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밖엔 난 몰라』(심수봉 작사/작곡)는 1987년 발매된
「심수봉」 앨범에 수록된 대표 히트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향한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 트로트 발라드입니다.
1978년 제2회 MBC대학가요제에 출전하여 입상은 비록
실패했지만 "그 때 그 사람"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화려하게 연예계에 이름을 올린 「심수봉」은 이듬해 앨범을
내면서 가수 활동을 시작하였고, 영화 주제가와 흘러간
노래를 리바이벌하면서 앨범 발표와 무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그리 흡족할 만 하지는 못했습니다.
1984년 공식 1집을 내면서 "당신은 누구시길래","여자이니까"
와 함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가 빅히트를 하면서 가수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게 됩니다. 이후 이듬해에는 신곡 2집에서
"무궁화" 로 사랑을 받았고, 이어 1987년 발표한 『사랑밖엔 난
몰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이 음반에서 신곡은 두 곡뿐으로 나머지는 주로 1집에 실렸던
곡을 다시 녹음한 것이었습니다.
「심수봉」의 '트레이드 마크'인 비음(鼻音)이 잘 드러나는 창법
(唱法)에 여자의 마음을 진솔하게 담아낸 가사를 애절하게
표현하는 그녀만의 창법(唱法)은 전무후무한 것으로 트로트
이면서 트로트 같지 않은 특유의 트로트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심수봉」은 『사랑밖엔 난 몰라』를 자신의 인생 주제곡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하며 그녀가 발간한 책인 고백수기의 제목도
『사랑밖엔 난 몰라』였을 만큼 아끼는 곡이기도 합니다.
『사랑밖엔 난 몰라』 는 발표 이후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삽입
되었고 TV드라마의 제목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노래방에서는 여성들이 분위기를 띠우기 위해 다투어 선곡
하는 곡이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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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내 곁에 선 순간
그 눈빛이 너무 좋아
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당신땜에
내일은 행복할거야
얼굴도 아니 멋도 아니 아니
부드러운 사랑만이 필요했어요
지나간 세월 모두 잊어버리게
당신없인 아무것도
이젠 할 수 없어 사랑밖엔 난 몰라
무심히 버려진 날 위해
울어주던 단 한 사람
커다란 어깨 위에 기대고 싶은 꿈을
당신은 깨지 말아요
이 날을 언제나 기다려 왔어요
서러운 세월만큼 안아주세요
그리운 바람처럼 사라질까봐
사랑하다 헤어지면
다시 보고 싶고 당신이 너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