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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志(번역) - 766[5 ~ 065]
< 전 체 번 역 >
보즐은 묵묵히 아무 말이 없었다.
갑자기 한 사람이 질문을 했다. : “공명께서는 조조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공명이 그 사람을 보니 설종이라는 사람이다.
공명 : “조조는 한나라의 도적입니다, 도대체 어찌하여 그 같은 것을 꼭 물어봐야 하나 요?”[너무 당연한 것인데 왜 묻느냐?]
설종 : “공의 말씀이 옳지 않습니다. 한 나라의 역사가 전해 내려오다가 오늘에 이르러 천수를 다하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공은 천하의 삼분지 이를 이미 차지하였으며 인심 또한 그에게 돌아갔습니다. 유 예주께서는 천시를 알지 못하고 어떻게 하던 조조와
다투어 보려하는데 이것은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니 어찌 패하지 않을 수 있겠 소?”
공명이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 “설경문[설종의 자]께서 어찌 이리 아비도 없고 인군도 없는 말을 할 수 있는지! 무릇 인생이란 천지지간에 충효로서 입신의 근본을 삼아야 합 니다. 그러한데 공은 한나라 신하로서 신하답지 않은 인간을 보면 함께 그를 죽여 없애 자고 맹세해야함이 신하된 공의 도리입니다. 지금 조조의 조상들은 한나라의 녹을 먹어 왔으면서도 은혜를 갚아 충성해야 할 생각은 않고 반대로 찬탈하려는 마음을 품고 있으니 이는 천하가 다 같이 분해하는 바인데 공은 천수가 그에게 돌아갔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그대야 말로 진실로 아비도 없고 인군도 없는 사람이구려! 같이 더불어 이야기 할 값어치도 없으니 두 번 다시 그런 말 하지 마시오.”
설종은 만면에 부끄러움을 띄고 아무 대답도 못했다.
좌중에서 또 한 사람이 소리에 응해 나서며 물었다. : “조조가 천자를 옆에 끼고 있으면서 여러 제후를 호령한다 하지만 그래도 그는 상국 조참의 후예입니다. 이에 비하면 유 예 주께서는 중산정왕의 후예라 하지만 고증할 길이 없고 다만 자리 짜고 집신 팔던 사람이 라는 것만 알 수 있는데 그런 분이 어떻게 조조와 겨룰 수 있을까요?” 공명이 보니 육적이란 자다.
공명이 웃으며 말했다. : “공은 원술이 손님을 대접하는 자리에서 귤을 품에 품었던 육랑 이 아니오? 앉아서 내 말을 들어보시오. 조조가 조상국의 후손이라 하니 그는 곧 대를 이어 내려오는 한나라 신하요. 지금 권세를 휘두르고 제멋대로 방자하게 굴며 임금과
아비를 속이고 능멸하고 있으니 이는 그의 안중에는 군주도 없을 뿐만 아니라 조상도 없는 것이요. 한실의 난신일 뿐만 아니라 조씨 가문의 나쁜 자식일 뿐이요. 유 예주께 서는 당당하게도 천자의 후예로서 금상황제께서 족보를 확인 하시고 작위를 내렸는데 어찌하여 고증을 할 수 없다하시오? 또 고조께서는 정장의 몸으로 일어나 끝내는 천하를 얻었는데 돗자리를 치고 집신을 판 것이 어찌 욕된 일이 된단 말이요? 공의 어린 애같은 소견으로는 높은 선비와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부족하오이다.”
육적은 말이 막히고 말았다. 좌상의 한 사람이 문득 말했다. : “공명의 하는 말씀은 전부 억지를 부리는 것이지 정론이 아니니 더 이상 말 할 필요가 없소. 그러니 공명께서 어떤 경전을 공부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공명이 보니 엄준이다.
