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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대학교의 모습이 변해가고 있다. 사회가 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능력을 요구하게 되면서 대학교도 그에 발맞춰 다양한 과를 운영하고 있다. 그에 따라 정말로 이런 학과가 있을까 생각지도 못한 신기한 과들이 생겨났다. 숭실대의 창업경영학과, 모바일콘텐츠공학과, 글로벌사이버대학교의 뇌교육융합학부, 경복대학교의 준오헤어디자인과, 약손명가미용과, 원광대의 얼굴경영학과 등 정말 다양하다. 각 대학교 이색학과의 탄생 배경, 전공 내용 그리고 취업 진로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1. 현대인의 필수품, 스마트폰. 모바일 전문가 양성
숭실대학교 모바일콘텐츠공학과
▲ 숭실대학교 전산관 (전산원과 컨서바토리(Coservatory, 음악이나 기타 예술을 가르치는 교육기관) 수업이 이루어진다.)
Q. 학과의 탄생 배경?
미래 컴퓨터의 발달과 함께 이를 휴대할 수 있게 해주는 모바일 산업은 국가 성장 동력의 핵심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모바일은 세계를 이어준다는 점에서도 그 중요성이 부각된다. 숭실대학교 모바일콘텐츠공학과는 전산원 소속의 전공 중 하나로 모바일 산업을 이끌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학과이다. 모바일콘텐츠공학과의 학과장인 유치형 교수는 지금까지는 컴퓨터 IT 시장이 유선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무선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갈 것이라는 말로 ‘모바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모바일콘텐츠공학과 게시판. 각종 자격증 일정과 학과 활동사진들이 눈에 띈다.
Q. 무엇을 배워?
모바일콘텐츠공학과는 기초 과정으로 모바일 기기의 동작원리와 모바일 앱 및 웹 프로그램 개발 과정을 배운다. 전공 과정에서는 실제 앱 및 홈페이지 프로그래밍, 모바일 보안, 모바일 게임 작성법 등을 습득한다. 따라서 모바일컨텐츠학과의 커리큘럼을 이수하면 스마트폰과 홈페이지를 만드는 법, 앱 개발, 통신에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 등을 배울 수 있다. 모바일컨텐츠학과는 정보처리산업기사, 네트워크관리사, 인터넷보안전문가 등 관련 자격증 취득에도 도움을 준다.
Q. 졸업 후 진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 개발자, 벤처 창업, 모바일 게임 프로그램 개발, 스마트폰 제조업체 취업 등 모바일 콘텐츠 기술을 요구하는 다방면의 분야에 취업이 가능하다. 실제로 모바일콘텐츠공학과에서는 게임, 쇼핑몰, 스마트폰, 해킹 및 보안, 네트워크 분야에 관련하여 실습 위주의 프로젝트 제작반을 운영하고 있고, 취업 이외의 편입과 대학원 진학에도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 모바일콘텐츠공학과 학과장 유치형 교수님
Q. 학과의 경쟁력?
유치형 교수는 “모바일콘텐츠공학과의 가장 큰 경쟁력은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유선으로 게임 등을 개발할 때에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판매를 위한 홍보와 같은 인프라가 필요하다. 그러나 모바일은 이미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되어 있어 앱 스토어에만 올려도 쉽게 자동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아이디어만 있다면 바로 비즈니스 형태로 변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는 것. 또, 기본적인 지식이 없어도 쉽게 배울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타전공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현재 입학생의 대부분도 인문계 학생이라고 한다.
2. 병원을 코디한다? 병원코디네이터는 어떤 학과일까?
남서울예술종합직업전문학교(남예종) 병원코디네이터학과
▲ 병원과 코디, 둘이 관계가 있어?
Q. 탄생배경?
현재 병원들은 진료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 환자들의 의료서비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환자 중심의 서비스 마인드 확립과 병원의 이미지 개선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의 분위기를 밝게 연출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코디네이터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서비스 교육 전문가인 황상민 씨는 “병원이 이제는 치료만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치료, 미용, 서비스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환자들에게 좀 더 나은 병원서비스를 제공해야 병원 매출과도 직결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병원코디네이터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병원도 서비스업! 병원 서비스 매니저
▲ 병원 코디네이터 학과의 교육과정 (출처 : 남예종 홈페이지)
Q. 무엇을 배워?
병원 코디네이터가 되려면 고객을 만족을 시킬 수 있는 서비스 마인드, 상담 능력과 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를 잘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남예종 병원코디네이터 학과는 이러한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과목들을 배운다. 의료 서비스 기획 및 개선과 고객응대서비스, 고객 상담 및 관리, 의료기관 재무관리, 마케팅, 이미지 관리 업무와 관련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반적인 의료 기초 지식과 병원행정의 업무를 익힌다. 병원코디네이터, 의료관광코디네이터, 국제의료관광 코디네이터 등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Q. 졸업 후 진로는?
대학 병원 및 종합 병원 내 상담 및 고객관리 지원부서, 의료관광에이전시, 의료컨설팅 업체, 의료관광센터, 건강검진센터, 요양병원, 의료관광서비스교육원 등에서 일할 수 있다. 병원 코디네이터도 리셉션 코디네이터, 상담 코디네이터, 기획 코디네이터, 서비스 코디네이터 등으로 세분화하여 일하기도 한다.
3. 인상학이라고 아니?
원광디지털대학교 얼굴경영학과
▲ 얼굴을 경영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Q. 탄생배경?
조직 관리에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얼굴 경영학은 인간 내면의 마음이 인체 외부로 나타나는 모습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얼굴을 연구함으로써 유전자와 적성을 읽어 조직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원광디지털대학교의 얼굴경영학과는 인상학을 통해 개인으로 하여금 긍정적인 사회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고 나아가 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얼굴경영학과의 교육과정 (사진 출처)원광디지털대학교 홈페이지
Q. 무엇을 배워?
얼굴경영학과의 학과장 주선희 교수는 얼굴경영학과는 인상학을 중심으로 얼굴경영, 마음경영, 인재경영 3가지의 수업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얼굴 경영에서는 좋은 얼굴이란 무엇이며 인상을 통해 기질과 품성을 읽는 법을 배운다. 마음 경영에서는 외형 이외의 내면을 가꾸고 자기 자신을 실현할 수 있는 법을 배운다. 마지막 인재 경영에서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조직 관리에 대해서 배운다. 즉, 얼굴경영학과에서는 행복과 성공을 가져오는 외적인 인상관리의 방법론을 배우는 한편, 내면의 심상을 관리하는 법 또한 배워 조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인상학, 심리학, 경영학 크게 3가지 학문으로 학과 수업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Q. 졸업 후 진로는?
졸업 후 기업체, 연구소 및 병원, 학교,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이 가능하다. 또한 얼굴경영컨설턴트, 인상학강사 등 인상관리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직업은 블루오션의 전문직이기 때문에 기업체에서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 외에도 이색학과들은 많이 운영되고 있다. 경복대학교의 준오헤어디자인과, 약손명가 미용과, 영남이공대학교의 박승철헤어과, 진주보건대학교의 외식산업미스터피자전공, 고구려대학교의 망고식스디저트카페과 등처럼 특정 브랜드와 연결된 학과도 있다. 보다 전문성이 돋보일 수 있는 학과에는 강원관광대학교 카지노과, 선문대학교의 순결가정문화학과, 을지대학교의 장례지도학과 등이 있다. 실제로 많은 대학교 내에는 차별화된 학과들이 많이 존재한다. 확실한 차별화로 자신의 전문성과 개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이색학과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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