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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 유산 濟州道 여행
Ⅰ. 여행개요
○ 기 간 : 2013. 5. 30. ~ 2013. 6. 1 (2박3일간) ○ 장 소 : 한라산 등반 및 제주도일원 관광 ○ 참 석 인 원 : 37 명 ○ 여 행 경 비 : 1인당 380천원 ○ 여행일정표 : 아래 표 참조
Ⅱ. 여행일정 및 활동상황
■ 제1일차 : 2013. 5. 30(목) --- 오전 간간히 비 내리다가 오후 맑음
○ 여행일정
- 04:30 : 춘천출발(KBS춘천방송총국 앞)
- 06:30 : 김포공항도착 탑승수속 및 휴식
- 07:10 : 탑승 (JIN AIR 항공 LJ0305편 B구역)
- 07:30 : 김포공항 출발
- 08:35 : 제주공항 도착(미로항공여행사, 일광교통 제주79 바7629 전용버스)승차
- 09:46 : 송악산선착장 유양해상관광(주)매표소 도착
- 09:56 : 마라도유람선 송악산호 승선
- 10:43 : 마라도선착장 도착
- 11:05 : 대한민국최남단비 도착
- 11:26 :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
- 11:29 : 점심식사(환상의 짜장)
- 12:00 : 마라도선착장출발(송악산호)
- 13:06 : 용머리해안 도착
- 14:46 : 월령 선인장군락지 도착, 제주올레10길 체험, 선인장마을 방문
- 16:11 : 생각하는 정원 도착
- 17:48 : 저녁식사(월랑)
- 18:35 : 숙소도착(금호훼밀리관광호텔) 자유시간
○ 활동상황
<어사 김상현의 송악산 시비>
- 송악산은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한 해발 104m의 오름이다. 마라도행 유람선을 타기위해 송악산선착장 유양해상관광(주)매표소에 도착하면서 한눈에 들어오는 오름이다. 해발고도로 보면 평소 눈에 익은 산에 대한 개념으로 산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상모리 일원에서는 가장 높은 오름이기에 비록 등반기회는 없었을망정 짚고 넘어간다. 송악산에 대한 어사 김상헌의 시 한 수를 위와 같이 소개하오니 음미해 보시기 바란다.
- 오름 정상에 오르면 마라도를 비롯하여 가파도, 형제섬 등 수려한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송악산은 그 모양새가 다른 화산들과는 달리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분화구들이 모여 이루어져 있다. 해안 절벽에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이 뚫어 놓은 진지동굴이 여러 개 있어 지난날의 아픈 역사를 대변해주고 있다. 선착장에서 해안으로 건너다보이는 연이어 있는 여러 기의 진지동굴을 보면서 농담 삼아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이 왜적을 물리치기 위해 구축한 진지라고 너스레를 떨어보았지만 속아 넘어가는 분이 한 분도 없어 머쓱하였지만 그 바람에 한바탕 웃음보를 터트리는 개가를 올린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또한 송악산 아래 해안은 감성돔이나 벵에돔, 다금바리 등이 많이 잡히는 낚시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대한민국최남단비>
- 송악산선착장에서 마라도선착장까지 약50여분 남짓 소요되었다. 파고가 비교적 잔잔한 편이었기 때문에 뱃멀미 없이 도착하였다. 선실은 우리 일행보다 먼저 승선한 수학여행단이 선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저기 남은 빈자리를 찾아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마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기 때문에 제주도여행 때 마다 늘 염두에 두곤 하였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다음으로 미루면서 동경해 왔었는데 드디어 오늘에서야 그 기회를 자연스럽게 잡고 말았다. 일정을 짤 당시에도 오늘 일정 중 백미로 꼽은 곳이 바로 대한민국최남단의 마라도였다. 공항출발부터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바람에 행여나 마라도유람선 출항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었는데 천만다행으로 기우에 그치고 말았다. 마라도유람선 역시 기상조건의 영향을 잘 받는 곳 중 한곳이지만 우리 모두님들이 가는 길목에 걸림돌이란 있을 수 없었기에 마라도 뱃길은 거침없이 활짝 열렸던 것이다.
- 마라도선착장에 도착해서도 간간히 내리는 빗방울은 멈출 줄을 몰랐다. 우장을 갖출 정도는 아니었지만 망망대해 시원한 조망은 접어야했기에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렇다고 마라도에서 시원한 조망을 바란 것은 사실상 아니었기에 개의치 않고 탐방 길에 올랐다. 마라도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점심시간을 포함해서 겨우 한 시간 정도였다. 마라도선착장 출항시간이 12:00로 잡혀있었기 때문에 부지런을 떨어야 한 바퀴 돌 수 있는 시간대였다. 마라도등대, 성당, 대한민국최남단비. 절, 교회, 가파초 마라분교장, 식당가로 이어지면서 작은 섬이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 마라도는 북위 33˚ 6´ 33˝ 동경 126˚ 11´ 3˝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 0.229㎦(약10만평) 동서폭 0.5㎞ 남북길이 1.2㎞ 해발 39m 해안선 길이 4.2㎞의 작은 섬이다. 한척의 항공모함을 연상케 하는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써 개척 이전에는 "금(禁)섬"으로 불리던 곳으로 인근 사람들이 신비스럽게 여기면서도 접근을 꺼렸던 섬이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울창한 원시림으로 뒤덮여 있었고 해안에는 해산물이 풍부하였으나 주변지역의 파도가 높고 기후의 변화가 심하여 당시 교통수단으로는 접근이 어려웠다고 한다. 사람들이 살기 시작할 때는 제주 특유의 나무절구인 <남방애>를 만들 수 있는 아름드리나무가 울창하였으나 이주민들이 농경에 필요한 경작지를 마련하고자 숲을 태워 없애고 탄 자리를 일구어 농지로 바꾸어 나갔다고 하며 전설에 의하면 고향을 떠나온 이주민 중 한 사람이 환한 달밤에 퉁소를 부는데 그 소리를 듣고 수많은 뱀들이 몰려 왔다고 한다. 놀란 이주민은 그 뱀들을 제거하기 위하여 숲에 불을 질렀는데 타기 시작한 나무는 석 달 열흘이 지나야 불길이 멎었고 이 때 뱀들은 꼬리를 물고 바다를 헤엄쳐 제주도의 동쪽 지방으로 건너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마라도에는 뱀과 개구리가 없다고 한다. 마라도 해안선은 기암절벽을 이루어 절벽 밑에는 해식 동굴이 산재해 있고 섬 전체가 현무암석 덩어리로 되어 있다. 이러한 암석은 해저에도 깔려 있어 이지역의 해안에는 패류, 해조류, 연체류 등 수산물의 최적 서식지로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제주도 어느 해안보다 해산물이 풍부하여 전복, 소라, 해삼, 성게, 미역, 톳 등과 특히 봄, 여름에 잡히는 마라도산 자리는 예부터 유명하다. 또한 동쪽해안은 태평양의 거센 파도에 침식되어서 이곳사람들이 "그정"이라고 부르는 수직 절벽을 이루고 있다. 그 높이가 무려 39m에 이르며 그곳에 자라는 백년초와 억새는 섬을 더욱 신비롭게 한다. 선착장으로는 살래덕, 자리덕, 장시덕, 신작로 4곳이 있으며 자리덕은 사시사철 자리돔이 많이 잡히기 때문에 연유한 이름으로, 주의환경이 마치 병풍을 두른 것처럼 20~30m의 높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남동풍이 불 때 자연적으로 바람막이 구실을 해준다.
