. 아비담마는 위빳사나 수행의 이론적 토대이다
■ 아비담마에서 본 마음의 특징
■ 부록: 여러 가지 도표들
1. 아비달마 불교란 무엇인가?
아비달마(阿毘達磨, abhidharma, Pali: abhidhamma)를 교학체계로 하는 불교를 아비달마 불교라 한다. 아비달마는 부파불교의 교학체계이기도 하다. 부처님께서 반열반하신 뒤 100년쯤 뒤부터 나누어지기 시작하여 후에 18개 혹은 20개로 나누어진 부파불교는 아비달마라는 방법론을 토대로 한 불교이다. 그래서 부파불교를 교학체계를 바탕으로 하여 부를 때는 이를 아비달마 불교라 한다.
불교 2600년 역사는 초기불교 – 아비달마(아비담마) – 반야․중관 – 유식 – 여래장 – 정토 – 밀교 – 선불교로 전개되어 왔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여러 교단으로 나뉘어 갈라짐’을 뜻하는 ‘부파(部波)’라는 용어는 초기교단을 제외한 불교 2600년사에 존재했던 모든 불교교단에 적용되어야하는 술어이다. 그러므로 아비달마를 토대로 하는 불교교단만을 부파불교라고 불러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인도, 중국, 한국, 일본, 티베트 등의 북방불교와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등의 남방불교에서 아주 많은 교파, 종파, 부파로 나누어진 것이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모든 불교의 교단적인 특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대승불교의 흐름에 속하면서도 각 교파의 교학적인 특징을 따서 반야를 교학의 토대로 하는 불교를 반야중관 불교라 하고 식전변을 토대로 전개하는 불교를 유식 불교라 하며, 여래장과 불성을 근본 교의로하는 불교를 여래장 불교라 하고 정토에 왕생하는 것을 근본으로 하는 불교를 정토불교라 하며, 다라니(진언) 수지를 기본으로 하는 불교를 밀교(진언불교)라 하고 참선수행을 근간으로 하는 불교를 선불교라 부르는 것처럼 아비달마를 근본으로 하는 불교는 당연히 아비달마 불교라 불러야 마땅하다.
2. 부파불교란 무엇인가?
석가모니 부처님이 입멸하신 뒤에도 단일한 교단체계를 유지해 내려오던 불교교단이 부처님 입멸하신 후 100년쯤 뒤에 상좌부와 대중부로 나누어진 이후의 불교교단을 학자들 특히 일본의 불교학자들은 부파불교(剖波佛敎)라 부른다. 부파불교는 그 후 200~300년에 걸쳐 이들 두 교파로부터 다시 분파하여 20여 개의 교단(敎團)으로 나누어지게 된다. 이러한 불교를 통틀어서 부파불교(剖波佛敎)라 한다.
초기불교의 단일 교단이 상좌부(上座部, Theravāda, Sthavira)와 대중부(大衆部, Mahāsaṅgika)로 나누어진 것을 근본분열이라 한다. 북방불교의『이부종륜론』(異部宗輪論)에 의하면 다시 대중부에서 본말을 합하여 9부가 전개되고 상좌부에서 본말을 합하여 11부가 나누어져서 모두 20개 부파로 전개된다고 한다. 남방불교의『도사』(島史, Dīpavaṁsa)와『대사』(大史, Mahāvaṁsa)에 의하면 대중부 계열에는 6개의 부파가 전개가 되고 상좌부에서는 본말을 합하여 12부로 나누어져서 모두 18개 부파가 된다. 이처럼 두 교파에서 18개 내지 20개 부파로 나누어진 것을 지말분열이라 한다. 지말분열은 BC 2세기경이 절정기였다고 할 수 있는데 분열의 이유 등은 분명치 않다고 한다. 불교교단의 분파와 각 부파의 명칭에 대해서는『인도불교의 역사』136쪽 이하를 참조하기 바란다.
한편 이러한 부파불교의 전개양상을 잘 알 수 있는 자료로는 첫째, 남방 상좌부불교에서 전승되어오는『도사』와『대사』와『논사 주석서』를 들 수 있고, 둘째, 북방불교의 설일체유부에 속하는 세우(Vasumitra)가 지은『이부종륜론』이 있으며, 셋째 BC 2세기부터 AD 5세기에 만들어진 인도의 불교비문들을 들 수 있다. 첫 번째로 든『도사』나『대사』등에 의하면 모두 18부파가 존재하였고, 두 번째로 언급한『이부종륜론』에 의하면 20부파가 있었으며 세 번째로 든 인도 각지에서 발견된 비문에 나타나는 부파명을 근거로 앙드레 바로우(A. Bareau) 교수는 34개의 부파명을 들고 있다. 다양한 종족과 언어와 문화를 가진 광대한 인도에서 교통까지 불편하던 시대에 불교가 인도의 여러 지역으로 전파되어 가면서 이러한 부파가 나누어진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3. 아비달마를 특징으로 하는 불교는 아비달마 불교라 불러야 한다
의정스님의『남해기귀내법전』과『이부종륜론』등에 의하면 그 당시 교단을 니까야(Nikāya, 部, 모음, 집단, 교단, sect, school)라 불렀다.(『인도불교의 역사』131쪽) 이를 토대로 일본의 학자들이 이 시대의 불교를 부파불교로 부른 것으로 보인다.(CBETA로 검색해보면 한역 대장경에는 부파란 명칭이 검색되지 않는다.)
지금도 남방 상좌부 불교에서는 불교의 교파 혹은 종파(sect) 혹은 종단(order)을 니까야(Nikāya)라 부른다. 예를 들면 지금 스리랑카의 가장 큰 종파를 시암 니까야(Siam Nikāya)라 하는데 1753년에 서구 열강의 침략으로 계맥이 끊어진 스리랑카 불교가 태국(Siam)에서 계맥을 다시 전승하여 스리랑카 불교를 중흥시킨 교파이다. 그 외에 유력한 종파로는 1800년에 미얀마의 계맥을 다시 전승한 아마라뿌라 니까야(Amarapura Nikāya)와 1864년에 설립된 라만나 니까야(Ramanna Nikāya)가 있다. 현재 태국에는 마하 니까야(Mahā Nikāya)와 담마윳띠까 니까야(Dhammayuttika Nikāya)가 대표적인 종단으로 자리하고 있고 미얀마에는 투담마 니까야(Thudhamma Nikāya)와 쉐긴 니까야(Shwegyin Nikāya)가 대표적인 종단이다.
남방불교와 북방불교를 막론하고 불교 2600년 역사에는 수많은 교단 혹은 교파 혹은 부파 혹은 종파들이 존재하여 왔다. 중국에는 5-7세기에만 13개 이상의 종파가 있었으며 후대에 더 많은 종파들로 분파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불교에도 5교9산을 위시한 많은 종파들이 있었고 지금은 100개가 넘는 종단이 있으며 일본불교와 티벳불교 역시 마찬가지이고 남방불교의 여러 국가들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특정시대의 불교에만 한정시켜서 그 불교를 부파불교(Nikāya Buddhism)라고 칭하는 것은 엄정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잘 전승하여 이를 연구하여 아비달마라는 엄정한 교학체계를 완성하여 이를 수행에 적용시켜 해탈열반을 추구한 불교를 부파불교라 칭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이러한 불교는 그 교학체계의 가장 큰 특징이 되는 아비달마 불교라 불러야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비달마 불교는 대승불교가 흥기하면서 사라져버린 불교가 아니고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질 때까지 항상 주류(mainstream)가 된 불교이며 지금도 남방의 불교국가에서 면면부절로 전승되어 오는 세계의 주류불교이다.
4. 아비달마 불교의 특징
첫째, 아비달마 불교는 초기불교를 계승하는 불교교단의 정계(正系)이다. 아비달마(abhidharma)라는 술어는 ‘법(法, dharma, 다르마)에 대해서[對, abhi, 아비]’라는 일차적인 뜻을 가지며 그래서 아비달마는 ‘법의 연구’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현장스님은 구사론에서 이를 ‘대법(對法)’으로 옮겼다. 여기서 법은 부처님의 가르침[佛法, Buddha-dhamma]과 존재하는 모든 것[一切法, 諸法, sabbe dhammā]을 뜻한다. 아비달마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존재하는 모든 것을 대면하여 연구한[對, abhi] 것이다.
부처님과 직계제자들의 가르침을 초기불교라 하며 이것은 일차결집에서 율장과 경장으로 전승이 되었다. 이러한 초기불교의 가르침 즉 다르마를 연구하여 분류하고 분석하고 정의하고 체계화하고 표준화 한 것이 아비달마 불교이다. 아비달마 불교에서 발전시킨 교학체계를 아비담마/아비달마라고 하며 이것은 논장(論藏, Abhidhamma Pitaka)으로 확정이 된다.
둘째, 아비달마 불교는 제자들[성문, 聲聞, sāvaka, śrāvaka)의 불교 즉 성문들의 불교이다. 아비달마 불교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직계제자들의 가르침 즉 다르마(법)를 계승하고 있기 때문에 아비달마 불교는 제자들의 불교 배우는 입장의 불교 전통을 계승하는 불교이다. 이러한 수동적이고 보수적인 입장의 불교이었기 때문에 후대 대승교도들은 이를 성문승(聲聞乘, Śrāvaka-yāna)이라 불렀다. 성문(聲聞)이란 부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 즉 제자들이라는 뜻이다. 성문은 특히 아비달마 불교시대에는 출가 제자들에게만 한정되었다.
셋째, 이처럼 아비달마 불교는 출가주의 불교이다. 그들은 출가하여 비구 혹은 비구니가 되어 계율을 엄격하게 지키면서 수행하였다. 재가와 출가의 구별을 엄격하게 하고 출가를 전제로 하여 교리나 수행형태를 조직하였다.
그러므로 아비달마 불교는 승원에 머물면서 금욕생활을 하고 교학과 수행에 전념하였다. 당시 교단의 주된 관심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충실하기 위한 교리의 해석이었으며, 자연히 출가자와 승원(僧院)을 중심으로 하는 학문불교의 성격을 띠어갔다. 따라서 출가를 전제로 하여 계율을 엄격하게 지키면서 수행하고, 또 타인의 구제보다는 자기 수행의 완성을 우선목표로 삼았다. 그래서 후대의 대승불교로부터 소승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대승에서 소승으로 지칭하는 불교는 바로 이 아비달마 불교 혹은 부파불교를 뜻한다.
넷째, 국왕이나 왕족이나 큰 상인들의 후원을 받았다. 출가 수행자들이 승원에서 교학과 수행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국왕이나 왕족이나 큰 상인들의 후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광대한 장원을 사원에 희사했다. 아쇼카 왕이 불교에 귀의하여 인도의 10곳으로 전법사단을 파견한 것은 아비달마 불교가 더 넓은 지역으로 전파되고 아비달마 교학이 더 정교하게 다듬어지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나(『인도불교사』70쪽) 카니시까 왕이 설일체유부에 귀의한 것이 좋은 예이다. 그리고 이 시대에 인도에서 만들어진 여러 비문들은 그 지방의 유력한 인사들이 교단에 토지를 보시한 사실을 적고 있다.
다섯째, 아비달마 불교는 수행의 완성을 목표로 하는 불교였다. 특히 불교의 정계(正系)임을 자부하는 상좌부 불교는 아비달마(아비담마)가 철저하게 위빳사나 수행의 토대가 됨을 강조한다.(『아비담마 길라잡이』제8장 §1의 [해설]2를 참조할 것.) 빳냣띠(paññatti, 施設, 槪念)를 고유성질을 가진 법들(빠라맛타, paramattha, 究竟法)로 해체해서 드러나는 구경법들 가운데 열반을 제외한 71가지 구경법들이 위빳사나 수행의 토대가 된다고 강조한다.(72가지 법들은『아비담마 길라잡이』제1장 §2의 [해설] 2와 제2장 §3과 특히 제7장 §1을 참조할 것.)
아비달마 불교 시대의 출가자들은 생활의 걱정 없이 출세간주의를 관철하여 연구와 수행에 주력하였으며 이렇게 하여 분석적이고 치밀한 불교교리를 완성시켰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남방 상좌부의 칠론(七論)과 설일체유부의 칠론을 들 수 있다. 여기서 ‘논(論)’이라는 말의 원어가 ‘아비다르마(abhidharma)’이고 이를 한역(漢譯)한 것이 아비달마(阿毘達磨, 阿毘曇)이다. 북방 아비달마를 집대성 한 것으로는 세친스님의『아비달마 구사론』을 들 수 있고 남방 아비담마를 토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교하게 해석한 것으로는 붓다고사 스님의『청정도론』을 들 수 있다.
여섯째, 넓혀서 생각하면 아비달마뿐만 아니라 더 후대의 반야중관, 유식, 여래장, 정토, 밀교, 선불교도 모두 ‘법에 대해서’ 혹은 ‘법의 연구’로 번역되는 아비달마 불교에 영역에 넣을 수 있다. 왜냐하면 불교 2600년사에 존재하는 모든 불교는 모두 부처님의 법(달마)을 그 시대 혹은 그 지역에 맞게 연구하고 해석한 불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본다면 불교 2600년 역사는 모두 초기불교와 아비달마 불교의 둘로 대별할 수 있다.
5. 아비달마불교가 주류불교(主流佛敎,Mainstream Buddhism)이다
이처럼 부파불교에서 완성한 교학과 수행체계인 아비달마 불교는 지금까지도 남방의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에 전해져서 지금까지도 단절됨이 없이 전승되어 온다. 그러므로 초기불교의 핵심인 법을 대면하여 연구하고 분류하고 분석하고 정의하고 해석하고 표준화하여 계승하고 있는 아비달마 불교는 불교역사에서 단절된 적이 없는 불교체계이다.
대승불교가 생긴 뒤에도 부파교단은 질적으로든 양적으로든 대승불교를 압도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AD 399년에 장안을 출발하여 인도로 성지순례를 한 법현 스님은『법현전』에서 그 무렵 인도에는 소승을 학습하는 절과 대승을 학습하는 절과 대승과 소승을 함께 학습하는 절 등의 세 가지가 있었다고 적고 있다. 여기서 그는 소승불교가 유행하던 나라 9개국, 대승불교가 유행하던 나라 3개국, 둘을 겸학하던 나라 3개국을 들고 있다.
현장 스님(602-664)의『대당서역기』에 의하면 소승을 배우는 사원 60개소, 대승을 학습하는 곳 24개소 둘 다를 겸하는 곳 15개소이다. 이처럼 소승불교 즉 부파불교 쪽이 훨씬 많다.
한편 671년에 인도를 탐방한 의정스님(635-713)의『남해기귀내법전』에 의하면 이 시대에도 소승불교는 대승을 압도하고 있었다.(이상『인도불교의 역사』147-148쪽 참조)
인도에서 불교가 없어질 때까지 인도불교의 주류는 바로 이 부파불교 혹은 아비달마 불교 혹은 소승불교였다. 인도만 한정해서 말하면 대승불교는 한 번도 주류였던 적이 없다고 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도 불교 정계임을 자부하는 상좌부 불교는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 국민들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 그들의 절대적인 귀의를 받으며 엄정한 교학과 수행체계로 면면부절하게 전승되어 온다.
6. 북방의 아비달마(Abhidharma)와 남방의 아비담마(Abhidhamma)
강사는 아비담마(Abhidhamma)라는 용어와 아비다르마(Abhidharma)라는 용어를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음을 밝힌다. 아비담마는 남방의 상좌부(Theravāda)에서 전승되어온 교학체계를 뜻하고 아비다르마는 유부나 경량부 등 북방에서 심화된 교학을 말한다. 이 아비다르마는 중국에서 아비달마(阿毘達磨, 阿鼻達磨)로 음역이 되어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아비담마는 중국에서 아비담(阿毘曇)으로 음역된 듯하다.
이처럼 남방불교에 전승되어오는 아비달마의 가르침은 빠알리어로 표기하여 아비담마(Abhidhamma)라 칭하고 북방불교에 전승되어오는 아비달마의 가르침은 산스끄리뜨 아비다르마(Abhidharma)의 음역인 아비달마(阿毘達磨, 阿鼻達磨)라 구분하여 부르는 것이 학계의 흐름이다. 이 둘을 통칭할 때도 후자인 아비달마로 칭한다. 필자도 본 교재에서 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하 본 강의 교재는 남방 상좌부의 아비담마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모두 아비담마(Abhidhamma)로 표기하고 있음을 밝힌다.
7. 아비담마(adhidhamma)란 무엇인가
문자적으로 ‘아비담마(abhidhamma, Sk. abhidharma)’는 접두어 abhi와 명사 dhamma로 분석된다. 여기서 접두어 abhi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는데 그것은 ① about(~에 對해여)와 ② above(~의 위에 = 뛰어난, 수승한[勝])이다.
그러므로 전자로 해석하면 아비담마는 ① ‘법에 대해서’라는 뜻이 되어 ‘법의 연구’라는 의미가 된다. 그래서 현장 스님은『아비달마 구사론』에서 아비다르마를 대법(對法)으로 옮겼다. 아비담마는 초기불교의 핵심인 법(담마)을 대면하여 연구하고 분류하고 분석하고 정의하고 해석하고 표준화한 것이다.(standardization)
후자로 해석하면 아비담마는 ② ‘수승한 법’이라는 뜻이 되어 ‘법의 핵심’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승법(勝法)으로 옮기기도 하였고 무비법(無比法)으로도 옮겼다. 특히 붓다고사 스님은『담마상가니』의 주석서인 『앗타살리니』에서 ‘abhi’라는 접두어를 ‘뛰어나다, 특별하다’라는 뜻 즉 후자로 정의하고 있다. CBETA로 검색해보면 중국에서도 후자 즉 승법(勝法)이나 무비법(無比法)으로 옮긴 경우가 더 많다.
한편 주석서 문헌들은 경의 가르침을 방편적인 가르침[方便說, pariyāya-desana]이라 부르고 아비담마의 가르침을 비방편적인 가르침[非方便說, nippariyāya-desana]이라 부르고 있다.(DhsA.154; MAṬ.ii.123 등) 경의 가르침은 듣는 사람의 처지나 입장을 고려한 것이고 아비담마의 가르침은 그런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법만을 대면하여[對法] 법의 핵심만을 드러낸[勝法]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8. 법(法, dhamma)이란 무엇인가
법(法, 담마, dhamma, Sk. dharma)은 인도의 모든 사상과 종교에서 아주 중요하게 쓰이는 술어이며 또한 방대한 인도의 제 문헌들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술어 중의 하나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초기불교 문헌에서도 dhamma(Sk. dharma)는 가장 많이 나타나는 술어 중의 하나이다.
빠알리『삼장』에 나타나는 담마(dhamma)의 여러 의미를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는『담마상가니』(法集論)의 주석서인『앗타살리니』(DhsA.38)에 나타나는 붓다고사 스님의 주석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여기서 스님은 dhamma를 ① 빠리얏띠(pariyatti, 교학, 가르침) ② 헤뚜(hetu, 원인, 조건) ③ 구나(guṇa, 덕스러운 행위) ④ 닛삿따닛지와따(nissatta-nijjīvatā, 개념이 아닌 것)의 넷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고『맛지마 니까야 주석서』(MA.i.17)에서 붓다고사 스님은 ‘모든 법[諸法, 一切法, sabba-dhammā, sabbe dhammā]’을 설명하면서 법(dhamma)의 용처를 아래의 열 가지 경우로 설명하고 있다. “‘법(dhamma)’은 ① 교학(가르침, pariyatti), ② 진리(sacca), ③ 삼매(samādhi), ④ 통찰지(paññā), ⑤ 자연적인 현상(pakati), ⑥ 고유성질(sabhāva), ⑦ 공성(suññatā), ⑧ 공덕(puñña), ⑨ 범계(犯戒, āpatti), ⑩ 알아야 할 것(ñeyya) 등을 나타낸다.
법(dhamma)에 대한 경들과 여러 주석서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법은 크게 둘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부처님 가르침(교학, 진리, 덕행)으로서의 법이요, 둘째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뜻하는 법이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 요즘 서양학자들은 전자를 대문자 Dhamma로 후자를 소문자 dhamma로 표기한다. 전자는 불법(佛法, Buddha-dhamma)으로 정리되고 후자는 일체법(一切法, 諸法, sabbe dhammā)으로 일컬어진다.
그런데 부처님 가르침[佛法]과 일체법은 같은 내용을 담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소의경전인『금강경』에서도 “일체법이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一切法 皆是佛法, 제17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佛法]이 바로 법(dhamma)이요, 이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밝힌 것이며[一切法], 이것은 궁극적인 행복인 열반과 깨달음을 실현하는 토대가 된다.
9. 초기불교에서 법(dhamma)은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초기불교에서 법은 기본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뜻한다.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은 교학과 수행으로 구성된다. 세상의 모든 학문과 사상과 종교는 이론적인 면과 실천적인 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불교도 역시 그러하다. 불교에서는 전자를 교학(빠리얏띠, pariyatti, 배움) 이라 부르고 후자를 수행(빠띠빳띠, paṭipatti, 도닦음)이라 부른다. 초기불교에서 교학은 아래의 여섯 가지로 정리되어 나타나고 수행은 37보리분법으로 정리된다. 이를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자세한 것은『초기불교이해』를 살펴보기 바란다.
① 교학으로서의 법
『청정도론』을 위시한 주석서들은 교학으로서의 법을 온․처․계․근․제․연(蘊․處․界․根․諦․緣)의 여섯으로 정리하였다. 이것은『초기불교이해』제2편의 제6장부터 제16장에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 여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온(蘊, 무더기, khandha): 5온 = 물질[色, rūpa], 느낌[受, vedanā], 인식[想, saññā], 심리현상들[行, saṅkhārā], 알음알이[識, viññāṇa]의 다섯 가지 무더기이다.
처(處, 감각장소, āyatana): 12처 = 눈․귀․코․혀․몸․마음[眼․耳․鼻․舌․身․意]의 여섯 가지 감각장소[六內處]와 형색․소리․냄새․맛․감촉․법[色․聲․香․味․觸․法]의 여섯 가지 대상[六外處]인 12가지 감각장소이다.
계(界, 요소, dhātu): 18계 = 12처의 마음[意, 마노, mano]에서 여섯 가지 알음알이를 독립시켜서 모두 18가지가 된다. 즉 눈․귀․코․혀․몸․마음[眼․耳․鼻․舌․身․意]의 여섯 가지와 형색․소리․냄새․맛․감촉․법[色․聲․香․味․觸․法]의 여섯 가지와 눈의 알음알이[眼識], 귀의 알음알이[耳識], 코의 알음알이[鼻識], 혀의 알음알이[舌識], 몸의 알음알이[身識], 마노의 알음알이[意識]의 여섯을 합하여 18가지가 된다.
근(根, 기능, indriya): 22근 = 22근은『초기불교이해』제10장의 자료를 참조할 것.
제(諦, 진리, sacca): 4제 =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苦聖諦], 괴로움의 일어남의 성스러운 진리[苦集聖諦], 괴로움의 소멸의 성스러운 진리[苦滅聖諦],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의 성스러운 진리[苦滅道聖諦]의 네 가지 진리이다.
연(緣, 조건발생, paccaya, paṭiccasamuppāda): 12연기 = 괴로움의 발생구조와 소멸구조를 나타낸다.『초기불교이해』제15장과 제16장을 참조 것.
② 수행으로서의 법
주석서들은 37보리분법(菩提分法, 助道品, bodhipakkhiya-dhammā)을 들고 있다.
4념처(마음챙김의 확립), 4정근(바른 노력), 4여의족(성취수단), 5근(기능), 5력(힘), 7각지(깨달음의 구성요소), 8정도(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도, 八支聖道)의 일곱 가지로 분류되며 법수로는 모두 37가지가 된다.(.(이들에 대해서는『초기불교이해』제3편의 제17장부터 제25장까지를 참조할 것.
10. 아비담마에서 법(dhamma)은 고유성질[自性]을 가진 것이다
불교에서 법(dhamma)은 ① 부처님 가르침[佛法, Buddha-dhamma]과 ② 존재하는 모든 것[一切法, 諸法, sabbe dhammā]을 뜻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아비담마는 이러한 법(dhamma)을 연구하는(abhi, 對) 체계이다. 그러면 어떤 기준을 가지고 아비담마는 법을 연구하는가? 아비담마는 ‘고유성질[自性, sabhāva, Sk. svabhāva]’이라는 방법론을 도입하여 부처님 가르침과 존재하는 모든 것을 해체하고 분류하고 분석하고 고찰하여 체계화하고 있다. 그래서 아비담마에서는 법을 “고유성질(自性)을 가진 것(attano sabhāvaṁ dhārenti ti dhammā - DhsA.39)”으로 정의한다. 북방 아비달마의 논서인『아비달마 구사론』에서도 현장스님은 능지자상(能持自相) 혹은 임지자성(任持自性)으로 옮겼다.
아비담마는 먼저 존재하는 모든 것을 고유성질을 가졌는가 가지지 않았는가라는 기준으로 고찰하여 ① 고유성질을 가지지 않은 것들을 ‘개념’ 혹은 ‘개념적 존재(빤냣띠, paññatti, Sk. prajñapti, 施設, 假名)라 하여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시킨다. 개념적 존재는 허공 꽃과 같고 토끼 뿔과 같고 거북이 털과 같아서 실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비담마는 이렇게 개념적 존재를 해체하거나 배제하고 고유성질을 가진 법들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② 고유성질을 가진 법들을 아비담마에서는 궁극적 실재, 혹은 구경법[勝義法, paramattha-dhamma]이라 부른다. 아비담마 전반에서 별다른 설명이 없는 한 법(dhamma)은 바로 이 구경법을 뜻한다. 아비담마는 이처럼 부처님이 설하신 다양한 법들을 고유성질을 가진 것[任持自性]이라는 측면에서 연구하고 분류하고 분석하고 정의하고 해석하고 표준화한 것이다.
아비담마에 의하면 존재에는 ① 인습적인 것(sammuti)과 ② 궁극적 인 것(paramattha)의 두 가지가 있다.(VbhA.95 등)
① 인습적인 것은 보통의 개념적인 것(paññatti)과 인습적 표현(vohāra)을 지칭한다. 예를 들면, 중생, 사람, 남자, 여자, 동물 등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한 우리의 분석적이지 못한 밑그림을 구성하는, 외관상 견고하게 남아 있는 산, 바위, 나무 , 집 등 여러 대상들이 모두 인습적인 것(sammuti)에 포함된다. 이런 개념들은 궁극적인 확실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아비담마는 말한다. 왜냐하면 그 개념들이 나타내는 대상은 그들 자체로는 더 이상 분해할 수 없는 실재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이 존재하는 방식은 개념적인 것이지 사실 그대로가 아니다. 아비담마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들은 고유성질[自性, sabhāva]을 가진 실재가 아니다. 여러 궁극적인 것들이 모여져 이루어진 것들을 편의상 각각 다른 이름을 지어 부르고 있을 뿐이다.
