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구로만 이것저것 작업하다가 전동드릴-드라이버 있으면 참 편하죠~
요즘은 정보공유가 참 좋은 세상이라 간단한 정비는 이것저것 물어보며 DIY로 해결하는 분들이 많이 늘고있는 걸로 압니다.
사실, 몇몇 회원분들은 전문메카닉 뺨칠만큼의 작업도 능히 해치우시 더군요.
DIY를 하려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공구인데, 그중에서 전동공구에 대해서 간단하게 나마 몇자 적어 볼까 합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요즘 시중에 많은 회사와 종류들이 있죠. 본인이 초보이고 사용빈도가 그리 많지 않으시다면 우선 저렴한 제품으로 시작하길 추천합니다. 알아보시면 알겠지만 제품에 따라 가격이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뭐 여유가 좀 있으시다면야 알아보고 좋은 제품구해서 오래쓰는 것도 좋죠. 하지만, 용도의 한계를 모르는 상태에서 무리한 구입은 자칫 후회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통상 인지도가 높은 회사가 보쉬, 디월트, 이암삭, 마끼다, 블랙앤데커(디월트에서 나온 가정용 브랜드)등인데. 물론 국산 계양도 아주 좋습니다.
문제는 회사도 회사지만 용도에 맞는 모델을 찾는게 우선이죠.
전기드릴, 전기임팩드릴, 충전드릴, 충전임팩드릴, 전동드라이버.....등등 헷갈리기도하고 종류도 참 많죠~ ^^
간단히 분류를 하자면, '전기'라고 불리는 건 일반적으로 코드를 직접 꽂아 사용하는 모델. '충전'이라는 건 밧데리 연결해서 전선없이 사용하는 것.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일반적 바이크 정비에 있어서는 전기를 직접 연결해서 사용하는 모델보다는 충전식을 추천합니다. 말그대로 전선없이 밧데리로 사용을 하는 모델이죠. 작업환경이 늘 전원이 확보되있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이것이 사용하기엔 월등히 편합니다.
전동공구들은 회전력. 즉, 토크로 그 힘을 나타내는데요. 세밀하게 스펙을 보려면 일일이 찾아서 봐야겠지만 대략적으로는 사용하는 밧데리 전압을 보고 그 힘을 추정합니다. 14볼트 대의 제품이면 무난합니다. 왠만한 드릴링(구멍뚫는)도 다 소화합니다. (같은 전압의 밧데리를 쓰는데도 가격차이가 엄청나는걸 볼 수 있을 겁니다. 그건 토크값이 크게 차이가 납니다. 또한 밧데리의 종류에 따라서도 가격차이가 벌어지죠)
일반적용도로서 햄머-임팩기능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가격이 상당이 비싸집니다)
햄머-임팩기능은 말그대로 회전에 충격을 더 줘서 힘을 높이는 건데요, 실상 전문적인 드릴링이 아닌 이상 그다지 그리 큰힘을 필요로 할 때가 없습니다.
오히려 초보자들의 경우 토크값을 크게 주고 작업하다가 볼트를 부러뜨릴 가능성도 있죠.
나사를 풀고 조이는 용도가 주라면 소형 전동드라이버도 좋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구요.
전동드라이버를 쓰시겠다면 아래 모델 추천드립니다. 검증된 보쉬 제품이고 상당히 컴펙트하면서 가격도
합리적입니다. 대략 3만5천원 정도 할겁니다.

이제품의 경우 소형이고 작업하기가 아주 좋습니다. 앞쪽에 작은 LED후레쉬도 달려있어서 좁고 어두운곳에 나사 빼고 박을때 아주 유용하죠. 저도 하나 가지고있다가 도난당했습니다. ㅡ.ㅡ;; (예쁘게 생겨서 눈독들이는 인간들 많으니 조심해야함)
요것말고 철판이나 나무, 콘크리트 등에 구멍도 좀 뚫고 보다 큰 힘이 있는 모델이면 좋겠다면.
14.4볼트 사용하는 모델 중에 골라보세요.
제가 추천하는 모델은 디월트 DC733 입니다. 요놈 아주 잘빠졌더라구요. 가격도 디월트의 14.4V면서 나름 착하구요.
제가 현재 사용하는 모델입니다. 대략 15만원 전후 일껍니다. (물론, 햄머기능은 없습니다. 콘트리트에 대빵 큰 구멍 내시겠다면 비추입니다. ㅋㅋㅋ 왠만한 철판은 다 뚫습니다.)
16단 토크조절에 2단 회전 조절. 당연히 누르는 정도에 따라 속도 조절되구요. 회전방향 조절도 작업중 한손으로 전환하기에 무리 없더군요. 무엇보다 노란색의 디월트 마크가 전문가의 포스를 좔좔 뿌려댑니다. 예쁘죠~~ ^^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완전초보들에게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사진에 숫자써진 다이얼있죠? 저것이 토크 조절 다이얼입니다. 숫자가 낮을수록 낮은 토크죠. 어느회사나 가장 높은 토크값은 드릴날 모양이 그려져있습니다. 낮은토크로 설정하면 토크렌치 처럼 토크값을 넘기면 '끼리리릭~'거리면서 더이상 회전하지 않습니다. 마치 바이크의 슬리퍼 클러치 같은 개념이죠.)

이제품의 경우 디월트에서 페키지로 비트세트(드릴날, 드라이버, 육각, 별, 사각 등등)랑 같이 묶어서 나왔었는데
요즘도 그렇게 묶어서 파는 곳 있네요. 비트세트만 따로도 판매합니다. 대략 비트세트는 2만8천에서 3만원 정도 할겁니다.