<산방산전경>
- 오늘일정 중 두 번째 방문지가 산방산자락의 용머리해안이다. 산방산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위치한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보이는 산방산은 영주 10경의 하나로 손꼽힌다. 운무에 뒤덮여 산세를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동일구역에 자리한 산방사와 보문사 경내가 한 눈에 잡혔다. 산방산이란 이름은 산 속에 방처럼 굴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방산은 해발 395m로 조면암이 돌출되어 형성된 종상화산체 화산이다. 암벽에는 지네발난, 풍란 등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376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산 자체의 모양이 특이하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안경관은 환상적이다. 산방굴 안에는 천장에서 수정 같은 물이 떨어져 신비롭게 고이는 까닭에 수도승이 불상을 모셔놓고 수도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고려 말 고승 혜일도 산방법승이라 하여 이 곳에서 수도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옥황상제가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져 생긴 것이 산방산이라는 전설이 전해오는데 산방산 암질과 백록담의 외벽암질이 같은 조면암질로 확인된 바 있다.
- 전설에 의하면 오래전에 한라산에는 흰 사슴이 많이 살고 있었다. 그 흰 사슴들은 신선들과 노닐기도 하고, 옥황상제와도 아주 가까운 사이였다. 어느 날 한 사냥꾼이 멀리서 한라산에 사슴을 잡으러 왔으나, 사슴은 보이지 않고 정상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순간 흰 사슴이 무리를 지어 노니는 것을 발견하니 급한 마음에 서두르며 활을 힘껏 당겨 쏘자 그만 화살이 빗나가 옥황상제의 엉덩이에 명중하고 말았다. 그 사냥꾼은 겁에 질려 줄행랑을 쳤고 화가 몹시난 옥황상제가 한라산의 봉우리를 번쩍 뽑아 들어 그를 향해 던져 버렸다. 훗날 이 뽑힌 자리가 백록담이고, 던져진 봉우리가 산방산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 이곳 산방굴에서는 거송의 솔가지 사이로 용머리해안과 형제섬, 그리고 가파도와 마라도가 함께 자아내는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산방산은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에서 용머리 퇴적층과 이어져 있는 조면암질 용암원정구로, 제주 남서부의 평야지대에 우뚝 서있어 어디에서도 조망이 가능한 종모양의 종상화산체이다. 산자체 비고 345미터의 거대한 용암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조면암질 용암의 절대연령치는 포타슘-아르곤 연대측정치가 약 70-80만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제주의 지표지질을 구성하고 있는 화산암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서 가정 먼저 만들어진 용암임을 암시해준다. 용암돔 남측 절벽의 높이 150-300미터 사이에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풍화혈과 애추가 발달되어 있고, 해발 150미터쯤에 길이 약 10m, 너비와 높이가 약5m인 산방굴이라고 하는 해식동굴이 바다를 향해 특색 있는 경관을 이루어 있어 영주십경의 하나이다. 산방굴사로 올라가는 곳인 산방산의 하부지표를 구성하는 지질은 산방산 조면암과 용머리 응회암층을 부정합으로 덮고 있는 신기(新期)의 풍성퇴적층이며, 주변의 단산, 송악산, 사계리 해안의 토적층들과의 층서정립은 앞으로 더욱 상세히 연구해야할 과제중의 하나이다. 산방산은 산자체의 높이가 높고 해안에 접해 있으므로 해서, 구름이 산머리에 걸려 있거나 휘몰아치는 광경을 종종 목격할 수 있으며, 각 사면 기스락에서는 판이한 기후특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기후특성은 화산체상의 식생에 독특한 특징을 부여하고 있기도 하여, 식물학적으로도 중요한 보호지역이 되고 있다. 산정상에는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까마귀쪽나무, 생달나무, 참식나무 등 상록수림이 울창하고, 특히 암벽에는 암벽식물인 지네발란, 섬회양목 등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 182∼5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으며, 산방산에서 조사된 관속식물은 79과 186속 201종 33변종 1아종으로서 모두 255종이다. 산방(山房)은 산 속의 굴을 뜻하는 것이며, 산방산 남측면에 해발 150m 쯤에 해식동인 굴이 있어 산방산이라 한다.
<용머리 해안>
- 이곳은 2011. 1. 11 방문했던 곳이다. 용머리해안은 산방산자락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다. 산방산휴게소에서 10여분 남짓 걸어 내려가면 수려한 해안절경의 용머리 해안과 마주하게 된다. 수학여행단과 같은 시간대에 동시 입장한 관계로 진행방향 왼쪽으로 진입하였다. 이 곳은 수천만 년 동안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 사암층 중 하나이다. 해안 절벽을 모진 파도가 때려서 만들어 놓은 오묘한 해안 절경을 보는 순간 누구나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작은 방처럼 움푹 들어간 굴방이나 석문이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드넓은 암벽의 침식 지대가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있어 제주의 관광명소로 꼽히고 있다. 탐방로 요소요소에 멍게, 해삼 등 해산물을 판매하는 좌대가 있어 별미를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주님을 멀리해 보고픈 어설픈 마음에 정중히 사양하는 아량을 떨기도 하였다. 이곳을 출발하면서 고객 한 분을 떨어뜨려놓고 출발했다가 다시 태우는 바람에 한바탕 소란이 일기도 하였다. 인원파악 과정에서 가이드는 본인을 믿고, 본인은 가이드를 믿은 것이 화근이었다.
- 승천의 꿈이 살아있는 용머리 해안은 산방산 앞자락에, 용이 머리를 쳐들고 순식간에 바다로 뛰어들려는 자세를 취한 듯 한 절경에 연유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에서는 보기 드문 사암층으로 이루어졌으며, 전설에 의하면 용머리가 왕이 나타날 뛰어난 지세임을 알아차린 중국 진시황이 풍수사 호종단을 보내어 바다로 나아가려는 용의 꼬리를 한 칼에 베고, 다시 잔등을 내리쳐 끊은 다음 머리를 내리치려하자 검붉은 피가 솟구치며 주변을 물들였다 한다. 높이 30~50m 절벽이 물결치듯 둘러있는 풍경에 찬탄을 금치 못한다. 때론 눈이 시린 파도와 바람에 부딪친 자국들은 용의 비늘 같기도 하고, 해식동굴, 수직절리, 단애, 돌게구멍 등이 어우러진 기기묘묘한 기암절벽들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신의 조화로 밖에 볼 수 없기에 제주를 찾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풍경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용머리가 왕이 날 훌륭한 형세임을 안 진시황이 호종단을 보내어 용의 꼬리부분과 잔등 부분을 칼로 끊어 버렸는데 이때 피가 흘러내리고 산방산은 괴로운 울음을 며칠째 계속했다고 한다. 용머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하멜기념비가 서 있다. 용머리를 한바퀴 도는 데는 약 30~40 정도면 충분하다. 용머리는 CF와 영화의 촬영 장소로 이름 높은 곳으로서 길이 30~50m의 절벽이 마치 물결치듯 굽어져 있다. 이리저리 파인 모습도 장관이다. 연인들의 산책코스로도 좋다.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바닷가 바로 옆을 지나 용머리해안 마루에 올라서면 갈대숲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산방연대방향으로 계단을 올라 산방사와 보문사를 안고 있는 산방산으로 발길을 옮기고 싶었지만 오늘 일정상 산방산은 잡혀있지 않았기 때문에 멀리서 눈 팅으로 만족하면서 마음에 담아가지고 발길을 돌렸다.
