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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에스라의 나무 강단 또다시 성경의 어휘를 연구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성경의 어휘 124번째 시간입니다. 성경 시대 시간을 나타내는 '시(時)'에 대해 언제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그때의 시와 오늘의 시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한번 연구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우리 어휘 연구 73번 시간에서 시간을 의미하는 세 단어를 연구했습니다. 73번째 시간에 시간을 나타내는 세 단어가 있다는 것을 헬라어로 말씀드렸는데, 그때 '크로노스(Chronos)', '카이로스(Kairos)', '호라(Hora)' 세 가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중에 세 번째 '호라'는 하루 중에 어느 때, 즉 제9시, 제6시 할 때 어떤 일을 시작할 때의 시각을 뜻합니다. 그것을 현대어로 바꾸면 시각을 의미하는데, 성경 시대의 이 시각이 오늘날 우리의 시와 어떻게 다른지를 오늘 함께 공부하는 것입니다.
먼저 구약 시대에는 시, 몇 시 몇 시를 나타내는 표현이 신약 시대와 다릅니다. 오늘날과도 물론 다르고요. 그때는 제1시, 제2시라는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하루 중에 특정한 때를 가리키는 시 제도가 시행되기 전이라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사사기 19장 26절에 보면, 그 당시에 제사 제도가 잘 행해지지 않아 레위인이 어디 먼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자기 첩을 데리고 돌아오는 길에 기브아에 들러 하룻밤을 자게 됐는데, 아주 큰 봉변을 당합니다. 그 부근의 불량배들이 와서 오늘 들어간 사람을 내놓으라고, 우리가 상관하겠다고 동성 연애를 하겠다고 막 졸랐습니다. 자기가 묵게 된 그 집 주인을 아주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 첩을 내줍니다. 밤새도록 이 첩을 아주 농락을 하고 그다음 날 아침 동틀 때에 여인이 자기의 주인이 있는 그 사람의 집 문에 이르러 엎드러져 밝기까지 거기 엎드러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죽었습니다. 그때 몇 시라고 하지 않고 '동틀 때에', '밝기까지'라고 했습니다. 아침 몇 시까지라고 하지 않고 밝기까지라 한 이것이 구약 시대에 시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그다음에 느헤미야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서 돌아온 다음에 예루살렘 성벽을 건축할 당시의 이야기입니다. 느헤미야 4장 21절에 "우리가 이같이 공사하는데 무리의 절반은 동틀 때부터 별이 나기까지 창을 잡았더라"고 했습니다. 요즘 같으면 동틀 때 아침 6시(06시)부터 저녁에 별 뜰 때 저녁 7시(19시)까지 이럴 텐데, '동틀 때부터 별이 나기까지'라고 시간을 표현했습니다.
또 창세기 44장 3절에 보면 "아침이 밝을 때에"라고 나옵니다. 개역한글판에는 "동시에"라고 되어 있는데, 한자를 보면 뜻은 알지만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말이라 개역개정판에서는 아침이 밝을 때로 고쳤습니다.
또한 "정오에 이르러" 한낮에 이르렀을 때의 표현도 있습니다. 엘리야가 갈멜산 꼭대기에서 바알을 섬기는 선지자들과 대결할 때, 바알 선지자들이 정오까지 막 떠들었습니다. 그때 열왕기상 18장 27절에 "정오에 이르러는 엘리야가 그들을 조롱하여 이르되 큰 소리로 부르라 그는 신인즉 묵상하고 있는지 혹 잠깐 외출하였는지"라고 조롱합니다. 한낮이 됐을 때를 정오에 이르러라 했습니다.
예레미야 6장 4절에도 "너희는 그를 칠 준비를 하라 일어나라 우리가 정오에 올라가자 아하 아깝다 날이 기울어 저녁 그늘이 길었도다" 이런 식으로 시를 표현하였습니다.
역대하 18장 34절에 보면 "이 날의 전쟁이 맹렬하였으므로 이스라엘 왕이 병거에서 겨우 지탱하며 저녁때까지 아람 사람을 막다가 해가 질 즈음에 죽었더라"고 했습니다. 아합 왕이 화살을 맞고 저녁때까지 버티다가 해가 질 즈음에 죽은 것입니다. '저녁때까지', '해가 질 즈음에' 이렇게 그들은 시간을 나타냈습니다. 여기 말하는 저녁때는 히브리어로 '아드 하에레브(Ad ha-erev)'인데, '에레브'가 저녁입니다. 창세기 1장에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할 때 나오는 단어입니다. 아드는 까지라는 뜻이므로 저녁때까지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해가 질 즈음에'는 히브리어로 '보 하셰메쉬(Bo ha-shemesh)'입니다. '셰메쉬'는 해를 뜻하고, '보'는 가다, 넘어가다라는 뜻입니다. 해가 넘어갈 때까지, 해가 질 때까지 이런 식으로 시간을 표현했습니다.