물론 다른회사 전동드릴에 물려서 사용 가능하죠. 디월트 비트세트 모델번호는 DE0109-XJ입니다.
이거 아주 물건입니다. 콘크리트,목재,철판용 드릴날 포함이고, 각종 십자-일자-육각-사각-별 드리이버비트,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게 복스알이 들어있어서 작업할때 아주 좋습니다. 바이크에서 많이 쓰는 웬만한 볼트다 소화되고, 육각비트가 있어서 바이크엔 아주 좋습니다. 케이스가 접으면 손잡이 있는 가방형태라서 들고 다니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만큼 날 재질은 고가의 전문가용 보다는 떨어진다고 판단 됩니다만,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쓰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제시한 제품들은 제가 직접 나름 고민해서 골랐던 모델인 것이지 타회사나 타기종보다 가격이나 성능이 월등히 좋다는 건 아닙니다. 위 제품들과 연관된 사람이 아님을 밝힙니다.)
전동공구를 사용하면서 주의 할 점은 안전이 최 우선이라는 건 말 할 필요 없겠지요.
사용에 있어서 일반적 주의점은 볼트나 너트 체결시에 과도하게 회전력을 주다가 망가뜨리는 경우도있고 반대로, 비틀린 상태로 체결하다가 덜 잠기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체결시에 꼭 꼼꼼히 눈으로 살피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회전속도를 너무 높여서 작업하다가 나사머리 깍아 먹는 실수도 조심해야 할 부분 중에 하나구요. 천천히 작업하다보면 전동공구의 토크와 회전력을 어찌 사용해야 되는가 감이 올 겁니다.
토크랜치가 있어서 모든 부분을 토크값에 맞게 조여주면 좋겠지만 사실 어느 정비업체에서도 모든 체결부위를 규정토크에 맞춰서 작업하는 곳은 없다고 감히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는 카울하나 분리해서 작업하는데도 시간 엄청걸릴걸요.
물론 작업경험이 많은 고수들도 토크렌치가 꼭 필요한 부분들은 있습니다.(그러니 공구가 존재하겠죠?!)
대표적인 곳이 엔진부위겠죠. 특히 초보들이 실수를 많이 하는 곳이 점화플러그인데, 덜조여도 문제고 많이 조여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곳에는 필히 토크랜치를 사용해서 규정토크값으로 작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토크렌치를 꼭 써야하는 작업의 경우... 전문가가 있는 샵에 맡기세요. (토크랜치 싼것도 하나에 10 ~ 20만원은 합니다. 공구 가격도 가격이지만 잘못하면 큰 돈 깨질 수 있는 작업!!)
내공이 좀 쌓이면 수공구로 대략 어느정도 조이면 되겠다는 감이 오긴합니다. 자가 정비좀 하시는 분들은 점화플러그 정도는 토크랜치 없이도 해치울 겁니다.
여기서 잠시 옆길로 빠지자면, 초보분들 중에 토크랜치는 꽉 조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아시는 분이 있는데,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단단하게는 조이 되 볼트가 견디는 선에서 멈춰야 할 때 오히려 사용이 필요하죠.
보통들 구동계나 엔진 등은 무조건 꽉 조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게 있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 강박에 따라 가다보면 힘을 더 줘서 더 돌리게 되고 그러다 '툭~'하고 볼트머리가 끊어 집니다.
저도 스프로켓 같은 경우 몇 번 부러뜨려 봤습니다. 엔진에서 나오는 배기파이프쪽도 은근히 많이 뿌러들 먹죠. 자가정비 좀 하신분들은 다들 그런 경험있으실 겁니다. ㅋㅋ
그렇게 너무 조여도 안될거 같고... 요기서 멈추자니 덜 잠긴거 같고.. 그럴 때 토크렌치로 규정토크만큼 잠궈주면 육체와 정신이 다 해피해지죠 ㅋㅋㅋ
사실 전동공구란게 있으면 여러가지로 편하지만, 꼭 있어야만 하는 물건은 아닙니다. 그냥 드라이버와 육각렌치, 복스세트 등이면 왠만한 작업은 다 할 수 있습니다. 전동을 쓰는 건 좀 더 편해보자는거지 작업이 불가능해서가 아닙니다.
공구욕심이 많으면 할 수 없지만 단순히 가끔 사용이 목적이라면 처음부터 너무 고가의 제품을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구의 명품이라는 '슬립온' 제품의 경우 복스알 하나에 몇만원씩 합니다.)
대만산 저가 공구세트로도 다 풀리고 다 잠깁니다. 물론 오래쓰거나 과도하게 잘못쓰다 보면 라쳇핸들이 망가지고 그러죠~
처음엔 저가의 제품으로 공구와 작업들을 이해해나가고 그러다 보면 필요에 의해서 또는 가지고 싶은 '욕심'에 의해서 보다 더 좋은 제품들을 사게 될겁니다. 적어도 '내가 이 공구를 이 가격주고 사는게 옳은가 아닌가~'라는 판단은 섭니다.
물론, 저도 아직은 명확히 판단내려지는 사람은 못 됩니다. ^^;;
제목그대로 전동공구에 대한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전문적으로 봤을 때 부합되지 않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글은 말그대로 초보자를 위한 간단한 아웃라인입니다. 가르처주는 사람 없이 혼자 실수하며 터득한 것들을 이제 시작하는 다른 분들에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올려 봅니다.
아리까리한 말 한마디 남기면서 마무리 할랍니다.
좋은 공구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정비실력이 좋은 건 아닙니다
..... 하지만, 좋은정비실력자는 좋은 공구를 많이 가지고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