② 궁극적인 것은 그와는 반대로 그 자신의 고유한 성질(sabhāva)을 가진다. 이것은 최종적인 것이요, 더 이상 분해할 수 없는 존재의 구성성분이며, 경험을 정확하게 분석한 결과로서 존재하는 구극의 단위이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법(dhamma)이라 한다. 예를 들면 사람 남자 여자 등은 인습적인 것이지 구극의 단위가 아니다. 사람이란 지·수·화·풍의 사대와 그에서 파생된 물질인 눈·귀·코·혀·몸 등과 마음, 이 마음과 같이 일어나는 여러 가지 정신작용들[마음 부수]이라는 최소단위들이 모여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을 구성하고 있는 땅의 요소나 물의 요소, 감각접촉, 느낌, 의도 등은 더 이상 분해되지 않는 그 자신의 고유한 성질을 가진 궁극적인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란 것은 인습적인 존재의 영역에 속하며 땅의 요소 등은 궁극적인 실재라 부른다.
이처럼 우리가 아비담마의 분석적 도구를 가지고 지혜로운 주의를 기울여보면 이런 인간이니 자연이니 너니 나니 하는 등의 개념 그 자체는 궁극적인 실재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단지 정신-물리적[名色, nāma-rūpa]인 과정일 뿐이 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정신-물리적인 과정들은 모두 최소단위들이 매순간 특정한 조건하에서 서로 조합되어 생멸을 거듭하는 것이다. 이런 그들 자신의 고유성질(sabhāva)을 가진 최소단위(dhamma)들을 아비담마에서는 궁극적 실재(paramattha, 혹은 구경법, 究竟法, paramattha-dhamma)라 한다.
이런 궁극적 실재는 정신-물리적인 현상의 구체적 본질로서 존재하지만 너무 미세하고 심오해서 훈련이 되지 않은 보통 사람들은 이것들을 인식할 수 없다.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은 개념(paññatti)들로 뒤덮여 있어서 궁극적 실재를 보지 못한다. 대상에 지혜로운 주의[如理作意, yoniso manasikāra]를 기울임으로써 인간은 개념을 넘어서 보게 되고 궁극적 실재를 앎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그러므로 궁극적 실재는 최상의 지혜[智]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다.(『아비담마 길라잡이』제1장 §1의 [해설]에서 인용)
11. 법(法,dhamma) 혹은 구경법은 해체(vibhajja)했을 때 드러난다
초기불교와 아비담마의 특징은 해체해서 보기이다. 니까야에서는 존재를 온․처․계․근․제․연 즉 5온․12처․18계․22근․4제․12연기의 법들로 해체해서 설하고 있고, 아비담마/아비달마에서는 존재를 고유성질의 차이에 따라서 82법, 75법, 100법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면 무엇을 해체하는가? 개념[施設, paññatti]을 해체한다. 인간은 실로 개념의 동물이다. 인간은 수많은 대상을 대하면서 무수한 인식이나 관념들을 만들어내고 이러한 여러 관념 속에서 공통 요소를 뽑아내어 종합하여 특정한 개념들을 만들어 낸다. 그런데 이런 개념을 만들어내면 우리는 즉시 그것에 의미부여를 하게 되고 그것을 실체화하여 그것에 속아버리게 된다. 개념들에 묶여있는 한 진정한 자유, 진정한 해탈이란 없다.
여기서 ‘개념’ 혹은 ‘개념적 존재’는 빤냣띠(paññatti, prajñapti)를 옮긴 것이다. 이를 중국에서는 시설(施設)로도 옮기고『중론』에서는 가명(假名)으로도 옮겼다. 그러면 무엇으로 해체하는가? 법들(dhammā)로 해체한다. 나라는 개념, 중생이라는 개념, 세상이라는 개념, 미인이라는 개념, 돈이라는 개념, 권력이라는 개념, 신이라는 개념을 법들로 해체한다. 이런 것들에 속으면 그게 바로 생사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체해서 드러나는 궁극적 실재를 구경법(究竟法, paramattha-dhamma)이라 한다.
해체라는 용어는 이미 초기불전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부처님 제자들 가운데 영감이 가장 뛰어난 분으로 칭송되는 왕기사 존자는 부처님을 “부분들로 해체해서 설하시는 분”(S8:8)이라고 찬탄하고 있다. 여기서 해체는 위밧자(vibhajja)를 옮긴 것이다. 그리고 이 위밧자라는 술어는 빠알리『삼장』을 2600년 동안 고스란히 전승해온 상좌부 불교를 특징짓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를 위밧자와딘(vibhajja-vādin, 해체를 설하는 자들)이라 불렀다.
그래서『상윳따 니까야』「와지라 경」(S5:10)에서 와지라(Vajirā) 비구니 스님은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읊고 있다.
“왜 그대는 ‘중생’이라고 상상하는가?
마라여, 그대는 견해에 빠졌는가?
단지 형성된 것들[行]의 더미일 뿐
여기서 중생이라고 할 만한 것을 찾을 수 없도다. {553}
마치 부품들을 조립한 것이 있을 때
‘마차’라는 명칭이 있는 것처럼
무더기들[蘊]이 있을 때 ‘중생’이라는
인습적 표현이 있을 뿐이로다. {554}
여기서 ‘중생’은 개념적 존재[施設, paññatti]이고 ‘형성된 것들[行]’과 무더기들[蘊]은 법들(dhammā)이다. ‘마차’는 개념적 존재의 보기이고 ‘부품들’은 법들의 보기이다. 불교에서 ‘나’라는 개념적 존재[施設, paññatti]를 오온이라는 ‘법(dhamma)’들로 해체해서 보는 것은 이처럼 오온무상(五蘊無常)과 오온개고(五蘊皆苦)와 오온무아(五蘊無我)를 극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해체해서 보기의 가장 좋은 비유로는 「대념처 경」(D22)에 나타나는 백정의 비유를 들 수 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비구들이여, 마치 솜씨 좋은 백정이나 그 조수가 소를 잡아서 각을 뜬 다음 큰길 네 거리에 이를 벌려놓고 앉아있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이 몸을 처해진 대로 놓여진 대로 요소(界)별로 고찰한다. ‘이 몸에는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가 있다’고.”(D22 §6; M10 §12 )
주석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무슨 뜻인가? 백정이 소를 키울 때도 도살장으로 끌고 올 때도, 끌고 온 뒤에 묶어서 둘 때도, 잡을 때도, 잡혀 죽은 것을 볼 때도, 그것을 베어서 부분마다 나누지 않고서는 그에게 ‘소’라는 인식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뼈로부터 살을 발라내어 앉아있을 때 ‘소’라는 인식은 사라지고 ‘고기’라는 인식이 일어난다. 그는 ‘나는 소를 팔고, 그들은 소를 사가져 간다.’고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고기를 팔고, 그들은 고기를 사가져 간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이 비구가 이전의 재가자이었거나 출가를 하였어도[명상주제를 들지 않는] 어리석은 범부일 때는 이 몸을 처해진 대로, 놓여진 대로 덩어리를 분해(해체)
하여 요소별로 따로따로 반조하지 않는 이상 그것에 대해 중생이라거나 사람이라거나 인간이라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다.(DA.iii.770; MA.i.272;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183)
나와 세상 등을 온․처․계․연 등의 법들로 해체해서 보지 못하면 염오-이욕-해탈-구경해탈지를 통해서 깨달음을 실현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법으로 해체해서 보지 못하면 그는 불교적 수행을 하는 자가 아니다. 개념적 존재로 뭉쳐두면 속는다. 법들로 해체해야 깨닫는다. 뭉쳐두면 속고 해체하면 깨닫는다.
12. 이 세상에는 몇 개의 각각 다른 고유성질을 가진 법이 있는가
고유성질을 가진 것이 법이라면 당연히 이 세상에는 몇 개의 각각 다른 고유성질을 가진 법이 있는가를 규명해야한다. 이것은 아비담마의 출발점이요 토대요 기초이다. 상좌부에서는 82법을 들고 있고, 설일체유부에서는 75법으로 결론짓고, 대승의 아비달마인 유식에서는 100법을 들고 있다.
예를 들면 화학에서는 이 세상에서 각각 다른 고유성질을 가진 물질을 원소기호로 정리하여 최근에 코페르니슘을 112번으로 명명하였으며 비공식적으로는 118번까지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이러한 방법론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물리와 화학은 물질만을 다루지만 아비달마는 정신의 영역까지 고유성질을 가진 법들로 해체해서 설하는 것이 다르다.
그리고 화학에서는 원자는 고유성질을 가진 최소단위이지만 물질은 원자상태로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남․북방 아비달마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설명한다. 물질은 최소단위로 존재하는 것이 아나라 깔라빠(kalāpa) 상태로 존재한다고 한다. 물질 기본적으로 여덟 가지 법들의 무리(깔라빠)로 이루어져있다[八事具生]고 남․북방 아비달마는 이구동성으로 강조한다. 여기에 대해서는『아비담마 길라잡이』제6장을 참조하기 바란다.
13. 이러한 법들은 여러 가지 영역으로 분류가 된다
존재하는 모든 법들은 일체법으로 분류가 되고, 일체법은 다시 유위법과 무위법으로 분류가 되며, 유위법은 다시 심법과 심소법과 색법으로 분류가 되고 이 가운데 심소법은 다시 공통되는 것들, 해로운 것들, 유익한 것들을 분류가 되며 이는 다시 반드시들과 때때로들로 분류된다.(『아비담마 길라잡이』참조) 이것은 생물학에서 생물을 ‘계․문․강․목․과․속․종’으로 분류하는 것과 같은 방법론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일체법을 상좌부에서는 심․심소․색․열반의 4위(位)의 4가지 영역의 82법으로 분류하고 설일체유부에서는 여기에다 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을 설정하여 모두 5가지 영역[五位]의 75법으로 분류하고 대승 아비달마인 유식에서는 다섯 가지 영역[五位]의 100법으로 분류한다.(도표를 참조할 것) 이 가운데 심(心)․심소(心所)․색(色)․심불상응행법(心不相應行法)은 유위법이고 열반은 무위법이다.(아래 도표 참조)
상좌부와 설일체유부의 법수들의 심․심소․색․열반의 4위(位)의 법들은 대동소이한데 설일체유부에서 심불상응행법을 설정하는 것이 남방 아비담마와 북방 아비달마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14. 고유성질[自性]을 가진 법(dhamma)의 분류 - 4位 82法
① 마음[心, citta]: “대상을 안다고 해서 마음이라 한다(ārammaṇaṁ cintetī ti cittaṁ).”(DhsA.63.) 마음은 대상을 안다[了別]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이 아무리 다양하게 일어나더라도 안다는 특징으로만 본다면 하나이지만 그 하나인 마음을 아비담마에서는 여러 유형으로 구분짓고 있다. 이런 유형들은 복수로 ‘마음들’이라고 표현하는데 ① 마음이 일어나는 곳[地, bhūmi, 경지]와 ② 업과 과보와의 관계를 기준으로 89가지로, 더 자세하게는 121가지로 구별한다.(<도표> 참조)
② 마음부수(마음附隨, 心所, 쩨따시까, cetasika): “[마음과] 함께 일어나고 함께 멸하며, 동일한 대상을 가지고 동일한 토대를 가지는, 마음과 결합된 52가지 법을 마음부수들이라 한다.”(『아비담맛타 상가하』II.1) “사람들이 비록 ‘왕이 온다.’고 말하지만 왕은 결코 혼자 오지 않는다. 그는 항상 수행원들과 함께 온다. 그와 같이 마음이 일어날 때는 결코 혼자 일어나지 않고 항상 마음부수라는 수행원들과 함께 일어난다.”(DhsA. 67) 공통되는 것 13가지, 해로운 것 14가지, 아름다운 것 25가지로 모두 52가지로 분류한다.(<도표> 참조)
③ 물질[色, rūpa]: “변형(變形)된다고 해서 물질이라 한다.”(S22:79) “‘변형된다(ruppati)’고 했다. 이것은 물질(rūpa)이 차가움 등의 변형시키는 조건과 접촉하여 다르게 생성됨을 두고 말한 것이다.”(SAṬ.ii.210) 변형(ruppana)은 변화(viparinnāma)와 다르다. 변형(變形)은 형태나 모양이 있는 것이 그 형태나 모양이 바뀌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물질만의 특징이다. 느낌, 인식, 심리현상들, 알음알이(수․상․행․식)와 같은 정신의 무더기들의 경우 변화는 있으되 형태나 모양이 없기 때문에 변형은 없다. 그래서 변형은 물질에만 해당된다. 물질은 구체적인 물질 18가지와 추상적인 물질 10가지로 모두 28가지로 분류한다.(<도표> 참조)
④ 열반(涅槃, nibbāna): “출세간이라 불리고, 네 가지 도로써 실현해야 하며, 도와 과의 대상이고, 얽힘이라 부르는 갈애로부터 벗어나기 때문에 열반이라 한다.”(아비담맛타 상가하 VI.30)
15. 법은 찰나와 상속(相續,흐름,santati)이다. 여기에 사무쳐야 한다
고유성질을 가진 것이 법이다. 그리고 열반을 제외함 모든 유위법들은 찰나적인 존재이다. 이것이 아비담마에서 설명하는 법의 가장 큰 특징이다. 아비담마에서는 찰나(刹那, khaṇa)를 ‘법의 고유성질을 드러내는 최소단위의 시간’으로 이해한다. <주1>
<주1>
예를 들면, 설일체유부에서는 찰나를 “하나의 법이 지닌 온갖 상(즉 생․주․이․멸)의 작용이 모두 이루어질 때”라고 정의하기도 하고, “법(존재) 자체를 획득하고서 무간(無間)에 바로 소멸하는 것”라고 정의하기도 한다.(권오민 역,『아비달마 구사론』251쪽, 244쪽, 593쪽 참조) 그래서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법의 고유성질을 드러내는 최소단위의 시간’이라고 찰나를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학자들은『아비달마 구사론』을 분석하여 아비달마의 찰나는 75분의 1초 정도의 시간이라고 설명한다. 상좌부 주석서들의 설명을 보면 상좌부의 찰나는 훨씬 더 짧은 시간이다.
그리고 이 찰나는 다시 일어남[生, uppāda]과 머묾[住, ṭhiti]과 무너짐[壞, bhaṅga]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석서들은 말하고 있다.(『아비담마 길라잡이』제4장 §6과 해설 참조) 서양에서는 이것을 sub-moment라고 옮기고 있고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아찰나(亞刹那)’라고 옮겼다. 그러나 이 아찰나라는 술어는 주석서의 그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아찰나는 전문술어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고유성질이 없기 때문이다. 찰나를 아찰나로 쪼갤 수는 있고, 아찰나를 다시 아아찰나로 아아찰나는 다시 아아아찰나로 … 이렇게 쪼갤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아찰나로 쪼개버리면 법이 가지는 고유성질을 드러낼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을 전문술어로 표현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찰나는 ‘법의 고유성질을 드러내는 최소단위의 시간’인 것이다.
그리고 이 찰나동안에 존재하는 법은 당연히 조건발생 즉 연이생(緣而生)이다. 그리고 전찰나의 법이 멸하면 바로 다음 찰나의 법이 조건발생한다. 그러므로 단멸론도 절대로 될 수 없다. 이것을 남․북 아비담마/아비달마와 유식에서는 등무간연(等無間緣, samanantara-paccaya)이라 하여 아주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전찰나가 멸하면 후찰나로 흘러간다.[相續, santati] 그러니 법은 단멸론도 상주론도 아니다. 아비담마는 이렇게 법들을 찰나(khaṇa, Sk. kṣaṇa)와 흐름[相續]으로 멋지게 설명해낸다.
찰나와 흐름(상속)은 모든 불교 특히 남․북방 아비담마/아비달마와 대승의 아비달마인 유식 교학의 양대 축이 된다. 상좌부 아비담마 뿐만 아니라 모든 북방불교의 교학적 토대가 되는『아비달마 구사론』전체에서 찰나와 상속은 아주 많이 나타나고 강조되고 있다. 그래서 “일체의 유위법은 모두 유찰나(有刹那) 즉 찰나적 존재”(『아비달마 구사론』제2권 593쪽)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찰나란] 법(존재) 자체를 획득하고서 무간(無間)에 바로 소멸하는 것을 말하니, 이와 같은 찰나(kṣaṇa)를 갖는 법을 ‘유찰나(kṣaṇika)’라고 이름한다.”라고 찰나를 정의한다.(Ibid) 그래서『아비달마 구사론』의 역자는 “찰나적 존재를 설하는 유부에 있어 존재(법, dhamma)와 찰나는 동의어이다.”라고 강조한다.(제3권 925쪽)
그리고 찰나와 상속 특히 상속은『아비달마 구사론』제9품「파집아품」(破執我品)에서 자아 등의 실체가 있다는 삿된 견해를 척파하는 기본적인 방법론으로 강조되고 있다. 그래서 ‘온의 상속’, ‘제온의 상속’, ‘오온의 상속’, ‘유루온의 상속’ ‘찰나생멸하는 제행의 불이(不異)의 상속’이라는 표현이『아비달마 구사론』제9품에는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아비달마 구사론』권오민 역, 제4권 1340쪽 등과 특히 제4권 1379~1380쪽을 참조할 것.)
그리고 이 찰나와 상속은 대승불교의 아비달마인 유식으로 그대로 전승되어서 유식의 가장 중요한 이론인 식전변설로 전개된다. 세친 스님의 제자인 안혜 스님은『유식30송』을 설명하면서 이 식전변을 ‘인찰나가 멸하고 과찰나가 인찰나와 다르게 생기는 것’으로 멋지게 해석한다. 그리고 유식의 여러 주석서에서는 종자생현행(種子生現行), 현행훈종자(現行薰種子), 종자생종자(種子生種子)의 구조로 식전변을 멋지게 설명하고 있다.(『成唯識論疏抄』등)
이처럼 남․북방 아비담마/아비달마와 대승 아비달마인 유식도 유위법을 찰나와 흐름[相續]으로 설명해 낸다. 이것이 아비담마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다. 여기에 조금이라도 사무치지 못하면 아비담마와 유식은 한낱 고승들의 언어적 유희에 불과하게 되고 말 수 있으니 두려운 일이다.
나아가서 윤회는 이러한 찰나생․찰나멸의 흐름으로 설명된다. 그래서『청정도론』등은 “무더기(蘊, 온)와 요소(界, 계)와 장소(處, 처)의 연속이요, 끊임없이 진행됨을 윤회라고 한다.”(Vis.XVII. 115; DA.ii.496; SA.ii.97)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편 상좌부 아비담마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물․심의 현상은 생멸을 거듭하지만 물질이 생멸하는 속도와 마음이 생멸하는 속도는 서로 다르다고 설하는 것이다. 아비담마에서는 물질이 머무는 동안 마음은 16번이나 일어났다가 사라진다고 가르친다.(물질이 일어나는 순간까지 합치면 17번이 되고 그래서 1:17로 정리된다.) 이것을 바탕으로 상좌부 아비담마의 인식론은 정교하게 체계화되었다. 이렇게 인식과정을 정리해 보면 제멋대로 일어나는 것 같은 우리 마음은 너무나 엄연한 법칙에 의해서 매찰나 생멸하고 있다는 것을 아비담마는 가르쳐주고 있다.
16. 법은 자상[自相]과 공상[共相]으로 파악해야한다
이것은 모든 불교의 가장 중요한 방법론이다
“법들에는 보편적인 특징[共相]과 개별적인 특징[自相]의 두 가지 특징(lakkhaṇa)이 있다. 이 둘 가운데서 물질의 무더기[色蘊]는 변형되는 것이 개별적 특징[自相, paccatta -lakkhaṇa = sabhāva-lakkhaṇa]임을 밝히셨다. 변형되는 것은 물질의 무더기에만 있고 느낌 등(즉 수․상․행․식)에는 없기 때문에 개별적 특징이라 불린다. 무상․고․무아라는 특징은 느낌 등에도 있다. 그래서 이것은 보편적 특징[共相, sāmañña-lakkhaṇa]이라 불린다.”(SA.ii.291∼292)
중국에서는 보편적 특징을 공상(共相)으로 개별적 특징을 자상(自相)으로 옮겼다. 이 자상(自相)과 공상(共相)은 법(dhamma)을 파악하고 구명하고 이해하고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론으로 아비담마/아비달마와 중관과 유식과 여래장 계열의 모든 논서에 적용되어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자상과 공상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불교교학을 논할 수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비담마․아비달마 특히『아비달마 구사론』에서 보듯이 북방 아비달마가 이처럼 제법의 자상의 입장을 너무 많이 강조했기 때문에 반야부의 경들은 제법무아로 특징지어지는 공상(共相)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주>
<주> 自相謂一切法自相。如變礙是色自相。領納是受自相。取像是想自相。造作是行自相。了別是識自相。如是等。若有為法自相。若無為法自相。是為自相。共相謂一切法共相。如苦是有漏法共相。無常是有為法共相。空無我是一切法共相。-『대반야바라밀다경』
그러나 <주>에서 보듯이 반야부의 경들에도 제법의 자상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자상을 말하지 않으면 우리는 법들의 구분이나 차이나 분류에 대해서는 입도 벙긋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야․중관은 단지 공상을 훨씬 더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반야심경』은 오온[자성]개공(五蘊[自性]皆空)을 강조하고 있다.
17. 제법은 철저한 상호의존에 의해서 존재한다
찰나동안에 존재하는 법은 당연히 조건발생 즉 연이생(緣而生)이다. 상좌부 아비담마에서는 24가지 조건[緣, paccaya]을 통해서 모든 법의 상호의존[paṭṭhāna] 혹은 상호관계를 밝히고 있고, 설일체유부에서는 6인-4연-5과로써, 유식에서는 10인-4연-5과로써 제법의 상호의존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 상호의존은 크나큰 힘(satti, śakti)을 가진다. 화엄의 중중무진연기는 이러한 상호의존이 발달된 것이지 이것을 초기경의 12연기와 연관지어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 북방의『아비달마 구사론』에서는 제법의 상호관계를 6인-4연-5과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는데 용어만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① 6인: 능작인, 구유인, 상응인, 동류인, 변행인, 이숙인
② 4연: 증상연, 등무간연, 소연연, 인연
③ 5과: 증상과, 사용과, 등류과, 이숙과, 이계과
이렇게 남방불교의 핵심인『청정도론』과 북방불교의 요체라 할 수 있는『아비달마 구사론』은 이러한 상호의존[緣]을 통해서 제법의 상호관계를 심도 깊게 설명해내고 있다. 상호의존은『아비담마 길라잡이』제8장을 참조하기 바란다.
18. 아비담마는 위빳사나 수행의 이론적 토대이다
위빳사나는 법의 무상․고․무아를 통찰하는 수행이다. 사마타와 위빳사나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대상이다. 사마타의 대상은 닮은 표상이라는 개념[施設]이고 위빳사나의 대상은 바로 이 법이다. 그러므로 아비담마는 위빳사나 수행의 이론적 토대가 된다. 특히 이 위빳사나의 대상이 되는 법을 구경법(究竟法, 勝義法, paramattha- dhamma)이라 부른다.
위빳사나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념[施設, 假名, 빤냣띠, paññatti)이라는 술어와 법(담마, dhamma)이라는 술어를 구분해야한다. 예를 들면 ‘사람, 동물, 산, 강, 컴퓨터’ 등 우리가 개념지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모두 빤냣띠 즉 개념적 존재이다. 이것들은 다시 여러 가지의 고유성질을 가진 법들로 분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념적 존재(빤냣띠, paññatti)는 이런 여러 가지 고유성질을 가진 법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강이라 하지만 거기에는 최소 단위인 물의 요소(āpo-dhātu)를 위시한 고유성질을 가진 물질의 법들이 모여서 흘러감이 있을 뿐 강이라는 불변하는 고유의 성질은 없다. 그들은 마음이 만들어낸(parikappanā) 개념이지 그들의 본성(sabhāva)에 의해서 존재하는 실재는 아니다.
사마타의 대상은 개념(빤냣띠)이요 위빳사나의 대상은 법(담마)이라는 것은 사마타와 위빳사나를 구분짓는 중요한 잣대가 되므로 숙지하고 있어야한다. 그래서 위빳사나는 바로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법들에 대해 무상․고․무아의 세 특상을 꿰뚫는 것(paṭivedha, 洞察,『청정도론』IV.48.) 혹은 수관(隨觀)하는 것(anupassanā, PT)으로 정의된다. 위빳사나는 이처럼 무상․고․무아를 통찰해서 각각 무상(無相) 해탈과 무원(無願) 해탈과 공(空) 해탈을 실현하는 체계로 설명이 된다.(DA.iii.1003~1004)
그래서『무애해도』는 “① 확신[信解, adhimokkha]이 큰 자는 무상(無常)이라고 마음에 잡도리하면서 표상 없는[無相] 해탈을 얻는다. ② 고요함[輕安, passaddhi]이 큰 자는 괴로움이라고 마음에 잡도리하면서 원함 없는[無願] 해탈을 얻는다. ③ 영지(靈知, veda)가 큰 자는 무아라고 마음에 잡도리하면서 공(空)한 해탈을 얻는다.”(Ps.ii.58)라고 이 세 가지 해탈을 설명하고 있다.
■ 아비담마에서 본 마음의 특징
⑴ 먼저 마음(citta)은 찰나생․찰나멸이다. 그리고 마음은 상속(相續)한다. 이것을 마음의 흐름[心相續, citta-santati]이라한다. 우리가 세간적인 차원에서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실제적으로는 마음들의 흐름, 즉 마음들이 찰나적으로 생멸하는 것이다. 아비담마의 마음은 한순간에 생겼다가 멸하는 것이다. 마음은 한순간에 일어나서 대상을 아는 기능을 수행하고 멸한다. 그러면 그 다음 마음이 조건에 따라 일어난다. 이렇게 마음은 흘러간다. 이들은 너무나 빠르게 상속하기 때문에 보통의 눈으로는 각각을 분간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⑵ 불교 특히 아비담마에서 마음은 항상 ‘대상(ārammaṇa)을 아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마음은 대상을 안다는 것으로서 오직 하나의 고유성질[自性, sabhaava]을 가진다. 마음은 일어나서 대상을 인식하는 기능을 하고서 멸한다. 그러면 인식과정의 법칙(niyama)에 따라 다음 순간의 마음이 일어난다. 아비담마 전체에서 “마음은 대상이 없이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전제이므로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담마빨라(Dhammapāla) 스님은 부처님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대상 없이 마음이 일어난다는 것은 잘못”(Pm.454)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유식에서도 마음은 언제나 대상을 가진다. 아뢰야식도 반드시 종․근․기(種․根․器, 종자와 신체와 자연계,『주석 성유식론』194~195쪽 참조)라는 대상을 가진다. 대상 없는 마음이란 결코 상정할 수조차 없다.
⑶ 마음은 대상을 아는 것으로서는 하나이지만 찰나생․찰나멸하기 때문에 불가설․불가설의 마음이 일어나고 멸했고 일어나고 멸하고 있으며 일어나고 멸할 것이다. 이러한 마음은 그 종류(jāti)에 따라서 넷으로 분류가 되는데 ‘유익한[善] 업을 짓는 마음’과 ‘해로운[不善] 업을 짓는 마음’과 ‘과보로 나타난(vipāka) 마음’과 ‘단지 작용만 하는(kiriya) 마음’이다. 이 넷의 정확한 개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⑷ 마음은 대상을 알면서 업(業, kamma, 의도적 행위)을 짓는다. 업이 중요하고 무서운 이유는 업은 반드시 과보[異熟, vipāka]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업과 과보의 관계를 규명하는 것은 아비담마의 가장 큰 관심 가운데 하나이다. 업의 과보는 크게 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것은 ① 삶의 과정 중에 과보가 나타나는 것이고 ② 다음 생의 재생연결을 결정짓는 것이다.