열왕기하 7장 7절에도 "해질 무렵에 도망갔다"고 나옵니다. '네셰프(Neshef)'라는 단어가 쓰였는데 황혼, 즉 해가 질 무렵을 뜻합니다.
출애굽기 12장 6절에는 유월절과 관련해 아주 유명한 구절이 있습니다. 다른 표현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이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라고 했습니다. 여기 '해 질 때에'의 히브리어는 앞서 본 표현들과 다릅니다. '베인 하아르바임(Bein ha-arbayim)'입니다. '베인'이라는 말은 영어로 비트윈(Between), 즉 두 물건 사이를 뜻합니다. '아르바임'은 저녁을 뜻하는 아레브의 양수(쌍수) 형태입니다. 히브리어는 단수와 복수 외에 두 개를 나타내는 '양수'가 발달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의 귀나 눈처럼 두 개가 한 쌍인 것을 가르칠 때 이 양수를 씁니다. 영어로 단수(Singular), 양수(Dual), 복수(Plural)라 부르는 문법 용어입니다.
여기서는 '두 개의 저녁 사이에(Between the two evenings)'라는 양수가 쓰였습니다. 이것이 첫 유월절 때 어린 양을 잡는 시간입니다. 우리말로는 두 저녁 사이라고 하면 언제인지 알 수가 없어서 '해 질 때에'로 번역했습니다. 이 단어가 출애굽기 12장 6절, 출애굽기 16장 12절, 출애굽기 29장 39절 등에 사용됩니다. 두 저녁 사이에 양을 잡으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이 '베인 하아르바임'이 왜 두 저녁 사이인지 랍비들이 깊이 생각했습니다. 하루의 흐름을 일출, 정오, 일몰, 자정으로 나누어 볼 때, 첫 번째 저녁은 정오부터 시작하는 오후라는 저녁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저녁은 해가 지는 일몰 때로부터 자정까지의 저녁입니다. 랍비들은 오후라는 저녁과 일몰 후의 저녁, 그 두 저녁 사이인 오후 3시쯤을 뜻한다고 해석했습니다. 아침 6시, 정오 12시, 일몰 6시로 보면 그 중간인 오후 3시쯤 되는 시각, 즉 신약 시대 용어로 '제9시'에 양을 잡았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시간으로 보면 오후 3시에 유월절 양을 잡은 것입니다. 유월절 양의 실체이신 예수님이 AD 31년 유월절에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지신 시각이 바로 오후 3시입니다. 성경에는 제9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고 영혼이 떠나 운명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랍비들이 해석한 '두 저녁 사이'가 예수님이 운명하신 오후 3시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러면 신약 시대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구약 시대에는 해질 무렵, 해 뜰 때, 정오와 같이 자연의 현상으로 표현했지만, 신약 시대에 오면 로마 제국에서 시행하던 전반적인 단력인 '율리우스력'의 영향을 받습니다. 지난번 달력 시간에 공부한 카이사르 황제가 시작한 달력입니다. 로마 제국의 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날짜와 함께 하루의 시간도 숫자로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로마인들은 일출 시각을 0시로 잡고, 일몰 시각을 12시로 하여 밤과 낮을 각각 12등분 했습니다. 그래서 제1시, 제2시, 제3시 등으로 표시하고 정오를 제6시라고 불렀습니다. 일출을 대충 아침 6시라고 보면 제1시는 7시, 제2시는 8시, 제3시는 9시, 제4시는 10시, 제5시는 11시, 제6시는 낮 12시가 됩니다. 그리고 일몰 때인 오후 6시는 제12시가 되는 구조입니다. 신약 시대 성경에 나오는 시간을 오늘날의 시간으로 환산하려면 기본적으로 숫자 6을 더하면 됩니다.
신약성경에 나타난 실제적인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마태복음 20장 3절 포도원 품꾼 비유에 "또 제3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고 했습니다. 제3시는 숫자 6을 더하면 오전 9시가 됩니다. 아침 일찍 포도원에 들여보낸 후 오전 9시에 또 사람을 부르러 나간 것입니다.
