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프게니 프리고진이 탄 비즈니스제트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는 뉴스가 세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로스아비아찌야, 러시아 연방항공운송국은 즉각 탑승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추락한 엠브라에르-135 편에 탑승한 것으로 기록된 승객 가운데는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프게니 프리고진과 공동창업자 드미트리 우트킨도 있습니다.
연방항공운송국에 따르면 이 비행기에는 승무원 3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또 해당 비행기는 정식으로 발급된 공역 사용허가에 따라 날고 있었습니다. 긴급상황부도 엠브라에르 레거시 비행기가 트베르 지역 쿠젠키노 마을에서 추락했으며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고 보고했습니다.러시아 매체들은 현장에서 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리고진의 비행기 추락사고 뉴스는 드라마틱 합니다. 아직 프리고진의 사망이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탑승자 명단에 있다는 게 정확한 팩트입니다. 이와 관련해 바그너쪽 채널 그레이 존은 러시아 방공포대가 비행기를 격추시켰다고 비난했습니다. 텐다르 채널은 푸틴과 프리고진의 불화로 이런 일이 필연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러시아 매체들이 사고를 속보로 전하면서 프리고진의 죽음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반면 서방매체는 다소 조심스럽다는 입장도 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AP통신도 비행기 사고를 속보로 전하면서 보도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채텀 하우스 러시아 전문가 키어 자일스의 견해도 소개했습니다.
그는 AP통신에 과거에 많은 사람들이 프리고진의 행적을 가리기 위해 자기네들 이름을 예프게니 프리고진으로 바꾼 사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일스는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 그가 아프리카에 나타나더라고 놀라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그는 또 프리고진이 6월 23일 반란을 일으켰다가 돌연 모스크바 120킬로미터 지점에서 루카셴코의 중재로 반역을 멈춘 이래 그의 운명은 줄곳 미스테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의 데일리 익스프레스도 비슷한 관점을 가진 친 우크라이나 블로거 이고르 수쉬코의 견해를 전했습니다. 수쉬코는 프리고진 사망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라지는 것으로 위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쉬코는 프리고진이 버젓이 비행기 승객으로 등재돼 있다는 사실, 비행기 추락전 두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는 점, 프리고진의 위키피디어 페이지가 사망자로 급히 업데이트된 점등을 들어 뭔가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수쉬코는 또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시신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추락현장에서 증거가 공개되더라도 놀랄 일이 아닐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바그너의 공동창업자 드미트리 우트킨이 프리고진과 같은 비행기를 타 죽음을 맞았다는 스토리도 상상하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단 푸틴에 반기를 든 것으로 돼 있는 프리고진은 공식적으로는 사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심쩍은 부분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때문에 좀 더 진행상황을 지켜볼 필요도 있습니다.
박상후의 문명개화 3시간 전 예프게니 프리고진의 '비디오 유언'이 등장했습니다. 러시아 매체 MKRUS는 예프게니 프리고진이 그의 오른팔인 드미트리 우트킨으로 보이는 인물과 웃으면서 우리는 지옥에 가서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프리고진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 단지 다른 것의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바그너와 관련된 FZNTS(National Values Defence Fund)의 사업가 Samer Suefan은 프리고진이 추락한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News.ru가 보도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는 그러한 테러공격을 수행할 수단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프리고진의 사망소식이 미국이나 유럽국가에도 유익했다고 말했습니다. News.ru는 또 사고기가 추락 한 뒤 동종의 비행기가 모스크바 상공에서 유턴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또 차르그라드라는 매체는 2019년에도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는 보도이후 얼마있다가 그가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적도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