<선인장올레길>
- 한림읍 월령 선인장군락지는 제주 숨은 비경 31선 중 한곳이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 선인장 군락 해변 길은 제주올레길 10구간 중 일부이다. 제주올레길 21구간 중 한 구간이나마 맛을 미리 본 셈이다. 본인이 동참하고 있는 오지회(오지를 사랑하는 모임)해안일주가 끝나면 곧바로 이어지는 도보여행지가 바로 제주 올레길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감회가 남달랐다. 지난해 4월 가족여행 차 제주에 왔을 당시 랜트카로 해변을 한 바퀴 돌면서 마음을 굳혔었는데 오늘 이곳 방문을 계기로 다시금 마음을 다져먹었다. 월령리 바닷가 마을에 자생하는 선인장 군락지에 꽃이 피면 장관이라고 한다. 바위틈새에 뿌리를 내려 해풍을 견디며 모질게 자생하는 끈질김이 엿보이기도 하였다. 손바닥처럼 생겨 손바닥 선인장이라고 하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 올레길 체험을 마치고 제주선인장마을에 소재한 제주특산물개발원을 방문하였다.북제주군 한림읍 월령리 농공단지에 위치한 제주특산물개발원은 97년 농공단지 입주 업체로 선정되어 최신설비를 갖추고 제주도 지방기념물로 선정된 손바닥선인장열매(백년초)를 한림농협에서 원료를 제공하고 엄선 추출하여 만든 선인장엑기스와 백년초, 꿀, 선인장과립, 비누 등을 가공 생산하여 전국소비자들에게 보급함으로써 소비자의 건강증진 및 제주도민의 소득증대를 도모하는 업체로서 북제주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제주도 특산품으로 추천하고 있다. 여기서 선인장제품 설명과 아울러 선인장의 생태 등에 대하여 체험을 하였다. 이곳 방문 기념으로 여기서 생산한 비누 한 갑씩 기념품으로 챙겼다.
<생각하는 정원>
- “생각하는 정원”은 3일차 마지막 일정에 잡혀있었다. 그러나 당일 일정운영상 “일출랜드” 탐방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현장에서 미로항공여행사의 추천으로 일정을 조정하여 선정한 곳이다. 지금까지 제주 여행 중 처녀 탐방한 곳이기 때문에 기대가 컸었는데 걸었던 기대만큼 보고, 느낀 것이 많았다.
- 북제주군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생각하는 정원”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 츠하오톈(遲浩田) 전 국방부장,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 대사, 장 폴레오 전 주한 프랑스대사, 류치(劉淇) 베이징(北京) 시장, 마이크 토핑 전 뉴욕타임스 편집국장, 판징이(范敬宜) 전 인민일보총편집 등 ‘생각하는 정원’을 다녀간 외국 정치지도자, 외교관, 군인, 언론인들의 목록은 실로 끝이 없다. “지난 10년 동안 1만6000여 명이 다녀갔다”는 것이 이곳 관계자의 설명이다.‘생각하는 정원’에 와서 감동을 받고 글과 서명을 남기고 간 외국 지도자들의 방명록만 무려 50권이 넘는다고 한다. “이곳은 기적의 공원입니다. 이 정원은 정말로 특별한 곳입니다. 진짜 생각하는 정원이라는 이름이 어울립니다. 자연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영감을 얻고 갑니다. 마음을 열어주시고 정신을 평온하게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노고를 치하 드립니다” 라고 적힌 글귀와 서명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안내원의 기본설명을 마치고 진행방향이 표시된 통로를 따라 분재, 정원수, 정원석, 조형물, 작은 정원 등을 서둘러 둘러보는 데에도 무려 한 시간 이상 소요되었다.
- 제1일차 일정은 “생각하는 정원”을 끝으로 갈무리하였다. 이른 새벽부터 잠을 설치면서 허둥댄 일상이었기 때문에 남은 일정이 더 있다고 하더라도 무리인 듯 싶었다. 뭐니 뭐니 해도 오늘 일정 중 백미는 마라도 탐방을 예정대로 마쳤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만약에 일기 불순하여 마라도 뱃길이 뚝 끊겼었다면 오늘 일정은 막말로 빵점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오늘은 내일 한라산 등반을 앞두고 워밍업 하는 일상으로 부담 없이 소요하고자 여유 있게 일정을 잡기를 잘 했다고 평가해 마지않았다. 오늘 일정 원만히 소화해 주신 모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 제2일차 : 2011. 1. 12(수) --- 맑음
□ 한라산 등반
1. 일시 : 2013. 5. 31.
2. 장소 : 漢拏山
3. 참석인원 : 37 명
4. 등산코스 : 성판악탐방안내소 - 속밭대피소 - 진달래밭대피소 - 정상 - 삼각봉대피소 - 관음사탐방안내소
5, 활동상황
- 06:30 --- 아침식사
- 07:50 --- 숙소출발
- 08:18 --- 성판악탐방지원센터주차장 도착
- 08:24 --- 단체기념사진촬영 및 일정안내
- 08:30 --- 들머리 진입
- 09:30 --- 속밭대피소
- 09:57 --- 사라악오름갈림길
- 10:04 --- 사라악오름
- 10:11 --- 사라악오름갈림길 원점회귀
- 10:42 --- 진달래밭대피소
- 11:50 --- 한라산 동봉 정상
- 13:18 --- 점심식사(후미)
- 14:08 --- 헬기장
- 14:21 --- 추억속의 용진각대피소
- 14:43 --- 삼각봉대피소
- 16:35 --- 관음탐방지원센터주차장 도착
- 17:30 --- 행방불명자 한라산국립공원관음관리사무소 구조상담
- 17:40 --- 119 위치추적의뢰 및 구조상담
- 17:50 --- 현장 대기요원 외 버스출발
- 18:39 --- 행방불명되신 분으로부터 성판악 하산 완료 통보
- 19:15 --- 현장대기요원 외 행불자 금호관광호텔 도착
7. 한라산 살펴보기
□ 개관
- 공원구역 총면적 : 153.112㎢ (제주시 94.068㎢ 서귀포시 59.044㎢)
- 용도지구별 공원자연보존지구 : 77.836㎢
- 공원자연환경지구 : 75.276㎢
- 천연보호구역 : 91.62㎢, 천연기념물 제 182호(1966.10.12)
-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
- 한국의 산하 선정 인기명산 100 중 8위
- 1970. 3. 24 국립공원 지정
- 남한 제1고봉으로 우리나라 3대 영산
- 한라산은 백두산, 금강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영산으로 꼽힌다. "한라"라는 이름은 하늘의 은하수를 잡아당길 만큼 높다 해서 붙여진 것이다. 한라산은 해발 1,950m로 남한 최고봉이면서도 사람들을 가까이하여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 산이다.
- 한라산은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다. 또 다양한 식생 분포를 이뤄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동·식물의 보고(寶庫)로서, 1966년 10월 12일 천연기념물 제182호인 한라산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 신생대 제4기의 젊은 화산섬인 한라산은 지금으로부터 2만5천년 전까지 화산분화 활동을 하였으며, 한라산 주변에는 360여 개의 ‘오름’들이 분포되어 있어 특이한 경관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섬 중앙에 우뚝 솟은 한라산의 웅장한 자태는 자애로우면서도 강인한 기상을 가슴에 품고 있는 듯하다. 철 따라 어김없이 바뀌는 형형색색(形形色色)의 자연경관은 찾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명산으로, 1970년 3월 2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2년 12월에는 ‘UNESCO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 특히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한라산과 아름다운 땅 제주는 신이 우리에게 선물한 최고의 보물이자 세계인이 함께 가꾸어야 할 소중한 유산으로 인정받아 2007년 6월 27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우리나라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사계절이 뚜렷한 변화를 보이는 가운데 하루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를 보이기도 하는 신비롭고 갖가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직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명산이 바로 한라산이다.