⑸ 무수히 짓는 업은 당연히 ① 삶의 과정(pavatti) 중에 무수한 업의 과보를 생산한다. 이러한 무수한 과보 때문에 존재는 삶의 과정에서 무수한 대상과 마주친다. 대상과 마주치는 이러한 무수한 마음을 ‘과보의 마음(vipāka-citta)’ 혹은 ‘과보로 나타난 마음’이라 한다.
⑹ 한생에서 지은 무수한 업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업의 과보에 의해서 ② 다음 생이 결정된다. 다음 생을 결정하는 업은 한 생의 맨 마지막 자와나(javana, 速行) 과정에서 ‘업’이나 ‘업의 표상’이나 ‘태어날 곳의 표상’ 가운데 하나로 나타난다. 그러면 이것을 대상으로 다음 생의 최초의 마음이 결정되어 일어난다.
이렇게 하여 일어나는 다음 생의 최초의 마음을 ‘재생연결식(paṭisandhi-viññāṇa)’이라 하며 이것은 당연히 업의 과보로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재생연결식이 결정되면 이 재생연결식은 그 생에 있어서 바왕가 혹은 존재지속심으로 찰나생․찰나멸하며 한 생 동안 상속하고 그 생의 맨 마지막 마음인 죽음의 마음으로 끝이 난다. 그러면 또 그 다음 생의 재생연결식이 위와 같은 과정으로 일어난다.
⑺ 이렇게 업의 과보는 ① 삶의 과정 중에서도 무수히 나타나며 ② 재생연결식이 결정되어 존재를 지속하게 한다. 유식에서도 전자는 인전변(因轉變)과 관계가 있고 후자는 과전변(果轉變)과 연결되어 있다. 아비담마에서는 전자를 인식과정(vīthi-citta)에 개재된 마음(제4장)이라 부르고 후자를 인식과정을 벗어난(vīthi-mutta) 마음(제5장)이라 부른다. 전자는 대상과 마주치는 역할을 하고 후자는 윤회를 하고 존재를 지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⑻ 이를 다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마음은 업을 짓는다. 업은 과보를 가져온다. 과보는 ① 대상과 마주치는 것으로도 나타나고 ② 존재를 지속시키는 역할로도 나타난다. 이처럼 마음은 대상을 만나서 이를 알고(경험하고) 업을 짓고 과보를 가져오고 또 만나고 알고 업을 짓고를 거듭하면서 찰나생․찰나멸을 거듭하면서 계속해서 흘러간다(상속). 이것이 우리 마음의 실상이다 이처럼 아비담마와 유식은 철저히 마음의 찰나와 상속에 바탕하여 법의 이론을 전개해간다.
⑼ 마음은 ① 대상을 아는 것이다. 그러면 마음은 어떤 과정을 통해서 대상을 아는가? 이것을 설명하는 것이 인식과정(vīthi-citta, 제4장)이다. 이러한 인식과정은 남방 상좌부 아비담마에 상세히 설명되는데 이것은 가히 불교인식론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인식과정은 물질이 일어나서 머물고 멸하는 시간(물질찰나)과 마음이 일어나서 머물고 멸하는 시간(심찰나, citta-khana)은 다르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한 번 물질이 일어났다가 멸하는 순간에 마음은 17번 일어났다가 멸한다고 전제하는데 이것은 상좌부에만 나타나는 독특한 설명이다.
인식과정은 크게 외부의 대상을 인식하는 五門인식과정과 마음의 대상을 인식하는 意門인식과정으로 나누어진다. 오문인식과정에서 예를 들면 눈에서 대상을 인식하는 과정에서는 ‘같은 대상’을 두고 17번의 마음이 생멸한다. 이것도 대상에 따라서 ① 매우 큰 것 ② 큰 것 ③ 작은 것 ④ 매우 작은 것의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지는데 매우 큰 대상일 경우에 17번 일어나는 마음들은 바왕가(지나간 바왕가, 바왕가의 동요, 바왕가의 끊어짐), 오문전향, 받아들임, 조사, 결정, 7가지 자와나(javana, 速行), 2가지 등록이다. 그러나 충격이 매우 작은 대상들은 바왕가의 동요만 일으키고 인식과정이 끝나 버린다.(<도표 4.2> 참조) 의문인식과정은 오문인식과정보다 단순한데 그 이유는 오문전향, 받아들임, 조사, 결정의 과정이 없고 의문전향 다음에 바로 자와나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서 유념해야할 것은 각각의 인식과정은 반드시 하나 이상의 잠재의식을 거쳐서 그 다음의 인식과정으로 넘어간다는 점이다.
⑽ 마음은 ② 존재를 지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마음을 상좌부에서는 존재지속심[有分心, 바왕가, bhavaṅga, 잠재의식, life-continuum]이라 하고 유식의 아뢰야식(阿賴耶識, 알라야윈냐나, ālaya-vijñāna, 藏識)의 이론으로 발전한다. 마음은 이처럼 찰나생․찰나멸을 거듭하면서 존재를 지속시키면서 흘러간다. 마음을 비롯한 오온의 찰나생․찰나멸의 흐름이 내생으로 이어지는 것을 재생(再生, puna-bbhava, rebirth)이라 한다. 불교에서는 이러한 재생 즉 금생의 찰나생․찰나멸의 흐름[相續, santati]이 내생으로 연결되어 다시 태어나는 것을 윤회(輪廻, saṁsāra, vaṭṭa)라고 정의한다.(Vis.XVII.115; DA.ii.496; SA.ii.97)
특히 마음의 흐름과 재생연결의 원동력인 업에 대해서 상좌부 아비담마는 16가지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남방 아비담마에서 제시하는 業說을 나 자신의 삶에 비추어서 이해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아비담마(Abhidhamma)는 ‘법(法)’으로 번역되는 dhamma에다 ‘위로, ~에 대하여, 넘어서’를 뜻하는 접두어 ‘abhi-’가 첨가되어 만들어진 단어이다. 그래서 일차적인 의미는 ‘법에 대한 것, 법과 관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주석서에서는 ‘abhi-’를 ‘뛰어난, 수승한’, 즉 ‘넘어선’의 의미로 해석한다. 붓다고사는 『담마상가니』의 주석서인 『앗타살리니』에서 ‘abhi-’라는 접두어는 ‘뛰어나다, 특별하다’라는 뜻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아비담마는 ‘수승한 법’이란 뜻이고(주: ayam pi dhammo dhammaatirekadhammavisesa.t.thena abhidhammo ti vuccati. - DhsA) 그래서 중국에서는 ‘勝法’이라 옮기기도 했다.
아비담마라는 단어에서 키포인트는 무엇보다도 담마(dhamma, 法)이다. dhamma(Sk. dharma)는 인도의 모든 사상과 종교에서 아주 중요하게 쓰이는 술어이며 또한 방대한 인도의 제 문헌들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술어 중의 하나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불교 문헌에서도 예외 없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술어 중의 하나이다. 빠알리 삼장에 나타나는 담마(dhamma)의 여러 의미를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는 『앗타살리니』에 나타나는 붓다고사 스님의 주석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여기서 스님은 dhamma를 ① 빠리얏띠(pariyatti, 교학, 가르침) ② 헤뚜(hetu, 원인, 조건) ③ 구나(gu?a, 덕스러운 행위) ④ 닛삿따닛지와따(nissatta-nijjiivataa, 개념이 아닌 것) (주: nissatta-nijjiivataa의 문자적인 뜻은 ‘삿따(중생, satta)도 아니고 영혼(jiiva)도 아님’이다. 즉 중생이라는 개념(빤냣띠, pannatti)이나 영혼이라는 개념이 붙을 수 없는 궁극적 실재(빠라맛타, paramattha)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개념이 아닌 것’으로 옮겼다. (궁극적 실재는 아비담마 길라잡이 1장 §2의 해설을, 개념은 8장 §29를 참조할 것.)의 넷으로 분류하고 있다.(주: dhamma-saddo pana ayam pariyatti-hetu-gu.na-nissattanijjiiavatadiisu dissati. DhsA.38.)
이것을 다시 크게 둘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⑴ 부처님 가르침(=진리=덕행)으로서의 법과 ⑵ 물.심의 현상으로서의 법(개념이 아닌 것)이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 요즘 서양학자들은 전자를 대문자 Dhamma로 후자를 소문자 dhamma로 표기한다. 그러므로 아비담마라는 용어도 이런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
아비담마는 첫째, 부처님 가르침(Dhamma)에 대한(abhi-) 것이다. 부처님께서 45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수많은 법문(法門)을 하셨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중국에서 法門이라 번역한 원어는 빠알리어로 담마 빠리야야(dhamma-pariy?ya, V.i.40; D1/i.46; M5/i.32 등)
인데 빠리야야는 다른 말로 ‘방편’이라고도 번역되었듯이 듣는 사람의 근기에 맞게 설해진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초기경에서 보듯이 부처님께서는 처음부터 법을 잘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주로 재가자들)에게는 보시와 지계와 천상에 나는 것[施?戒?生天] (주: daanakathaaa siilakathaa saggakathaa. D1/i.3; M1/i.56 등)
을 설하셨고 법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 사람의 근기에 맞게 다양하게 법을 설하셨다. 이렇게 세간적이거나 출세간적이거나 높거나 낮은 단계의 수많은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없으면 자칫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놓치거나 오해하고 호도할 우려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핵심만을 골라서 이해하려는 노력은 제자들 사이에서 아주 일찍부터 자연스럽게 있어왔다. 이런 노력이 자연스럽게 아비담마로 정착된 것이다. 그러므로 듣거나 배우는 사람의 성향이나 이해정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즉 아무런 방편을 붙이지 않고 설한 가르침이 아비담마라는 말이다. 그래서 아비담마는 ‘빠리야야(방편)가 아닌 닙빠리야야 데사나(nippariyaaya-desanaa, 비방편설)’라고 논장의 주석서들에서는 거듭해서 강조하고 있다.(주: abhidhammakathaa pana nippariyaayadesan? - DhsA.222)
그래서 붓다고사 스님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뛰어난 법과 특별한 법’으로 아비담마를 정의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승법으로 번역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아비담마는 부처님께서 [아무런 방편을 쓰지 않고] 제일 먼저 천상의 신들에게 가르치신 것 예를 들면, DhsA.12-13.
이라고 신화적인 표현을 쓰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둘째, 아비담마는 물.심의 여러 현상(dhmma)을 대면하여(abhi-) 그것을 잘 분석하여 그것이 유익한 것[善法, kusala-dhamma]인지 해로운 것[不善法, akusala-dhamma]인지, 그런 현상들은 어떤 조건 하에서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지를 철저하게 알아서 저 고귀한 열반을 증득하게 하는 가르침이다. 이런 의미에서 현장 스님이 구사론에서 對法이라 옮긴 것이 돋보인다.
물.심의 여러 현상을 법이라 한다고 했다. 이를 아비담마에서는 더욱더 정확하게 정의한다. 가장 잘 알려진 법에 대한 정의가 『담마상가니』의 주석서에 나타난다. 붓다고사 스님은 ‘자신의 본성(사바와, sabhaava, 고유의 성질)을 지니고 있는 것을 법이라 한다’(주: attano pana sabhaavam dhaarentii ti dhammaa. DhsA.39)고 정의하고 있는데 법에 대한 정의로 가장 잘 알려진 구절이다. 여기에 대해서 아난다 스님은 ‘전도되지 않고 실제로 존재하는 성질을 가진 것이 본성이다’라고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주: bhaavo ti avipariitataa vijjamaanataa, saha bhaavena sabhaavo - DhsMT.25)
이것을 종합하면 본성(sabhaava)이란 ‘더이상 분해할 수 없는 자기 고유의 성질’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그래서 법(dhamma)은 ‘더이상 분해할 수 없는 최소단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아비담마에서는 이런 최소 단위로 하나의 마음(citta), 52가지 마음부수(cetasika), 18가지 물질(ruupa), 하나의 열반으로 모두 72가지를 들고 있다.(주: 28가지 물질 가운데서 10가지 추상적인 물질(anipphanna-ruupa)은 최소단위로 취급하지 않는다. 72가지 구경법에 대해서는 6장 §4 해설 참조.)
예를 들면 ‘사람, 동물, 산, 강, 컴퓨터’ 등 우리가 개념지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법의 영역에 속하지 않는다. 이것들은 다시 여러 가지의 최소 단위로 분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여러 가지 최소 단위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들은 개념(빤냣띠, pannatti)의 영역에 포함된다. 이들이 존재하는 방식은 개념적인 것이지 사실 그대로가 아니다. 강이라 하지만 거기에는 최소 단위인 물의 요소(aapo-dhaatu)들이 모여서 흘러감이 있을 뿐 강이라는 불변하는 고유의 성질은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마음이 만들어낸(parikappanaa) 개념이지 그들의 본성(sabhaava)에 의해서 존재하는 실재는 아닌 것이다.
물론 법(dhamma)이란 의미를 광의로 해석하면 이런 모든 개념(pannatti)들도 모두 법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에 최소단위로서의 법은 ‘궁극적 실재, 혹은 구경법(paramattha)’으로 강조해서 부른다. 그러나 아비담마 전반에서 별다른 설명이 없는 한 법(dhamma)은 구경법을 뜻한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아비담마는 ‘나’ 밖에 있는 물?심의 현상(dhamma)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초기경에서부터 부처님께서는 dhamma를 제 육근인 마노(mano, 意)의 대상으로 파악하고 계신다. 눈, 귀, 코, 혀, 몸의 다섯 감각기능[前五根]을 통해서 받아들여진 현상일지라도 사실 마노(mano, 意)가 없으면 판독불능이고 그래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겠다.(주: 본서 4장 인식과정의 길라잡이’ 참조.) 일단 전오식(前五識)에 의해서 파악된 외부의 세계도 받아들여지고 나면 그 즉시에 마노의 대상인 dhamma가 되어버린다. 이렇게 외부세계도 일단 나의 대상이 되어 내 안에 받아들여질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비담마에서는 외부물질을 다섯 감각기능[根]들의 대상으로서만 파악하고 있으며 이름도 고짜라(gocara)라고 붙이고 있는 것이다.
고짜라는 소(go)가 풀을 뜯기 위해서 다니는(cara) 영역이나 구역을 의미하는데 우리의 눈, 귀, 코, 혀, 몸의 다섯 가지 알음알이[前五識]가 움직이고 다니고 의지하는 영역이라는 말이다. 대상이란 보는 것 등의 기능[根]이나 그런 알음알이[識]가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술어라 하겠다.
이처럼 아비담마의 주제는 ‘내 안에서’ 벌어지는 물.심의 현상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불교에서 강조해서 말하는 법(dhamma)이다. 역자들은 이렇게 법을 내 안에서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불교를 이해하는 핵심중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이런 제일 중요한 측면을 놓쳐 버리면 법은 나와 아무 관계없는 쓸모 없는 것이 되고 만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내 안에서 벌어지는 물심의 현상인 법에 대해서 배우고 사유하고 고뇌하고 찾아내어 이를 바탕으로 해탈.열반을 실현하는 튼튼한 기초를 다져야 하거늘 오히려 법은 나하고는 별 상관이 없는 저 밖에 존재하는 그 무엇으로 가르치고 배우고 있지는 않은가? 내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현상들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그래서 밖으로만 신심을 내어서 무언가를 구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러다가 잘 안되면 법은 그냥 불교지식이나 불교상식정도로 치부해 버리고 있지는 않는가? 매찰나를 법속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는 법을 내 밖에 있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비법에 온갖 관심을 쏟아 붓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가 법(dhamma)을 이렇게 나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해 버리면 그 순간부터 부처님 가르침(Dhamma) 역시 의미를 잃고 만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Dhamma)은 모두 궁극적으로는 내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물.심의 현상(dhamma)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본다면 궁극적으로 법은 오직 하나의 의미뿐이다.
이런 부처님 말씀을 골수에 새기고 내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현상(dhamma)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관찰하고 사유하여 무상.고.무아인 법의 특상을 여실히 알아서 괴로움을 끝내고 不死(열반)를 실현하려는 것이 아비담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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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담마
[스크랩] 아비담마 길라잡이 상세한 목차https://m.cafe.daum.net/qorwjddka/I9t3/6
작성자:修華
작성시간:2019.05.28 조회수:2 댓글0
**아비담마 길라잡이의 상세한 목차는 아비담마의 전체 주제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다시 올립니다**
아비담마 길라잡이
아비담맛타 상가하 역해
(Abhidhammattha Sangaha)
상세한 목차
서문 33
1. 들어가는 말 35
2. 책의 제목 39
3. 아비담마란 무엇인가 43
4. 아비담마 문헌의 전개와 발전 48
5. 남방 아비담마 칠론(七論) 51
6. 아비담마의 주석서들 54
7. 후대의 아비담마 개설서들 57
8. 아비담맛타 상가하의 저자 아누룻다 스님 59
9. 아비담맛타 상가하의 구성 60
10. 아비담맛타 상가하의 주석서들 62
11. 각 장의 요점 64
12. 남방아비담마의 특징 72
13. 아비담마 길라잡이 ― 번역과 해설의 배경 및 방침 76
14. 맺는 말 84
아비담마 길라잡이
제1장 마음의 길라잡이 87
§1. 서시(序詩) 90
§2. 네 가지 구경의 진리 94
§3. 네 가지 마음 98
I. 욕계 마음 107
I.1 해로운 마음 111
§4. 탐욕에 뿌리박은 마음 112
§5. 성냄에 뿌리박은 마음 119
§6. 어리석음에 뿌리박은 마음 121
§7. 해로운 마음의 요약 124
I.2 과보로 나타난 마음 125
§8. 해로운 과보로 나타난 마음 126
§9. 유익한 과보로 나타난 원인 없는 마음 129
§10. 원인 없는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 132
§11. 원인 없는 마음의 요약 135
§12. 아름다운 마음 135
I.3. 욕계의 아름다운 마음 136
§13. 욕계의 유익한 마음 136
§14. 욕계의 과보로 나타난 마음 139
§15. 욕계의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 141
§16. 욕계의 아름다운 마음의 요약 142
§17. 욕계 마음의 요약 143
II. 색계 마음 145
§18. 색계의 유익한 마음 149
§19. 색계의 과보로나타난 마음 156
§20. 색계의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 156
§21. 색계 마음의 요약 157
III. 무색계 마음 158
§22. 무색계의 유익한 마음 159
§23. 무색계의 과보로 나타난 마음 162
§24. 무색계의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 163
§25. 무색계 마음의 요약 163
IV. 출세간 마음 165
§26. 출세간의 유익한 마음 166
§27. 출세간의 과보로 나타난 마음 170
§28. 출세간 마음의 요약 171
§29. 마음의 숫자의 길라잡이 174
※ 121가지 마음 176
§30. 간단히 설하면
§31. 상세히 계산하면
§32. 결론 179
제2장 마음부수[心所]의 길라잡이 183
§1. 결합의 특징 186
I. 52가지 마음부수 194
다른 것과 같아지는 마음부수 - 13가지 194
§2. 모든 마음에 공통되는 ‘반드시들’ - 7가지 194
§3. 때때로들 - 6가지 205
해로운 마음부수(§4) - 14가지 211
아름다운 마음부수 -25가지 222
§5. 아름다움에 공통되는 마음부수 223
§6. 절제 232
§7. 무량(無量) 236
§8. 어리석음 없음 239
§9. 요약 241
II. 마음부수의 결합방법 242
§10. 개괄 242
다른 것과 같아지는 마음부수의 결합방법 243
§11. 분석 243
§12. 요약 247
해로운 마음부수의 결합방법 248
§13. 분석 248
§14. 요약 250
아름다운 마음부수의 결합방법 252
§15. 분석 252
§16. 요약 255
§17. 고정된 것과 고정되지 않은 마음부수 255
III. 마음부수의 조합방법 256
§18. 개괄 257
출세간 마음의 조합방법 257
§19. 분석 257
§20. 요약 260
고귀한 마음의 조합방법 260
§21. 분석 260
§22. 요약 262
욕계 아름다운 마음의 조합방법 262
§23. 분석 262
§24. 요약 264
§25. 아름다운 마음에서의 차이점 265
해로운 마음의 조합방법 266
§26. 분석 266
§27. 요약 268
원인 없는 마음의 조합방법 269
§28. 분석 269
§29. 요약 271
§30. 결론 271
제3장 일반적인 항목의 길라잡이 277
§1. 서시 280
I. 느낌의 길라잡이 281
§2. 느낌의 분석 281
§3. 마음에 따라 분류해보면 282
§4. 요약 283
II. 원인의 길라잡이 286
§5. 원인들의 분석 286
§6. 마음에 따라 분류하면 287
§7. 요약 289
III. 역할의 길라잡이 289
§8. 역할의 분석 290
§9. 마음에 따라 분류하면 303
§10. 역할의 숫자에 따라 분류하면 307
§11. 요약 308
IV. 문의 길라잡이 309
§12. 문의 분석 309
§13. 마음에 따라 분류하면 311
§14. 문의 숫자에 따라 분류하면 315
§15. 요약 316
V. 대상의 길라잡이 317
§16. 대상의 분석 317
§17. 문에 따라 분류하면 321
§18. 마음의 종류에 따라 분류하면 326
§19. 요약 330
VI. 토대의 길라잡이 332
§20. 토대의 분석 332
§21. 마음에 따라 분류하면 335
§22. 요약 338
제4장 인식과정의 길라잡이 341
§1. 서시 345
범주의 열거 347
§2. 6개조의 여섯 범주 347
§3. 여섯 가지 알음알이 348
§4. 여섯 가지의 인식과정 348
인식과정의 분석 351
§5. 여섯 가지 대상의 나타남 352
五門인식과정 353
§6. 매우 큰 대상 353
§7. 큰 대상 362
§8. 작은 대상 364
§9. 매우 작은 대상 365
§10. 네 가지 대상의 나타남 366
§11. 요약 367
意門인식과정 368
§12. 제한된 속행과정 368
§13. 요약 374
의문에서 본삼매속행과정 375
§14. 본삼매속행과정 376
§15. 본삼매에서의 상호관계 380
§16. 요약 381
등록의 법칙 383
§17. 등록의 분석 384
§18. 외래의 바왕가(잠재의식) 388
§19. 등록의 법칙 390
§20. 요약 390
속행(자와나)의 법칙 390
§21. 욕계의 속행 391
§22. 증득[等持]에서 속행 392
§23. 요약 396
개인에 따른 분류 397
§24. 두 개의 원인을 가진 자와 원인을 갖지 않은 자 398
§25. 세 개의 원인을 가진 자 399
§26. 요약 400
세상에 따른 분류 403
§27. 분석 403
§28. 특별한 경우 404
§29. 요약 405
§30. 결론 406
제5장 과정을 벗어난 마음의 길라잡이 407
§1. 서시 409
§2. 범주의 열거 410
I. 네 가지 세상 412
§3. 개략 412
§4. 악처세상 417
§5. 욕계 선처의 세상 420
§6. 색계세상 425
§7. 무색계세상 430
§8. 개인에 따라 430
II. 네 가지 재생연결 431
§9. 개략 431
§10. 악처의 재생연결 431
§11. 욕계 선처의 재생연결 432
§12. 욕계의 수명 433
§13. 색계의 재생연결 435
§14. 색계의 수명 436
§15. 무색계의 재생연결 438
§16. 무색계의 수명 438
§17. 요약 439
III. 네 가지 업 439
§18. 기능에 따라 441
§19. 성숙하는 순서에 따라 446
§20. 성숙하는 시간에 따라 450
§21. 성숙의 장소에 따라 453
§22. 해로운 업[不善業] 453
§23. 원인과 마음의 분류에 따라 459
§24. 욕계 유익한 업[善業] 460
§25. 색계의 유익한 업 462
§26. 무색계의 유익한 업 462
업의 과보[業報, 業異熟] 463
§27. 해로운 업의 과보 463
§28. 욕계 유익한 업의 과보 464
§29. 유익한 과보와 원인 465
§30. 다른 대가들의 견해 466
§31. 색계 유익한 업의 과보 469
§32. 무색계 유익한 업의 과보 473
§33. 결론 473
IV. 죽음과 재생연결의 과정 474
§34. 네 가지 죽음의 원인 474
§35. 죽을 때의 표상 475
§36. 죽을 때의 마음 476
§37. 죽음과 재생연결 477
§38. 욕계 재생연결의 대상 480
§39. 고상한 재생연결의 대상 482
§40. 재생의 법칙 483
§41. 마음의 흐름[相續] 485
§42. 결론 487
제6장 물질의 길라잡이 491
§1. 서시 495
I. 물질의 열거 495
§2. 간략하게 ― 4대와 파생된 물질 495
§3. 상세히 설하면 ― 구체적인 물질 498
§4. 상세하게 설하면 ― 추상적인 물질 511
§5. 28가지 물질 519
II. 물질의 분류 520
§6. 한 가지로서 520
§7. 여러 가지로서 522
§8. 요약 528
III. 물질이 일어나는 원인 529
§9. 네 가지 물질이 일어나는 원인 529
§10. 업에서 생긴 물질 530
§11. 마음에서 생긴 물질 531
§12. 온도에서 생긴 물질 533
§13. 음식에서 생긴 물질 533
§14. 원인에 따른 분석 535
§15. 요약 536
IV. 깔라빠로 나눔 537
§16. 간략히 설하면 538
§17. 업에서 생긴 깔라빠 539
§18. 마음에서 생긴 깔라빠 540
§19. 온도에서 생긴 깔라빠 541
§20. 음식에서 생긴 깔라빠 542
§21. 안과 밖의 물질 542
§22. 요약 543
V. 물질이 일어나는 방법 543
§23. 욕계에서 544
§24. 깔라빠의 흐름[相續] 545
§25. 죽을 때에 546
§26. 게송 546
§27. 색계에서 547
§28. 인식이 없는 중생들 547
§29. 요약 548
열반 549
§30. 정의 550
§31. 분석 550
§32. 결론 552
제7장 범주의 길라잡이 557
§1. 서시 559
§2. 범주의 열거 560
I. 해로운 범주의 길라잡이 561
§3. 번뇌 561
§4. 폭류 562
§5. 속박 562
§6. 매듭 563
§7. 취착 565
§8. 장애 566
§9. 잠재성향 567
§10. 족쇄(숫딴따의 방법에 따라) 568
§11. 족쇄(아비담마의 방법에 따라) 569
§12. 오염원 570
§13. 설명 571
§14. 결론 571
II. 혼합된 범주의 길라잡이 573
§15. 원인 573
§16. 禪의 각지 574
§17. 도의 각지 574
§18. 기능[根] 576
§19. 힘 579
§20. 지배[增上] 580
§21. 음식 581
§22. 설명 582
§23. 요약 586
III. 보리분(菩提分)의 길라잡이 587
§24.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 588
§25.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 590
§26. 네 가지 성취수단[四如意足] 591
§27. 다섯 가지 기능[五根] 592
§28. 다섯 가지 힘[五力] 593
§29. 일곱 가지 깨달음의 각지[七覺支] 594
§30. 여덟 가지 도의 각지[八正道] 595
§31. 설명 598
§32. 법에 따라 598
§33. 일어남에 따라 598
IV. 일체의 길라잡이 601
§34. 다섯 가지 무더기[五蘊] 602
§35. 취착하는 다섯 가지 무더기[五取蘊] 603
§36. 열 두 가지 감각장소[十二處] 604
§37. 18가지 요소[十八界] 606
§38.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 609
§39. 설명 615
§40. 요약 615
제8장 조건의 길라잡이 617
§1. 서시 622
§2. 간략하게 설하면: 두 가지 방법 623
I. 연기의 방법 627
§3. 기본 정형구 628
§4. 분석의 범주 638
§5. 세 가지 시기[三世] 638
§6. 열 두 가지 각지 640
§7. 네 가지 포함 640
§8. 세 가지 회전 642
§9. 두 가지 뿌리 645
§10. 요약 645
II. 상호의존의 방법 647
§11. 24가지 조건들 648
§12. 간략히 적용시키면 665
§13. 정신[名]이 정신[名]에게 666
§14. 정신[名]이 정신-물질[名色]에게 668
§15. 정신[名]이 물질[色]에게 671
§16. 물질[色]이 정신[名]에게 672
§17. 정신-물질[名色]이 정신[名]에게 673
§18. 정신-물질[名色]이 정신-물질에게 676
§19. 지배의 조건 676
§20. 함께 생긴 조건 677
§21. 서로 지탱하는 조건 678
§22. 의지하는 조건 679
§23. 음식의 조건 680
§24. 기능[根]의 조건 681
§25. 서로 관련되지 않은 조건 683
§26. 존재하는 조건과 떠나가버리지 않은 조건 684
§27. 조건의 통합 685
§28. 요약 688
개념[施說]의 분석 689
§29. 간략히 설하면 689
§30. 알려진 개념 691
§31. 알게 하는 개념 692
§32. 요약 694
제9장 명상주제의 길라잡이 695
§1. 서시 698
I. 사마타의 길라잡이 702
기본 개념들 702
§2. 명상주제 702
§3. 기질의 분석 704
§4. 수행의 분석 706
§5. 표상의 분석 708
40가지 명상주제 712
§6. 까시나 712
§7. 부정 716
§8. 계속해서 생각함[隨念] 719
§9. 네 가지 무량[四無量] 721
§10. 한 가지 인식 723
§11. 한 가지 분석 724
§12. 네 가지 무색 726
§13. 적합함의 분석 729
수행의 분석 730
§14. 세 단계에 따라서 730
§15. 禪에 따라서 732
대상의 분석 733
§16. 표상 733
§17. 표상의 나타남 734
§18. 禪의 증득 735
§19. 무색의 증득 738
§20. 다른 명상주제들 739
§21. 신통지(神通知) 739
II. 위빳사나의 길라잡이 744
기본 개념들 745
§22. 청정의 단계 745
§23. 삼특상 746
§24. 세 가지 수관(隨觀) 748
§25. 열 가지 위빳사나의 지혜 749
§26. 세 가지 해탈 750
§27. 세 가지 해탈의 관문 750
청정의 분석 751
§28. 계청정(戒淸淨) 751
§29. 마음청정[心淸淨] 759
§30. 견청정(見淸淨) 760
§31. 의심을 극복함에 의한 청정 761
§32. 도와 도 아님에 대한 지와 견에 의한 청정 762
§33. 도 닦음에 대한 지와 견에 의한 청정 769
§34. 지와 견에 의한 청정[知見淸淨] 777
해탈의 분석 784
§35. 세 가지 해탈의 관문 784
§36. 도와 과의 해탈 786
§37. 과의 증득의 해탈 787
개인에 따른 분석 788
§38. 예류자 788
§39. 일래자 790
§40. 불환자 792
§41. 아라한 794
증득의 분석 795
§42. 과의 증득 796
§43. 멸진정의 증득 798
§44. 멸진정에서 출정 800
§45. 결론 801
후기 802
일러두기
⑴ 삼장(Tipitaka)과 주석서(Atthakathaa)는 모두 PTS본임. M6/i.45는 중부 6번 경(중부 제1권 45쪽)을, M123은 중부 123번 경을, M.iii.123은 중부 제3권 123쪽을 나타냄.
