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1
HI투자증권 / 고의영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80,000
삼성전기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80,000 원을 유지한다.
3Q23 실적은 매출 2.3 조원( 3.6%YoY, +3.5%QoQ), 영업이익 2,221 억원(-29%YoY, 영업이익률 9.7%)으로 전망된다.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 -16% 조정한 것이다. MLCC 에 대한 빌드업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다.
재고 수준은 낮으나 전방 수요 개선이 더디다. 다만, 전장용 MLCC, 서버 FC-BGA 의 뚜렷한 방향성을 바라본다면 결국 시간에 대한 투자일 것이다.
‘24 년 P/E 는 13~14 배로 지난 10 년의 평균인 18 배를 하회하고 있고, P/B 는 1.3 배로 하단에 위치해 있다.
부산 녹산산업단지에 위치한 동사의 전장용 MLCC 공장을 다녀왔다. 햇수로 5 년만의 재방문이다.
이번 사이트 탐방을 통해 회사가 바라보는 전장용 MLCC 의 방향성에 대해 재확인할 수 있었다.
2019 년과 2023 년의 변화, 그리고 앞으로 방향성을 고민해본다.
① 2019 년의 씨앗 : 당시는 숏티지로 인한 판가 상승 중심의 수동 부품 슈퍼사이클이 마무리 된 상황이었다.
시장은 업계 전반의 공격적인 자본 지출에 따른 공급 과잉을 우려했다.
이 때 동사는 천진 전장 라인 투자의 당위성, 부산 전장 원료동 등 핵심 재료 내재화 계획을 공유했던 바 있다.
당시에는 3225, 3216 등 사이즈가 큰 고신뢰성 MLCC 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과 마찬가지로 회사의 파워트레인 라인업 확보 계획에 이목이 쏠렸다.
② 2023 년의 열매 : 공교롭게도 이번엔 출하 확대 중심의 IT 내구재 슈퍼사이클 이후 업계 전반의 가동률이 상당히 낮아졌고, 자본 지출도 크게 줄었다.
다만, 지난 5 년 사이 동사 전장용 MLCC 의 매출은 ‘19 년 2,430 억원 → ‘23 년 7,400 억원으로 크게 확대되었고, 동기간 전체 MLCC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 → 16%로 늘었다.
4년간 CAGR 성장률은 +32%에 달했는데, 이는 전장용 MLCC 의 산업 성장률인 +10% 내외를 크게 앞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율주행 SoC 용 1608, 1005 MLCC 수요가 급증(특히 순수전기차 업체들)하였고, 고용량 MLCC 에 강점을 가진 동사 M/S 또한 빠르게 확대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③ 앞으로의 방향: 삼성전기에 따르면, 글로벌 MLCC 시장 규모는 ‘23 년 $130 억 → ‘28 년 $180 억으로 연평균 +6.5% 성장할 전망이며, 같은 기간 전장용 MLCC 는 $41 억 → $69 억으로 연평균 +11.0%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 탐방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동사의 중장기 전장 원료동 운영 계획인데, ‘23 년 대비 ‘27 년에 2 배, ‘30 년에 3 배의 BT 파우더 생산 시설을 운영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유했다.
물론, 전장 MLCC 의 파우더(알갱이)가 IT 보다 큰 편이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전장 시장에 대한 회사의 영향력 확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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