- 산마루에는 분화구였던 백록담이 있으며 고산식물의 보고로서 식물의 종류도 무려 1,800여종이나 되어 울창한 자연림과 더불어 광대한 초원이 장관을 이룬다. 뿐만 아니라 높은 절벽과 깎아지는 듯 한 비탈, 눈 덮인 백록담과 백록담을 둘러싼 화구벽, 왕관능의 위엄, 계곡 깊숙이 숨겨진 폭포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전설이 깃든 영실, 이렇듯 오묘한 모습들이 한라산을 이루는 명소들이다.
- 정상부근의 진달래 군락과 구상나무군도 한라산의 경관으로 꼽힌다. 계절별 경관으로는 봄의 철쭉,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유명하며 특히 500~1,300m에 이르는 지역에서의 수빙현상(樹氷現象)과 1300미터 이상의 구상나무 숲에서 볼 수 있는 겨울철 한라산 경관, 그리고 백록담, 곰보바위 등의 빙판과 Y 계곡, 탐라계곡 등의 빙폭(氷爆)은 장관을 이룬다.
- 한라산의 겨울은 아름답다. 고사(枯死)된지 오래된 구상나뭇가지에 피어난 눈꽃들의 기묘함을 감상하며 드넓은 설원을 걷는 눈 속에 잠긴 설경의 한라는 절경 중의 절경으로 꼽힌다.
8. 등산기행
□ 산행안내준비
<한라산 정상 등산안내도>
- 한라산은 우리 모두산악회에서 최근 2008. 1월, 2011, 1월에 다녀온 산이다. 2011. 1. 11 ~ 1, 13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한라산 심설산행을 시도했다가 진달래밭대피소에서 예상을 뒤엎는 폭설로 인하여 입산 통제되는 바람에 정상을 2,3km 앞두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던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때의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계절을 바꿔 2년여 만에 다시 선정하여 안내준비를 하였다.
- 우리나라에는 21개의 국립공원이 지정되었다. 이중 67. 12. 29 지리산국립공원 지정, 68. 12. 31 경주, 계룡산,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정, 70. 3. 24 설악산, 속리산, 한라산국립공원 순으로 지정되었다. 그중 유일하게 지방자치단체가 관리 주체인 공원은 한라산국립공원 뿐이다. 한라산탐방로는 위 안내도와 같이 어리목탐방로 (윗세오름 2시간, 남벽분기점 3시간/ 6.8Km) ,영실탐방로 (윗세오름 1시간 30분, 남벽분기점 2시간30분/5.8Km) 성판악탐방로 (진달래밭 3시간, 정상 4시간 30분/9.6Km) 관음사탐방로 (삼각봉 3시간 20분, 정상 5시간/ 8.7Km) 돈내코탐방로 (남벽분기점 3시간 30분/ 7km) 어승생악탐방로 1.3Km 등 6개의 코스를 한라산국립공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중 어리목탐방코스 이용객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성판악탐방로이다.
<한라산등산지도>
- 한라산은 어리목탐방로, 영실탐방로, 성판악탐방로, 관음사탐방로, 돈내코탐방로, 어승생악탐방로, 석굴암탐방로 등 여섯 개의 탐방로가 있다. 이중 정상을 갈 수 있는 탐방로는 성판악탐방로와 관음사탐방로가 일반적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관음사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성판악탐방지원센터를 날머리로 하여 18,3km 종주코스를 선택하였다.
- 성판악탐방로는 한라산 동쪽에서 진입하는 코스로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다. 2003, 3월부터 정상 등반이 연중 가능한 탐방로이다. 등산로가 비교적 완만해 정상등산을 하는 산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코스이다. 등산로에는 서어나무 등 활엽수가 우거져서 삼림욕하면서 걷기는 좋으나 주변 경관을 감상 할 수 없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등산로는 주로 돌길로 되어있다. 들머리에서 속밭대피소까지는 등산로가 평탄한 편이고, 사라악오름부터 진달래대피소까지는 경사가 있는 구간이다. 해발 1800m 고지에 분포하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구상나무군락지대를 1시간쯤 걸어 올라가면 동능 급경사구간이 나온다. 급경사의 계단 길을 20여분 더 올라가면 한라산 동능 정상에 도착할 수 있는 코스이다.
- 관음사 코스는 한라산정상 백록담을 오르는 등반코스로는 제일 먼저 개발된 등반로이며 5.16횡단도로와 1,100도로가 뚫리기 전 한라산 등반은 이 길이 주요코스였다. 한라산을 정 중앙에 놓고 볼 때 관음사 코스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한라산을 향하여 올라가는 코스이다. 근래에는 단거리 등반로인 어리목과 영실코스로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 이용객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가파른 탐라계곡과 가느다란 개미목, 삼각봉 등 변화가 많은 코스로 제대로 한라산등산의 묘미를 느끼고 싶어 하는 등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탐라계곡과 서탐라계곡 사이에 있는 개미등 능선을 오르게 되면서 부터 점차 시아가 트이고 개미등 양쪽의 아찔한 계곡과 한라산 최고봉인 북악의 외벽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개미등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내리막 길을 따라 구 용진각 대피소에 이르며 이곳에서 부터 경사가 급한 등산로를 따라 한라산 정상에 오르는 코스이다.
□ 산행안내
<단체기념사진>
- 2013. 5. 29자 각종 매스콤에 보도되는 한라산 기사 중 “물가득 찬 한라산 백록담 장관, 넋 잃은 관광객들! 이란 제하의 기사를 접하면서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아래 주간날씨예보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이번에는 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산행환경 만큼은 최고를 예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래 내용은 본인이 읽은 기사 원문을 그대로 옮겼다.
- “며칠째 쏟아진 비 덕분에 한라산 백록담이 물로 가득 찼습니다. 짙게 깔렸던 안개가 걷히고 빗물 가득한 분화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안개와 비구름에 가렸던 해가 모습을 드러내자 산정호수의 잔잔한 물결이 더욱 보석처럼 빛납니다. 오직 한라산에서만 볼 수 있다는 돌매화도 안개를 헤치고 예쁜 꽃망울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한라산에 천mm에 가까운 비가 쏟아지면서 백록담이 물로 가득 차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한라산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만들어진 백록담의 만수는 등반객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5월에 백록담이 물로 가득 차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한라산 등반에 나섰던 관광객들은 백록담의 장관에 넋을 잃었습니다.” 이었다.
<날씨예보상황>
▸ 기 준 : 5. 29. 04:30 ▸ 개 황 : 5. 50 오전 흐리고 가끔비, 오후 흐림, 5. 31 오전. 오후 흐림, 6. 1. 오전. 오후 흐리고 비 ▸ 온 도 : 12 ~ 28℃
- 춘천 출발 전날 제주일원 날씨는 위와 같이 예보하였지만 5, 30 저녁 현지 숙소에서 뉴스 시간을 통하여 흘러나오는 5, 31 제주일원 날씨는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그 가장자리에 들겠으며, 제주도는 제주도남쪽해상에 위치한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점차 받겠습니다.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전부터 구름 많아지겠으며,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낮 동안에 산발적으로 비(강수확률 60%)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이었다. 산발적으로 비가 온다는 얘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만약을 대비하여 우장을 갖추기는 하였지만 한라산의 변덕스런 날씨 변화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여기까지 온 이상 해보지도 않고 물러설 수는 없지 않은가? 가다가 막히면 돌아오는 한이 있더라도 길은 오로지 하나였기에 산발이란 의미를 가볍게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 이번 한라산 원정등반에는 현지 잔류 3명을 제외한 34명이 참여하였다. 34명을 단일팀으로 구성하여 운영할 경우 일정운영 등 진로선도에 어려움이 없었겠지만 이번 제주여행 역시 등산과 관광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하는 어려움을 감수해야만 했다. 우선 산행안내준비를 하면서 예고했던 관음사 들머리를 성판악으로 조정하였다. 관음사 구간이 거리는 짧은 반면 소요시간면에서 다소 긴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였다. 그래서 비교적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성판악코스를 오름구간으로 잡고, 난이도면에서 다소 높다고 평가되는 관음사코스를 내림구간으로 잡아 운영시간을 다소나마 벌어볼 요량이었다. 우선 코스를 조정해 놓은 다음 성판악 - 관음사 종주팀과 사라악오름팀으로 나눠 제대를 편성하였다. 당일 컨디션 난조로 완등에 부담을 갖으시는 분과 산행경험이나 산행능력 부족으로 완등이 어려운 분은 사라악오름 구간에서 소요하기를 권고하였다. 한라산은 춘천근교 대룡산이나 금병산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산행능력을 감안하지 아니한 무리한 산행은 절대금물이란 점을 강조하였다. 그 결과 종주팀 27명, 사라악오름팀 7명으로 제대를 편성하여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사라악오름 구간은 안내리더가 없는 것이 문제로 대두되었다. 별수 없이 사라악오름팀은 개별행동을 자제하고 팀을 이뤄 사라악오름 구간에서 자유롭게 소요한 다음 16:00까지 성판악주차장에 자율 하산하여 대기 중인 버스에 승차하여 관음사로 이동할 것을 권고하는 선에서 대안을 강구하였다.