공명 : “옛사람의 글귀를 여기저기서 뽑아 시문을 짓는 따위의 일은 썩어빠진 선비들이나 하는 짓으로 그런 자들이 어찌 나라를 일으키고, 무슨 큰일을 하겠소? 그리고 옛날 신야에서 밭 갈던 이윤, 위수에서 낚시질 하던 강자아, 그리고 장량, 진평같은 분이나
등우,경감같은 사람들은 모두가 천하를 바로잡는 재주가 있던 분들인데 평생 무슨 경전 을 공부했는지 미심스럽소이다. 어찌 그들이 일반 서생들처럼 융통성 없이 붓과 벼루 사이에서 이러쿵저러쿵 말다툼이나 하고 글장난이나 부렸겠소?” 엄준은 머리를 숙이고 풀이 죽어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 原 文 >
步騭默默然無語。忽一人問曰:「孔明以操何如人也?」孔明視其人,乃薛綜也。孔明答曰:「曹操乃漢賊也,又何必問?」綜曰:「公言差矣。漢歷傳至今,天數將終。今曹公已有天下三分之二,人皆歸心。劉豫州不識天時,強欲與爭,正如以卵擊石,安得不敗乎?」孔明厲聲曰:「薛敬文安得出此無父無君之言乎!夫人生天地間,以忠孝爲立身之本。公既爲漢臣,則見有不臣之人,當誓共戮之,臣之道也。今曹操祖宗叨食漢祿,不思報效,反懷簒逆之心,天下之所共憤。公乃以天數歸之,眞無父無君之人也!不足與語!請勿復言!」
薛綜滿面羞慚,不能對答。座上又一人應聲問曰:「曹操雖挾天子以令諸侯,猶是相國曹參之後。劉豫州雖云中山靖王苗裔,却無可稽考,眼見只是織蓆販屨之夫耳,何足與曹操抗衡哉!」孔明視之,乃陸績也。孔明笑曰:「公非袁術座間懷橘之陸郎乎?請安坐聽吾一言。曹操既爲曹相國之後,則世爲漢臣矣;今乃專權肆橫,欺凌君父,是不惟無君,亦且蔑祖;不惟漢室之亂臣,亦曹氏之賊子也!劉豫州堂堂帝冑,當今皇帝,按譜賜爵,何云無可稽考?且高祖起身亭長,而終有天下;織蓆販屨,又何足爲辱乎?公小兒之見,不足與高士共語!」
陸績語塞。座上一人忽曰:「孔明所言,皆強詞奪理,均非正論,不必再言。且請問孔明治何經典?」孔明視之,乃嚴畯也。孔明曰:「尋章摘句,世之腐儒也,何能興邦立事?且古耕莘伊尹、釣渭子牙、張良、陳平之流,鄧禹、耿弇之輩,皆有匡扶宇宙之才,未審其生平治何經典。豈亦效書生區區於筆硯之間,數黑論黃,舞文弄墨而已乎?」嚴畯低頭喪氣而不能對。
< 文 段 解 說 >
(1)步騭默默然無語。忽一人問曰:「孔明以操何如人也?」孔明視其人,乃薛綜也。孔明答曰:「曹操乃漢賊也,又何必問?」綜曰:「公言差矣。漢歷傳至今,天數將終。今曹公已有天下三分之二,人皆歸心。劉豫州不識天時,強欲與爭,正如以卵擊石,安得不敗乎?」孔明厲聲曰:「薛敬文安得出此無父無君之言乎!夫人生天地間,以忠孝爲立身之本。公既爲漢臣,則見有不臣之人,當誓共戮之,臣之道也。今曹操祖宗叨食漢祿,不思報效,反懷簒逆之心,天下之所共憤。公乃以天數歸之,眞無父無君之人也!不足與語!請勿復言!」
보즐묵묵연무어。홀일인문왈:「공명이조하여인야。」공명시기인,내설종야。공명답왈:「조조내한적야,우하필문?」종왈:「공언차의。한력전지금,천수장종。금조공이유천하삼분지이,인개귀심。유예주불식천시,강욕여쟁,정여이난격석,안득불패호?」공명여성왈:「설경문안득출차무부무군지언호!부인생천지간,이충효위입신지본。공기위한신,즉견유불신지인,당서공육지,신지도야。금조조조종도식한록,불사보효,반회찬역지심,천하지소공분。공내이천수귀지,진무부무군지인야!부족여어!청물부언!」
