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 계약의 증거로서 계약서를 작성한다. 2. 지나친 선물은 뇌물로서 부패 행위로 간주된다.
여기에서는 둘 다 '로서'가 맞습니다. '로서'는 '자격', '구실'을 나타내고, '로써'는 '수단', '도구'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로써'는 '~을 가지고'의 뜻이며, 그 뒤에 '그것을 가지고 ~을 하다'라는 말이 따릅니다.
1. 본 계약의 증거로서 계약서를 작성한다.
여기에서 '로서' 대신 '~을 가지고'을 넣으면 '본 계약은 증거를 가지고 계약서를 작성한다.'가 됩니다. 얼핏 보면 '~을 가지고'를 넣어도 말이 되는 것 같지만, '증거를 가지고 계약서를 작성한다.'는 말이 되지 않습니다. '~을 가지고'는 '그것을 도구로 이용하여'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증거로 계약서를 작성할 수는 없지요. 계약서를 작성하려면 필기도구가 필요합니다.
즉 볼펜을 가지고 계약서를 작성하다는 맞습니다.
다시 고치면 '볼펜으로써 계약서를 작성한다.'로 바꿀 수 있고, 이때는 '로써'가 맞습니다. 하지만 증거로 계약서를 쓸 수는 없으므로 '로써'는 쓸 수 없고, '로서'가 맞습니다.
2. 지나친 선물은 뇌물로서 부패 행위로 간주된다.
이것도 '로서' 대신 '~을 가지고'를 넣어 보면, '지나친 선물은 뇌물을 가지고 부패 행위로 간주된다.'가 되므로 말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로써'를 쓸 수 없고, '로서'가 맞습니다.
'로서'와 '로써'를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제가 오픈 백과에 올린 내용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아래는 오픈 백과에 올린 '로서'와 '로써'를 쉽게 구별하는 방법입니다.
'로서'와 '로써'를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로써'는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데 쓰이므로, '~을 가지고'의 뜻이며, 그 뒤에는 '그것을 가지고 ~을 한다'라는 내용이 따른다. 따라서 '로서/로써' 대신에 '~을 가지고'를 넣어 보아 문장이 어색하지 않으면 '로써'가 맞고, 어색하면 '로서'가 맞다.
'로서'는 모음이나 'ㄹ'받침으로 끝나는 체언에 붙는 부사격 조사로서, 문장의 주어가 동사와 관련하여 앞에 오는 체언과 같은 자격이나 구실이 있음을 나타내는 조사이다. 즉 지위나 신분, 자격, 구실을 나타내는 격 조사이다.
예) '그것은 교사로서 할 일이 아니다.' '그는 친구로서는 좋으나, 남편감으로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 '언니는 아버지의 딸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상(賞)이란 뛰어난 업적이나 잘한 행위를 칭찬하기 위하여 주는 증서나 돈이나 값어치 있는 물건으로서, 감독상, 봉사상, 선행상, 작품상, 효행상 등 여러 상이 있다.' '음악은 삶의 윤활유로서 우리의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존재이다.'
'로써'는 모음이나 'ㄹ' 받침으로 끝나는 체언에 붙어, '~을 가지고'의 뜻으로, 앞에 오는 체언이 동사와 관련하여 도구나 재료나 수단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이다.
예) '칼로써 과일을 깎는다.' '콩으로써 메주를 쑤다.' '쌀로써 떡을 만든다.' "말로써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 '꿀로써 단맛을 낸다.' "대화로써 갈등을 풀 수 있을까?" '이제는 눈물로써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
이제 이 '로서'와 '로써'의 예문에 '~을 가지고'를 넣어서 비교해 보자.
먼저 '로써'를 살펴보자.
'칼로써(칼을 가지고) 과일을 깎는다.' / '콩으로써(콩을 가지고) 메주를 쑤다.' / '쌀로써(쌀을 가지고) 떡을 만든다.' / "말로써(말을 가지고)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 / '꿀로써(꿀을 가지고) 단맛을 낸다.' / "대화로써(대화를 가지고) 갈등을 풀 수 있을까?" / '이제는 눈물로써(눈물을 가지고)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을 가지고'를 넣어도 문장이 어색하지 않다.
이번에는 '로서'의 예문을 살펴보자.
'그것은 교사로서(교사를 가지고) 할 일이 아니다.' / '그는 친구로서는(친구를 가지고는) 좋으나, 남편감으로서는(남편감을 가지고는) 부족한 점이 많다.' / '언니는 아버지의 딸로서(딸을 가지고)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 '상(賞)이란 뛰어난 업적이나 잘한 행위를 칭찬하기 위하여 주는 증서나 돈이나 값어치 있는 물건으로서(물건을 가지고), 감독상, 봉사상, 선행상, 작품상, 효행상 등 여러 상이 있다.' / '음악은 삶의 윤활유로서(윤활유를 가지고) 우리의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존재이다.'
이렇게 '~을 가지고'를 넣으면 문장이 어색해진다. 그리고 뒤에 '그것을 가지고 ~을 한다'라는 내용도 없다.
이렇듯 '~을 가지고'의 뜻이냐 아니냐에 따라 '로서'와 '로써'를 구별해서 쓸 수 있다.
'로써'는 '~을 가지고'의 뜻이며, 그 뒤에는 '그것을 가지고 ~을 한다'라는 내용이 따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