마가복음 15장 25절에 "제3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시간이 제3시, 즉 오전 9시였습니다. 제9시인 오후 3시에 운명하셨으니 6시간 동안 십자가에 달려 계셨던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 15절 오순절 성령 강림 때 제자들이 방언으로 말하자 사람들이 새 술에 취했다고 조롱했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때가 제3시니 너희 생각과 같이 이 사람들이 취한 것이 아니라"고 변호했습니다. 제3시는 오전 9시이므로 아침부터 취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사도행전 23장 23절에 바울을 호송하기 위해 천부장이 백부장 둘을 불러 이르되 "밤 제3시에 가이사랴까지 갈 보병 이백 명과 기병 칠십 명과 창병 이백 명을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밤 시간은 오후 6시 일몰 이후부터 다시 1시, 2시, 3시로 계산하므로 밤 제3시는 밤 9시(오후 9시)를 뜻합니다. 밤에 은밀히 군사를 준비시킨 것입니다.
둘째, 마태복음 20장 5절에 주인이 "제6시와 제9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라고 했습니다. 제6시는 정오 12시이고, 제9시는 오후 3시입니다. 그때 또 품꾼을 부르러 간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마태복음 27장 45절에 "제6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9시까지 지속되더니"라고 했습니다. 낮 12시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세 시간 동안 온 땅이 캄캄해진 사건을 말합니다. 이 평행 구절이 마가복음 15장 33절과 누가복음 23장 44절에도 똑같이 나옵니다.
요한복음 4장 6절에 예수님이 사마리아 수가성에 가셔서 야곱의 우물가에 앉으셨을 때 "때가 제6시쯤 되었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날의 시간으로 낮 12시입니다. 팔레스타인의 낮 12시는 너무 뜨겁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다 집에서 쉽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그 뜨거운 낮 12시에 물을 길으러 왔고, 예수님은 그 여인을 만나기 위해 우물 곁에 앉아 기다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요한복음 19장 14절에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으실 때 "이 날은 유월절의 준비일이요 때는 제6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라고 했습니다. 정오 무렵이었습니다.
사도행전 10장 9절에 "이튿날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성에 가까이 갔을 그 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그 때는 제6시더라"고 했습니다. 정오 12시 기도 시간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붕은 평평한 슬라브 형태로 되어 있어서 올라가 기도하기 좋았습니다.
셋째, 요한복음 4장 52절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쳐주신 사건에서 "그 낫기 시작한 때를 물은즉 어제 제7시에 열기가 떨어졌나이다 하는지라"고 했습니다. 제7시는 오후 1시입니다.
넷째, 마태복음 27장 46절에 "제9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하시고 운명하셨습니다. 유월절 양이 잡히던 시간인 오후 3시를 가리킵니다.
사도행전 3장 11절에 "제9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새"라고 했습니다. 베드로는 유대인의 관습에 따라 낮 12시(제6시)에도 기도했고, 제9시인 오후 3시에도 기도를 위해 성전에 올라갔습니다.
사도행전 10장 3절에 로마 백부장 고넬료가 "하루는 제9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이르되 고넬료야 하니"라고 했습니다. 이방인이었지만 하나님을 경외했던 고넬료가 오후 3시 정시 기도 시간에 기도하다가 환상을 본 것입니다. 30절에도 고넬료가 "나흘 전 이맘때까지 내 집에서 제9시 기도를 하다가"라고 재차 언급합니다.
다섯째, 요한복음 1장 39절에 예수님이 첫 제자들을 부르실 때 제자들이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보라 그러므로 그들이 가서 계신 데를 보고 그 날 함께 거하니 때가 제10시쯤 되었더라"고 했습니다. 제10시는 오후 4시입니다. 안드레와 요한이 예수님을 만난 역사적인 시간입니다.
여섯째, 마태복음 20장 6절 포도원 비유에서 주인이 마지막으로 "제11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하며 포도원으로 들여보냈습니다. 제11시는 일몰 직전인 오후 5시입니다. 9절에 "제11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거늘"이라고 나옵니다. 12시간의 노동 시간이 끝나고 일몰인 제12시(오후 6시)가 되면 하루 작업이 종료되어 집으로 보냅니다. 아침 일찍 온 사람이나 한 시간밖에 일 안 한 오후 5시에 온 사람이나 똑같이 한 데나리온씩 품삯을 주자 불평이 생겼다는 비유입니다.