- 오늘 일정운영은 사라악오름팀 7명은 16:00까지 성판악주차장, 종주팀 27명은 17:30까지 관음사주차장 하산을 예고하였고, 점심식사는 현장의 상황을 감안하여 개별적으로 해결한 것을 권고하였다. 팀별로 한자리에 모여 먹는 것 보다는 각자 필요한 시간, 필요한 장소에서 해결하는 것이 운영시간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본인과 총무님을 비롯한 버스기사 휴대전화 전화번호를 각자 휴대전화에 저장하게 하여 예기치 못한 만약의 우발사태에 대비하였다.
<성판악탐방안내소>
-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해발 750m 지점 한라산 등반로인 516도로변의 성판악 입구에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4억 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 2층, 연면적 1천600㎡ 규모의 탐방안내소를 새로 건립 하였다. 외부가 삼나무로 마감된 이 건물에는 탐방객 안내데스크와 다목적 영상실, 휴게실 등이 갖춰졌다.
<속밭대피소>
- 오늘은 들머리에 진입하면서부터 선두 그룹 맨 앞에 자리를 잡았다. 성판악코스나 관음사코스 특성상 옆으로 빠지는 샛길이 없기 때문에 진로선도의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성판악코스 중 사라악오름 갈림길에서 직진하기만 하면 진달래밭대피소를 경유하여 곧바로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상에 먼저 올라 뒤에 따라 오라오시는 분들의 정상 인증 샷을 놓치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였다. 이 지점까지 올라오면서 먼저 입산한 수학여행단과 합류하는 바람에 탐방로가 비좁을 정도로 혼잡을 이뤘다. 2011, 1. 12. 이곳을 지나칠 때는 대피소가 눈에 묻힐 정도였는데 오늘은 신록이 우거진 가운데 알몸을 들어냈기 때문에 한눈에 두루 살필 수 있었다. 그때는 볼 수 없었던 현대식 화장실이 새로 들어서 있어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다. 들머리에서 속밭대피소까지는 경사가 완만한 구간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오르면서 굳은 몸을 풀 수 있었다.
- 한라산국립공원내에는 진달래밭대피소[(성판악코스), 면적 200㎡, 2007년 개축], 속밭대피소[(성판악코스), 면적 34㎡, 2008년 개축], 윗세오름대피소[(어리목, 영실코스), 면적 200㎡, 2008년 신축], 삼각봉대피소[(관음사코스), 면적 160㎡, 2009년 신축]가 있다. 성판악탐방로에 있는 대피소 중 첫 번째 만나는 대피소로서 규모가 비교적 작은 편이다. 숙영시설은 없고 간이화장실과 더불어 신축한 화장실이 갖춰져 있다. 이름 그대로 대피하면서 쉬어가는 곳으로 기능하고 있다.
<사라악오름 산정호수 전경>
- 오늘 일정상 성판악 - 관음사 종주 팀은 사라악오름 구간은 일정에 잡혀있지 않았다. 사라악오름 갈림길에 도착하면서 갈등을 겪어야만 했다. 여기서 사라악전망대까지 0,6km/40분 소요됨을 안내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정운영상 부담을 감수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동행하시던 최 응 지님 께서 저희가 상당히 앞서 있기 때문에 서둘러 다녀와도 될 것 같다고 하시면서 다녀오자는 제의를 하시는 바람에 이를 흠쾌히 받아들여 사라악오름으로 발길을 돌렸다. 갈림길에서 7분 만에 사라악오름에 이르렀다. 지난번에 들렸을 때에는 눈이 쌓여 그 실체를 느낄 수 없었는데 사라악 오름에 만수를 이룬 산정호수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그러나 사라악오름 전망대로 가는 나무테크다리에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지난 5. 29. 내린 폭우로 인하여 침수상태였던 것이다. 등산화를 벗지 않고는 접근 자체가 어려웠다. 사라악오름 호수 만수상황을 감상한 것만으로 만족하고 전망대 접근은 신속히 접고 발길을 돌렸다. 의외의 보너스를 얻은 셈이었지만 뒤에 따라 올라오시는 분들에게 고의로 반칙을 한 점에 대해서 죄송스런 마음 금할 수 없었다. 그 대가로 이 구간에서 왕복 14분을 까먹으면서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 사라악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산 2-1번지 일대에 자리해 있다. 2011. 11. 1일부터 개방되어 세인의 발길이 잦은 구간이다. 사라악(紗羅岳)또는 사라오름 이라고도 한다. 해발고도는 높으나 실제로 오르는 높이는 150m에 불과하다. 오름의 둘레는 2,481m에 달한다. 사라악의 높이가 해발 1,324m로서 제주의 오름들 중에 화구호를 품고 있는 오름 들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산정호수라고 한다. 한라산의 백록담 동쪽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이 바로 사라악 화구호이다. 화구둘레는 약 1.2km에 이르고, 호수는 깊지 않으나 제주에서 몇 안 되는 오름 화구호 중에 가장 풍부한 수량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심한 갈수기에는 물이 말라 버린다고 한다. 성판악탐방로변에 있는 사라샘물의 발원지가 바로 사라악이다.
<진달래밭대피소 앞 전경>
- 사라악오름을 다녀오는 바람에 선두자리를 놓쳤었는데 여기서 몇 분을 다시 만났다. 지난번 이곳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었는데 오늘은 거침없이 문이 활짝 열렸다. 산발적으로 비가내리겠다던 일기예보는 기우에 그치고 맑을 하늘을 볼 수 있었으니 그야말로 만세삼창이라도 부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여기서 정상까지 2,3km/1시간30분으로 안내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미 몸은 정상에 올라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해발 1,500m 지점에 위치한 진달래밭대피소는 1974년도에 건축된 시설물로 노후하여 붕괴 위험이 있고 주변경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탐방객의 수요에 비해 규모가 협소하여 불편을 초래하였다. 이에 따라 사업비 1,000백만 원을 들여 2007. 3월 공사를 착공하여 30여년 된 노후건물 46.7㎡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다 현재의 건물을 신축하여 산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성판악코스 마지막 대피소이다. 지난 5. 29일 내린 비로 만수를 이룬 백록담을 보려는 탐방객들과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같은 시간대에 도착하는 바람에 대피소 매점과 화장실은 그야말로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하였다. 먼저 올라오신 일행 몇 분을 만나는 데에도 눈방울에서 자갈 굴러가는 소리가 날 정도였다. 대피소 주변은 만개했던 진달래 흔적이 역역하여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래도 일부 구간에서는 활짝 핀 모습 그대로 관객을 맞이하여 아쉬움을 달래줬다.