⑵ 복주서(Tiikaa)는 미얀마 6차결집본의 쪽번호임.
⑶ Pm은 6차결집본의 단락번호를, PT와 VT은 미얀마본 상가하의 단락번호임. 그래서 VT.VI.23은 상
가하 6장의 23번 문장에 해당하는 위바위니 띠까를 뜻함. Pm, PT, VT에서 페이지 언급이 없는 것은 청정도론과 상가하의 해당 원문에 대한 주석을 나타냄.
⑷ 상가하의 문단 분석은 CMA를 따랐음.
⑸ 원문 앞의 숫자는 육차결집본에 나타나는 숫자임. VT와 PT를 참조하기 쉽게 할 목적으로 넣었음.
⑹ 어느 곳을 읽어도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을 여러 곳에서 중복 설명했거나 관련 된 곳의 문단번호를 괄호 속에 표기하여 제시하고 있음.
스크랩 원문 : 초기불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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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담마 길라잡이 ㅡfrom 다음카페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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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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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마음부수의 길라잡이
1. Ekuppādanirodhā ca, ekālambaṇavatthukā.
Cetoyuttā dvipaññāsa, dhammā cetasikā matā.
[마음과] 함께 일어나고 함께 멸하며
동일한 대상을 가지고 동일한 토대를 가지는
마음과 결합된 52가지의 법을 마음부수들이라 한다.
2. Kathaṃ? Phasso vedanā saññā cetanā ekaggatā jīvitindriyaṃ manasikāro ceti sattime cetasikā sabbacittasādhāraṇā nāma.
어떻게?
감각접촉
느낌
인식
의도
집중
생명기능
마음에 잡도리함
- 이 일곱은 모든 마음에 공통되는 마음부수라 한다.
3. Vitakko vicāro adhimokkho vīriyaṃ pīti chando cāti cha ime cetasikā pakiṇṇakā nāma.
일으킨 생각
지속적인 고찰
결심
정진
희열
열의
- 이 여섯은 때때로 일어나는 마음부수라 한다.
4. Evamete terasa cetasikā aññasamānāti veditabbā.
이와같이 이 13가지의 마음부수를 ‘다른 것과 같아지는 것’이라고 알아야 한다.
5. Moho ahirikaṃ anottappaṃ uddhaccaṃ lobho diṭṭhi māno doso issā macchariyaṃ kukkuccaṃ thinaṃ middhaṃ vicikicchā ceti cuddasime cetasikā akusalā nāma.
어리석음, 양심없음, 수치심없음, 들뜸, 탐욕,
사견, 자만, 성냄, 질투, 인색,
후회, 해태, 혼침, 의심
- 이 14가지는 해로운 마음부수라 한다.
6. Saddhā sati hirī ottappaṃ alobho adoso tatramajjhattatā kāyapassaddhi cittapassaddhi kāyalahutā cittalahutā kāyamudutā cittamudutā kāyakammaññatā cittakammaññatā kāyapāguññatā cittapāguññatā kāyujukatā cittujukatā ceti ekūnavīsatime cetasikā sobhanasādhāraṇā nāma.
믿음, 마음챙김,
양심, 수치심,
탐-욕없음, 성냄없음, 중립,
몸의 경안, 마음의 경안,
몸의 가벼움, 마음의 가벼움,
몸의 부드러움, 마음의 부드러움,
몸의 적합함, 마음의 적합함,
몸의 능숙함, 마음의 능숙함,
몸의 올곧음, 마음의 올곧음
- 이 19가지 마음부수는 아름다움에 공통되는 것이다.
7. Sammāvācā sammākammanto sammā-ājīvo ceti tisso viratiyo nāma.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
- 이 셋은 절제라 한다.
8. Karuṇā muditā appamaññāyo nāmāti sabbathāpi paññindriyena saddhiṃ pañcavīsatime cetasikā sobhanāti veditabbā.
연민, 같이 기뻐함
- 이들은 무량이라 한다.
통찰지의 기능과 함께 모두 25가지의 마음부수를 아름다운 것이라고 알아야 한다.
9. Ettāvatā ca—
Terasaññasamānā ca, cuddasākusalā tathā;
sobhanā pañcavīsāti, dvipaññāsa pavuccare.
이처럼
다른 것과 같아지는 것들은 13가지이고
해로운 것은 14가지이며
아름다운 것은 25가지이다.
이리하여 52가지를 설했다.
10. Tesaṃ cittāviyuttānaṃ, yathāyogamito paraṃ.
Cittuppādesu paccekaṃ, sampayogo pavuccati.
이 이후부터는 마음들이 일어날때
어떻게 그들이 마음과 더불어 결합하는 지
그들 낱낱의 결합을 설하리라.
11. Satta sabbattha yujjanti, yathāyogaṃ pakiṇṇakā.
Cuddasākusalesveva, sobhanesveva sobhanā.
일곱가지는 모든 마음과, 때때로들은 적절한 때에
14가지의 [해로운 것]들은 오직 해로운 마음들과
아름다운 마음부수들은 아름다운 마음들과 [결합한다]
12. Kathaṃ? Sabbacittasādhāraṇā tāva sattime cetasikā sabbesupi ekūnanavuticittuppādesu labbhanti.
어떻게
우선 모든 마음에 공통되는 일곱가지 마음부수들은 모든 89가지의 마음에서 발견된다.
13. Pakiṇṇakesu pana vitakko tāva dvipañcaviññāṇavajjitakāmāvacaracittesu ceva ekādasasu paṭhamajjhānacittesu ceti pañcapaññāsacittesu uppajjati.
때때로들 가운데서는 ,
일으킨 생각은 한 쌍의 전오식을 제외한 욕계 마음과 11가지 초선의 마음에서, 이렇게 55가지 마음(44+11)에서 일어난다.
14. Vicāro pana tesu ceva ekādasasu dutiyajjhānacittesu cāti chasaṭṭhicittesu.
지속적인 고찰은 이 마음들과 11가지 제2선의 마음에서, 이렇게 66가지 마음에서 생긴다.
15. Adhimokkho dvipañcaviññāṇavicikicchāsahagatavajjitacittesu.
결심은 한 쌍의 전오식과 의심이 함깨 한 마음을 제외한 모든 마음에서
16. Vīriyaṃ pañcadvārāvajjanadvipañcaviññāṇasampaṭicchanasantīraṇavajjitacittesu.
정진은 5문전향과 한 쌍의 전오식과 받아들이는 마음과 조사하는 마음을 제외한 모든 마음에서
17. Pīti domanassupekkhāsahagatakāyaviññāṇacatutthajjhānavajjitacittesu.
희열은 불만족이 함께 한 마음과 평온이 함께 한 마음과 몸의 알음알이와 제4선의 마음을 제외한 모든 마음에서
18. Chando ahetukamomūhavajjitacittesūti.
열의는 원인없는 마음과 어리석음에 뿌리박은 마음을 제외한 모든 마음에서 얻어진다.
19. Te pana cittuppādā yathākkamaṃ—
Chasaṭṭhi pañcapaññāsa, ekādasa ca soḷasa;
sattati vīsati ceva, pakiṇṇakavivajjitā.
Pañcapaññāsa chasaṭṭhiṭṭhasattati tisattati;
ekapaññāsa cekūnasattati sapakiṇṇakā.
그 마음의 종류들은 순서에 따라서
66가지, 55가지, 11가지, 16가지이고
70가지, 20가지로서 때때로들을 제한 것이다.
55가지, 66가지, 78가지, 73가지
51가지, 69가지로서 때때로들과 함께 한 것이다.
20. Akusalesu pana moho ahirikaṃ anottappaṃ uddhaccañcāti cattārome cetasikā sabbākusalasādhāraṇā nāma, sabbesupi dvādasā kusalesu labbhanti.
해로운 마음부수에서 어리석음과 양심없음, 수치심 없음, 들뜸, 이 4가지 마음부수는 모든 해로운 마음에 공통되는 것이며 12가지 해로운 마음 모두에서 얻어진다.
21. Lobho aṭṭhasu lobhasahagatacittesveva labbhati.
탐욕은 오직 8가지 탐욕이 함께 한 마음에서만 얻어진다.
22. Diṭṭhi catūsu diṭṭhigatasampayuttesu.
사견은 4가지 사견이 함께한 마음에서
23. Māno catūsu diṭṭhigatavippayuttesu.
자만은 4가지 사견이 없는 마음에서
24. Doso issā macchariyaṃ kukkuccañcāti dvīsu paṭighasampayuttacittesu.
성냄, 질투, 인색, 후회는 2가지 적의와 함께 한 마음에서
25. Thinamiddhaṃ pañcasu sasaṅkhārikacittesu.
해태와 혼침은 5가지 자극이 있는 마음에서
26. Vicikicchā vicikicchāsahagatacitteyevāti.
의심은 의심이 함께 한 마음에서만 얻어진다.
27. Sabbāpuññesu cattāro,
Lobhamūle tayo gatā.
Dosamūlesu cattāro,
Sasaṅkhāre dvayaṃ tathā.
Vicikicchā vicikicchā-citte cāti catuddasa;
dvādasākulesveva, sampayujjanti pañcadhā.
넷은 모든 해로운 것에서, 셋은 탐욕에 뿌리박은 것에서
넷은 성냄에 뿌리박은 것에서, 둘은 자극이 있는 것에서
의심은 의심이 함께 한 마음에서, 이렇게 14가지[마음부수가]
12가지 해로운 것에 다섯가지 방법으로 결합된다.
28. Sobhanesu pana sobhanasādhāraṇā tāva ekūnavīsatime cetasikā sabbesupi ekūnasaṭṭhisobhanacittesu saṃvijjanti.
아름다운 마음에서 우선 19가지 아름다운 것에 공통되는 마음부수는 59가지 모든 아름다운 마음에서 일어난다.
29. Viratiyo pana tissopi lokuttaracittesu sabbathāpi niyatā ekatova labbhanti, lokiyesu pana kāmāvacarakusalesveva kadāci sandissanti visuṃ visuṃ.
세가지 절제는 모든 출세간의 마음에서 반드시, 한꺼번에 얻어진다. 세간적인 욕계의 유익한 마음에서는 때때로, 따로따로 [얻어진다.]
30. Appamaññāyo pana dvādasasu pañcamajjhānavajjitamahaggatacittesu ceva kāmāvacarakusalesu ca sahetukakāmāvacarakiriyacittesu cāti aṭṭhavīsaticittesveva kadāci nānā hutvā jāyanti, upekkhāsahagatesu panettha karuṇāmuditā na santīti keci vadanti.
무량한 마음부수들은 28가지 마음에서 때때로 다르게 생긴다.
즉 제5선을 제외한 12가지 고귀한 마음들과 [8가지의] 욕계의 유익한 마음과 [8가지의] 원인을 가진 욕게의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이다. 어떤 이들은 평온이 함께 한 마음들에서 연민과 따라 기뻐하는 마음은 발견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31. Paññā pana dvādasasu ñāṇasampayuttakāmāvacaracittesu ceva sabbesupi pañcatiṃsamahaggatalokuttaracittesu cāti sattacattālīsacittesu sampayogaṃ gacchatīti.
그러나 통찰지는 47가지 마음과 결합된다. 즉 12가지 지혜와 관련된 욕계의 마음들과 35가지 모든 고귀한 마음과 출세간 마음이다.
32. Ekūnavīsati dhammā, jāyantekūnasaṭṭhisu.
Tayo soḷasacittesu, aṭṭhavīsatiyaṃ dvayaṃ.
Paññā pakāsitā, sattacattālīsavidhesupi;
sampayuttā catudhevaṃ, sobhanesveva sobhanā.
19가지의 법들은 59가지의 마음에서 일어나고
3가지는 16가지의 마음에서, 2가지는 28가지의 마음에서
통찰지는 47가지의 마음에서 발견된다고 설했다.
아름다운 마음부수는 아름다운 마음에서
네가지 방법으로 결합된다.
33. Issāmaccherakukkucca-viratikaruṇādayo.
Nānā kadāci māno ca, thina middhaṃ tathā saha.
질투,인색, 후회, 절제, 연민 등과
자만은 따로 따로 때때로 [일어난다]
해태와 혼침도 그와같지만 함께 일어난다.
34. Yathāvuttānusārena, sesā niyatayogino.
Saṅgahañca pavakkhāmi, tesaṃ dāni yathārahaṃ.
이미 설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고정되어 결합된다.
이제 그들의 조합을 설하리라.
35. Chattiṃsānuttare dhammā, pañcatiṃsa mahaggate.
Aṭṭhatiṃsāpi labbhanti, kāmāvacarasobhane.
Sattavīsatipuññamhi, dvādasāhetuketi ca;
yathāsambhavayogena, pañcadhā tattha saṅgaho.
36가지의 법들은 출세간의 마음에서,
35가지는 고귀한 마음에서
38가지는 욕계의 아름다운 마음에서 얻어진다.
27가지는 해로운 마음에서,
12가지는 원인없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방법에 따라 그들의 조합은 다섯가지이다.
36. Kathaṃ Lokuttaresu tāva aṭṭhasu paṭhamajjhānikacittesu aññasamānā terasa cetasikā, appamaññāvajjitā tevīsati sobhanacetasikā ceti chattiṃsa dhammā saṅgahaṃ gacchanti, tathā dutiyajjhānikacittesu vitakkavajjā, tatiyajjhānikacittesu vitakkavicāravajjā, catutthajjhānikacittesu vitakkavicārapītivajjā, pañcamajjhānikacittesupi upekkhāsahagatā te eva saṅgayhantīti sabbathāpi aṭṭhasu lokuttaracittesu pañcakajjhānavasena pañcadhāva saṅgaho hotīti.
어떻게?
우선 8가지의 출세간의 초선의 마음에 36가지의 마음부수들이 조합한다. 즉 다른 것과 같아지는 13가지 마음부수와 [2가지] 무량을 제외한 23가지 아름다운 마음부수들이다.(13+23=36)
그와 마찬가지로 출세간의 제2선의 마음에 ‘일으킨 생각’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것들이(35)
제3선의 마음에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것들이(34)
제4선의 마음에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과 ‘희열’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것들이(33)
제5선의 마음에 [행복대신에] 평온이 함께하여 제4선의 것과 같은 마음부수들이 조합한다.(33)
이와같이 8가지 출세간 마음에 禪에 따라 모두 다섯가지의 결합이 있다.
37. Chattiṃsa pañcatiṃsa ca, catuttiṃsa yathākkamaṃ.
Tettiṃsadvayamiccevaṃ, pañcadhānuttare ṭhitā.
36가지, 35가지, 34가지, 마지막 두종류에 각각 33가지
이와같이 출세간에 다섯가지가 있다.
38. Mahaggatesu pana tīsu paṭhamajjhānikacittesu tāva aññasamānā terasa cetasikā, viratittayavajjitā dvāvīsati sobhanacetasikā ceti pañcatiṃsa dhammā saṅgahaṃ gacchanti, karuṇāmuditā panettha paccekameva yojetabbā, tathā dutiyajjhānikacittesu vitakkavajjā, tatiyajjhānikacittesu vitakkavicāravajjā, catutthajjhānikacittesu vitakkavicārapītivajjā, pañcamajjhānikacittesu pana pannarasasu appamaññāyo na labbhantīti sabbathāpi sattavīsatimahaggatacittesu pañcakajjhānavasena pañcadhāva saṅgaho hotīti.
고귀한 마음들에서,
초선의 세가지 마음에 35가지의 법이 조합한다. 즉 다른 것과 같아지는 13가지의 마음부수와, 3가지 절제를 제외한 22가지 아름다운 마음부수들이다. (13+22=35). 그러나 여기서 연민, 같이 기뻐함은 개별적으로 조합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제2선의 마음에 ‘일으킨 생각’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것들이(34)
제3선의 마음에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것들이(33)
제4선의 마음에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인 고찰’과 ‘희열’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것들이(32)[조합한다]
15가지 제5선의 마음에 무량은 발견되지 않는다.(30)
이와같이 27가지 고귀한 마음에서 결합은 모두 다섯가지 禪에 따라 다섯가지가 있다.
39. Pañcatiṃsa catuttiṃsa, tettiṃsa ca yathākkamaṃ.
Bāttiṃsa ceva tiṃseti, pañcadhāva mahaggate.
35가지, 34가지, 33가지, 32가지, 30가지가 각각있다.
이와같이 고귀한 마음에 다섯가지가 있다.
40. Kāmāvacarasobhanesu pana kusalesu tāva paṭhamadvaye aññasamānā terasa cetasikā, pañcavīsati sobhanacetasikā ceti aṭṭhatiṃsa dhammā saṅgahaṃ gacchanti, appamaññāviratiyo panettha pañcapi paccekameva yojetabbā, tathā dutiyadvaye ñāṇavajjitā, tatiyadvaye ñāṇasampayuttā pītivajjitā, catutthadvaye ñāṇapītivajjitā te eva saṅgayhanti. Kiriyacittesupi virativajjitā tatheva catūsupi dukesu catudhāva saṅgayhanti. Tathā vipākesu ca appamaññāvirativajjitā te eva saṅgayhantīti sabbathāpi catuvīsatikāmāvacarasobhanacittesu dukavasena dvādasadhāva saṅgaho hotīti.
욕계의 아름다운 마음에서 우선 유익한 마음의 첫 번째 [자극받고 자극받지 않은] 한쌍의 마음에 38가지의 마음부수들이 조합한다. 즉 다른 것과 같아지는 13가지 마음부수와 25가지 아름다운 마음부수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2가지의] 무량과 [3가지의]절제는 개별적으로 조합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인 한 쌍의 마음에 지혜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와(37)
세 번째인 한쌍의 마음에 지혜는 결합하고, 희열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와
네 번째인 한쌍의 마음에 지혜와 희열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와 조합한다.
단지 작용만하는 마음에서 4가지 한쌍의 마음에 [3가지의] 절제를 제외하고, 마찬가지로 그들이 4가지로 조합한다. (순서대로 35,34,33,32)
과보의 마음에서도 역시 무량과 절제를 제외하고 그들이 조합한다. (순서대로 33,32,32,31)
이와같이 모두 24가지의 욕계 아름다운 마음들에서 조합은 이런 쌍의 [마음]에 따라 12가지가 있다.
41. Aṭṭhatiṃsa sattatiṃsa, dvayaṃ chattiṃsakaṃ subhe.
Pañcatiṃsa catuttiṃsa, dvayaṃ tettiṃsakaṃ kriye.
Tettiṃsa pāke bāttiṃsa, dvayekatiṃsakaṃ bhave.
Sahetukāmāvacarapuñña-pākakriyāmane.
욕계의 원인을 가진 유익한 마음과
과보의 마음과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에서
유익한 마음의 [첫번째 쌍에서] 38가지,
37가지가 [두 번째와 세 번째의 쌍에] 두 번
[네번째의 쌍에] 36가지가[일어난다]
[이처럼]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에 35가지, 34가지가 두 번
33가지가 [각각] 일어난다.
[이처럼] 과보의 마음에 33가지, 32가지가 두 번
31가지가 [각각]일어난다.
42. Navijjantettha viratī, kriyesu ca mahaggate.
Anuttare appamaññā, kāmapāke dvayaṃ tathā.
Anuttare jhānadhammā, appamaññā ca majjhime.
Viratī ñāṇapītī ca, parittesu visesakā.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과 고귀한 마음에서
절제는 발견되지 않는다.
위없는 마음에 무량이 없고
욕계의 과보에 절제와 무량이 없다.
위없는 마음에 선정의 각지가 각각 차이가 나고
중간인 [고귀한 마음에] 무량이
제한된 [욕계]에서는 절제와 지혜와 희열이 그 차이점이다.
43. Akusalesu pana lobhamūlesu tāva paṭhame asaṅkhārike aññasamānā terasa cetasikā, akusalasādhāraṇā cattāro cāti sattarasa lobhadiṭṭhīhi saddhiṃ ekūnavīsati dhammā saṅgahaṃ gacchanti.
해로운 마음에서 우선 탐욕에 뿌리한 마음의 첫 번째인 자극이 없는 마음에 19가지의 법이 조합한다. 즉 다른것과 같아지는 13가지의 마음부수와, 해로운 마음에 공통되는 4가지 마음부수인 이 17가지가 탐욕과 사견과 더불어 19가지이다.
44. Tatheva dutiye asaṅkhārike lobhamānena.
그와 마찬가지로 두 번째인 자극이 없는 마음에 [동일한 17가지가] 탐욕과 자만과 더불어 [19가지가]
45. Tatiye tatheva pītivajjitā lobhadiṭṭhīhi saha aṭṭhārasa.
그와 마찬가지로 세 번째인 자극이 없는 마음에 희열을 제외하고 탐욕과 사견이 함께하여 18가지의 법이 있다.
46. Catutthe tatheva lobhamānena.
그와 마찬가지로 네 번째인 마음에 탐욕과 자만이 함께하여 18가지의 법이 있다.
47. Pañcame pana paṭighasampayutte asaṅkhārike doso issā macchariyaṃ kukkuccañcāti catūhi saddhiṃ pītivajjitā te eva vīsati dhammā saṅgayhanti, issāmacchariyakukkuccāni panettha paccekameva yojetabbāni.
다섯 번째인 적의와 함께 한 자극이 없는 마음에 20가지의 법이 조합한다. 즉 희열을 제외하고, 성냄과 질투와 인색과 후회와 함께 의의 동일한 법들이다.
48. Sasaṅkhārikapañcakepi tatheva thinamiddhena visesetvā yojetabbā.
다섯종류의 자극이 있는 마음에도 위와 동일한 법들이 조합한다. 해태와 혼침이 포함되는 것이 차이점이다.
49. Chandapītivajjitā pana aññasamānā ekādasa, akusalasādhāraṇā cattāro cāti pannarasa dhammā uddhaccasahagate sampayujjanti.
들뜸과 함께 한 마음에 15가지의 법이 결합한다. 즉 열의와 희열을 제외한 11가지 다른것과 같아지는 것과, 해로운 마음에 공통되는 4가지다.
50. Vicikicchāsahagatacitte ca adhimokkhavirahitā vicikicchāsahagatā tatheva pannarasa dhammā samupalabbhantīti sabbathāpi dvādasākusalacittuppādesu paccekaṃ yojiyamānāpi gaṇanavasena sattadhāva saṅgahitā bhavantīti.
의심이 함께 한 마음에 결심은 제외하고 의심은 함께하여 그와 마찬가지로 15가지의 법이 얻어진다.
모두 12가지 해로운 마음에서 각각의 부수 법들이 조합할때 조합은 총 7가지가 있다.
51. Ekūnavīsāṭṭhārasa, vīsekavīsa vīsati.
Dvāvīsa pannaraseti, sattadhā kusaleṭhitā.
19가지 , 18가지, 20가지, 21가지, 20가지
22가지, 15가지 - 이렇게 해로운 마음에 7가지가 있다.
52. Sādhāraṇā ca cattāro, samānā ca dasāpare.
Cuddasete pavuccanti, sabbākusalayogino.
14가지가 모든 [해로운] 마음과 결합한다고 설하나니
4가지 해로운 마음에 공통되는 것과 10가지 다른 것들이다.
