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르티스타캠프다녀왔습니다. 예상못한 그리고
심지어 꽤 많은 팬분들께서 나타났다 하시어 당황스럽지만 더욱
고무되어 지내는 나날입니다. 이번에도 1박2일 후기남겨봅니다.
그리고 이번 캠프준비로 고생하신 아르티스타 유상현 대표님과
JS 이재성 대표님 두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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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금요일(1일차)
오늘은 휴가내고 캠프가기전 오전에 잠깐 병원들른겸 인증샷
블라디보스톡캠프 그리고 세종문화회관공연을 거치며 약간
홀쭉해진것같아(보여서) 조금은 뿌듯합니다(=셀카사기꾼)
점심때 스튜디오에 가보니 이대표님이 레슨곡 뭐하실지 고민중.
Nina(G.B.Pergolesi)를 권했더니 피아노로 연습해보십니다.
그러나 이미 해봤던 익숙한 곡들로 레슨받는 것이 낫다는 결론:)
그리고 전설속의 인물 '마르첼로'님을 여기서 드디어 뵙게됩니다
1시간가량을 달려 파주의 아르티스타 도착! 날씨도 너무 좋고 짱
입구. 'CLOSED'라고 써있지만 우리는 'OPEN'이라고 읽으며 입장.
혹자들은 이 간판을 보며 담배 한 대씩 땡길 디자인이군요.
왼쪽 커다란 문으로 들어가면 연주홀이 있습니다. 울림 아주 좋아요.
예리T는 왠지 허리에 파스 한 장 붙여드리고 싶어지는 포즈입니다
여기까지는 전형적인 카페테리아느낌. 그러나 안쪽의 큰 문을 열면...
우리의 이탈리안 마에스트로께서는 뒷쪽 연주홀에서 한창 연습중.
이미 문밖에서 들리는 노래소리만 듣고도 이햐~ 역시 이탈리아인!
그냥 듣기만 해도, 왠지 버터와 꿀을 살짝 한입 머금은듯한 느낌?
카페내의 마에스트로공연홍보물. 10년전의 사진이라고 합니다.
뭐, 20년전 프사 계속 재탕하시는 분도 계시곤하니 그러려니:)
3시반부터 바로 레슨시작. 저는 1빠로 레슨마치고 조금 청강하며
사진 조금 찍고 휴식취하러 퇴장합니다(=배고파서 컵라면사러...)
이 레슨후기를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1인당 30분씩인데 아무래도
마스터클래스형식의 레슨은 이미 어느 정도 익혀놓은 곡 1~2개를
더 다듬고 완성시키는 스타일의 수업으로 보시면 됩니다. 발성은
원하면 잠깐 할수도 있지만, 저는 바로 노래시작. 뭐 노래하다보면
알아서 목 풀리겠죠[.....] 마에스트로께서 도중에 커트하고 코멘트
해주시면 옆에서 예지T께서 통역해주십니다만, 그 코멘트가 왠지
대략 무슨 의미인지 뉘앙스가 느껴지는 것 같고 '블라블라블라~~'
예술적으로 말 술술 나오는 마에스트로님. 전형적인 이태리인의
종특인가도 생각해봅니다. 물론 미리 곡 가사의 의미와 뉘앙스를
조금 공부해오긴 했습니다만, 현지인 코멘트를 들으면 확실하게
마음속에 각인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레슨도
청강하면서 좀 더 얻어갈수있습니다. 청강은 그 가창자의 실력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레슨받으면서 교정받은 후의 변화를
보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겠지요.
도중에 잠시 휴식겸 컵라면 타임. 강화자님의 김치덕분에 폭풍흡입.
저는 다이어트중이고 이따 바베큐파티라 2개만 먹기로 합니다(네?)
한편 해가 저물면서 바베큐준비가 시작됩니다. 시설 풀세트 완비!
가끔 코스트코갈때나 구경해볼수있는 원츄아이템중의 하나죠~
이거 나중에 별장마련하게되면 필수아이템리스트 1순위입니다
삼겹살보다 목살이 훨씬 더 맛있는거라고 역설하시는 유대표님.
저도 목살파라서 격하게 공감하며, 옆에서 열심히 받아먹습니다.
레슨은 9시쯤에 끝났는데 7시반쯤부터 이미 초벌구이모드돌입
유대표님께서 이 고기들 직접 다 썰어 준비하셨다는군요 대박..
