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속도 높이자"···이달 중 1차 자문 회의
원래는 5540→7958가구 재건축 추진했지만
용적률 260%로 높이고 분양 규모 확대 추진
'올림픽 3대장' 올훼·아선 재건축 영향 주목돼
‘올림픽 3대장’ 중 최대 규모이자 대표적인 재건축 잠룡으로 꼽히는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가 신속통합기획 자문 방식으로 전환하고 약 8500가구 규모 재건축을 추진한다. 곧 자문 회의를 시작하는 만큼 이르면 연내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재건축 추진단은 지난해 연말 신통기획 자문 방식(패스트트랙)으로 재건축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이달 중 서울시와 1차 자문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유상근 올림픽선수기자촌 재건축 추진단장은 “원래는 일반 재건축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신통기획 자문 방식으로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통기획 자문 방식은 서울시 측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재건축의 큰 밑그림인 정비계획을 수립해 정비 사업 속도를 높이는 제도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선수기자촌은 1988년 서울올림픽 참가 선수와 기자들의 숙소로 조성됐다. 122개 동, 5540가구, 부지 면적 66만 2196㎡의 매머드급 규모에 풍부한 녹지, 파격적인 부채꼴 형태 배치 등을 갖춰 한국 아파트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된다. 용적률이 137%로 낮고 가구 당 대지 지분이 높아 재건축 사업성도 우수하다. 지난해 6월 구에 정비계획 수립 주민 제안을 해 재건축의 첫발을 내디뎠다. 계획안은 250%의 용적률을 적용받아 임대주택 없이 7958가구로 탈바꿈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림픽선수기자촌은 자문 회의 전 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재건축 규모를 최초 계획보다 늘리고 임대주택도 건설하기로 했다. 용적률 260%를 적용해 약 850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한 용적률(250%)을 넘어 법적 상한 용적률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임대주택이 약 300가구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적 상한 용적률을 받으려면 늘어나는 용적률의 절반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건축 추진단은 시 기조상 임대주택 없이는 인허가를 받기 어렵다는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층수는 기존 계획과 동일하게 45층으로 추진한다.
구체적인 재건축 규모와 건축 설계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바뀔 수 있지만 고급화 및 녹지 확충 전략은 이어가겠다는 게 재건축 추진단의 목표다. 올림픽선수기자촌의 주거 환경이 높게 평가 받는데는 단지 내에 흐르는 감이천, 방이천과 단지 맞은편과 뒤편에 각각 자리한 올림픽공원, 방이습지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재건축 추진단은 2023년 재건축 설명회에서 현재의 단지 배치를 최대한 유지하고 녹지를 더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 추진단장은 “단지의 쾌적함 때문에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이 많아 용적률을 300%까지 늘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는 자문 회의와 시 심의를 거쳐 연내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선수기자촌의 재건축이 본격화하면 다른 올림픽 3대장 아파트들의 재건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훼밀리타운(송파구 문정동, 4494가구)은 지난해 11월 최고 26층, 6620가구 재건축을 골자로 한 정비계획안을 공개해 3개 아파트 중 속도가 가장 빠르다. 아시아선수촌(송파구 잠실동, 1356가구)은 2022년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2023년 일대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되는 등 재건축 기반은 갖춰졌지만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한편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권에서 아파트 상승 거래가 잇따르면서 올림픽선수기자촌 집주인들도 매물을 거둬들이며 호가를 높이고 있다.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면적 83㎡는 연초만 해도 21억 원 후반대에서 23억 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현재 호가는 실거래가보다 2억 원 높은 25억 원 수준이다.
둔촌주공에 이어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도 재건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네요. 앞에 올림픽공원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올림픽공원역 역세권이라 좋은 조건이요 환경입니다. 그보다 더 좋은 곳이 잠실주공5단지입니다. 잠실역 역세권에다, 주변에 롯데월드 등 롯데타운, 석촌호수, 한강공원 등 편의시설이 즐비해 있습니다. 재건축 속도도 가장 빨라, 금년말까지 사업승인 절차를 받을 것이고, 5~6년 후에는 새 아파트가 준공되어 명실상부한 송파의 랜드마크, 명품아파트로 거듭날 것입니다. 사업승인 신청 전까지 매입하면 조합원 지위를 승계받아 재건축한 새아파트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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