以 …라(고) 여기다[생각하다]. 薛 향부자 설, 맑은 대쑥 설. 綜 모을 종, 잉아 종, 통괄하다. 又 또 우, 도대체, 대관절. 又何必問 도대체 어찌하여 그같은 것을 꼭 물어봐야 하나요. 差 어긋날 차, 틀리다, 부리다. 識 알 식. 擊 칠 격. 厲 갈 려[여], 사납다, 맹렬함. 厲聲 성난 목소리, 성이 나서 음성을 높이다, 소리치다, 목소리를 사납게 하다. 戮 죽일 륙[육]. 叨 탐낼 도, 함부로 차지하다, 함부로. 效 본받을 효, 드리다, 바치다. 報效 (은혜에 감사하여) 있는 힘을 다하다, (국가나 공공사업에) 기부하다, (상사에게) 상납하다, 진력하다. 簒 빼앗을 찬. 憤 흥분하다, 결낼 분. 以 …라(고) 여기다[생각하다].
< 해 석 >
보즐은 묵묵히 아무 말이 없었다.
갑자기 한 사람이 질문을 했다. : “공명께서는 조조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공명이 그 사람을 보니 설종이라는 사람이다.
공명 : “조조는 한나라의 도적입니다, 도대체 어찌하여 그 같은 것을 꼭 물어봐야 하나 요?”[너무 당연한 것인데 왜 묻느냐?]
설종 : “공의 말씀이 옳지 않습니다. 한 나라의 역사가 전해 내려오다가 오늘에 이르러 천수를 다하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공은 천하의 삼분지 이를 이미 차지하였으며 인심 또한 그에게 돌아갔습니다. 유 예주께서는 천시를 알지 못하고 어떻게 하던 조조와 다투 어 보려하는데 이것은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니 어찌 패하지 않을 수 있겠소?”
공명이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 “설경문[설종의 자]께서 어찌 이리 아비도 없고 인군도 없는 말을 할 수 있는지! 무릇 인생이란 천지지간에 충효로서 입신의 근본을 삼아야 합 니다. 그러한데 공은 한나라 신하로서 신하답지 않은 인간을 보면 함께 그를 죽여 없애 자고 맹세해야함이 신하된 공의 도리입니다. 지금 조조의 조상들은 한나라의 녹을 먹어 왔으면서도 은혜를 갚아 충성해야 할 생각은 않고 반대로 찬탈하려는 마음을 품고 있으 니 이는 천하가 다 같이 분해하는 바인데 공은 천수가 그에게 돌아갔다고 생각하고 있으 니 그대야 말로 진실로 아비도 없고 인군도 없는 사람이구려! 같이 더불어 이야기 할 값 어치도 없으니 두 번 다시 그런 말 하지 마시오.”
(2)薛綜滿面羞慚,不能對答。座上又一人應聲問曰:「曹操雖挾天子以令諸侯,猶是相國曹參之後。劉豫州雖云中山靖王苗裔,却無可稽考,眼見只是織蓆販屨之夫耳,何足與曹操抗衡哉!」孔明視之,乃陸績也。孔明笑曰:「公非袁術座間懷橘之陸郎乎?請安坐聽吾一言。曹操既爲曹相國之後,則世爲漢臣矣;今乃專權肆橫,欺凌君父,是不惟無君,亦且蔑祖;不惟漢室之亂臣,亦曹氏之賊子也!劉豫州堂堂帝冑,當今皇帝,按譜賜爵,何云無可稽考?且高祖起身亭長,而終有天下;織蓆販屨,又何足爲辱乎?公小兒之見,不足與高士共語!」
설종만면수참,불능대답。좌상우일인응성문왈:「조조수협천자이령제후,유시상국조참지후。유예주수운중산정왕묘예,각무가계고,안견지시직석판구지부이,하족여조조항형재!」공명시지,내육적야。공명소왈:「공비원술좌간회귤지육랑호?청안좌청오일언。조조기위조상국지후,즉세위한신의;금내전권사횡,기릉군부,시불유무군,역차멸조;불유한실지난신,역조씨지적자야!유예주당당제주,당금황제,안보사작,하운무가계고?차고조기신정장,이종유천하;직석판구,우하족위욕호?공소아지견,부족여고사공어!」
羞 부끄러울 수, 바칠 수, 맛있는 음식. 慚 부끄러울 참. 挾 낄 협, 가질 협. 猶 오히려 유, 마치 ---와 같다, 조차, 지금도 역시, 그 위에 더, 마땅히 ---야 한다, 써.