이와 같이 구약 시대에는 구체적인 시 숫자를 쓰지 않고 동틀 무렵, 해 질 무렵, 정오와 같이 자연의 현상으로 시간을 표시했습니다. 반면에 신약 시대에는 로마의 제도를 따라서 하루를 깔끔하게 제1시부터 제12시까지 나누어 표현했습니다. 우리말 성경을 읽을 때 현재의 시간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제 몇 시라고 나올 때는 로마 시각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드린 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몇 시라고 표시하는 방법이 없어서 해 뜰 때, 해 질 무렵, 두 저녁 사이 등으로 표현했습니다. 그 사이에 상세한 시각은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신약 시대에는 로마 제국이 사용하던 방식대로 밤과 낮을 각각 12등분 하여 제1시, 제2시 등으로 썼습니다. 일출은 0시(오전 6시), 정오는 제6시(낮 12시), 일몰은 제12시(오후 6시)이며, 일몰 이후에는 다시 밤 제1시, 제2시로 계산하여 아침까지 옵니다.
신약 시대의 시는 현대의 시각으로 환산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숫자에 6만 더하면 오늘날의 시간이 됩니다. 제3시는 오전 9시, 제6시는 낮 12시 정오, 제9시는 오후 3시, 제12시는 오후 6시 일몰이 됩니다. 신약성경 전체에는 이처럼 제 몇 시라고 하는 시간 표현이 총 24회 나타납니다. 많이 등장하므로 그때마다 당황하지 마시고 더하기 6을 하시면 오늘날의 시간으로 속히 이해가 될 것입니다.
간단하게 성경 시대 시간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구약에는 자연 현상으로 표현했고 신약 시대에 와서는 제1시부터 제11시까지 나누었는데, 예수님이 운명하신 제9시는 6을 더해 오후 3시임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을 이해할 때 장소와 시간을 구체적으로 아는 것은 본문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 시간에 또 더 중요하고 유익한 말씀으로 여러분들을 모시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핵심 요약 정리
구약 시대와 신약 시대의 시간 표현 차이
구약 시대: 구체적인 시(時) 숫자를 나타내는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동틀 때', '밝기까지', '정오', '저녁때까지', '해 질 즈음' 등 철저히 자연 현상에 기초하여 시간을 묘사했습니다.
신약 시대: 로마 제국의 율리우스력 체계를 따라 하루의 낮과 밤을 각각 12등분 하여 제1시부터 제12시까지 숫자로 시간을 표시했습니다.
구약의 독특한 시간 단위 '베인 하아르바임'
출애굽기 12장 6절에서 유월절 어린 양을 잡는 시간인 '해 질 때'의 원어는 '베인 하아르바임(두 저녁 사이에)'입니다.
이는 정오 이후부터 일몰 전까지의 '오후라는 저녁'과 일몰부터 자정까지의 '진짜 저녁' 사이의 중간 시각을 뜻하는 랍비들의 전승에 따라, 오늘날의 시각으로 오후 3시경을 가리킵니다. 유월절 양의 실체이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시각(오후 3시)과 완벽히 일치합니다.
신약 시대 로마식 시간의 현대 시각 환산법
로마식 시간은 해가 뜨는 일출을 0시(오전 6시), 한낮인 정오를 제6시(낮 12시), 해가 지는 일몰을 제12시(오후 6시)로 규정합니다.
따라서 성경에 나오는 낮 시간에 숫자 '6'을 더하면 오늘날의 시간이 됩니다. (예: 제3시 + 6 = 오전 9시 / 제9시 + 6 = 오후 3시)
밤 시간은 일몰(오후 6시) 이후부터 다시 1, 2, 3시로 세어 나가므로, 바울을 호송하던 '밤 제3시(행 23:23)'는 밤 9시(오후 9시)를 의미합니다.
주요 성경 사건 속 시간의 의미
오전 9시 (제3시): 포도원 주인이 품꾼을 부르러 처음 장터에 나간 시간(마 20:3),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시간(막 15:25),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이 일어난 시간(행 2:15).
낮 12시 정오 (제6시): 십자가 위 온 땅에 어둠이 임하기 시작한 시간(마 27:45), 예수님이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신 시간(요 4:6), 베드로가 지붕에 올라가 기도하던 시간(행 10:9).
오후 3시 (제9시): 십자가 위의 어둠이 걷히고 예수님이 숨지신 운명의 시간(마 27:46), 성전 미문 앞 앉은뱅이를 고치기 전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가던 정시 기도 시간(행 3:1), 백부장 고넬료가 기도 중 천사의 환상을 본 시간(행 10:3).
오후 5시 (제11시): 일몰 한 시간 전 포도원 주인이 마지막 품꾼들을 포도원으로 들여보낸 시간(마 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