<한라산정상석>
- 마지막 남은 구간은 계단길이다. 언제나 운무에 휩싸여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한라산 정상이었지만 오늘은 예외였다. 계단 오름길 전망대에서 제주일원 구석구석이 손금 보듯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셀 수 없이 옹기종기 왕릉처럼 솟은 오름과 연녹색 옷으로 곱게 단장한 제주산하가 이국적인 풍광으로 다가서는 바람에 눈이 즐겁고, 입이 즐겁고, 마음까지 즐거웠으니 이 아름다운 풍광을 말이나 글로서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으랴! 그저 마음에 담고 오는 것이 상책일 뿐이었다. 특히 계단길 바로 아래 너덜구간을 지나면서 군락을 이룬 진달래밭이 한눈에 잡히는 바람에 즐거움을 더해줬다. 그제야 진달래밭대피소란 이름의 유래를 공감할 수 있었다.
- 들머리에든지 3시간20분만에 정상을 밟을 수 있었다. 한라산 백록담 정상석과 한라산동능정상표주 주변은 인증 샷을 남기려는 탐방객들이 일렬종대로 혼잡을 이뤘다. 얌체같이 새치기를 하려다 들통이 나는 바람에 망신을 당하는 분이 있는가하면 염치 불구하고 옆에 같이 서서 포즈를 잡는 바람에 남의 작품을 망쳐 놓는 작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산을 즐기시는 분들의 행동양식이 이 정도라면 아직 멀었구나? 라는 생각을 지금도 지울 수 없다. 느긋하게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훨씬 빠를 터인데 난리법석을 떨던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면서 그저 쓴 웃음만 삼킬 뿐이었다. 얌체족님이시여! 사진 빨리 찍고 어디를 가시려고 그리 서두르시는지요? 제발 냉수 한 사발 쭉 드시고 정신 좀 차리시지요. 라고 주문이라도 올리고 싶었던 심정이었기에 한마디 언급해 보았다.
- 정상일원은 방풍재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선듯함을 느꼈다. 국공관계요원으로부터 기온이 내려가고 있으니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여벌옷을 입으시거나 체온이 내려가기 전에 하산을 서둘러 달라는 권고 방송이 반복하여 흘러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정상에 오르는 동안 조금 흘렸던 땀이 식으면서 한기가 느껴졌다. 방풍재킷을 꺼내 입고 동능 정상일원을 한 바퀴 돌면서 조망을 즐기고 나니 그제야 일행 분들께서 정상에 도착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하는 혼잡스런 광경을 지켜볼 뿐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실제 상황이었다. 그 틈에 끼어들어 “인증 샷" 이란 과제를 슬기롭게 극복해야만 했다. 일행 분들이 도착하는 대로 행렬 맨 뒤로 안내하여 줄을 서게 하면서 인증 샷을 남기다 보니 번거로움의 연속이었다. 정상대기 1시간20여분이 넘어가면서도 종주팀 마지막 일행 두 분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인증 샷이 끝나는 대로 관음사방향 하산을 안내하였기 때문에 혼잡한 가운데에서도 인원파악에 어려움은 없었다. 그럴 즈음 먼저 출발하신 고문님으로부터 후미 마지막 두 분이 정상에 곧 도착한다는 연락이 왔다. 연락과 동시에 두 분의 모습이 보였다. 마지막 인증 샷을 남기면서 관음사방향 하산길에 올랐다.
- 한라산은 삼신산의 하나로 옛날부터 우리나라 명산으로 알려져 왔고 제주도 중앙에서 그 줄기는 동서로 뻗어 있으며 남쪽은 급한 반면 북쪽은 완만하고, 동서는 다소 높으면서 평탄하고 광활하다. 한라산은 지질학상 신생대 제4기에 화산분출로 생성된 휴화산으로 대부분 현무암으로 덮여 있는데 산마루에는 분화구였던 백록담이 있으며 고산식물의 보고로서 식물의 종류도 무려 1,800여 종이나 되어 울창한 자연림과 더불어 광대한 초원이 장관을 이룬다. 뿐만 아니라 높은 절벽과 깎아지른 듯한 비탈, 그리고 얕은 계곡의 기암괴석 등 빼어난 자연경관과 산복을 뒤덮은 진달래 군락이 또한 아름답다. 정상에 오르면서 그 실체를 확인한 셈이다.
<한라산 동능에서 내려다 본 백록담 전경>
<백록담 제원>
- 위 치 : 동경 126°32′ 31″, 북위 33°21′ 31″ - 소 재 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토평동 산 15번지
- 분화구 면적 : 210,230㎡
- 담 수 면 적 : 11,460㎡
- 꿈에도 그리던 백록담이 눈부시게 빛났다. 지난 5. 29일 한라산에 1,000㎜가 넘는 폭우가 내린 덕분에 만수를 이뤘던 것이다. 어제 저녁 숙소에서 뉴스시간에 TV화면을 가득 메웠던 한라산 백록담 영상자료를 보면서 가슴 부풀었었는데 바로 눈앞에 그 사실이 현실로 나타났던 것이다. 지금까지 백두산 천지에 두 번 올라 다음에는 한라산 백록담이라고 뇌까렸었다. 그 후 몇 년이란 세월이 훌쩍 흐른 오늘에 와서야 산에 대한 마지막 꿈을 이루는 가슴 벅찬 순간을 맞이했던 것이다. 더 이상 국내 山에 대한 소망이 없는 듯 다음에는 어디지? 라는 의문에 답이 나오지를 않았다. 백두에서 지리 찍고 한라에 왔으니 그럴만도 하였다.
- 白鹿潭은 제주도 한라산 산정에 있는 화구호(火口湖 crater lake)로서 총 둘레 약 3㎞, 동서길이 600m, 남북길이 500m인 타원형 화구이다. 신생대 제3·4기의 화산작용으로 생긴 분화구에 물이 고여 형성되었으며, 높이 약 140m의 분화벽으로 사방이 둘러싸여 있다. 백록담이라는 이름은 옛 신선들이 백록주(白鹿酒)를 마시고 놀았다는 전설과 흰 사슴으로 변한 신선과 선녀의 전설 등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다른 한라산의 기생화산들은 분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화구에 물이 고이지 않는 데 비해, 백록담에는 물이 고여 있다. 과거에는 1년 내내 수심 5~10m의 물이 고여 있었으나 담수능력이 점점 떨어져 수심이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바닥을 드러내는 날도 많아지고 있다. 물의 일부분은 땅 밑으로 복류(伏流)한다. 화구벽의 암질은 동쪽과 서쪽이 서로 다르다. 서쪽은 화산활동 초기에 분출한 백색 알칼리 조면암이 심한 풍화작용을 받아 생긴 주상절리가 기암절벽을 이루며, 동쪽은 후기에 분출한 현무암으로 되어 있다. 분화구와 절벽에는 눈향나무덩쿨 등의 고산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은 한라산의 정점으로 백록담에 쌓인 흰 눈을 녹담만설(鹿潭晩雪)이라 하여 제주10경의 하나로 꼽았으며, 멀리 보이는 경관과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하다. <자료출처: 브리태니커관련태그>
- 제주에서는 예로부터 경치 좋은 곳 10군데를 선정하여 영주십경(瀛州十景)이라 하였는데 이들은 지금도 중요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중 여섯 번째 녹담만설[(鹿潭晩雪) 한라산 정상에 쌓인 겨울눈이 이듬해 5월까지 녹지 않아서 산봉우리가 하얗게 빛나는 광경]과 아홉 번째 영실기암[(瀛室奇岩) 한라산 영실의 오백라한 기암들의 신령스러운 형상]을 한라산이 품고 있다.