오히려 유, 같을 유. 苗 모 묘, 후손, 후예. 裔 후손 예. 稽 머무를 계, 생각할 계, 검토할 계, 해당할 계. 稽考 고찰하다, 검사하다, 조사하다,지나간 일을 돌이켜 자세히 알아보고 살펴봄. 眼見 곧, 즉시, 눈으로 보다. 織 짤 직. 蓆 자리 석. 履 신 리. 抗 막을 항, 겨룰 항. 衡 저울대 형. 抗衡 서로 지지 않고 맞섬. 績 길쌈을 할 적. 袁術座間懷橘 육적이 6세 때 구강에서 원술을 만나보았는데, 원술이 귤을 내어 손님을 대접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귤 세 개를 품안에 숨겼다가 자리에서 일어날 때 그만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원술이 왜 귤을 품안에 숨겼느냐고 묻자 그는 “가지고 가서 부모님께 드리려고 했다”고 대답했다함. 肆 방자할 사, 멋대로 하다. 橫 가로 횡, 방자할 횡. 欺 속일 기. 凌 능가할 능[릉], 깔보다. 惟 생각할 유, 꾀하다. 不惟 …뿐만 아니라. 蔑 업신여길 멸, 없다, 속이다. 冑 투구 주, 자손, 후예. 按 누를 안, 어루만지다, …에 따라서, …에 의해서, …에 비추어, …대로.
< 해 석 >
설종은 만면에 부끄러움을 띄고 아무 대답도 못했다.
좌중에서 또 한 사람이 소리에 응해 나서며 물었다. : “조조가 천자를 옆에 끼고 있으면서 여러 제후를 호령한다 하지만 그래도 그는 상국 조참의 후예입니다. 이에 비하면 유예주께서는 중산정왕의 후예라 하지만 고증할 길이 없고 다만 자리 짜고 집신 팔던 사람이라는 것만 알 수 있는데 그런 분이 어떻게 조조와 겨룰 수 있을까요?” 공명이 보니 육적이란 자다.
공명이 웃으며 말했다. : “공은 원술이 손님을 대접하는 자리에서 귤을 품에 품었던 육랑 이 아니오? 앉아서 내 말을 들어보시오. 조조가 조상국의 후손이라 하니 그는 곧 대를 이어 내려오는 한나라 신하요. 지금 권세를 휘두르고 제멋대로 방자하게 굴며 임금과
아비를 속이고 능멸하고 있으니 이는 그의 안중에는 군주도 없을 뿐만 아니라 조상도 없는 것이요. 한실의 난신일 뿐만 아니라 조씨 가문의 나쁜 자식일 뿐이요. 유 예주께 서는 당당하게도 천자의 후예로서 금상황제께서 족보를 확인 하시고 작위를 내렸는데 어찌하여 고증을 할 수 없다하시오? 또 고조께서는 정장의 몸으로 일어나 끝에는 천하를 얻었는데 돗자리를 치고 집신을 판 것이 어찌 욕된 일이 된단 말이요? 공의 어린 애같은 소견으로는 높은 선비와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부족하오이다.”