그 정성에 식욕 더욱 솟구쳐, 결론은 옆에서 더 열심히 받아먹기
반주자교대후 휴식중인 예리T와 강화자님. 무슨 얘기중일지 살짝
궁금하지만, 배고프므로 일단은 다시 고기에 집중하도록 합니다
정신없이 고기먹다가 잠시 현자타임이 와서 연주홀에 들어가보니
이대표님 레슨중. 저는 테너지만 Di Provenza 그 곡만큼은 정말
수도없이 들으며 꿰고있는 소울곡중 하나라... 마에스트로께서
수려하게 시범보여주시고 그걸 최선을 다해 노래에 반영중이신
이대표님 모습에 절로 미소지어집니다. 정말 큰 변화가 있었죠.
작고 세밀한 몇몇 표현들의 교정만으로도 노래퀄리티가 급상승.
이렇게 글만으로는 전달이 어렵고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셔야...
드디어 레슨이 모두 끝나고, 바베큐타임으로...그 전에 지하숙소로
내려가는 길목의 눈사람 장식물들. 오오 아기자기하고 이뻐요...
드디어 바베큐타임!!! 이걸 잔뜩 먹자니.. 너무 배가 부르면 노래를
포기해야겠고, 그렇다고 노래때문에 자제하자니 너무나 아쉬운 것.
(= 아까부터 이미 먹고있었던 1인) 그러므로 저는 오늘은 노래를
포기하기로 합니다(응?)
그리고 밤11시부터 살롱음악회타임~! 살롱음악회의 매력포인트로
저는 크게 두 가지를 꼽습니다.
1. 일반적인 연주홀과 달리 편하게 앉아 다과도 즐기며 감상가능
2. 노래마치고 즉시 관객으로 복귀해 다른 노래도 맘껏 즐감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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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바베큐흡입의 여파로 너무 편안한 분위기속에서 꾸벅꾸벅
졸면서 노래하는 사태 발생. 아이쿠 죄송합니다[....] 2절들어갈때
틀려서 잠 확 깼음. 좀 졸린 곡이기는 해요. 잠시 멈추고 다시 함.
마지막으로 유상현T께서도 한 곡하시고 마에스트로의 강평 굳
심야산책멤버 인증샷. 어라 뒤에 한 분이 더 계셨던거같은데...
다행히 사진에는 안 찍혔군요. 제가 잠이 덜 깬 탓인가봅니다
암튼 산책하고 돌아와보니 이미 새벽1시,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나누다보니 새벽 3시... 오늘 바른 생활 사나이 망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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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토요일(2일차)
아침 9시 아침먹으러 올라와보니 토요일팀 레슨 갓 시작했네요
남자숙소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잠버릇, 모닝알람종류들을 서로
공유하며 잠은 진작 7시에 깼습니다만[.....] 모닝알람곡을 금일
연주곡으로 해두신 분도 계셔서 듣자마자 누군지 맞췄죠 허허..
열심히 사진찍는중이신 이대표님을 도촬합니다
이건 좀 설정샷 티나죠. 이렇게 JS행사때마다 보이지않는 곳에서도
이대표님은 늘 부지런히 움직이고 계시더군요.
와우 오늘 점심은 의정부스타일 부대찌개!!!!!!!!!!!(매니아들의 환호성)
일단 루틴하게 밥 3그릇을 먹습니다. 다이어트는 이미 포기했군요.
이 밥그릇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 난 전설따윈 믿지않아로 답하기
부대찌개는 밥도둑 TOP 10 상위메뉴죠. 더 주문하기는 미안해서
다른 분들 남는 밥을 공수해왔더니... 헤헤헤. 결국 또 노래를 포기.
3시부터 캠프음악회. 리허설 후닥 마치고 옷을 갈아입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자연광 보정받으며 셀카인증샷을 남깁니다.
그 와중 어떤 꼬마가 놓고간것으로 추정되는 가면을 발견합니다
오오오?! 오늘은 이걸로 하겠습니다
음... 무심코 써보니 왠지 레슬링경기 한 판 하고싶어지는 비쥬얼.
출전선수 가명은 'THE TENOR'로 하면 될듯합니다...는 아니고
사람들 반응은 역시나 '오페라의 유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면의 위력은 놀랍습니다. 순식간에 여성들에게 둘러싸입니다
유령의 명대사 'Sing for me!!'를 외치며 연출해봅니다. 피가로팀
공연마친후 그 팀 그대로 다음에 오페라의 유령 고고싱 어떨지요?
이대표님 사회로 캠프음악회 시작합니다. 저는 오늘은 4번째 순서.
부대찌개를 소화시킬 시간이 부족하여 노래가 저를 부르게 됩니다
그리고 제 바지는 역시나 기대(?)에 부응하여 복대와 함께 하강...
