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뉴스 본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366127?sid=102
[앵커]
이번 참사에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5명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희생자가 나온 학교 등에는 심리치료가 지원됩니다. 윤나경 기잡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로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5명 등 학생 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서울 지역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입니다. 또 서울과 충남 지역 학생 5명이 다쳤는데, 2명은 아직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기와 서울, 울산교육청 소속 교사 3명도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상윤/교육부 차관 : "(사망자중에) 중고생들도 또 일부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학교 안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다듬어야 할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현재 초·중·고 학생들은 연간 51시간씩 의무적으로 안전 교육을 받습니다. 생활안전과 교통안전, 폭력 예방과 응급 처치 등 7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는데, 핼러윈 축제 같은 군중 밀집 행사에 대한 교육은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특히 핼러윈을 앞두고 지역 교육청이나 학교 차원의 안전 교육도 없었습니다.
[오승걸/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 "군중 밀집 관련된 안전 교육의 영역이 빠져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안전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보완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육부는 또 시·도 교육청과 협업해 학교가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돕기로 했습니다.
사망자가 발생한 학교에 대해 '전담팀'을 꾸려 심리치료 지원 등에 나섭니다. 학생 사상자가 대부분 속한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5일까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사망 학생들의 명복을 빌고 '긴급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심리 치료 등 관련 대책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 코멘트
이태원사고수습본부 : 보건복지부 소속으로 총괄대외협력반장 산하 4개 팀 총괄협력팀, 의료지원팀, 심리지원팀, 홍보팀과 장례지원반장 산하 2개 팀 장례총괄팀), 장례현장지원팀으로 나뉜다.
‘사람이 사람에게 깔려 죽었다.’ 실제로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이 소식을 접하고 나서, 혹여나 핼러윈을 기다리던 지인이 이태원에 있진 않을까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컸다. 친구들에게 연락들 돌리고, 이태원 압사 사건 관련 영상을 더 찾아봤다. 모르는 사람들이 들것에 실려 나오는 모습을 보니 심각했던 당시 상황을 체감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왜 인파의 위험성을 느끼지 못했을까? 과연 안전 교육을 미리 했었더라면 이렇게 많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을까? 감히 예상컨대, 큰 도움이 되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인파 몰림 현상은 좁은 한국에서 익숙하다. 콘서트장, 할인매장, 하다못해 매일 아침 지하철 출근길에서도 사람 간의 밀고 누르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누구도 이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어쩔 수 없는 상황일 뿐이지. 하지만 이태원 사건 이후, 지하철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에스컬레이터를 향해 발길을 재촉하던 사람들은 최대한 서로가 부딪히지 않게 조심했다. 왜 사람들은 사건이 발생해야 움직이고, 변화하는지. 안타깝다.
빛나는 삶이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릴 수 있다니, 이태원 압사 사고는 개인의 잘못일까? 국가의 잘못일까? 이미 사건은 발생했다. 이 사건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똑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어떤 자세를 갖춰야 할지를 생각하고 예방에 집중해야 할 때로 보인다..
이태원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