(3)陸績語塞。座上一人忽曰:「孔明所言,皆強詞奪理,均非正論,不必再言。且請問孔明治何經典?」孔明視之,乃嚴畯也。孔明曰:「尋章摘句,世之腐儒也,何能興邦立事?且古耕莘伊尹、釣渭子牙、張良、陳平之流,鄧禹、耿弇之輩,皆有匡扶宇宙之才,未審其生平治何經典。豈亦效書生區區於筆硯之間,數黑論黃,舞文弄墨而已乎?」嚴畯低頭喪氣而不能對。
육적어새。좌상일인홀왈:「공명소언,개강사탈리,균비정론,불필재언。차청문공명치하경전?」공명시지,내엄준야。공명왈:「심장적구,세지부유야,하능흥방입사?차고경신、이윤、조위、자아、장량、진평지류,등우、경엄지배,개유광부우주지재,미심기생평치하경전。기역효서생구구어필연지간,수흑논황,무문농묵이이호?」엄준저두상기이불능대。
強詞奪理 사리에 맞지 않는 말을 하며 억지를 쓰다, 당치 않은 이유를 내세우며 억지를 쓰다, 생떼(거리)를 쓰다. 均 고를 균, 모두. 治 다스릴 치, (학문을) 닦다, 연구하다, 익히다, 배워 익힘. 畯 농부 준. 摘 딸 적. 尋章摘句 옛사람의 글귀를 여기저기서 뽑아 시문을 지음, 책을 읽을 때 멋진 구절만 깊은 이해 없이 베끼다, 문장에 독창성이 없다. 且 또 차, 잠깐, 다시금, 잠시, 게다가, 비록, 장차. 하면서, 우선. 耕 밭갈 경. 莘 긴 모양 신, 족도리풀. 耕莘伊尹 莘野에서 농사짓던 伊尹. 그는 商나라의 湯왕을 도와 夏나라를 멸망시킨 공신이다. 釣渭子牙 위수에서 낚시질을 하다가 周 文王을 만나고 후에 武王을 도와 殷나라를 멸하고 周나라를 건국하는데 큰 공을 세운 姜太公. 張良, 陳平 한고조 유방을 도와 漢을 전국할 때 큰 공신들. 鄧禹, 耿弇[등우, 경감] 광무제 유수를 도화 홍한을 건국하는 데 큰 공을 세운 공신. 弇 덮을 엄, 사람이를 감. 審 살필 심, 환히 알다. 未審 어떤 일이 확실하지 않아 항상 마음이 놓이지 않음. 生平 = 平生. 效 본닫을 효, 효과, 능률. 區區 얽매이다, 융통성 없이, 이런 저런, 변변치 않은. 數黑論黃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말하다, 이러쿵저러쿵 시비하다. 弄 희롱할 롱[농]. 舞文弄墨 글장난하다, 글재주를 부리다. 喪 죽을 상. 喪氣 의기소침하다, 기운이 없다.
< 해 석 >
육적은 말이 막히고 말았다. 좌상의 한 사람이 문득 말했다. : “공명의 하는 말씀은 전부 억지를 부리는 것이지 정론이 아니니 더 이상 말 할 필요가 없소. 그러니 공명께서 어떤 경전을 공부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공명이 보니 엄준이다.
공명 : “옛사람의 글귀를 여기저기서 뽑아 시문을 짓는 따위의 일은 썩어빠진 선비들이나 하는 짓으로 그런 자들이 어찌 나라를 일으키고, 무슨 큰일을 하겠소? 그리고 옛날
신야에서 밭 갈던 이윤, 위수에서 낚시질 하던 강자아, 그리고 장량, 진평같은 분이나
등우,경감같은 사람들은 모두가 천하를 바로잡는 재주가 있던 분들인데 평생 무슨 경전 을 공부했는지 미심스럽소이다. 어찌 그들이 일반 서생들처럼 융통성 없이 붓과 벼루
사이에서 이러쿵저러쿵 말다툼이나 하고 글장난이나 부렸겠소?” 엄준은 머리를 숙으리 고 풀이 죽어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2026년 4월 7일
이 종 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