53. Ahetukesu pana hasanacitte tāva chandavajjitā aññasamānā dvādasa dhammā saṅgahaṃ gacchanti.
원인없는 마음에서 우선 미소를 일으키는 마음에 열의를 제외하고 다른것과 같아지는 12가지의 법들이 조합한다.
54. Tathā voṭṭhabbane chandapītivajjitā.
결정하는 마음에 열의와 희열을 제외한 나머지[다른것과 같아지는]11가지가
55. Sukhasantīraṇe chandavīriyavajjitā.
기쁨이 함께 한 조사하는 마음에 열의와 정진을 제외한 나머지 [다른것과 같아지는]11가지가
56. Manodhātuttikāhetukapaṭisandhiyugaḷe chandapītivīriyavajjitā.
세가지 마노의 요소와 한쌍의 원인없는 재생연결마음에 열의와 희열과 정진을 제외한 나머지 [다른것과 같아지는] 10가지가
57. Dvipañcaviññāṇe pakiṇṇakavajjitā teyeva saṅgayhantīti sabbathāpi aṭṭhārasasu ahetukesu gaṇanavasena catudhāva saṅgaho hotīti.
한쌍의 전오식에 때때로들을 제외한[다른것들과 같아지는 것들이]조합한다.
이와같이 18가지 원인없는 마음에 조합은 모두 4가지가 있다.
58. Dvādasekādasa dasa, satta cāti catubbidho.
Aṭṭhārasāhetukesu, cittuppādesu saṅgaho.
12,11,10,7 - 이와같이 18가지 원인없는 마음에
조합은 4가지이다.
59. Ahetukesu sabbattha, satta sesā yathārahaṃ.
Iti vitthārato vutto, tettiṃsavidhasaṅgaho.
원인없는 마음 모두에 7가지 [공통들이 일어나고]
나머지 [때때로들은 경우에 따라 일어난다.
이와같이 상세하게 설하면 조합은 23가지이다.
60. Itthaṃ cittāviyuttānaṃ, sampayogañca saṅgahaṃ.
{d1}atvā bhedaṃ yathāyogaṃ, cittena samamuddise.
이와같이 마음부수들의 결합과 조합을 알고서
어떤 마음과 어떻게 결합하는지 분류를 바르게 설명하여야 한다.
Iti abhidhammatthasaṅgahe cetasikasaṅgahavibhāgo nāma
Dutiyo paricchedo.
이와같이 아비담맛타 상가하에서
마음부수의 길라잡이라하는
제2장이 끝났다.
ㅡㅡㅡㅡ
3. Pakiṇṇakaparicchedo
제3장 일반적인 항목의 길라잡이
1. Sampayuttā yathāyogaṃ, tepaññāsa sabhāvato.
Cittacetasikā dhammā, tesaṃ dāni yathārahaṃ.
[앞에서] 마음과 마음부수의 53가지 함께 하는 법들을
본성에 따라 적절하게 설명했다.
2. Vedanāhetuto kiccadvārālambaṇavatthuto.
Cittuppādavaseneva, saṅgaho nāma nīyate.
이제 오직 마음의 일어남만을 취해 느낌, 원인, 역할,
문, 대상, 토대에 따라 그 분류를 설할 것이다.
1.Vedanāsaṅgaho
느낌의 길라잡이
3. Tattha vedanāsaṅgahe tāva tividhā vedanā sukhaṃ dukkhaṃ adukkhamasukhā ceti, sukhaṃ dukkhaṃ somanassaṃ domanassaṃ upekkhāti ca bhedena pana pañcadhā hoti.
느낌의 길라잡이에서 느낌은 우선 3가지로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이다. 다시 이것은 즐거움, 고통, 기쁨, 불만족, 평온의 다섯으로 분류한다.
4. Tattha sukhasahagataṃ kusalavipākaṃ kāyaviññāṇamekameva, tathā dukkhasahagataṃ akusalavipākaṃ.
(1) 유익한 과보인 몸의 알음알이는 즐거움이 함께 한 것으로 오직 하나이다.
(2) 해로운 과보인 몸의 알음알이는 고통이 함께 한 것으로 오직 하나이다.
5. Somanassasahagatacittāni pana lobhamūlāni cattāri, dvādasa kāmāvacarasobhanāni, sukhasantīraṇahasanāni ca dveti aṭṭhārasa kāmāvacarasomanassasahagatacittāni ceva paṭhamadutiyatatiyacatutthajjhānasaṅkhātāni catucattālīsa mahaggatalokuttaracittāni ceti dvāsaṭṭhividhāni bhavanti.
(3)기쁨이 함께 한 마음은 62가지인데
ㄱ. 18가지 욕계 마음으로는 탐욕에 뿌리한 마음 4가지, 욕계의 아름다운 마음 12가지, 기쁨이 함께 한 조사하는 마음과 미소를 일으키는 마음이 있다.
ㄴ. 44가지 초선과 제2선과 제3선과 제4선에 속하는 고귀한 마음과 출세간의 마음이 있다.
6. Domanassasahagatacittāni pana dve paṭighasampayuttacittāneva.
(4) 불만족이 함게하고 적의와 관련된 마음은 2가지이다.
7. Sesāni sabbānipi pañcapaññāsa upekkhāsahagatacittānevāti.
(5) 나머지는 모두 평온이 함께 한 것으로 55가지이다.
8. Sukhaṃ dukkhamupekkhāti, tividhā tattha vedanā.
Somanassaṃ domanassamitibhedena pañcadhā.
여기서 느낌은 세가지이니 즐거움, 괴로움, 평온이다.
기쁨과 불만족을 더하여 5가지가 된다.
9. Sukhamekattha dukkhañca, domanassaṃ dvaye ṭhitaṃ.
Dvāsaṭṭhīsu somanassaṃ, pañcapaññāsaketarā.
즐거움과 괴로움은 각각 1가지 마음에서
불만족은 2가지에서 발견된다.
기쁨은 62가지에서, 나머지 [평온은] 55가지에서 발견된다.
2.Hetusaṅgaho
원인의 길라잡이
10. Hetusaṅgahe hetū nāma lobho doso moho alobho adoso amoho cāti chabbidhā bhavanti.
원인의 길라잡이에서 원인들은
탐욕[貪], 성냄[嗔], 어리석음[痴],
탐욕없음[不貪], 성냄없음[不嗔], 어리석음없음[不痴]의 여섯가지가 있다.
11. Tattha
pañcadvārāvajjanadvipañcaviññāṇasampaṭicchanasantīraṇavoṭṭhabbanahasanavasena ahetukacittāni nāma.
여기서 18가지의 마음은 원인이 없다. 즉 오문전향과 한쌍의 전오식(前五識)과 받아들이는 것과 조사하는 것과 결정하는 것과 미소를 짓는 것은 원인이 없으며
12. Sesāni sabbānipi ekasattati cittāni sahetukāneva.
나머지 71가지 마음은 모두 원인을 가진다.
13. Tatthāpi dve momūhacittāni ekahetukāni.
여기서 어리석음에 뿌리박은 2가지 마음은 오직 하나의 원인을 가진다.
14. Sesāni dasa akusalacittāni ceva ñāṇavippayuttāni dvādasa kāmāvacarasobhanāni ceti dvāvīsati dvihetukacittāni.
나머지 10가지 해로운 마음과 지혜가 없는 12가지 욕계의 아름다운 마음, 이 22가지는 2개의 원인을 가진다.
15. Dvādasa ñāṇasampayuttakāmāvacarasobhanāni ceva pañcatiṃsa mahaggatalokuttaracittāni ceti sattacattālīsa tihetukacittānīti.
12가지 지혜가 연결된 욕계의 아름다운 마음과 35가지 고귀한 마음과 출세간의 마음, 이 47가지의 마음은 [불탐.부진.불치의] 3가지 원인을 가진다.
16. Lobho doso ca moho ca,
Hetū akusalā tayo.
Alobhādosāmoho ca,
Kusalābyākatā tathā.
탐욕 성냄 어리석은 이 셋은 해로운 원인이고
탐욕없음 성냄없음 어리석음 없음 -
[이 셋은] 유익함과 무기의 [원인이다]
17. Ahetukāṭṭhārasekahetukā dve dvāvīsati.
Dvihetukā matā sattacattālīsatihetukā.
18가지는 원인이 없고 2가지는 하나의 원인을
2가지는 2개의 원인을
47가지는 3개의 원인을 가진다고 설한다.
3.Kiccasaṅgaho
역할의 길라잡이
18. Kiccasaṅgahe kiccāni nāma paṭisandhi bhavaṅgāvajjana dassana savana ghāyana sāyana phusana sampaṭicchana santīraṇa voṭṭhabbana javana tadārammaṇa cutivasena cuddasavidhāni bhavanti.
역할의 길라잡이에 14가지가 있다.
(1) 재생연결
(2) 잠재의식
(3) 전향
(4) 봄
(5) 들음
(6) 냄새맡음
(7) 맛봄
(8) 닿음
(9) 받아들임
(10) 조사
(11) 결정
(12) 속행
(13) 등록
(14) 죽음이다.
19. Paṭisandhibhavaṅgāvajjanapañcaviññāṇaṭhānādivasena pana tesaṃ dasadhā ṭhānabhedo veditabbo.
단계에 따라 분류하면
(1) 재생연결,
(2) 잠재의식,
(3) 전향,
(4) 다섯가지 알음알이[전오식(前五識)]등의 10가지가 있다고 알아야 한다.
20. Tattha dve upekkhāsahagatasantīraṇāni ceva aṭṭha mahāvipākāni ca nava rūpārūpavipākāni ceti ekūnavīsati cittāni paṭisandhibhavaṅgacutikiccāni nāma.
그 중에서 19가지의 마음은 재생연결과 잠재의식과 죽음의 [마음]의 역할을 한다. 즉 평온이 함께 한 2가지 조사하는 마음과 8가지 큰 과보 마음과 9가지 색계와 무색계 과보의 마음이다.
21. Āvajjanakiccāni pana dve.
2가지는 전향하는 역할을 한다.
22. Tathā dassanasavanaghāyanasāyanaphusanasampaṭicchanakiccāni ca.
그와 마찬가지로 2가지는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닿고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23. Tīṇi santīraṇakiccāni.
3가지는 조사하는 역할을 한다.
24. Manodvārāvajjanameva pañcadvāre voṭṭhabbanakiccaṃ sādheti.
의문전향은 다섯문에서 결정하는 역할을 성취한다.
25. Āvajjanadvayavajjitāni kusalākusalaphalakiriyacittāni pañcapaññāsa javanakiccāni.
2가지 전향을 제외한 55가지 유익한 마음, 해로운 마음, [출세간]과의 마음,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은 속행(자와나)의 역할을 한다.
26. Aṭṭha mahāvipākāni ceva santīraṇattayañceti ekādasa tadārammaṇakiccāni.
8가지 큰 과보의 마음과 3가지 조사하는 마음, 이 11가지는 등록하는 역할을 한다.
27. Tesu pana dve upekkhāsahagatasantīraṇacittāni paṭisandhibhavaṅgacutitadārammaṇasantīraṇavasena pañcakiccāni nāma.
그 중에서 2가지 평온이 함께 한 조사하는 마음은 재생연결과 잠재의식과 죽음과 등록과 조사를 함으로써 5가지 역할을 한다.
28. Mahāvipākāni aṭṭha paṭisandhibhavaṅgacutitadārammaṇavasena catukiccāni nāma.
8가지 큰 과보의 마음은 재생연결과 잠재의식 죽음과 등록의 4가지 역할을 한다.
29. Mahaggatavipākāni nava paṭisandhibhavaṅgacutivasena tikiccāni nāma.
9가지 고귀한 과보의 마음은 재생연결과 잠재의식과 죽음의 3가지 역할을 한다.
30. Somanassasantīraṇaṃ santīraṇatadārammaṇavasena dukiccaṃ.
기쁨이 함께 한 조사하는 마음은 조사와 등록의 두 역할을 한다.
31. Tathā voṭṭhabbanaṃ voṭṭhabbanāvajjanavasena.
그와 마찬가지로 결정하는 마음은 결정과 전향의 두 역할을 한다.
32. Sesāni pana sabbānipi javanamanodhātuttikadvipañcaviññāṇāni yathāsambhavamekakiccānīti.
나머지 종류의 속행과 3가지 마노의 요소[意界]와 한쌍의 전오식(前五識)은 모두 일어날 때 하나의 역할을 한다.
33. Paṭisandhādayo nāma, kiccabhedena cuddasa.
Dasadhā ṭhānabhedena, cittuppādā pakāsitā.
마음은 재생연결 등 역할에 따라 14가지이고
단계에 따라 10가지라고 설해졌다.
34. Aṭṭhasaṭṭhi tathā dve ca, navāṭṭha dve yathākkamaṃ.
Ekadviticatupañcakiccaṭhānāni niddise.
68가지 마음은 하나의 [역할]을 하고
2가지는 두가지 [역할], 9가지는 세가지 [역할]
8가지는 네가지 [역할], 2가지는 5가지의 역할을 한다.
4.Dvārasaṅgaho
문의 길라잡이
35. Dvārasaṅgahe dvārāni nāma cakkhudvāraṃ sotadvāraṃ ghānadvāraṃ jivhādvāraṃ kāyadvāraṃ manodvārañceti chabbidhāni bhavanti.
문의 길라잡이에서 문은 여섯가지이니,
눈의 문,
귀의 문,
코의 문,
혀의 문,
몸의 문,
마노의 문이다.[해설]
36. Tattha cakkhumeva cakkhudvāraṃ.
여기서 눈이 바로 눈의 문이다.
37. Tathā sotādayo sotadvārādīni.
그와 마찬가지로 귀등이 귀의 문등이다.
38. Manodvāraṃ pana bhavaṅganti pavuccati.
그러나 잠재의식을 일러 마노의 문이라고 한다.
39. Tattha pañcadvārāvajjanacakkhuviññāṇasampaṭicchanasantīraṇavoṭṭhabbanakāmāvacarajavanatadārammaṇavasena chacattālīsa cittāni cakkhudvāre yathārahaṃ uppajjanti, tathā pañcadvārāvajjanasotaviññāṇādivasena sotadvārādīsupi chacattālīseva bhavantīti sabbathāpi pañcadvāre catupaññāsa cittāni kāmāvacarāneva.
여기 눈의 문에서는 5문전향과 눈의 알음알이와 받아들이는 마음, 조사하는 마음, 결정하는 마음, 욕계의 속행과 등록의 46가지 마음(1+2+2=3=1+29+8=46)이 적절하게 일어난다.
그와 마찬가지로 귀의문에서도 오문전향과 귀의 알음알이 등 46가지 마음이 일어난다.
이와같이 다섯 문에서 54가지 욕계마음이 모두 일어난다.
40. Manodvāre pana manodvārāvajjanapañcapaññāsajavanatadārammaṇavasena sattasaṭṭhi cittāni bhavanti.
마노의 문[意門]에서 67가지 마음이 일어난다. 즉 의문전향과 56가지 속행과 등록이다.
41. Ekūnavīsati paṭisandhibhavaṅgacutivasena dvāravimuttāni.
재생연결과 잠재의식과 죽음의 [마음]으로 일어나는 19가지는 문에서 벗어난 것이다.
42. Tesu pana pañcaviññāṇāni ceva mahaggatalokuttarajavanāni ceti chattiṃsa yathārahamekadvārikacittāni nāma.
[문을 통해 일어나는 것] 중에서 36가지 마음이 적절하게 하나의 문에서 일어난다. 즉 한쌍의 전오식(前五識)과 고귀한 속행과 출세간의 속행이다.
43. Manodhātuttikaṃ pana pañcadvārikaṃ.
세가지 마노의 요소[意界]는 다섯가지 문을 통해 일어난다.
44. Sukhasantīraṇavoṭṭhabbanakāmāvacarajavanāni chadvārikacittāni.
기쁨이 함께 한 조사, 결정, 욕계의 속행은 여섯 문을 통해서 일어난다.
45. Upekkhāsahagatasantīraṇamahāvipākāni chadvārikāni ceva dvāravimuttāni ca.
평온이 함께 한 조사하는 마음과 큰 과보의 마음은 여섯가지 문을 통해서 일어나기도 하고 문에서 벗어난 것이기도 하다.
46. Mahaggatavipākāni dvāravimuttānevāti.
고귀한 과보의 마음은 항상 문에서 벗어난 것이다.
47. Ekadvārikacittāni, pañcachadvārikāni ca.
Chadvārikavimuttāni, vimuttāni ca sabbathā.
Chattiṃsati tathā tīṇi, ekatiṃsa yathākkamaṃ;
dasadhā navadhā ceti, pañcadhā paridīpaye.
36가지 마음은 하나의 문을 통해서 일어나고
세가지는 5문에서, 31가지는 여섯문에서
10가지는 여섯문을 통하거나
혹은 문에서 벗어난 것이고
9가지는 전적으로 문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와같이 다섯 가지가 밝혀졌다.
5.Ālambaṇasaṅgaho
대상의 길라잡이
48. Ālambaṇasaṅgahe ārammaṇāni nāma rūpārammaṇaṃ saddārammaṇaṃ gandhārammaṇaṃ rasārammaṇaṃ phoṭṭhabbārammaṇaṃ dhammārammaṇañceti chabbidhāni bhavanti.[해설]
대상의 길라잡이에 대상은 여섯가지이니,
형상(색깔)이란 대상,
소리라는 대상,
냄새라는 대상,
맛이란 대상,
감촉이란 대상,
법이란 대상이다.
49. Tattha rūpameva rūpārammaṇaṃ, tathā saddādayo saddārammaṇādīni.
여기서 형상(색깔)이 바로 형상이란 대상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소리 등이 소리라는 대상등이다.
50. Dhammārammaṇaṃ pana pasādasukhumarūpacittacetasikanibbānapaññattivasena chadhā saṅgayhati.
그러나 법이란 대상(Dhamma-ārammaṇa)은 여섯가지이니, 감성과 미세한 물질과 마음과 마음부수와 열반과 개념이다.
51. Tattha cakkhudvārikacittānaṃ sabbesampi rūpameva ārammaṇaṃ, tañca paccuppannaṃ. Tathā sotadvārikacittādīnampi saddādīni, tāni ca paccuppannāniyeva.
여기서 오직 형상만이 눈의 문에서 일어나는 모든 마음들의 대상이다. 그것도 현재의 것만이 [대상이 된다]. 그와 마찬가지로 소리등도 귀의 문등에서 일어나는 모든 마음의 대상이고 그들도 현재의 것만이 [마음들의 대상이 된다.]
52. Manodvārikacittānaṃ pana chabbidhampi paccuppannamatītaṃ anāgataṃ kālavimuttañca yathārahamārammaṇaṃ hoti.
마노의 문에서 일어나는 마음들의 대상은 여섯가지인데 그것은 적절하게 현재의 것이거나, 과거의 것이거나 미래의 것이거나 혹은 적절하게 시간을 벗어난 것이기도 하다.
53. Dvāravimuttānañca paṭisandhibhavaṅgacutisaṅkhātānaṃ chabbidhampi yathāsambhavaṃ yebhuyyena bhavantare chadvāraggahitaṃ paccuppannamatītaṃ paññattibhūtaṃ vā kammakammanimittagatinimittasammataṃ ārammaṇaṃ hoti.
재생연결과 바왕가와 죽음이라 불리는 문에서 벗어난 마음들의 대상도 여섯가지이다. 그 대상은 환경에 따라 대부분 생을 받기 직전에 여섯 문 [가운데 어느 하나에서] 취한 현재의 것이거나, 과거의 것이거나, 혹은 개념이다. 그것은 업이거나 , 업의 표상이거나, 태어날 곳의 표상이라 알려졌다.
54. Tesu cakkhuviññāṇādīni yathākkamaṃ rūpādi-ekekārammaṇāneva.
이 중에서 눈의 알음알이 등은 각각 형상 등의 하나의 대상을 가진다.
55. Manodhātuttikaṃ pana rūpādipañcārammaṇaṃ.
그러나 세가지 마노의 요소[意界]는 다섯가지 대상을 모두 가진다.
56. Sesāni kāmāvacaravipākāni hasanacittañceti sabbathāpi kāmāvacarārammaṇāneva.
나머지 욕계 과보의 마음들과 미소를 짓는 마음은 항상 욕계의 대상을 가진다.
57. Akusalāni ceva ñāṇavippayuttakāmāvacarajavanāni ceti lokuttaravajjitasabbārammaṇāni.
해로운 마음과 지혜와 연결되지 않은 욕계의 속행은 출세간의 법을 제외한 모든 대상을 가진다.
58. ñāṇasampayuttakāmāvacarakusalāni ceva pañcamajjhānasaṅkhātaṃ abhiññākusalañceti arahattamaggaphalavajjitasabbārammaṇāni.
지혜와 연결된 욕계의 유익한 마음과 제5선이라 불리는 유익한 신통의 마음은 아라한 도와 과를 제외한 모든 대상을 가진다.
59. ñāṇasampayuttakāmāvacarakiriyāni ceva kiriyābhiññāvoṭṭhabbanañceti sabbathāpi sabbārammaṇāni.
지혜와 연결된 욕계의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과 단지 작용만 하는 신통의 마음과 결정하는 마음은 모든 대상을 가진다.
60. Āruppesu dutiyacatutthāni mahaggatārammaṇāni.
무색계의 마음에서 두번째와 네번째는 고귀한 대상을 가진다.
61. Sesāni mahaggatacittāni sabbānipi paññattārammaṇāni.
나머지 고귀한 마음은 모두 개념을 대상을 가진다.
62. Lokuttaracittāni nibbānārammaṇānīti.
출세간의 마음은 열반을 대상으로 가진다.
63. Pañcavīsa parittamhi, cha cittāni mahaggate.
Ekavīsati vohāre, aṭṭha nibbānagocare.
Vīsānuttaramuttamhi aggamaggaphalujjhite;
pañca sabbattha chacceti, sattadhā tattha saṅgaho.
25가지는 제한된 [욕계의] 대상과, 6가지는 고귀한 대상과
21가지는 개념과, 8가지는 열반과
20가지는 출세간을 제외한 모든 대상과
5가지는 최상의 도와 과를 제외한 모든 대상과
6가지는 모든 대상과 연결된다.
이와같이 일곱종류로 포괄된다.
6.Vatthusaṅgaho
토대의 길라잡이
64. Vatthusaṅgahe vatthūni nāma cakkhusotaghānajivhākāyahadayavatthu ceti chabbidhāni bhavanti.
토대의 길라잡이에 토대는 여섯가지이니 눈, 귀, 코, 혀, 몸, 심장토대이다.
65. Tāni kāmaloke sabbānipi labbhanti.
그들은 욕계에서는 모두 발견된다.
66. Rūpaloke pana ghānādittayaṃ natthi.
그러나 색계에서는 코와 혀와 몸의 세가지 토대가 없다.
67. Arūpaloke pana sabbānipi na saṃvijjanti.
무색계에서는 모두 없다.
68. Tattha pañcaviññāṇadhātuyo yathākkamaṃ ekantena pañca pasādavatthūni nissāyeva pavattanti.
여기서 [한 쌍의] 전오식(前五識)의 요소[界]는 적절하게 전적으로 5가지 감성의 토대를 의지하여 일어난다.(2*5=10)
69. Pañcadvārāvajjanasampaṭicchanasaṅkhātā pana manodhātu ca hadayaṃ nissitāyeva pavattanti.
五門전향과 [2가지] 받아들이는 마음이라 불리는 마노의 요소[意界]는 반드시 심장토대를 의지하여 일어난다.(1+2=3)
70. Avasesā pana manoviññāṇadhātusaṅkhātā ca santīraṇamahāvipākapaṭighadvayapaṭhamamaggahasanarūpāvacaravasena hadayaṃ nissāyeva pavattanti.
[그와같이] 나머지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意識界]라 불리는 조사하는 마음, 큰 과보의 마음, 2가지 적의가 함께 한 마음, 첫번째 의 도의 마음, 미소짓는 마음, 색계 마음도 반드시 심장토대를 의지하여 일어난다.(3+8+2+1+15=30)
71. Avasesā kusalākusalakiriyānuttaravasena pana nissāya vā anissāya vā.
나머지 마음들, 즉 유익한 마음, 해로운 마음,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 출세간 마음은 심장토대를 의지하기도 하고 혹은 의지하지 않기도 하고서 일어난다.(12+10+13+7=42)
72. Āruppavipākavasena hadayaṃ anissāyevāti.
무색계 과보의 마음은 심장토대를 의지하지 않는다.
73. Chavatthuṃ nissitā kāme, satta rūpe catubbidhā.
Tivatthuṃ nissitāruppe, dhātvekā nissitā matā.
욕계에서 7가지 알음알이 요소는 여섯토대를 의지하고
색계에서는 4가지 세 토대를 의지하고
무색계에서는 1가지는 토대를 의지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74. Tecattālīsa nissāya, dvecattālīsa jāyare.
Nissāya ca anissāya, pākāruppā anissitā.
43가지 마음은 토대를 의지하여 일어나고
42가지는 의지하기도 하고 혹은 의지 하지않고 일어난다.
무색계의 과보는 의지하지 않고 일어난다.
Iti abhidhammatthasaṅgahe pakiṇṇakasaṅgahavibhāgo nāma
Tatiyo paricchedo.
이와같이 아비담맛타 상가하에서
일반적인 항목의 길라잡이라 불리는
제3장이 끝났다.
ㅡㅡㅡ
4. Vīthiparicchedo
제4장 인식과정의 길라잡이
서시
1. Cittuppādānamiccevaṃ, katvāsaṅgahamuttaraṃ.
Bhūmipuggalabhedena, pubbāparaniyāmitaṃ.
Pavattisaṅgahaṃ nāma, paṭisandhipavattiyaṃ;
pavakkhāmi samāsena, yathāsambhavato kathaṃ.
마음의 일어남에 대한 수승한 길라잡이를 마치고
세상과 개인의 분류에 따라 전후의 [마음에 의해] 확정된 대로
재생연결과 삶의 과정에서 [마음이] 일어나는 과정을
적절한 순서에 따라 간략하게 설명하리라.
범주의 열거
2. Vīthimuttānaṃ pana kammakammanimittagatinimittavasena tividhā hoti visayappavatti.
인식과정의 길라잡이에 6개조로 이루어진 여섯개의 범주를 알아야 한다.
그것은
(1) 여섯 가지 토대
(2) 여섯 가지 문
(3) 여섯 가지 대상
(4) 여섯 가지 알음알이
(5) 여섯 가지 과정
(6) 여섯 가지 대상의 나타남이다.
3. vīthimuttānaṃ pana kamma-kammanimitta-gatinimittavasena tividhā hoti visayappavatti.
인식과정에서 벗어난 마음의 대상은 세 가지로 나타나는데 그것은 업(kamma)과 업의 표상(kamma-nimitta)과 태어날 곳의 표상(gati-nimitta)이다.
4. Tattha vatthudvārārammaṇāni pubbe vuttanayāneva.
그 중에 토대와 문과 대상은 이미 앞에서 설했다.
5. Cakkhuviññāṇaṃ sotaviññāṇaṃ ghānaviññāṇaṃ jivhāviññāṇaṃ kāyaviññāṇaṃ manoviññāṇañceti cha viññāṇāni.
여섯가지 알음알이는
눈의 알음알이[眼識],
귀의 알음알이[耳識],
코의 알음알이[鼻識],
혀의 알음알이[舌識],
몸의 알음알이[身識],
마노의 알음알이[意識]이다.
