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he Time I Get To Phoenox/
Glen Campbell
https://youtu.be/mUg5p3BncuQ
바람이 많이 분다.
보통 바람이 아니다.
행정안전부 문자몌세지가 세통이나
날아왔다.
강풍주의보...
바람의 세기는 지난 여름 태풍이나
큰 차이가 없는데 우째 태풍이라
안하고 강풍이라 하노...
"아이고 무식한 형님아, 태풍은 바다에서
생기고 비를 동반하고 또 이름도 있지
않는교...하여간에 학교에서 뭘 배웠는지.."
"아이고 이자식아...네가 무식한건지 진짜
내가 무식한건지..."
"뭐라꼬예ㅡ내가 무식...하이고 지나가는
개들은 형님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라는가 몰라...괘액,괘액...끼룩 끼룩.."
나야말로 너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런지
모르겠다 짜샤~
이 바람에도 산에 가야하나..
잠시 망서린다.
이럴 때는 일단 커피 한잔 마시고...
ㅋㅋ
가자는 이야기이지...
가자...산으로...
까마귀가 기다린다.
아참..거 까마귀 까마구 까막우...뭐
이런식으로 부를 게 아니고 이름을 지어
줄까...
음....
해탈이?
쫌 그렇나...그럼
아담?
베드로,요한?
그것도 쫌....그렇지?
아..이사람 누구한데 묻는거야 시방...
피곤하게..아무캐나 지어...
아무캐나?
에이 그건 아니고...
쏘크라테스..맹자..
탁!!!
그렇다.
붕(鵬)새..
날개 길이가 3천리요 하루에 9만리를
날아간다는 붕새...
기왕이면 붕새중에서도 제일큰
대붕(大鵬)이로하자.
까마귀 저놈이 몸은 작아도 품은 뜻은
천지를 덮고도 남지 않는가...
좋다...
"막우야 어떠냐?"
"하이고 형님아 가들이 또 웃겄소..."
"시끄러 임마, 넌 이제 대붕이야 알았지."
"하이고 대붕이로 부르든지 소붕이로
부르든지 형님 맘대로 하이소 내사 아무
관계 없이니께..."
어제 저녁 그 자전거점에 다시 갔다.
"어이구 어서 오세요...."
"공부 좀 하러 또 왔습니다."
"아네..그러시죠...커피 한잔 드릴까요?"
"아이고 좋지요..."
분위기 좋다.
그런데 나는 팻바이크(Fat Bike)에 필이
꼽혀 있는데 이 사장님은 자꾸 MTB쪽을
권한다.
"팻은 무겁고 힘듭니다. 산에는 못가고
장거리도 무리라예ㅡ기아가 21단이상
되어야 합니다."
"그래 그 MTB는 얼마요?"
"네 이 알미늄 엘파마는 130이고요 저
카본 엘파마는 190이라예ㅡ"
4,50의 예산을 책정하고 있는 내게 너무
부담이 큰 금액이다.
놀라는 부장님의 무서운 얼굴이 떠오른다.
이크 안되겠다...오늘은 이만 철수...
그런데 거기서 들은 이야기가 내가 앉아
있는 이 쉼터바위를 칼바위로 부른다는 것
이었다.
바이커들이 대운산을 임도로 올라갔다가
내려 올 때는 이 쉼터바위를 통과한다고
했다.
칼바위라...
괜찮은 이름이다.
그래도 나는 쉼터바위가 좋다.
내 자유로운 영혼의 안식처이므로...
그렇지 대붕아...
그렇거나 말거나 대붕이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써니~
이크 부장님 전화다.
내려가자.
울산역에 마중나가야 한다.
Yes Sir,
바람이 심합니다.
먼지가 많이 날려서 보호안경을
꼭 착용하셔야겠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휴일 되세요.
대운산객 드림.
첫댓글 오래살고 볼 일입니다. 태풍이나 지진 등은 재난안전처로부터 문자를 많이 받아 봤지만 강풍주의보로 처음인 것 같습니다.
나들이의 계절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