* 감히 한 말씀올리자면... 생각보다 스케줄진행이 빠듯했는데요
캠프전에 미리 카페에 연주곡악보를 올리지 않으신 분들이 많아
이대표님께서도 부랴부랴 연주순서 및 프로그램 작성하시느라
고생하셨을거에요. 물론 각자 개인사정도 있겠고, 레슨받아보고
곡변경되기도 하지만 되도록이면 모두 잘 협조해야 더 매끄럽고
편안한 진행가능합니다. 그리고 특히 반주자가 엄청 고생해요:)
음악회끝나고 마에스트로님 강평. 거의 곧바로 공연있으신데도
자리 함께 하시어 모두의 노래를 경청해주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대표님께서 유대표님이 JS동호인들의 아버지같은 분이라면,
마에스트로께선 유대표님의 이탈리안 아버지같은 분이시므로
마에스트로는 우리의 할아버지와 같은 큰 분이시다라는 명언을
남기셨습니다(하지만 저는 그 순간부터 하필 KFC할아버지의
이미지가 자꾸 겹쳐져 떠오르는 바람에 감동 망함 으이구ㅠㅠ)
저는 저녁스케줄이 있어서 아쉽게도 마에스트로 음악회는 못 보고
나오는데... 그리운 금강산 그 분(작곡가 최영섭)이 등장하심..ㄷㄷ
서울 돌아오는 길... 좀 많이 막히고 답답하긴 했지만 카풀일행들과
오손도손 얘기나누며 나름 재밌는 시간. 사진은 2층 버스 오오오
삼성동 록키마운틴초콜릿팩토리에 들러서 간만에 피칸베어애플도
먹고.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드문 디저트.
단품가는 좀 너무하지만 아메리카노 2잔포함 세트로 15000원에
드시면 매우 만족스러운 경험되실겁니다 강추:)
마지막으로 깜짝 선물 하나 남기며 캠프후기 마칩니다. 집와보니
아몬드먹고있는 저희 집 식구, 귀여운 하늘다람쥐 '예미'군입니다:)
첫댓글 오~ 잘 봤습니다. 엄청 부지런하시군요~ 언제 이렇게 사진찍고 정리해서 후기까지.. ㅋ
감사합니다~ 푹 쉬며 쉬엄쉬엄 만들었어요^^
ㅎㅎㅎ 역시 동경님 후기는 알콩달콩 재밌오요. 예미 넘 귀엽네요. 새까만 눈동자에 오목조목한 손으로 맛있게 얌얌이 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워요~. ^^
그쵸 눈크기가 거의 얼굴크기의 반ㅋㅋ
예미 만화캐릭터같은 매력이 있지요
역동적이예요~
동경님의 글은~~~ㅎㅎ
함께 흐뭇해집니다^^*
감사합니다~^^
답글로는 제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수 없어 아까 전화드렸듯이 항상 감사합니다.
노력하는 모습과 배려하는 그 모습에서 젊은 성악도의 에너지를 팍 팍 받습니다.
아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저도 너무 감사합니다!
그림동화 한편 잘 읽고, 휴식되네요
넵 다행이네요^^ 이번 캠프 고생많으셨습니다
하늘다람쥐 예미로 마무리되는 그림동화 ㅋㅋ 완전 공감입니다. 착한청년 동경님, 감사해요. 그리고 뵐때마다 실력이 확연히 좋아지시는 듯 합니다. 축하드려요.^^
넵 감사합니다^^ 뭘로 마무리해볼까 고민하다가
문득 그 아이가 딱 떠오르더군요ㅋㅋ신의 한수
후기 기다리고 있었던 팬들중 한사람이죠...ㅎㅎㅎ
많은 회원님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성악캠프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직접 구워주신 바베큐와 강화자님께서 준비하신 김치는 잊지 못할 듯 ~~~ ^ ^
집 식구 '예미'군 반갑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
넘 감사합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작은 보석같이 스처가는 순간들을 어쩜이리 풍성하고 재미지게 구성 잘하는... 정말 다재다능하다는 말을써도 전혀 손색이 없는 동경쌤...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요렇게 스토리식으로 잘 정리해두면
저 또한 추억들 오래 간직하는데 큰 도움됩니다:)
노래도 잘 하시고 후기도 아주 잼나게 쓰시네요^^ 반가웠고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늘 건승하시고 담에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요.. - 임 테너 왕팬, Marcello -
으앜ㅋㅋㅋㅋㅋ멋진 목소리를 가지신 훈남께서 제 왕팬이시라니요ㅠㅠ저야말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혜성처럼 짜잔.
멋진 훈남에 소리까지 겸비하시고
부럽습니다.
자주 뵈어요.^^
사진을 곁들인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읽다보니 감동으로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부대찌게는 대표님이 제일 좋아하는 메뉴죠.
저도 물론 ㅎ
후기올린 보람을 느낍니다^^ 부대찌개는 늘 옳죠!
무아님 반가워요.
언제 부대찌개 한그릇 하셔야 할텐데 ㅎㅎ
@Voce Lirico 부대찌개는 늘 옳다에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