6. Cha vīthiyo pana cakkhudvāravīthi sotadvāravīthi ghānadvāravīthi jivhādvāravīthi kāyadvāravīthi manodvāravīthi ceti dvāravasena vā, cakkhuviññāṇavīthi sotaviññāṇavīthi ghānaviññāṇavīthi jivhāviññāṇavīthi kāyaviññāṇavīthi manoviññāṇavīthi ceti viññāṇavasena vā dvārappavattā cittappavattiyo yojetabbā.
여섯가지의 인식과정은 문에 따라 여섯이다. 그것은
(1) 눈의 문과 연결된 인식과정
(2) 귀의 문과 연결된 인식과정
(3) 코의 문과 연결된 인식과정
(4) 혀의 문과 연결된 인식과정
(5) 몸의 문과 연결된 인식과정
(6) 마노의 문과 연결된 인식과정이다.
혹은 알음알이에 따라서는
(1) 눈의 알음알이[眼識]와 연결된 인식과정
(2) 귀의 알음알이[耳識]와 연결된 인식과정
(3) 코의 알음알이[鼻識]와 연결된 인식과정
(4) 혀의 알음알이[舌識]와 연결된 인식과정
(5) 몸의 알음알이[身識]와 연결된 인식과정
(6) 마노의 알음알이[意識]와 연결된 인식과정이다.
문과 연결된 마음의 일어남은 [상응하는 알음알이들과] 대응해야 한다.
Vīthibhedo
인식과정의 분석
7. Atimahantaṃ mahantaṃ parittaṃ atiparittañceti pañcadvāre manodvāre pana vibhūtamavibhūtañceti chadhā visayappavatti veditabbā.
5문에서는
① 매우 큰 것,
② 큰 것,
③ 작은 것,
④ 매우 작은 것이,
의문(意門)에서는
⑤ 선명한것,
⑥ 희미한 것의 여섯가지로 대상의 나타남을 알아야 한다.
Pañcadvāravīthi
五門인식과정
8. Kathaṃ? Uppādaṭhitibhaṅgavasena khaṇattayaṃ ekacittakkhaṇaṃ nāma.
어떻게?
일어남[生] 머묾[住] 무너짐[壞]의 세 순간을
하나의 마음순간[心刹那, cittakkhaṇa]이라 한다.
9. Tāni pana sattarasa cittakkhaṇāni rūpadhammānamāyū.
물질의 수명은 이 17개의 마음순간에 존재한다.
10. Ekacittakkhaṇātītāni vā bahucittakkhaṇātītāni vā ṭhitippattāneva pañcārammaṇāni pañcadvāre āpāthamāgacchanti.
다섯가지 감각의 대상은 하나의 마음순간이나 혹은 여러 마음순간이 지난 뒤 ‘머무는 순간’에 다섯가지 감각의 문에 나타난다.
10-2. Tasmā yadi ekacittakkhaṇātītakaṃ rūpārammaṇaṃ cakkhussa āpāthamāgacchati, tato dvikkhattuṃ bhavaṅge calite bhavaṅgasotaṃ vocchinditvā tameva rūpārammaṇaṃ āvajjantaṃ pañcadvārāvajjanacittaṃ uppajjitvā nirujjhati, tato tassānantaraṃ tameva rūpaṃ passantaṃ cakkhuviññāṇaṃ, sampaṭicchantaṃ sampaṭicchanacittaṃ, santīrayamānaṃ santīraṇacittaṃ, vavatthapentaṃ voṭṭhabbanacittañceti yathākkamaṃ uppajjitvā nirujjhanti,
그러므로 (1)만약 형상인 대상이 하나의 마음순간을 지난 뒤 눈의 영역에 나타나면, (2)-(3) 두 마음순간 동안 잠재의식이 흔들리고 잠재의식의 흐름이 끊어진다.
(4) 그때 그 색의 대상으로 전향하는 五門전향의 마음이 일어났다가 멸한다.
(5) 그 다음에 곧바로 그 색을 보면서 눈의 알음알이[眼識]가
(6)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받아들이는 마음이
(7) 그것을 조사하면서 조사하는 마음이
(8) 결정하면서 결정하는 마음이 차례대로 일어났다가 멸한다.
11. Ettāvatā cuddasa vīthicittuppādā, dve bhavaṅgacalanāni, pubbevātītakamekacittakkhaṇanti katvā sattarasa cittakkhaṇāni paripūrenti, tato paraṃ nirujjhati, ārammaṇametaṃ atimahantaṃ nāma gocaraṃ.
이렇게 해서 17개의 마음순간이 완성되었으니, 그것은 14개의 인식과정에서 일어나는 마음과 2개의 바왕가의 동요와 이 이전에 이미 지나갔던 1개의 마음순간을 합한 것이다. 그 다음에 그 대상은 멸한다. 이 대상을 ‘매우 큰 것’이라고 부른다.
12. Yāva tadārammaṇuppādā pana appahontātītakamāpāthamāgataṃ ārammaṇaṃ mahantaṃ nāma, tattha javanāvasāne bhavaṅgapātova hoti, natthi tadārammaṇuppādo.
등록이 일어날때까지 존속할수 없고 [2-3개의 마음순간이] 지나간뒤 영역에 나타난 대상을 ‘큰 것’이라 한다. 여기서는 자와나(속행)의 끝에 바왕가로 들어간다. 등록은 일어나지 않는다.
13. Yāva javanuppādāpi appahontātītakamāpāthamāgataṃ ārammaṇaṃ parittaṃ nāma, tattha javanampi anuppajjitvā dvattikkhattuṃ voṭṭhabbanameva pavattati, tato paraṃ bhavaṅgapātova hoti.
자와나(속행)이 일어날때까지 존속할수 없고 [4-9개의 마음순간이] 지나간뒤 영역에 나타난 대상을 ‘작은 것’이라 한다. 여기서는 속행은 일어나지 않고 두 번 혹은 세 번의 결정만이 일어난다. 그 다음에 잠재의식으로 들어간다.
14. Yāva voṭṭhabbanuppādā ca pana appahontātītakamāpāthamāgataṃ nirodhāsannamārammaṇaṃ atiparittaṃ nāma, tattha bhavaṅgacalanameva hoti, natthi vīthicittuppādo.
결정이 일어날때까지 존속할수 없고 [10-15개의 마음순간이] 지나간 뒤 영역에 나타난 대상을 ‘매우 작은 것’이라 한다. 여기서는 바왕가의 동요만이 있을 뿐이다. 인식과정은 일어나지 않는다.
15. Iccevaṃ cakkhudvāre, tathā sotadvārādīsu ceti sabbathāpi pañcadvāre tadārammaṇajavanavoṭṭhabbanamoghavārasaṅkhātānaṃ catunnaṃ vārānaṃ yathākkamaṃ ārammaṇabhūtā visayappavatti catudhā veditabbā.
이와같이 눈의 문에서처럼 귀의 문 등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다섯 가지 문에서
(1) 등록에서 [끝나는 과정]
(2) 속행에서 [끝나는 과정]
(3) 결정에서 [끝나는 과정]
(4) 효과가 없는 과정이라
불리는 네가지의 대상의 나타남을 네 종류로 순서대로 알아야 한다.
16. Vīthicittāni satteva, cittuppādā catuddasa.
Catupaññāsa vitthārā, pañcadvāre yathārahaṃ.
인식과정의 마음은 7종류이고 마음은 14번 일어난다.
상세하게 설하면 5문에서 적절하게 54가지 마음이 있다.
Ayamettha pañcadvāre vīthicittappavattinayo.
여기서 5문에서 인식과정의 방법이 끝났다.
Manodvāravīthi
意門인식과정
17. Manodvāre pana yadi vibhūtamārammaṇaṃ āpāthamāgacchati, tato paraṃ bhavaṅgacalanamanodvārāvajjanajavanāvasāne tadārammaṇapākāni pavattanti, tato paraṃ bhavaṅgapāto.
만약 마음의 문의 영역에 선명한 대상이 나타나면 그때 잠재의식의 동요와 의문전향과 속행과 속행의 끝에 등록의 과보가 일어난다. 그 다음에 바왕가(잠재의식)으로 들어간다.
18. Avibhūte panārammaṇe javanāvasāne bhavaṅgapātova hoti, natthi tadārammaṇuppādoti.
대상이 희미할 때 속행의 끝에 잠재의식으로 들어간다. 등록은 일어나지 않는다.
19. Vīthicittāni tīṇeva, cittuppādā daseritā.
Vitthārena panettheka-cattālīsa vibhāvaye.
인식과정의 마음은 3종류이고 마음은 10번 일어난다.
상세하게 설하면 41가지 마음이 있다.
Ayamettha parittajavanavāro.
이것이 여기서 제한된 속행의 과정이다.
Appanājavanavāro
의문에서 본삼매 속행과정
20. Appanājavanavāre pana vibhūtāvibhūtabhedo natthi, tathā tadārammaṇuppādo ca.
본삼매에서 [일어나는] 속행의 과정에는 대상이 선명하고 희미한 차이는 없다. 마찬가지로 등록도 일어나지 않는다.
21. Tattha hi ñāṇasampayuttakāmāvacarajavanānamaṭṭhannaṃ aññatarasmiṃ parikammopacārānulomagotrabhunāmena catukkhattuṃ tikkhattumeva vā yathākkamaṃ uppajjitvā niruddhānantarameva yathārahaṃ catutthaṃ, pañcamaṃ vā chabbīsatimahaggatalokuttarajavanesu yathābhinīhāravasena yaṃ kiñci javanaṃ appanāvīthimotarati, tato paraṃ appanāvasāne bhavaṅgapātova hoti.
이 [본삼매속행의 과정의] 경우에 8가지 지혜와 연결된 욕계의 속행 중에서 어떤 하나가 순서대로 준비, 근접, 수순, 종성(고뜨라부)으로 네번 혹은 세번만 일어났다가 멸한다. 멸한 다음 곧 바로 적절하게 네번째나 혹은 다섯번째에 26가지 고귀한 속행과 출세간의 속행 중에서 어떤 하나가 마음을 기울인 것에 따라 본삼매의 과정으로 들어간다. 그 다음 본삼매의 끝에 잠재의식으로 들어간다.
22. Tattha somanassasahagatajavanānantaraṃ appanāpi somanassasahagatāva pāṭikaṅkhitabbā, upekkhāsahagatajavanānantaraṃ upekkhāsahagatāva, tatthāpi kusalajavanānantaraṃ kusalajavanañceva heṭṭhimañca phalattayamappeti, kiriyajavanānantaraṃ kiriyajavanaṃ arahattaphalañcāti.
기쁨이 함께 한 속행의 바로 다음에는 본삼매도 오직 기쁨이 함께 한 것이 기대된다. 평온이 함께 한 속행의 바로 다음에는 본삼매도 평온이 함께 한 것이 일어난다.
그곳에서 유익한 속행 바로 다음에는 유익한 속행과 낮은 단계의 세가지 과를 통해 본삼매에 든다. 단지 작용만 하는 속행 바로 다음에는 단지 작용만 하는 속행과 아라한과를 통해 본삼매에 든다.
23. Dvattiṃsa sukhapuññamhā, dvādasopekkhakā paraṃ,
Sukhitakriyato aṭṭha, cha sambhonti upekkhakā.
기쁨이 함께 한 유익한 마음 다음에는 32가지
평온이 함께 한 유익한 마음 다음에는 12가지
기쁨이 함께 한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 다음에는 8가지
평온이 함께 한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 다음에는
6가지 [본삼매속행이] 일어난다.
24. Puthujjanāna sekkhānaṃ, kāmapuññatihetuto.
Tihetukāmakriyato, vītarāgānamappanā.
범부와 유학의 경우 세 가지의 원인을 가진
욕계의 유익한 마음 다음에 [본삼매속행이] 일어나고
탐욕을 여읜 [아라한의 경우] 세가지 원인을 가진 욕계의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 다음에 [본삼매속행이] 일어난다.
Ayamettha manodvāre vīthicittappavattinayo.
이것이 의문인식과정의 방법이다.
Tadārammaṇaniyamo
등록의 법칙
25. Sabbatthāpi panettha aniṭṭhe ārammaṇe akusalavipākāneva pañcaviññāṇasampaṭicchanasantīraṇatadārammaṇāni.
모든 경우에 대상이 원하지 않는 것일 때 다섯 가지 알음알이[前五識]와 받아들이는 마음과 조사하는 마음과 등록의 마음은 해로운 과보의 마음이다.
26. Iṭṭhe kusalavipākāni.
원하는 것일 때 그들은 유익한 과보의 마음이다.
27. Ati-iṭṭhe pana somanassasahagatāneva santīraṇatadārammaṇāni, tatthāpi somanassasahagatakiriyajavanāvasāne somanassasahagatāneva tadārammaṇāni bhavanti, upekkhāsahagatakiriyajavanāvasāne ca upekkhāsahagatāneva honti.
[대상이] 열렬히 원하는 것일때 조사하는 마음과 등록하는 마음은 기쁨이 함께 한다.
그곳에서도 기쁨이 함께 한 단지 작용만 하는 속행 끝에는 등록의 마음이 기쁨과 함께 한다. 평온이 함께 한 단지 작용만 하는 속행 끝에는 등록의 마음이 평온과 함께 한다.
28. Domanassasahagatajavanāvasāne ca pana tadārammaṇāniceva bhavaṅgāni ca upekkhāsahagatāneva bhavanti, tasmā yadi somanassapaṭisandhikassa domanassasahagatajavanāvasāne tadārammaṇasambhavo natthi, tadā yaṃ kiñci paricitapubbaṃ parittārammaṇamārabbha upekkhāsahagatasantīraṇaṃ uppajjati, tamanantaritvā bhavaṅgapātova hotīti vadanti ācariyā.
그러나 불만족이 함께 한 속행 끝에는 등록의 마음들과 잠재의식은 평온이 함께 한다. 그러므로 만약 기쁨이 함께 한 재생연결을 가진 자의 경우 불만족이 함께 한 속행의 끝에 등록의 마음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때, 이전에 익숙한 어떤 작은 대상에 의지하여 평온이 함께 한 조사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그 다음에 곧 바로 잠재의식으로 들어간다고 스승들은 말씀하신다.
29. Tathā kāmāvacarajavanāvasāne kāmāvacarasattānaṃ kāmāvacaradhammesveva ārammaṇabhūtesu tadārammaṇaṃ icchantīti.
그와 마찬가지로 [오직] 욕계의 속행 끝에, [오직] 욕계의 중생에게, 오직 욕계의 법이 대상일때 등록은 일어난다고 말한다.
30. Kāme javanasattālambaṇānaṃ niyame sati.
Vibhūtetimahante ca, tadārammaṇamīritaṃ.
욕계의 속행과 중생과 대상에 대해 확실함이 있을 때
선명하고 매우 큰 대상에 등록이 일어난다고 설한다.
Ayamettha tadārammaṇaniyamo.
여기서 이것이 등록의 법칙이다.
Javananiyamo
속행(자와나)의 법칙
31. Javanesu ca parittajavanavīthiyaṃ kāmāvacarajavanāni sattakkhattuṃ chakkhattumeva vā javanti.
속행 중에서 제한된 속행의 과정에서 욕계의 속행은 일곱 번 혹은 여섯 번 일어난다.
32. Mandappavattiyaṃ pana maraṇakālādīsu pañcavārameva.
그러나 임종시와 같은 느린 과정에서는 다섯 번만 일어난다.
33. Bhagavato pana yamakapāṭihāriyakālādīsu lahukappavattiyaṃ cattāripañca vā paccavekkhaṇacittāni bhavantītipi vadanti.
세존께서 쌍신변(雙身變)을 나투시는 때와 같은 빠른 과정에서는 네 번 혹은 다섯 번의 반조하는 마음이 일어난다고 그들은 설한다.
34. Ādikammikassa pana paṭhamakappanāyaṃ mahaggatajavanāni-abhiññājavanāni ca sabbadāpi ekavārameva javanti, tato paraṃ bhavaṅgapāto.
본삼매의 첫 번째 과정에서 초심자에게 일어난 고귀한 속행과 신통지의 속행은 항상 한 번만 일어난다. 그 다음에는 잠재의식으로 들어간다.
35. Cattāro pana magguppādā ekacittakkhaṇikā, tato paraṃ dve tīṇi phalacittāni yathārahaṃ uppajjanti, tato paraṃ bhavaṅgapāto.
네 가지의 도의 일어남은 하나의 심찰나 동안만 지속된다. 그 다음에 두 세개의 과의 마음이 적절하게 일어난다. 그 다음에 잠재의식으로 들어간다.
36. Nirodhasamāpattikāle dvikkhattuṃ catutthāruppajavanaṃ javati, tato paraṃ nirodhaṃ phusati.
멸진정에 들때 네번째 무색계(비상비비상처)의 속행이 두번 일어난다. 그 다음에 멸진정에 든다.
37. Vuṭṭhānakāle ca anāgāmiphalaṃ vā arahattaphalaṃ vā yathārahamekavāraṃ uppajjitvā niruddhe bhavaṅgapātova hoti.
[멸진정으로부터] 출정할 때 불환과 혹은 아라한과가 적절하게 한 번 일어난 뒤 멸할 때 잠재의식으로 들어간다.
38. Sabbatthāpi samāpattivīthiyaṃ bhavaṅgasoto viya vīthiniyamo natthīti katvā bahūnipi labbhantīti.
증득의 과정에서는 잠재의식의 흐름에서처럼 인식과정의 법칙이 없다. [고귀한 속행과 출세간의 속행은] 많이 [연속적으로] 일어난다고 알아야 한다.
39. Sattakkhattuṃ parittāni, maggābhiññā sakiṃ matā.
Avasesāni labbhanti, javanāni bahūnipi.
제한된 속행은 일곱 번이고
도와 신통지는 오직 한 번이라고 알려졌다
나머지 [고귀한] 속행과 [출세간의] 속행은 많다
Ayamettha javananiyamo.
이것이 여기서 속행의 법칙이다.
Puggalabhedo
개인에 따른 분류
40. Duhetukānamahetukānañca panettha kiriyajavanāni ceva appanājavanāni ca labbhanti.
두개의 원인을 가진 자와 원인없는 자에게 단지 작용만 하는 속행과 禪의 속행은 일어나지 않는다.
41. Tathā ñāṇasampayuttavipākāni ca sugatiyaṃ.
그와 마찬가지로 선처에는 지혜와 연결된 과보의 마음들이 일어나지 않는다.
42. Duggatiyaṃ pana ñāṇavippayuttāni ca mahāvipākāni na labbhanti.
그러나 악처에는 지혜와 연결되지 않은 큰 과보의 마음들이 일어나지 않는다.
43. Tihetukesu ca khīṇāsavānaṃ kusalākusalajavanāni na labbhanti.
세 개의 원인을 가진 재생연결을 가진 자들 중에서 번뇌 다한 [아라한들에게는] 유익한 속행은 일어나지 않는다.
44. Tathā sekkhaputhujjanānaṃ kiriyajavanāni.
그와 마찬가지로 유학과 범부들에게 단지 작용만 하는 속행은 일어나지 않는다.
45. Diṭṭhigatasampayuttavicikicchājavanāni ca sekkhānaṃ.
사견이나 의심과 연결된 속행도 유학들에게 일어나지 않는다.
46. Anāgāmipuggalānaṃ pana paṭighajavanāni ca na labbhanti.
불환자에게 적의와 연결된 속행은 일어나지 않는다.
47. Lokuttarajavanāni ca yathārahaṃ ariyānameva samuppajjantīti.
출세간의 속행은 적절하게 성인들만이 경험한다.
48. Asekkhānaṃ catucattālīsa sekkhānamuddise.
Chappaññāsāvasesānaṃ, catupaññāsa sambhavā.
상황에 따라 무학자들은 44가지 마음을 경험하고
유학자들은 56가지 마음을
나머지는 54가지 마음을 경험한다고 설했다.
Ayamettha puggalabhedo.
이것이 여기서 개인에 따라 분류한 것이다.
Bhūmivibhāgo
세상에 따른 분류
49. Kāmāvacarabhūmiyaṃ panetāni sabbānipi vīthicittāni yathārahamupalabbhanti.
욕계세상에서는 모든 인식과정의 마음들이 적절하게 일어난다.
50. Rūpāvacarabhūmiyaṃ paṭighajavanatadārammaṇavajjitāni.
색계세상에서는 적의와 연결된 속행과 등록의 마음을 제외한 모든 것이 일어난다.
51. Arūpāvacarabhūmiyaṃ paṭhamamaggarūpāvacarahasanaheṭṭhimāruppavajjitāni ca labbhanti.
무색계세상에서는 첫 번째의 도와 색계의 마음과 미소짓는 마음과 낮은 무색계의 마음을 제외한 나머지가 일어난다.
52. Sabbatthāpi ca taṃtaṃpasādarahitānaṃ taṃtaṃdvārikavīthicittāni na labbhanteva.
모든 세상에서 어떤 感性(pasāda)이 결여된 자들은 그 문과 연결된 인식과정의 마음들은 일어나지 않는다.
53. Asaññasattānaṃ pana sabbathāpi cittappavatti natthevāti.
인식이 없는 중생들에게 인식과정이란 아예 없다.
54. Asīti vīthicittāni, kāme rūpe yathārahaṃ.
Catusaṭṭhi tathārūpe, dvecattālīsa labbhare.
욕계에는 80가지 인식과정의 마음이 있고
색계에는 64가지가 있고
무색계에는 42가지가 적절하게 있다.
Ayamettha bhūmivibhāgo.
이것이 세상에 따른 분류이다.
55. Iccevaṃ chadvārikacittappavatti yathāsambhavaṃ bhavaṅgantaritā yāvatāyukamabbocchinnā pavattati.
이와같이 여섯 문과 연결된 인식과정이 적절하게 잠재의식에 의해 차단되면서 수명이 계속되는 한 끊임없이 일어난다.
Iti abhidhammatthasaṅgahe vīthisaṅgahavibhāgo nāma
Catuttho paricchedo.
이와 같이 아비담맛타 상가하에서
인식과정의 길라잡이라 불리는
제4장이 끝났다.
ㅡㅡㅡㅡ
5. Vīthimuttaparicchedo
제5장 과정을 벗어난 마음의 길라잡이
1. Vīthicittavasenevaṃ, pavattiyamudīrito.
Pavattisaṅgaho nāma, sandhiyaṃ dāni vuccati.
이와같이 인식과정을 통해 삶의 과정에서
마음이 일어나는 길라잡이를 설했다.
이제 재생연결에서 마음이 일어나는 길라잡이를 설하리라.
2. Catasso bhūmiyo, catubbidhā paṭisandhi, cattāri kammāni, catudhā maraṇuppatti ceti vīthimuttasaṅgahe cattāri catukkāni veditabbāni.
과정을 벗어난 마음의 길라잡이에서,
(1) 네가지 세상
(2) 네가지 재생연결
(3) 네가지 업
(4) 네가지 죽음이라는
4개조로 이루어진 네개의 범주를 알아야 한다.
Ⅰ. Bhūmicatukkaṃ 네가지 세상
3. Tattha apāyabhūmi kāmasugatibhūmi rūpāvacarabhūmi arūpāvacarabhūmi ceti catasso bhūmiyo nāma.
이 중에서 네가지 세상이란
(1) 악처의 세상,
(2) 욕계 선처의 세상,
(3) 색계 세상,
(4) 무색계 세상이다.
4. Tāsu nirayo tiracchānayoni pettivisayo asurakāyo ceti apāyabhūmi catubbidhā hoti.
이 중에서 악처의 세상은 네가지 인데
(1) 지옥(nirayo)
(2) 축생계(tiracchānayoni)
(3) 아귀계(pettivisayo)
(4) 아수라 무리(asurakāyo)이다.
5. Manussā cātumahārājikā tāvatiṃsā yāmā tusitā nimmānarati paranimmitavasavattī ceti kāmasugatibhūmi sattavidhā hoti.
6. Sā panāyamekādasavidhāpi kāmāvacarabhūmicceva saṅkhaṃ gacchati.
욕계 선처의 세상은 일곱가지로써
(1) 인간
(2) 사대왕천
(3) 삼십삼천(제석천)
(4) 야마천
(5) 도솔천
(6) 화락천
(7) 타화자재천이다.
[4가지 악도를 포함한] 이 11가지는 욕계세상이라고 부른다.
7. Brahmapārisajjā brahmapurohitā mahābrahmā ceti paṭhamajjhānabhūmi.
8. Parittābhā appamāṇābhā ābhassarā ceti dutiyajjhānabhūmi.
9. Parittasubhā appamāṇasubhā subhakiṇhā ceti tatiyajjhānabhūmi.
10. Vehapphalā asaññasattā suddhāvāsā ceti catutthajjhānabhūmīti rūpāvacarabhūmi soḷasavidhā hoti.
11. Avihā atappā sudassā sudassī akaniṭṭhā ceti suddhāvāsabhūmi pañcavidhā hoti.
색계세상은 열여섯가지이니
초선의 세상은 (1) 범중천 (2) 범보천 (3) 대범천이요,
제2선의 세상은 (4) 소광천 (5) 무량광천 (6) 광음천이요,
제3선의 세상은 (7) 소정천 (8) 무량정천 (9) 변정천이요,
제4선의 세상은 (10) 광과천 (11) 무상유정천 정거천이다.
정거천의 세상은 다시 (12) 무번천 (13) 무열천 (14) 선현천 (15) 선견천 (16) 색구경천의 다섯가지이다.
12. Ākāsānañcāyatanabhūmi viññāṇañcāyatanabhūmi ākiñcaññāyatanabhūmi nevasaññānāsaññāyatanabhūmi ceti arūpabhūmi catubbidhā hoti.
무색계의 세상은 네가지로서
(1) 공무변처
(2) 식무변처
(3) 무소유처
(4) 비상비비상처이다.
13. Puthujjanā na labbhanti, suddhāvāsesu sabbathā.
Sotāpannā ca sakadāgāmino cāpi puggalā.
정거천에는 범부들이 결코 태어나지 못하고
예류자와 일래자도 태어나지 못한다.
14. Ariyā nopalabbhanti, asaññāpāyabhūmisu.
Sesaṭṭhānesu labbhanti, ariyānariyāpi ca.
Idamettha bhūmicatukkaṃ.
성자들은 무상유정천과 악처에 태어나지 않고
나머지 세상에는 성인들과 범부들이 태어난다.
여기서 이것이 네가지 세상이다.
Ⅱ. Paṭisandhicatukkaṃ
네 가지 재생연결
15. Apāyapaṭisandhi kāmasugatipaṭisandhi rūpāvacarapaṭisandhi arūpāvacarapaṭisandhi ceti catubbidhā paṭisandhi nāma.
재생연결은 네 가지이니,
(1) 악처의 재생연결
(2) 욕계선처의 재생연결
(3) 색계의 재생연결
(4) 무색계의 재생연결이다.
16. Tattha akusalavipākopekkhāsahagatasantīraṇaṃ apāyabhūmiyaṃ okkantikkhaṇe paṭisandhi hutvā tato paraṃ bhavaṅgaṃ pariyosāne cavanaṃ hutvā vocchijjati, ayamekāpāyapaṭisandhi nāma.
