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여고인은 삼척 핵발전소 유치 반대를 선
언하며,핵발전소 반대운동에 함께 할 것
이다!
아름다운 땅! 삼척을 누가 짓밟으려 합니까?
삼척여고인은 삼척 핵발전소유치를 단연코 반대합니다.
땅은 어머니의 품입니다. 우리는 여성으로서 어머니의 품을 지키고자 합니다. 비록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삼척핵발전소유백지화투쟁위원회의 반대운동을 전폭 지지하며 함께 해 나갈 것을 선언합니다.
핵 방사능은 여성과 아이들에게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밝혀져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식단을 책임지는 주부로서 우리는 지금 삼척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담한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기에 이제 비록 연약해 보이지만 그 무엇보다도 강한 어머니로 나설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해 김대수 삼척시장에 의해 벌어진 일들을 삼척시민으로서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강압과 억압에 의한 주민서명, 공무원들의 불법적인 행위들, 더 나아가 주민투표 약속마저도 헌신짝 버리듯 지역의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행위들과 지난 90년대와 2005년도의 핵 반대 운동의 역사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참담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자식의 태를 묻어야 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우리는 그동안 지켜 보아왔습니다. 이런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환경에서 과연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우리는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기만하여 온 김대수 삼척시장과 삼척시의회 의원들을 규탄합니다.
지난해 폭발한 후쿠시마 핵발전소를 보면서 과연 그들이 말하는 경제적 이득이 인간의 생명보다 중요하고 아이들의 미래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량의 핵 방사능에 피폭되어 코피를 흘리는 자식을 보면서 참담해하고 속수무책으로 가슴으로 울고 눈물을 흘려야 하는 일본 여성들의 마음을 국가와 국경을 초월하여 어찌 같은 애미로서 우리가 모를 수 있겠습니까?
이제 그 애미된 마음을 삼척 핵발전소 유치 반대운동에 함께 하면서 아름다운 우리의 고향 삼척을 지키고 우리 아이들의 생명과 미래를 지켜 내겠다고 우리 “백향인”들은 다시 한 번 다짐하고 선언하는 바 입니다.
그리고 우리 삼척여고 동문 모두는 금년 4월의 총선에서도 이념과 정파를 초월하여 핵발전소를 반대하는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고향 삼척을 지키는 길이요.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의 생명을 온전하게 지켜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향후 삼척을 핵의 공포로 몰아넣은 정치인들을 소환하는 운동에도 적극 동참하여 지역의 쓰러진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일에도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삼척의 지성인으로서 삼척여고 인들은 그 역사적 소임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삼척시민들에게도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자기의 작은 이익에 얽매이지 말고 함께 나서 주십시오.
삼척 핵발전소를 막아내는 일이야 말로 우리의 고향! 실직국의 고도 삼척의 역사를 지키는 일이고, 삼척을 살려내는 일임을 잊지 맙시다.
모든 것은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핵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시민여러분, 다함께 이 역경을 지혜롭게 벗어나도록 합시다.
우리가 앞장서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를 밝힙니다.
- 우리의 결의 -
하나. 우리는 후손들에게 핵 없는 세상을 물려줄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삼척시의회 의원들의 양심과 소신을 보여줄
마지막 기회가 될 것임을 결의한다.
하나. 삼척시장은 더 이상 시민들을 기만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하나. 우리는 주민투표 약속을 즉각 이행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하나. 우리의 결의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전체 동문들의 의지를 결집할 것임을 결의한다.
2012년 1월 19일
삼척여자고등학교 총동문회
첫댓글 남자들이여! 이제 더이상 삼척에서 XX떼어내고 남자라고 하지말자. 남자라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역시 모성은 강합니다. 삼척의 모든 아줌마 정말로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