- 백록담이라는 이름은 옛 신선들이 백록주(白鹿酒)를 마시고 놀았다는 전설과 흰 사슴으로 변한 신선과 선녀의 전설 등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다른 한라산의 기생화산들은 분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화구에 물이 고이지 않는 데 비해, 백록담에는 물이 고여 있다. 과거에는 1년 내내 수심 5~10m의 물이 고여 있었으나 담수능력이 점점 떨어져 수심이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바닥을 드러내는 날도 많아지고 있다. 물의 일부분은 땅 밑으로 복류(伏流)한다. 화구벽의 암질은 동쪽과 서쪽이 서로 다르다. 서쪽은 화산활동 초기에 분출한 백색 알칼리 조면암이 심한 풍화작용을 받아 생긴 주상절리가 기암절벽을 이루며, 동쪽은 후기에 분출한 현무암으로 되어 있다. 분화구와 절벽에는 눈향나무덩쿨 등의 고산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은 한라산의 정점으로 백록담에 쌓인 흰 눈을 녹담만설(鹿潭晩雪)이라 하여 제주10경의 하나로 꼽았으며, 멀리 보이는 경관과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하다.
<하산길 북벽에서 내려다 본 백록담 전경>
- 후미 일행 분들과 동행하여 10여분 남짓 내려오면서 점심식사 중인 고문님 일행 분들과 합류하였다. 백록담 북벽을 코앞에 둔 지점을 뒤따라 내려오면서 마지막 작별을 고할 요량으로 북벽 암릉에 눈길을 주는 순간 북벽 접근을 통제하는 밧줄이 느슨하게 늘어져 많은 산객들이 출입한 흔적이 역역한 모습을 발견하였다. 여기서 또 객기가 발동하였다. 오름구간에서는 사라악오름 산정호수에 마음이 동하여 반칙을 했었는데 여기서는 백록담 북벽이 유혹의 손짓을 했기 때문에 이를 뿌리치지 못하고 또 한 번 반칙을 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북벽 코밑에서 내려다보는 백록담의 모습은 동능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모습과 그 느낌이 달랐다. 아마도 근거리 접근이 가능했기 때문일 것으로 본다.
<삼각봉대피소>
- 삼각봉대피소는 관음사코스에 남아있는 유일한 대피소이다. 헬기장에서 급사면 계단을 내려와 계곡에 접근하면서 74년도에 건축한 용진각대피소가 있었다. 2007년 태풍 나리호의 영향으로 백록담북벽 암반과 급류가 쏟아지는 바람에 건물은 흔적 없이 사라지고 그 빈터 일부와 추억속의 용직각대피소란 안내판만이 덩그러니 남아있다. 우뚝 솟은 삼각봉아래 자리 잡아 오가는 산객의 대피장소로 기능하고 있는 무인 대피소이다. 여기서 백록담 북벽일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마지막 대피소이면서 마지막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여기서 휴식 중이던 일행 분들과 합류하여 동행하였다. 감각봉대피소를 지나면서 지루하고 편안한 숲길로 이어졌다.
- 삼각봉대피소를 경유하면서 예기치 못했던 행방불명자가 발생하는 비상사태가 벌어졌다. 사라악오름 구간 일행 분 중 한 분이 오전부터 연락이 안 된다는 사실을 고문님과 동행하던 애플트리님을 통하여 전해 들었던 것이다. 그 시점부터 본인과 총무님께서 휴대전화 통화를 수 없이 시도해 보았지만 허사였다. 발신음이 떨어져 신호는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반복되었다. 현재 시각으로 봐서 성판악주차장 하산예고 시간이 상당시간 남아있었기 때문에 당분간 그냥 기다려 보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었다.
- 성판악코스 특성상 샛길로 빠질 염려가 없었고, 부상을 입었다면 오르내리는 탐방객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구조요청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성판악코스 탐방로 어딘가에 살아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렇다면 왜 연락이 안 되지? 전 구간에 걸쳐 전화가 빵빵 터졌었는데 왜 안 되는 거야? 라는 생각에 이르자 또 다시 헷갈리기 시작하였다. 휴대전화를 분실 했나? 아니면 납치라도 되었단 말인가? 온갖 불길한 생각을 하다 보니 관음사주차장에 이르렀다.
- 관음사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성판악주차장에 대기 중이던 버스에 행방불명자 한 명이 탑승하지 않은 채 출발하였다는 달갑지 않은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제 일은 벌어졌으니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사태 수습을 위한 대안을 강구해야만 했다. 우선 한라산국립공원관음지구관리사무소를 방문하여 자초지종을 아뢰고 어찌하오리까.? 를 주문하였지만 이 분들 표정을 보니 대수롭지 않다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이런 사안이 비일비재하였을 터이니 그런가보다 하고 답변을 기다렸는데 “저희들 경험에 의하면 반드시 내려오실 겁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시지요! 라는 틀에 박힌 듯한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곧이어 밖으로 나와 119에 신고하여 위치추적을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119 관계요원 역시 “한라산 지구에서는 위치 추적이 안 된다”는 답변을 얻는데 그쳤다. 다만 성팡악지구와 관음사지구에서 정상까지 모노레일이 설치되어있기 때문에 정상에서 퇴근하는 관계직원이 각 지구별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오면서 낙오자를 싣고 내려오는 관계로 그 때까지 기다려 보다가 만약 안계시면 그 때 다시 신고해 달라는 후렴을 남기셨다. 일말의 기대를 걸 수 있는 정보를 얻은 셈이었다. 그제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대기 중인 버스가 생각났다. 아차! 이럴 필요는 없지 싶었다. 본인과 행방불명자의 지인이신 애플트님께서 현장에 남기로 하고 버스를 먼저 숙소로 출발시켰다. 다시 관리사무소를 방문하여 인적사항을 알려 주고 협조를 당부하였다. 그 때부터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 모노레일를 타고 하산하는 관계자 분과 무전교신이 이뤄지면서 현장 상황을 통제하기 시작하였다. 성판악코스 도착지점 5km, 관음사코스 도착지점 2km 전방까지 내려오면서 애타게 찾는 그 분의 행방은 묘연하였던 것이다. 휴대전화 통화라도 된다면 마음 놓고 대안을 강구하겠지만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었다. 18:30분이 다 돼가면서 성판악주차장까지 무사히 하산하였다는 연락이 왔다. 택시를 잡아 놓고 택시기사님 휴대전화를 빌려 연락하였다는 것이다. 본인 휴대전화가 안 되면 진즉 남의 전화를 빌려서라도 연락을 할 것이지 왜 여태까지 있으면서 애를 다 태웠담. 이란 얘기가 목구멍 밖으로 툭 튀어나올 뻔 하였지만 억지로 참고 천만다행이란 얘기로 얼버무리고 말았다. 애타게 기다리던 전화 한 통화로 상황은 종료되었다. 여러모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란 인사말을 남긴 채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그제야 갈증이 나면서 허탈감에 빠졌다. 택시를 흥정하는 도중 시방 택시를 타고 관음사로 가는 중이니까 거기서 기다리라는 전갈이 왔다. 애플트리님으로부터 시원한 음료 한 잔 하자는 제의를 받고 흠쾌히 그럽시다! 라는 답변을 주기가 무섭게 시원한 맥주 한 캔으로 결론을 냈다. 관음사주차장에서의 우여곡절은 싱거운 해프닝을 남긴 채 이렇게 막을 내렸다.