해로운 과보인 평온이 함께하는 조사하는 마음은 악처에 들어가는 순간에 재생연결이 된다. 그 다음에 잠재의식으로 들어간다. 마지막에 죽음의 마음이 되어 끊어진다. 이것이 하나의 악처의 재생연결이다.
17. Kusalavipākopekkhāsahagatasantīraṇaṃ pana kāmasugatiyaṃ manussānañceva jaccandhādīnaṃ bhummassitānañca vinipātikāsurānaṃ paṭisandhibhavaṅgacutivasena pavattati.
18. Mahāvipākāni pana aṭṭha sabbatthāpi kāmasugatiyaṃ paṭisandhibhavaṅgacutivasena pavattanti.
19. Imā nava kāmasugatipaṭisandhiyo nāma.
20. Sā panāyaṃ dasavidhāpi kāmāvacarapaṭisandhicceva saṅkhaṃ gacchati.
유익한 과보인 평온이 함께 한 조사하는 마음은 욕계 선처에 선천적인 맹인등의 인간들과 땅에 붙어사는 신[地神]과 타락한 아수라들의 재생연결과 잠재의식과 죽음의 마음으로 일어난다.
8가지 큰 과보는 욕계 선처의 모든 곳에서 재생연결과 잠재의식과 죽음의 마음으로 일어난다.
이것이 9가지 욕계 선처의 재생연결이다.
이 10가지 모두 욕계의 재생연결이라 한다.
21. Tesu catunnaṃ apāyānaṃ manussānaṃ vinipātikāsurānañca āyuppamāṇagaṇanāya niyamo natthi.
22. Cātumahārājikānaṃ pana devānaṃ dibbāni pañcavassasatāni āyuppamāṇaṃ, manussagaṇanāya navutivassasatasahassappamāṇaṃ hoti, tato catugguṇaṃ tāvatiṃsānaṃ, tato catugguṇaṃ yāmānaṃ, tato catugguṇaṃ tusitānaṃ, tato catugguṇaṃ nimmānaratīnaṃ, tato catugguṇaṃ paranimmitavasavattīnaṃ.
23. Navasatañcekavīsa-vassānaṃ koṭiyo tathā.
Vassasatasahassāni, saṭṭhi ca vasavattisu.
이 중에서 네가지 악처에 있는 중생들과 인간과 아수라들의 수명은 정해진 한계가 없다.
사대왕천들의 수명의 한계는 천상의 해로 500년이고 인간의 수명으로 계산하면 9백만년이다.
삼십삼천(제석천)들의 수명의 한계는 그것의 네배이다. 야마천들의 수명의 한계는 제석천의 네배이다.
도솔천들의 수명의 한계는 야마천들의 수명의 네배이다. 화락천들의 수명의 한계는 도솔천들 수명의 네배이다.
타화자재천들의 수명의 한계는 화락천들 수명의 네배이다.
타화자재천들의 수명은 인간의 수명으로 계산하면 92억 1천 6백만년이다.
24. Paṭhamajjhānavipākaṃ paṭhamajjhānabhūmiyaṃ paṭisandhibhavaṅgacutivasena pavattati.
25. Tathā dutiyajjhānavipākaṃ tatiyajjhānavipākañca dutiyajjhānabhūmiyaṃ.
26. Catutthajjhānavipākaṃ tatiyajjhānabhūmiyaṃ.
27. Pañcamajjhānavipākaṃ catutthajjhānabhūmiyaṃ.
28. Asaññasattānaṃ pana rūpameva paṭisandhi hoti. Tathā tato paraṃ pavattiyaṃ cavanakāle ca rūpameva pavattitvā nirujjhati, imā cha rūpāvacarapaṭisandhiyo nāma.
초선의 과보의 마음은 초선의 세상에 재생연결과 잠재의식과 죽음으로 일어난다.
그와 마찬가지로 제2선과 제3선의 과보의 마음은 제2선의 세상에
제4선의 과보의 마음은 제3선의 세상에
제5선의 과보의 마음은 제4선의 세상에 재생연결과 잠재의식과 죽음으로 일어난다.
무상유정의 경우 단지 물질이 재생연결로 일어난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 이후의 삶의 과정과 죽을 때에도 오직 물질이 일어났다가 멸한다.
이것이 6가지 색계의 재생연결이다.
29. Tesu brahmapārisajjānaṃ devānaṃ kappassa tatiyo bhāgo āyuppamāṇaṃ.
30. Brahmapurohitānaṃ upaḍḍhakappo.
31. Mahābrahmānaṃ eko kappo.
32. Parittābhānaṃ dve kappāni.
33. Appamāṇābhānaṃ cattārikappāni.
34. Ābhassarānaṃ aṭṭha kappāni.
35. Parittasubhānaṃ soḷasa kappāni.
36. Appamāṇasubhānaṃ dvattiṃsa kappāni.
37. Subhakiṇhānaṃ catusaṭṭhi kappāni.
38. Vehapphalānaṃ asaññasattānañca pañcakappasatāni.
39. Avihānaṃ kappasahassāni.
40. Atappānaṃ dve kappasahassāni.
41. Sudassānaṃ cattāri kappasahassāni.
42. Sudassīnaṃ aṭṭha kappasahassāni.
43. Akaniṭṭhānaṃ soḷasa kappasahassāni.
이 중에서 범중천들의 수명의 한계는 3분의 1겁이다. 범보천은 2분의 1겁이고, 대범천은 1겁이다. 소광천은 2겁이고 무량광천은 4겁이고, 광음천은 8겁이다. 소정천은 16겁이고, 무량정천은 32겁이고, 변정천은 64겁이다. 광과천과 무상유정천은 500겁이다. 무번천은 1천겁이고, 무열천은 2천겁이고, 선현천은 4천겁이고, 선견천은 8천겁이고, 색구경천은 1만6천겁이다.
44. Paṭhamāruppādivipākāni paṭhamāruppādibhūmīsu yathākkamaṃ paṭisandhibhavaṅgacutivasena pavattanti. Imā catasso arūpapaṭisandhiyo nāma.
첫 번째 무색계 등의 과보의 마음들은 각각 첫 번째의 무색계세상(공무변처세상) 등에 재생연결과 잠재의식과 죽음의 [마음]으로 일어난다. 이것이 네가지 무색계의 재생연결이다.
45. Tesu pana ākāsānañcāyatanūpagānaṃ devānaṃ vīsatikappasahassāni āyuppamāṇaṃ.
46. Viññāṇañcāyatanūpagānaṃ devānaṃ cattālīsakappasahassāni.
47. Ākiñcaññāyatanūpagānaṃ devānaṃ saṭṭhikappasahassāni.
48. Nevasaññānāsaññāyatanūpagānaṃ devānaṃ caturāsītikappasahassāni.
이 중에서 공무변처를 얻은 천신들의 수명의 한계는 2만겁이다. 식무변처를 얻은 천신들은 4만겁이고, 무소유처를 얻은 천신들은 6만겁이고, 비상비비상처를 얻은 천신들의 수명의 한계는 8만겁이다.
49. Paṭisandhi bhavaṅgañca, tathā cavanamānasaṃ.
Ekameva tathevekavisayañcekajātiyaṃ.
Idamettha paṭisandhicatukkaṃ.
특정한 한 생에서 재생연결식과 잠재의식과 죽음의 마음은 같고 또한 동일한 대상을 가진다.
여기서 이것이 4가지 재생연결이다.
Ⅲ. Kammacatukkaṃ
네가지 업
50. Janakaṃ upatthambhakaṃ upapīḷakaṃ upaghātakañceti kiccavasena.
기능에 따라 네가지 업이 있으니
⑴ 생산(janaka)업
⑵ 돕는(upatthambhaka)업
⑶ 방해(upapīḷka)업
⑷ 파괴(upaghātaka)업이다.
51. Garukaṃ āsannaṃ āciṇṇaṃ kaṭattākammañceti pākadānapariyāyena.
과보를 생산하는 순서에 따라 네가지 업이 있으니
⑴ 무거운(garuka) 업
⑵ [임종에] 다다라(āsanna) [지은] 업
⑶ 습관적인(āciṇṇa) 업
⑷ 이미 지은(kaṭattā) 업이다.
52. Diṭṭhadhammavedanīyaṃ upapajjavedanīyaṃ aparāpariyavedanīyaṃ ahosikammañceti pākakālavasena cattāri kammāni nāma.
성숙하는 시간에 따라 네가지 업이 있으니
⑴ 금생에 받는(diṭṭhadhammavedanīya) 업
⑵ 다음 생에 받는(upapajjavedanīya) 업
⑶ 받는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aparāpariyavedanīya) 업
⑷ 효력을 상실한 업(ahosikamma)이다
53. Tathā akusalaṃ kāmāvacarakusalaṃ rūpāvacarakusalaṃ arūpāvacarakusalañceti pākaṭhānavasena.
과보를 생산할 장소에 따라 네가지 업이 있으니
⑴ 해로운(akusala) 업
⑵ 욕계 유익한(kusala) 업
⑶ 색계 유익한 업
⑷ 무색계 유익한 업이다.
54. Tattha akusalaṃ kāyakammaṃ vacīkammaṃ manokammañceti kammadvāravasena tividhaṃ hoti.
이 중에서 업을 짓는 문에 따라 해로운 업이 세가지가 있으니,
즉 몸으로 짓는 업, 말로 짓는 업, 마음(마노)으로 짓는 업이다.
55. Kathaṃ? Pāṇātipāto adinnādānaṃ kāmesumicchācāro ceti kāyaviññattisaṅkhāte kāyadvāre bāhullavuttito kāyakammaṃ nāma.
어떻게? 살생과 도둑질[偸盜]과 삿된 음행[邪淫]은
몸을 통한 암시라 불리는 몸의 문에서 주로 일어나기 때문에 몸으로 짓는 업이라 한다.
56. Musāvādo pisuṇavācā pharusavācā samphappalāpo ceti vacīviññattisaṅkhāte vacīdvāre bāhullavuttito vacīkammaṃ nāma.
거짓말[妄語] 중상모략[兩舌] 욕설[惡口] 잡담[綺語]은
말을 통한 암시라 불리는 말의 문에서 주로 일어나기 때문에 입으로 짓는 업이라 한다.
57. Abhijjhā byāpādo micchādiṭṭhi ceti aññatrāpi viññattiyā manasmiṃyeva bāhullavuttito manokammaṃ nāma.
간탐과 악의와 사견은 암시없이 오직 마음(마노)에서 주로 일어나기 때문에 마음으로 짓는 업이라 한다.
58. Tesu pāṇātipāto pharusavācā byāpādo ca dosamūlena jāyanti.
59. Kāmesumicchācāro abhijjhā micchādiṭṭhi ca lobhamūlena.
60. Sesāni cattāripi dvīhi mūlehi sambhavanti.
61. Cittuppādavasena panetaṃ akusalaṃ sabbathāpi dvādasavidhaṃ hoti.
이 중에서 살생과 욕설(惡口)와 악의는 성냄의 뿌리에서 일어나고
삿된 음행과 간탐과 사견은 탐욕의 뿌리에서
나머지 넷은 두가지 뿌리에서 일어난다.
마음의 분류에 따라 이 해로운 업은 모두 12가지이다.
62. Kāmāvacarakusalampi kāyadvāre pavattaṃ kāyakammaṃ, vacīdvāre pavattaṃ vacīkammaṃ, manodvāre pavattaṃ manokammañceti kammadvāravasena tividhaṃ hoti.
업을 짓는 문에 따라 욕계 유익한 업도 세가지가 있으니, 즉 몸으로 짓는 업, 말로 짓는 업, 마음(마노)으로 짓는 업이다.
63. Tathā dānasīlabhāvanāvasena.
64. Cittuppādavasena panetaṃ aṭṭhavidhaṃ hoti.
그와 마찬가지로 보시 지계 수행에 따라서도 세가지이다.
그러나 마음의 일어남에 따라서는 여덟가지이다.
65. Dāna- sīla- bhāvanā-
apacāyana- veyyāvacca-
pattidāna- pattānu-
modana-
dhammassavana- dhammadesanā- diṭṭhijukammavasena
dasavidhaṃ hoti.
이것도 또한 10가지가 있으니,
즉 보시, 지계, 수행,
공경, 시봉,
덕을 타인에게 회향함, 타인의 공덕을 따라 기뻐함,
법을 배움, 법을 설함, 자기의 견해를 올곧게 가짐이다.,
66. Taṃ panetaṃ vīsatividhampi kāmāvacarakammamicceva saṅkhaṃ gacchati.
이 [해롭거나 유익한] 20가지 업은 욕계의 업이라고 한다.
67. Rūpāvacarakusalaṃ pana manokammameva, tañca bhāvanāmayaṃ appanāppattaṃ, jhānaṅgabhedena pañcavidhaṃ hoti.
색계의 유익한 업은 순전히 마음으로 짓는 업이다. 이것은 본삼매에 이른 수행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禪의 각지의 분류에 따라 다섯가지이다.
68. Tathā arūpāvacarakusalañca manokammaṃ, tampi bhāvanāmayaṃ appanāppattaṃ. Ārammaṇabhedena catubbidhaṃ hoti.
그와 마찬가지로 무색계의 유익한 업도 순전히 마음으로 짓는 업이다. 이것도 본삼매에 이른 수행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대상의 분류에 따라 네가지이다.
업의 과보[業報, 業異熟]
kamma-vipāka
69. Etthākusalakammamuddhaccarahitaṃ apāyabhūmiyaṃ paṭisandhiṃ janeti, pavattiyaṃ pana sabbampi dvādasavidhaṃ sattākusalapākāni sabbatthāpi kāmaloke rūpaloke ca yathārahaṃ vipaccati.
여기서 들뜸을 제외한 해로운 업의 과보는 악처에 재생연결을 생산한다. 그러나 삶의 과정에서는 모든 12가지 해로운 마음은 욕계의 모든 곳과 색계에 적절하게 7가지 해로운 과보를 생산한다.
70. Kāmāvacarakusalampi kāmasugatiyameva paṭisandhiṃ janeti, tathā pavattiyañca mahāvipākāni ahetukavipākāni pana aṭṭhapi sabbatthāpi kāmaloke rūpaloke ca yathārahaṃ vipaccati.
욕계의 유익한 업은 선처에 재생연결을 생산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삶의 과정에서 큰 과보의 마음을 생산한다. 이것은 욕계의 모든 곳과 색계에 적절하게 8가지 원인없는 과보의 마음을 익게한다.
71. Tatthāpi tihetukamukkaṭṭhaṃ kusalaṃ tihetukaṃ paṭisandhiṃ datvā pavatte soḷasa vipākāni vipaccati.
72. Tihetukamomakaṃ dvihetukamukkaṭṭhañca kusalaṃ dvihetukaṃ paṭisandhiṃ datvā pavatte tihetukarahitāni dvādasa vipākāni vipaccati.
73. Dvihetukamomakaṃ pana kusalaṃ ahetukameva paṭisandhiṃ deti, pavatte ca ahetukavipākāneva vipaccati.
3가지 원인을 가진 수승한 유익한 업은 3가지 원인을 가진 재생연결을 생산한 뒤 삶의 과정에서는 16가지 과보의 마음을 익게한다.
3가지 원인을 가진 저열한 유익한 업과 2가지 원인을 가진 수승한 유익한 업은 2가지 원인을 가진 재생연결을 생산한 뒤 삶의 과정에서는 3가지 원인을 가진 것을 제외한 12가지 과보의 마음을 익게한다.
2가지 원인을 가진 저열한 유익한 업은 원인없는 재생연결을 생산한 뒤 삶의 과정에서는 원인없는 과보의 마음을 익게한다.
74. Asaṅkhāraṃ sasaṅkhāra-vipākāni na paccati.
Sasaṅkhāramasaṅkhāra-vipākānīti kecana.
Tesaṃ dvādasa pākāni, dasāṭṭha ca yathākkamaṃ;
yathāvuttānusārena yathāsambhavamuddise.
자극이 없는 마음은 자극이 있는 과보들을 생산하지 않고
자극이 있는 마음은 자극이 없는 과보들을
생산하지 않는다고 어떤 분들은 말한다.
그들에 따르면 12,10,8의 순서대로
앞서 설한것처럼 설명되어야 한다.
75. Rūpāvacarakusalaṃ pana paṭhamajjhānaṃ parittaṃ bhāvetvā brahmapārisajjesu uppajjati.
76. Tadeva majjhimaṃ bhāvetvā brahmapurohitesu.
77. Paṇītaṃ bhāvetvā mahābrahmesu.
색계 유익한 업은 [다음과 같다]. 초선을 조금 닦고서 그들은 범중천에 태어난다.
그것을 중간정도 닦고서 범보천에 태어난다.
수승하게 닦고서 대범천에 태어난다.
78. Tathā dutiyajjhānaṃ tatiyajjhānañca parittaṃ bhāvetvā parittābhesu.
79. Majjhimaṃ bhāvetvā appamāṇābhesu.
80. Paṇītaṃ bhāvetvā ābhassaresu.
그와 같이 제2선과 제3선을 조금 닦고서 소광천에 태어난다.
중간정도 닦고서 무량광천에 태어난다.
수승하게 닦고서 광음천에 태어나다.
81. Catutthajjhānaṃ parittaṃ bhāvetvā parittasubhesu.
82. Majjhimaṃ bhāvetvā appamāṇasubhesu.
83. Paṇītaṃ bhāvetvā subhakiṇhesu.
제4선을 조금 닦고서 그들은 소정천에 태어난다.
중간정도 닦고서 무량정천에 태어난다.
수승하게 닦고서 변정천에 태어나다.
84. Pañcamajjhānaṃ bhāvetvā vehapphalesu.
85. Tadeva saññāvirāgaṃ bhāvetvā asaññasattesu.
86. Anāgāmino pana suddhāvāsesu uppajjanti.
제5선을 조금 닦고서 그들은 광과천에 태어난다.
인색에 대해 탐욕이 빛바램을 닦고서 무상유정천에 태어난다.
불환자는 정거천에 태어난다.
87. Arūpāvacarakusalañca yathākkamaṃ bhāvetvā āruppesu uppajjantīti.
무색계의 유익한 업을 닦고서 그들은 그에 대응하는 무색계 [천상에] 태어난다.
88. Itthaṃ mahaggataṃ puññaṃ, yathābhūmivavatthitaṃ.
Janeti sadisaṃ pākaṃ, paṭisandhipavattiyaṃ.
Idamettha kammacatukkaṃ.
이와같이 세상에 따라 결정되는 고귀한 덕은
재생연결과 삶의 과정에서 그와 비슷한 과보를 생산한다.
여기서 이것이 네가지 업이다.
Ⅳ. Cutipaṭisandhikkamo
죽음과 재생연결의 과정
89. Āyukkhayena kammakkhayena ubhayakkhayena upacchedakakammunā ceti catudhā maraṇuppatti nāma.
죽음이 오는 것은 네가지가 있으니
(1) 수명이 다함으로써
(2) [생산]업이 다함으로써
(3) 둘 모두 다함으로써
(4) 파괴하는 업이[끼어 듦]으로써이다.
90. Tathā ca marantānaṃ pana maraṇakāle yathārahaṃ abhimukhībhūtaṃ bhavantare paṭisandhijanakaṃ kammaṃ vā, taṃkammakaraṇakāle rūpādikamupaladdhapubbamupakaraṇabhūtañca kammanimittaṃ vā, anantaramuppajjamānabhave upalabhitabbamupabhogabhūtañca gatinimittaṃ vā kammabalena channaṃ dvārānaṃ aññatarasmiṃ paccupaṭṭhāti,
죽음을 맞이하는 자에게 임종시에 다음 중 어떤 하나가 업의 힘에 의해 여섯 가지 문 가운데 어떤 하나에 나타난다.
(1) 상황에 따라서 [임종할 사람이] 바로 다음 생에서 직면하게 될 재생연결을 생산할 ‘업(kamma)'이나
(2) 이전에 업을 지을 때에 인식한 형상 등이나 그 업을 지을 때에 사용한 기구인 ‘업의 표상(kamma-nimitta)'이나
(3) 바로 다음 생에서 얻거나 경험하게 될 ‘태어날 곳의 표상(gati-nimitta)'이 [나타난다]
90-2. tato paraṃ tameva tathopaṭṭhitaṃ ārammaṇaṃ ārabbha vipaccamānakakammānurūpaṃ parisuddhaṃ upakkiliṭṭhaṃ vā upalabhitabbabhavānurūpaṃ tatthoṇataṃva cittasantānaṃ abhiṇhaṃ pavattati bāhullena, tameva vā pana janakabhūtaṃ kammaṃ abhinavakaraṇavasena dvārappattaṃ hoti.
곧 바로 이와 같이 나타난 그 대상을 대상으로 삼아, 익어가는 업이 청정하거나 혹은 오염되었거나 간에 그것에 걸맞게, 또 태어날 곳에 걸맞게 마음의 흐름[相續]은 거의 대부분 그곳으로 기울면서 계속해서 일어난다. 혹은 재생연결을 생산할 바로 그 업이 새것으로 감각의 문에 나타난다.
91. Paccāsannamaraṇassa tassa vīthicittāvasāne bhavaṅgakkhaye vā cavanavasena paccuppannabhavapariyosānabhūtaṃ cuticittaṃ uppajjitvā nirujjhati, tasmiṃ niruddhāvasāne tassānantarameva tathāgahitaṃ ārammaṇaṃ ārabbha savatthukaṃ avatthukameva vā yathārahaṃ avijjānusayaparikkhittena taṇhānusayamūlakena saṅkhārena janiyamānaṃ sampayuttehi pariggayhamānaṃ sahajātānamadhiṭṭhānabhāvena pubbaṅgamabhūtaṃ bhavantarapaṭisandhānavasena paṭisandhisaṅkhātaṃ mānasaṃ uppajjamānameva patiṭṭhāti bhavantare.
죽음에 직면한 사람에게 인식과정의 끝에서 혹은 잠재의식이 다할 때 금생의 마지막인 죽음의 마음이 죽음으로써 일어났다가 멸한다. 그 [죽음의 마음이] 멸하자 마자 바로 다음에 그와같이 잡은 대상을 대상으로 하여 [재생연결의 마음이 일어난다. 재생연결의 마음은] 경우에 따라서 [심장]토대를 갖기도 하고, 혹은 갖지 않기도 하며, 무명의 잠재성향에 의해 던져졌고 갈애의 잠재성향에 뿌리박은 상카라에[行]에 의해 생겼으며, 관련된 [마음부수]들과 결합되어 있으며, 함께 생겨난 [마음부수]들에게 활동무대(adhiṭṭhāna)가 됨으로써 이들의 선구자가 된다(pubbaṅgama). [금생과] 다음 생(bhavantara)을 연결하기 때문에 재생연결이라 불리는 이 마음이 일어나서 다음 생에 확립된다.
92. Maraṇāsannavīthiyaṃ panettha mandappavattāni pañceva javanāni pāṭikaṅkhitabbāni, tasmā yadi paccuppannārammaṇesu āpāthagatesu dharantesveva maraṇaṃ hoti, tadā paṭisandhibhavaṅgānampi paccuppannārammaṇatā labbhatīti katvā kāmāvacarapaṭisandhiyā chadvāraggahitaṃ kammanimittaṃ gatinimittañca paccuppannamatītārammaṇaṃ upalabbhati, kammaṃ pana atītameva, tañca manodvāraggahitaṃ, tāni pana sabbānipi parittadhammabhūtānevārammaṇāni.
여기서 죽음에 직면한 인식과정에서는 오직 다섯번의 속행이 느리게 일어나는 것이 기대된다. 그러므로 만약 현재의 대상이 일어나서 영역에 나타날때 죽음을 맞으면 재생연결과 잠재의식도 현재의 대상을 취한다. 욕계 재생연결의 경우 대상이 여섯 문의 하나에서 취한 업의 표상이거나 혹은 태어날곳의 표상이면 그 대상은 현재의 것이나 과거의 것이다. 그러나 업은 과거의 것이고 마음의 문을 통해 취한다. [욕계 재생연결의] 대상들은 모두 제한된(paritta) 현상들일 뿐이다.
93. Rūpāvacarapaṭisandhiyā pana paññattibhūtaṃ kammanimittamevārammaṇaṃ hoti.
94. Tathā arūpapaṭisandhiyā ca mahaggatabhūtaṃ paññattibhūtañca kammanimittameva yathārahamārammaṇaṃ hoti.
색계 재생연결의 경우 대상은 항상 개념(paññatti)인 업의 표상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무색계의 재생연결도 대상은 경우에 따라 고귀한 마음이거나 개념인 업의 표상이다.
95. Asaññasattānaṃ pana jīvitanavakameva paṭisandhibhāvena patiṭṭhāti, tasmā te rūpapaṭisandhikā nāma.
96. Arūpā arūpapaṭisandhikā.
97. Sesā rūpārūpapaṭisandhikā.
무상유정들의 경우 생명기능의 구원소가 재생연결로 확립된다. 그러므로 그들은 물질의 재생연결을 가진다고 한다
무색계의 [중생들은] 정신의 재생연결을 가진다.
나머지는 물질과 정신의 재생연결을 가진다
98. Āruppacutiyā honti, heṭṭhimāruppavajjitā.
Paramāruppasandhī ca, tathā kāmatihetukā.
Rūpāvacaracutiyā aheturahitā siyuṃ;
sabbā kāmatihetumhā, kāmesveva panetarā.
Ayamettha cutipaṭisandhikkamo.
무색계에서 죽은 자는 더 높은 무색계에 태어나고
낮은 무색계에는 태어나지 않는다.
또한 욕계에 세가지 원인을 가지고 태어난다.
색계에서 죽은 자는 원인없이 태어나지 않는다.
욕계에 세가지 원인을 가진 존재는 죽어
어디든지 태어날수 있다
나머지 [두 원인을 가졌거나 원인없이 죽은 자들은]
반드시 욕계에 태어난다.
여기서 이것이 재생연결의 과정이다.
99. Iccevaṃ gahitapaṭisandhikānaṃ pana paṭisandhinirodhānantarato pabhuti tamevārammaṇamārabbha tadeva cittaṃ yāva cuticittuppādā asati vīthicittuppāde bhavassa aṅgabhāvena bhavaṅgasantatisaṅkhātaṃ mānasaṃ abbocchinnaṃ nadīsoto viya pavattati.
100. Pariyosāne ca cavanavasena cuticittaṃ hutvā nirujjhati.
101. Tato parañca paṭisandhādayo rathacakkamiva yathākkamaṃ eva parivattantā pavattanti.
이와같이 재생연결을 받은 자에게 재생연결의 마음이 소멸한 직후부터 그 대상을 대상으로 삼아서 이마음은 죽음의 마음이 일어나기 전까지 인식과정이 일어나지 않는 한 끊임없이 강의 흐름처럼 일어난다. 이것이 삶[有, bhava]의 구성성분이며 바왕가(잠재의식)의 흐름[相續]이라 불린다.
[한 생의]마지막에 죽음으로서 죽음의 마음이 되어 멸한다.
그 다음에 재생연결과 다른 마음들이 수레의 바퀴처럼 순서대로 회전하면서 일어난다.
102. Paṭisandhibhavaṅgavīthiyo, cuticeha tathā bhavantare.
Puna sandhi bhavaṅgamiccayaṃ, parivattati cittasantati.
