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필가협회 송년회
심영희
어제는 한국수필가협회(이사장 권남희) 2024년 문학상 시상식과 송년회 행사가 있어 서울에 다녀왔다. 비상계엄 선포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열차 노조 파업까지 겹쳐 하필이면 며칠 전에 왕복 itx 표 예매를 했는데 내가 예매해 놓은 열차가 모두 운행을 못한단다. 남춘천역에서 8시 15분 itx는 운행하지 않으니 청량리까지 가는 8시 19분 전철을 이용하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온다. 표를 가지고 역무실에서 환불을 하고 전철을 타고 서울로 갔다.
올 때도 청량리역에서는 계속 전동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방송을 한다. 사이 사이 itx도 운행을 하지 않아 자리가 없어 자유석을 삿는데 청량리에서 춘천까지 서서 오기도 처음이었다.
송년회를 마치고 집으로 오려고 밖으로 나오다 깜짝 놀랐다. 붉은 옷을 입고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부르며 시위를 하는 단체를 보고 도대체 무슨 일인가, 강원도 원주지부 깃발도 보이고 철원지부 깃발도 보인다. 플래카드를 자세히 보니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든다. 집에서 텔레비전으로만 시위대를 보다가 이렇게 많이 모인 사람들을 직접 보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바람은 세차 스카프가 날아갈 정도로 부는데 저들은 춥지 않을까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