- 숙소로 향하는 도중 대화내용을 듣고 계시던 기사님께서 전화기를 껐다가 다시 부팅해 보라는 주문이 떨어졌다. 그렇게 해 본 결과 먹통이던 휴대전화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였다. 귀신 곡할 노릇이었다. 그제야 호출했던 메시지가 한꺼번에 접속되었다. 무려 40여 통이 넘는 메시지가 날라들었던 것이다. 놀랄만한 숫자에 다시금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 산행을 마치고
- 더 발랄 것 없는 좋은 산행환경 속에서 평소의 소박한 꿈 하나를 이룬 일상이었다. 어느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만족감에 젖어 콧노래를 불러보기도 하였고, 행방불명이란 사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애간장을 다 녹여 보기도 한 우여곡절을 함께 겪은 일상이었지만 옥의 티로 간주하면서 성공한 산행으로 기억하고자 한다.
- 오늘 일정을 정리해 보니 종주팀원 중에서 입산하자마자 등산화 밑창이 떨어지는 바람에 한라산 종주 뜻을 접고 사라악오름팀에 머무신 분, 사라악오름팀에 머물렀다가 작심하고 종주팀에 합류하신 분, 사라악오름팀에 머물렀다가 뜻을 바꿔 성판악코스를 오기로 완등하시면서 행방불명이란 오명을 남기신 분이 계셨다. 결과적으로 종주 27명, 성판악코스 완등 1명, 사라악오름 6명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 각 팀별 반응을 점검해 보니 모두가 만족한 일상이었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세계자연유산 제주에서 한라산등반에 성공하신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또한, 산행경험이나 산행능력이 부족하여 몸 고생, 맘고생 많으셨던 유 정 옥님 이제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을 체험하셨으니 국내 어떤 산이든지 자신감이 생기셨을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시는 대로 오늘의 기억을 되살려 우리 모두와 함께 산 정기 듬뿍 받으시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함께 현장에 머물면서 마음고생 하신 애플트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 제3일차 : 2013. 6. 1 오전 비
○ 활동상황
- 제3일차는 본인 개인사정상 동행하지 못하여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본인이 몸담고 있는 오지회(오지를 사랑하는 모임) 해안일주 제7회 차 포항시 장기면 양포리에서 울산시외버스터미널까지 80,1km 구간과 일정이 중복되었기 때문이다. 춘천에서 당일 출발 팀과 제주에서 출발한 본인이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합류하여 일정을 열기로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6. 1 우도 일정을 접고 제주공항 08:05 출발 아시아나OZ8002편을 이용하여 김해공항을 거쳐 포항으로 튀었다. 이점 십분 양해를 구해마지않는다. 비록 동행하지 못하였더라도 당일 일정에 잡혀 있는 3곳의 기본정보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제3일차 일정을 갈무리한다.
<에코랜드>
- 에코랜드는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에 위치한 테마파크이다. 에코랜드 테마파크와 에코랜드 골프&리조트으로 나뉜다. 테마파크는 기차를 타며 숲을 구경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골프장은 말 그대로 골프장이다. 제주 에코랜드,제주 에코랜드는 한라산 원시림을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제주 에코랜드는 제주 곶자왈을 탐방하는 숲속 기차여행 테마파크는 30만평의 제주 곶자왈에서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숲속식물을 동시 탐방하며 제주 에코랜드 속 제주생태숲속 청정환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제주지역에는 기차가 없다. 때문에 기차로 여행테마를 담은 제주 에코랜드가 제주인 들에겐 반가울 수밖에 없다. 에코랜드의 기차는 총5대 기차가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에코랜드의 기차는 1800년대 증기기관차를 모델로 제작하였다고 한다.
<우도탐방>
- 제주의 62개 부속도서 중 제일 큰 섬으로 제주의 동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섬 전체가 하나의 용암지대로 완만한 경사와 비옥한 토지, 풍부한 어장을 보유하고 있다. 섬의 총 길이는 17km이며, 동서 2.5km, 남북 3.8km가 펼쳐져 있다. 총 면적은 6.18㎢로서 제주특별자치도 전체의 0.3%에 해당되며, 737세대 1,6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우도의 대표적 풍경으로 우도팔경이라 하여 낮과 밤(주간명월, 야항어범), 하늘과 땅(천진관산, 지두청사) 앞과 뒤(전포망대, 후해석벽), 동과 서(동안경굴, 서빈백사)가 있고 우도봉, 검멀레, 홍조단괴(산호사) 해변과 하고수동 해변이 대표적 관광지이다. 지역 특산물로는 땅콩, 쪽파, 마늘, 소라, 우뭇가사리(천초), 모자반 등이 유명하다. 우도(牛島)라는 명칭은 섬의 형상이 물소가 머리를 내민 모양(牛頭形) 또는 누운 소(臥牛形)와 비슷한데서 비롯되었다. 오랜 옛날에는 주로 해산물 채취를 위한 주변 지역 주민들의 왕래가 있었으며, 조선조 숙종 23년(1697) 유한명 목사 당시 국유목장이 설치되면서부터 국마(國馬)를 관리, 사육하기 위해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해지기 시작했다. 그 후 헌종 8년(1842)에 국유목장이 폐지되고 입경(개간)이 허가 되었으며, 헌종 10년(1844)에 김석린 진사일행이 입도하여 정착하면서 마을형성이 진전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섭지코지>
- 제주특별자치도 동쪽 해안에 볼록 튀어나온 섭지코지는 봄철이면 노란 유채꽃과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해안풍경이 일품이다. 들머리의 신양해변백사장, 끝머리 언덕위 평원에 드리워진 유채밭, 여유롭게 풀을 뜯는 제주조랑말들, 그리고 바위로 둘러친 해안절벽과 우뚝 치솟은 전설어린 선바위 등은 전형적인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제주의 다른 해안과는 달리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되어 있고, 밀물과 썰물에 따라 물속에 잠겼다가 일어서는 기암괴석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의 수석전시회장방불케한다.
- 섭지코지는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단적비연수, 이재수의 난, 천일야 등이다. 올인, 영화 단적비연수에서 최진실이 살았던 그림 같은 푸른 바닷가의 집이 이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2003년 TV드라마「올인」촬영셋트장으로 유명해진 섭지코지는 협자연대가 있으며 등대가 자리 잡고 있어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 섭지코지에 얽힌 전설에 의하면, 옛날 이곳은 선녀들이 목욕을 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선녀를 한번 본 용왕신의 막내아들은 용왕에게 선녀와 혼인하고 싶다고 간청하였다. 용왕은 100일 동안 기다리면 선녀와 혼인시켜줄 것을 약속했으나, 100일째 되던 날 갑자기 파도가 높고 바람이 거세어져 선녀는 하강하지 않았다. 용왕이 이르기를 너의 정성이 부족하여 하늘이 뜻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구나 하였다. 이에 슬퍼한 막내는 이곳 섭지코지에서 선채로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Ⅲ.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
- 이번 한라산 정기산행을 통하여 아주 인상 깊게 받아드렸던 점 두 가지를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첫째 : 매주 이어지는 정기산행 때 마다 공통적으로 느끼는 사항 중 하나가 중요지점에 설치된 이정표에 표기된 제원이 설치기관마다 다소의 차이가 나거나 거리의 합이 상이한 점이었다. 또한 동일기관이라도 당해 기관 홈페이지와 현장 이정표에 표기된 제원이 서로 달라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한라산 탐방로에 설치되어있는 이정표는 현 위치까지의 주요지점별 거리와 앞으로 남은 구간까지의 거리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지극히 당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특이하게 느껴졌다.
▸둘째 : 한라산 동능 정상을 오르는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 전 구간에 걸쳐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운영되는 점이다. 탐방코스 특성상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지는 깊이 알 수 없지만 설치비나 운영비는 차치하더라도 순기능이 많은 시설물로 받아들였기에 더욱 인상 깊게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