Paṭisaṅkhāyapanetamaddhuvaṃ adhigantvā padamaccutaṃ budhā;
susamucchinnasinehabandhanā, samamessanti cirāya subbatā.
이 생에서 처럼 다음 생에서도
재생연결과 바왕가와 인식과정이 일어난다
다시 재생연결과 바왕가로 이 마음의 흐름이 회전한다
그러므로 이 [삶]의 견고하지 못함을 깊이 숙고하고서
오래도록 좋은 원력을 가진 깨달은 분들은
불사의 경지를 체득하고
집착의 족쇄를 근절하여 고요함을 얻는다.
Iti abhidhammatthasaṅgahe vīthimuttasaṅgahavibhāgo nāma
Pañcamo paricchedo.
이와같이 아비담맛타 상가하에서
과정을 벗어난 마음의 길라잡이라 불리는
제5장이 끝났다.
ㅡㅡㅡ
Rūpaparicchedo
제6장 물질의 길라잡이
1. Ettāvatā vibhattā hi, sappabhedappavattikā.
Cittacetasikā dhammā, rūpaṃ dāni pavuccati.
이때까지 마음과 마음부수법들을
그것의 분류와 일어나는 방법과 함께 분석했다.
2. Samuddesā vibhāgā ca, samuṭṭhānā kalāpato.
Pavattikkamato ceti, pañcadhā tattha saṅgaho.
이제 물질에 대해 다룰 것이다.
여기서 [물질의] 길라잡이는 다섯 가지이니
열거, 분류, 일어나는 원인, 깔라빠, 일어나는 방법이다.
Ⅰ. Rūpasamuddeso
물질의 열거
3. Cattāri mahābhūtāni, catunnañca mahābhūtānaṃ upādāyarūpanti duvidhampetaṃ rūpaṃ ekādasavidhena saṅgahaṃ gacchati.
물질은 四大와 四大로부터 파생된 물질의 2가지이며 이들은 11가지 부문으로 구분되어 있다.
4. Kathaṃ?
(1) Pathavīdhātu āpodhātu tejodhātu vāyodhātu bhūtarūpaṃ nāma.
5. (2) Cakkhu sotaṃ ghānaṃ jivhā kāyo pasādarūpaṃ nāma.
6. (3) Rūpaṃ saddo gandho raso āpodhātuvivajjitaṃ bhūtattayasaṅkhātaṃ phoṭṭhabbaṃ gocararūpaṃ nāma.
7. (4) Itthattaṃ purisattaṃ bhāvarūpaṃ nāma.
8. (5) Hadayavatthu hadayarūpaṃ nāma.
9. (6) Jīvitindriyaṃ jīvitarūpaṃ nāma.
10. (7) Kabaḷīkāro āhāro āhārarūpaṃ nāma.
어떻게?
(1) 땅의 요소[地界=地大],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는 근본물질이라 한다.
(2) 눈, 귀, 코, 혀, 몸은 감성의 물질이라 한다.
(3) 색, 소리, 냄새, 맛, 물의 요소[水界]를 제외한 三大라고 불리는 감촉은 대상의 물질이라 한다.
(4) 여성과 남성은 성의 물질이라 한다.
(5) 심장토대는 심장의 물질이라 한다.
(6) 생명기능[命根]은 생명의 물질이라 한다.
(7) 덩어리로 된 음식은 음식의 물질이라 한다.
11. Iti ca aṭṭhārasavidhampetaṃ rūpaṃ sabhāvarūpaṃ salakkhaṇarūpaṃ nipphannarūpaṃ rūparūpaṃ sammasanarūpanti ca saṅgahaṃ gacchati.
이 18가지 물질은 본성을 가진 물질, 특징을 가진 물질, 구체적인 물질, 유형의 물질, [위빳사나로써] 명상할 수 있는 물질이라고 구분된다.
12. (8) Ākāsadhātu paricchedarūpaṃ nāma.
13. (9) Kāyaviññatti vacīviññatti viññattirūpaṃ nāma.
14. (10) Rūpassa lahutā mudutā kammaññatā viññattidvayaṃ vikārarūpaṃ nāma.
15. (11) Rūpassa upacayo santati jaratā aniccatā lakkhaṇarūpaṃ nāma.
16. Jātirūpameva panettha upacayasantatināmena pavuccatīti.
(8) 허공의 요소[空界, Ākāsa-dhātu]는 한정하는 물질이라 한다.
(9) 몸을 통한 암시와 입을 통한 암시는 암시의 물질[表色]이라 한다.
(10) 물질의 가벼움[色輕快性], 물질의 부드러움[色柔軟性], 물질의 적합함[色適業性]과 2가지 암시는 변화의 물질이라 한다.
(11) 물질의 생성[色積集], 물질의 지속[色相續], 물질의 낡은 성질[色老性], 물질의 무상함[色無常性]은 특징의 물질이라 한다.
여기서 태어남이라는 물질이 생성과 지속으로 불린다.
17. ekādasavidhampetaṃ rūpaṃ aṭṭhavīsatividhaṃ hoti sarūpavasena.Kathaṃ—
Bhūtappasādavisayā, bhāvo hadayamiccapi;
jīvitāhārarūpehi, aṭṭhārasavidhaṃ tathā.
Paricchedo ca viññatti, vikāro lakkhaṇanti ca;
anipphannā dasa ceti, aṭṭhavīsavidhaṃ bhave.
Ayamettha rūpasamuddeso.
이와같이 11가지 물질이 각각의 특성에 따라서 28가지 물질이 된다.
어떻게?
근본물질, 감성, 대상, 성, 심장
생명, 음식 - 이것이 18가지 구체적인 물질이다.
한정짓는 [허공의 요소], 암시, 변화, 특징 -
이것은 10가지 추상적인 물질로서 모두 28가지이다.
여기서 이것이 물질의 열거이다.
Ⅱ. Rūpavibhāgo
물질의 분류
18. Sabbañca panetaṃ rūpaṃ ahetukaṃ sappaccayaṃ sāsavaṃ saṅkhataṃ lokiyaṃ kāmāvacaraṃ anārammaṇaṃ appahātabbamevāti ekavidhampi ajjhattikabāhirādivasena bahudhā bhedaṃ gacchati.
이 모든 물질은 원인을 갖지않고, 조건을 가지며, 번뇌와 함께 한다. 또한 형성된 것이며, 세간적이고, 욕계에 속하며, 대상이 없다. 버릴 수 없는 것으로서는 한 가지이지만 안의 [물질], 밖의 [물질] 등으로서는 여러가지로 분류한다.
19. Kathaṃ? Pasādasaṅkhātaṃ pañcavidhampi ajjhattikarūpaṃ nāma, itaraṃ bāhirarūpaṃ.
20. Pasādahadayasaṅkhātaṃ chabbidhampi vatthurūpaṃ nāma, itaraṃ avatthurūpaṃ.
21. Pasādaviññattisaṅkhātaṃ sattavidhampi dvārarūpaṃ nāma, itaraṃ advārarūpaṃ.
22. Pasādabhāvajīvitasaṅkhātaṃ aṭṭhavidhampi indriyarūpaṃ nāma, itaraṃ anindriyarūpaṃ.
어떻게? 감성이라 불리는 다섯 가지는 안의 물질이라 한다. 나머지는 밖의 물질이다.
감성과 심장이라 불리는 여섯 가지는 토대의 물질이라 한다. 나머지는 토대가 아닌 물질이다.
감성과 암시라 불리는 일곱 가지는 문의 물질이라 한다. 나머지는 문이 아닌 물질이다.
감성과 성과 생명기능이라 불리는 여덟 가지는 기능[根]의 물질이라 한다. 나머지는 기능이 아닌 물질이다.
23. Pasādavisayasaṅkhātaṃ dvādasavidhampi oḷārikarūpaṃ santikerūpaṃ, sappaṭigharūpañca, itaraṃ sukhumarūpaṃ dūrerūpaṃ appaṭigharūpañca.
24. Kammajaṃ upādinnarūpaṃ, itaraṃ anupādinnarūpaṃ.
25. Rūpāyatanaṃ sanidassanarūpaṃ, itaraṃ anidassanarūpaṃ.
감성과 대상이라 불리는 12가지는 거친 물질, 가까운 물질, 부딪침이 있는 물질이다. 나머지는 미세한 물질, 먼 물질, 부딪힘이 없는 물질이다.
업에서 생긴 것이 ‘취착된 물질’이고 나머지는 ‘취착되지 않은 물질’이다.
색은 볼 수 있는 물질이고 나머지는 볼 수 없는 물질이다.
26. Cakkhādidvayaṃ asampattavasena, ghānādittayaṃ sampattavasenāti pañcavidhampi gocaraggāhikarūpaṃ, itaraṃ agocaraggāhikarūpaṃ.
27. Vaṇṇo gandho raso ojā bhūtacatukkañceti aṭṭhavidhampi avinibbhogarūpaṃ, itaraṃ vinibbhogarūpaṃ.
눈과 귀는 그들의 대상에 도달하지 않음으로써, 코 등 셋은 그들의 대상에 도달함으로써, 이 다섯 가지는 대상을 취하는 물질이다. 나머지는 대상을 취하지 않는다.
형상[色], 냄새, 맛, 영양소, 四大 - 이 여덟가지는 분리할 수 없는 물질이다. 나머지는 분리할 수 있다.
28. Iccevamaṭṭhavīsati-vidhampi ca vicakkhaṇā.
Ajjhattikādibhedena, vibhajanti yathārahaṃ.
Ayamettha rūpavibhāgo.
이와같이 지자는 안의 물질 등으로써
적절하게 28가지로 분류한다.
여기서 이것이 물질의 분류이다.
Ⅲ. R?pasamu??h?nanayo
물질이 일어나는 원인
29. Kamma? citta? utu ?h?ro ceti catt?ri r?pasamu??h?n?ni n?ma.
업, 마음, 온도, 음식 - 이 네가지가 물질을 생기게 하는 원인이다.
30. Tattha k?m?vacara? r?p?vacara?ceti pa?cav?satividhampi kusal?kusalakammamabhisa?khata? ajjhattikasant?ne kammasamu??h?nar?pa? pa?isandhimup?d?ya kha?e kha?e samu??h?peti.
이 중에서 욕계와 색계에 속하는 25가지의 유익하거나[善] 해로운[不善] 의도적 행위인 업은 자신의 흐름[相續]에서 재생연결의 [마음]이 일어나는 순간부터 매순간에 업에서 생긴 물질을 생산한다.
31. Ar?pavip?kadvipa?cavi????avajjita? pa?casattatividhampi citta? cittasamu??h?nar?pa? pa?hamabhava?gamup?d?ya j?yantameva samu??h?peti.
무색계 과보의 마음과 한 쌍의 전오식(前五識)을 제외한 75가지 마음은 잠재의식의 첫 번째 순간부터 마음에서 생긴 물질을 생산한다. 그것은 일어나는 순간에 [마음에서 생긴 물질을] 생산한다.
32. Tattha appan?javana? iriy?pathampi sann?meti.
33. Vo??habbanak?m?vacarajavan?bhi??? pana vi??attimpi samu??h?penti.
34. Somanassajavan?ni panettha terasa hasanampi janenti.
이중에서 본삼매의 속행은 자세[威儀]를 지탱한다.
결정하는 마음과 욕계의 속행과 신통지의 마음은 몸과 입을 통한 암시를 생산한다.
이중에서 13가지 기쁨이 함께 한 속행은 미소를 일으킨다.
35. S?tu?hotusama???t? tejodh?tu ?hitippatt?va utusamu??h?nar?pa? ajjhatta?ca bahiddh? ca yath?raha? samu??h?peti.
차고 더운 것으로 알려진 불의 요소[火界]는 머무는 [아찰나]에 이르러서 온도에서 생긴 안의 물질과 밖의 물질을 적절하게 생산한다.
36. Oj?sa?kh?to ?h?ro ?h?rasamu??h?nar?pa? ajjhohara?ak?le ?h?nappattova samu??h?peti.
영양소라 불리는 음식은 삼킬 때부터 [시작하여] 머무는 단계에 이르러 음식에서 생긴 물질을 생산한다.
37. Tattha hadaya-indriyar?p?ni kammaj?neva.
38. Vi??attidvaya? cittajameva.
39. Saddo cittotujo.
40. Lahut?dittaya? utucitt?h?rehi sambhoti.
41. Avinibbhogar?p?ni ceva ?k?sadh?tu ca. Cat?hi sambh?t?ni.
42. Lakkha?ar?p?ni na kutoci j?yanti.
이 중에서 심장과 [8가지] 기증[根]의 물질은 업에서 생긴다.
2가지 암시는 마음에서 생긴다.
소리는 마음과 온도에서 생긴다.
가벼움 등 셋은 온도와 마음과 음식에서 생긴다.
[8가지] 분리할 수 없는 물질들과 허공의 요소[空界]는 4가지 모두로부터 생긴다.
특징의 물질들은 어느 원인에서도 생기는 것이 아니다.
43. A??h?rasa pannarasa, terasa dv?das?ti ca.
Kammacittotuk?h?ra-j?ni honti yath?kkama?.
44. J?yam?n?dir?p?na?, sabh?vatt? hi keval!!a?.
Lakkha??ni na j?yanti, kehic?ti pak?sita?.
Ayamettha r?pasamu??h?nanayo.
18가지, 15가지, 13가지, 12가지가 각각
업과 마음과 온도와 음식에서 생긴다.
특징의 [물질]들은 물질의 본성인
‘생김’등을 가지고 있을 뿐이기 때문에
어느 것으로부터도 생긴 것이 아니다고 설했다.
여기서 이것이 물질이 일어나는 원인이다.
Ⅳ. Kalāpayojanā
깔라빠로 나눔
45. Ekuppādā ekanirodhā ekanissayā sahavuttino ekavīsati rūpakalāpā nāma.
21가지 물질의 무리(깔라빠)가 있으니, 그들은 함께 일어나고 함께 멸하며 같은 의지처를 가지고 같이 존재한다.
46. Tattha jīvitaṃ avinibbhogarūpañca cakkhunā saha cakkhudasakanti pavuccati. Tathā sotādīhi saddhiṃ sotadasakaṃ ghānadasakaṃ jivhādasakaṃ kāyadasakaṃ itthibhāvadasakaṃ pumbhāvadasakaṃ vatthudasakañceti yathākkamaṃ yojetabbaṃ. Avinibbhogarūpameva jīvitena saha jīvitanavakanti pavuccati. Ime nava kammasamuṭṭhānakalāpā.
이 가운데서 생명기능과 [8가지] 분리할 수 없는 물질은 눈의 [감성]과 함께 눈의 십원소(다사까)라 부른다. 그와 마찬가지로 귀 등과 함께 귀의 십원소, 코의 십원소, 혀의 십원소, 몸의 십원소, 여성의 십원소, 남성의 십원소, 토대의 십원소라고 각각 부른다. 분리할 수 없는 물질은 생명기능과 함께 생명기능의 구원소(나와까)라 부른다. 이 아홉 가지가 업에서 생긴 깔라빠이다.
47. Avinibbhogarūpaṃ pana suddhaṭṭhakaṃ, tadeva kāyaviññattiyā saha kāyaviññattinavakaṃ, vacīviññattisaddehi saha vacīviññattidasakaṃ, lahutādīhi saddhiṃ lahutādekādasakaṃ, kāyaviññattilahutādidvādasakaṃ, vacīviññattisaddalahutāditerasakañceti cha cittasamuṭṭhānakalāpā.
분리할 수 없는 물질은 순수한 팔원소이다. 그것은 몸을 통한 암시와 함께 몸의 암시의 구원소라 한다. 말을 통한 암시와 소리와 함께 말의 암시의 십원소라 한다. 가벼움 등과 함께 가벼움 등 3개조의 십일원소라 한다. 몸을 통한 암시와 가벼움 등의 십이원소가 있고, 말을 통한 암시와 소리와 가벼움 등의 십삼원소가 있다. 이 여섯 가지가 마음에서 생긴 물질의 깔라빠이다.
48. Suddhaṭṭhakaṃ saddanavakaṃ lahutādekādasakaṃ saddalahutādidvādasakañceti cattāro utusamuṭṭhānakalāpā.
순수한 팔원소, 소리의 구원소, 가벼움 등 3개조의 십일원소, 소리와 가벼움 등의 십이원소라는 네 가지가 온도에서 생긴 물질의 깔라빠이다.
49. Suddhaṭṭhakaṃ lahutādekādasakañceti dve-āhārasamuṭṭhānakalāpā.
순수한 팔원소, 가벼움 등 3개조의 십일원소라는 2가지가 음식에서 생긴 물질의 그룹이다.
50. Tattha suddhaṭṭhakaṃ saddanavakañceti dve utusamuṭṭhānakalāpā bahiddhāpi labbhanti, avasesā pana sabbepi ajjhattikamevāti.
이 중에서 순수한 팔원소와 소리의 구원소라는 온도에서 생긴 2가지 깔라빠는 밖에서도 발견된다. 나머지는 모두 반드시 안에서 발견된다.
51. Kammacittotukāhāra-samuṭṭhānā yathākkamaṃ.
Nava cha caturo dveti, kalāpā ekavīsati.
Kalāpānaṃ pariccheda-lakkhaṇattā vicakkhaṇā;
na kalāpaṅgamiccāhu, ākāsaṃ lakkhaṇāni ca.
Ayamettha kalāpayojanā.
업과 마음과 온도와 음식에서 생긴 각각
9가지, 6가지, 4가지, 2가지로 물질의 깔라빠는 21가지이다.
허공은 한계를 정하고 [4가지] 특징은 드러내는 것이므로
그들은 깔라빠의 구성성분이 아니라고 지자들은 설한다.
이것이 물질을 깔라빠로 나눈 것이다.
Ⅴ. Rūpapavattikkamo
물질이 일어나는 방법
52. Sabbānipi panetāni rūpāni kāmaloke yathārahaṃ anūnāni pavattiyaṃ upalabbhanti.
53. Paṭisandhiyaṃ pana saṃsedajānañceva opapātikānañca cakkhusotaghānajivhākāyabhāvavatthudasakasaṅkhātāni satta dasakāni pātubhavanti ukkaṭṭhavasena, omakavasena pana cakkhusotaghānabhāvadasakāni kadācipi na labbhanti, tasmā tesaṃ vasena kalāpahāni veditabbā.
욕계에는 모든 물질이 조금도 결핍함이 없이 적절하게 삶의 과정에서 얻어진다.
그러나 재생연결 때에 습생과 화생의 경우 최대치로 눈, 귀, 코, 혀, 몸, 성, 토대의 십원소라 불리는 7가지 십원소를 얻는다. 최저치로서 어떤 때는 눈, 귀, 코, 성의 십원소는 얻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들로써 물질의 결핍을 알아야 한다.
54. Gabbhaseyyakasattānaṃ pana kāyabhāvavatthudasakasaṅkhātāni tīṇi dasakāni pātubhavanti, tatthāpi bhāvadasakaṃ kadāci na labbhati, tato paraṃ pavattikāle kamena cakkhudasakādīni ca pātubhavanti.
태생 중생의 경우 [재생연결 때에] 몸, 성, 토대의 십원소라 불리는 세 가지 십원소가 나타난다. 어떤 경우에는 성의 십원소를 얻지 못한다. 그 다음에 삶의 과정에서 서서히 눈의 십원소 등이 나타난다.
55. Iccevaṃ paṭisandhimupādāya kammasamuṭṭhānā, dutiyacittamupādāya cittasamuṭṭhānā, ṭhitikālamupādāya utusamuṭṭhānā, ojāpharaṇamupādāya āhārasamuṭṭhānā ceti catusamuṭṭhānarūpakalāpasantati kāmaloke dīpajālā viya, nadīsoto viya ca yāvatāyukamabbocchinnā pavattati.
이와같이 재생연결의 순간부터 업에서 생긴 물질과, 마음의 두번째 순간부터 마음에서 생긴 물질과, 머무는 단계의 순간부터 온도에서 생긴 물질과, 영양소가 보급되는 순간부터 음식에서 생긴 물질이 [생기나니], 이 네 가지 원인에서 생긴 깔라빠의 흐름[相續]이 마치 등불이나 혹은 강의 흐름처럼 욕계에서 수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일어난다.
56. Maraṇakāle pana cuticittoparisattarasamacittassa ṭhitikālamupādāya kammajarūpāni na uppajjanti, puretaramuppannāni ca kammajarūpāni cuticittasamakālameva pavattitvā nirujjhanti, tato paraṃ cittajāhārajarūpañca vocchijjati, tato paraṃ utusamuṭṭhānarūpaparamparā yāva matakaḷevarasaṅkhātā pavattanti.
그러나 죽을 때에 죽음의 마음 이전의 17번째의 마음이 머무는 단계의 순간(ṭhiti-kāla)부터 업에서 생긴 물질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 이전에 일어난 업에서 생긴 물질은 죽음의 마음과 동일한 시간(sama-kāla)까지 일어났다가 멸한다. 그 다음에 곧 바로 마음에서 생긴 물질과 음식에서 생긴 물질이 멸하고, 그 다음에 온도에서 생긴 물질의 흐름이 송장이라 불리는 곳에서 계속된다.
57. Iccevaṃ matasattānaṃ, punadeva bhavantare.
Paṭisandhimupādāya, tathā rūpaṃ pavattati.
이와같이 죽은 중생들에게 다시 다음 생에서
재생연결 때부터 그와 같이 물질이 일어난다.
58. Rūpaloke pana ghānajivhākāyabhāvadasakāni ca āhārajakalāpāni ca na labbhanti, tasmā tesaṃ paṭisandhikāle cakkhusotavatthuvasena tīṇi dasakāni jīvitanavakañceti cattāro kammasamuṭṭhānakalāpā, pavattiyaṃ cittotusamuṭṭhānā ca labbhanti.
색계에서 코, 혀, 몸, 성의 십원소와 음식에서 생긴 물질의 깔라빠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재생연결 때에 눈, 귀, 토대인 세가지 십원소와 생명기능의 구원소인 네 가지 업에서 생긴 물질의 깔라빠가 일어나고, 삶의 과정에서 마음에서 생긴 물질과 온도에서 생긴 물질이 얻어진다.
59. Asaññasattānaṃ pana cakkhusotavatthusaddāpi na labbhanti, tathā sabbānipi cittajarūpāni, tasmā tesaṃ paṭisandhikāle jīvitanavakameva, pavattiyañca saddavajjitaṃ utusamuṭṭhānarūpaṃ atiricchati.
인식이 없는 중생[無想有情]들은 눈과 귀와 토대와 소리도 얻어지지 않는다. 그와 마찬가지로 모든 마음에서 생긴 물질도 [없다]. 그러므로 재생연결 때에 그들에겐 오직 생명기능의 구원소만 있고, 삶의 과정에서 소리를 제외한 온도에서 생긴 물질이 계속된다.
60. Iccevaṃ kāmarūpāsaññīsaṅkhātesu tīsu ṭhānesu paṭisandhipavattivasena duvidhā rūpappavatti veditabbā.
이와같이 욕계, 색계, 인식이 없는 중생이라 불리는 세 경우에서 재생연결과 삶의 과정, 이 2가지 방법으로 물질의 일어남을 알아야 한다.
61. Aṭṭhavīsati kāmesu, honti tevīsa rūpisu.
Sattaraseva saññīnaṃ, arūpe natthi kiñcipi.
Saddo vikāro jaratā, maraṇañcopapattiyaṃ;
na labbhanti pavatte tu, na kiñcipi na labbhati.
Ayamettha rūpapavattikkamo.
욕계에는 28가지 물질이 있고, 색계에는 23가지가
인식이 없는 중생들에겐 17가지가 있으며
무색계에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는다.
재생연결 때에는 소리와 변화와 늙음과 죽음이 없고
삶의 과정에서는 얻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
이것이 물질이 일어나는 방법이다.
Nibbānabhedo
열반
62. Nibbānaṃ pana lokuttarasaṅkhātaṃ catumaggañāṇena sacchikātabbaṃ maggaphalānamārammaṇabhūtaṃ vānasaṅkhātāya taṇhāya nikkhantattā nibbānanti pavuccati.
열반은 출세간이라 불리고, 네 가지 도로써 실현해야 하며, 도와 과의 대상이고, 얽힘이라 부르는 갈애로부터 벗어나기 때문에 열반이라 한다.
63. Tadetaṃ sabhāvato ekavidhampi sa-upādisesanibbānadhātu anupādisesanibbānadhātu ceti duvidhaṃ hoti kāraṇapariyāyena.
64. Tathā suññataṃ animittaṃ appaṇihitañceti tividhaṃ hoti ākārabhedena.
그런 이것은 본성으로써는 하나이지만 [구분짓는] 원인(kāraṇa)의 방편에 따라 유여열반의 요소[界]와 무여열반의 요소 2가지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형태에 따라 세가지 이니, 즉 공함과[空], 표상없음과[無相], 원함 없음[無願]이다.
65. Padamaccutamaccantaṃ, asaṅkhatamanuttaraṃ.
Nibbānamiti bhāsanti, vānamuttā mahesayo.
Iti cittaṃ cetasikaṃ, rūpaṃ nibbānamiccapi;
paramatthaṃ pakāsenti, catudhāva tathāgatā.
갈애에서 벗어난 대 선인들은 열반은 불사요, 다함이 없고,
형성된 것이 아니고, 위없는 경지라고 설하신다.
이와 같이 마음과 마음부수와 물질과 열반이라는
네 가지 궁극적 실재[勝義]를 여래께서는 설하셨다.
Iti abhidhammatthasaṅgahe rūpasaṅgahavibhāgo nāma
Chaṭṭho paricchedo.
이와같이 아비담맛타 상가하에서
물질의 길라잡이라 불리는
제6장이 끝났다.
윗 내용의 출처는 아래 다음카페의 '목탁소리' 이다.
[다음카페] 아비담마 제 1장 https://m.cafe.daum.net/truenature/KMM8/16?svc=cafeapp&searchCtx=m7dK8yu74YxbnRSIqQcughbOg7iCrePYlNpqmD7IBEEvJHv.3RQxGdGMcivGiKVAWOc8lQV7PVpvHdlU56crJMAZiG_DJ6O9V2atLlJmv1KTm4WFRuzbSSsDxuWPYYyWqpodQZC9_mosP9O1un6fpS.kzymQYl8O7tI6mzPiWps0
첫댓글 연(緣, 조건발생, paccaya, paṭiccasamuppāda): 12연기 = 괴로움의 발생구조와 소멸구조를 나타낸다.『초기불교이해』제15장과 제16장을 참조 것
심.의.식(心意識)의 범어 원어를 말씀드리자면 심(心)은 citta(Sk. citta)를 의(意)는 mano(Sk. manas)를 식(識)은 vin$n$aan*a(Sk. vijn$aan*a)입니다. 心으로 옮긴 citta(√cit, to think)는 초기 경들에서는 주로 우리의 생각이나 사고 일반을 나타내는 술어로 나타나고 意로 옮긴 mano(√man(to think)는 오직 우리의 생각을 관장하는 기관[根, indriya, 혹은 處나 入, aayatana]의 개념으로서만 등장합니다. 識으로 옮긴 vin$n$aan*a(vi분리하여+√jn$aa, to know)는 여섯 감각 기관과 여섯 대상이 관여할 때 일어나는 알음알이의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