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일본 내수시장 전용모델인 ‘마크 X(Mark X)’의 2013년형 모델을 발표했다. 2세대 마크 X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인 신형 마크 X는 보다 공격적인 외모로 스포츠세단으로서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다.
마크 X는 캠리와 같은 크기를 가지면서 후륜구동 혹은 4륜구동 자동차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2004년 출시되었다. 당시에는 11세대 크라운(Crown)과 2세대 렉서스 GS의 플랫폼을 활용했으며, 2세대로 모델체인지를 겪으면서 12세대 크라운과 3세대 GS와 공유하고 있다. 현재 일본과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본 내수 판매량은 월 3천대 수준이다.
신형 마크 X는 기존의 차분했던 이미지를 깨트리는 외관으로 탈바꿈했다. 전면부 헤드램프는 ‘ㄱ’ 형식으로 날카롭게 디자인 되었으며, 중앙 그릴은 ‘X’자가 도드라지도록 변경되었다. 범퍼 하단은 사다리꼴 형태의 대형 공기흡입구를 두고 원형의 안개등 주위는 삼각형으로 바꿨다.
후면부의 변화는 전면부만큼 큰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스포티함이 강조된 구성은 동일하다. 기존 원형의 리어램프 디자인은 전면부와 같은 ‘ㄱ’자를 연상시키도록 변경되었고, 범퍼 디자인도 전면 공기흡입구와 같은 사다리꼴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이밖에 더욱 부각된 디퓨저 디자인과 리어스포일러가 추가되었다.
신형 마크 X는 튜닝 문화가 발달한 일본출시 모델인 만큼, G’S라는 튜닝 패키지도 메이커에서 제공한다. 기존 모델이 토요타 자체 튜닝사 모델리스타(Modellista)에서 튜닝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면, 신형 모델부터는 토요타의 레이싱 파트너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이 담당한다.
마크 X G’S는 전면부 패널 자체가 교체되어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갖는다. 육각형의 공기흡입구가 전면 대부분을 차지하고 안개등 주변에도 세로로 확장된 공기흡입구를 추가했다. 이와 함께 사이드 스커트는 한층 낮은 자세를 연출시킨다.
후면부는 클리어타입 리어램프와 함께 대형 디퓨저와 4개의 배기파이프로 사나운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후륜 펜더에는 공기배출구도 추가했다. 휠은 19인치가 기본이며, 20mm 낮아진 서스팬션이 적용되었다.
실내는 검은색 가죽에 붉은색 실로 박음질 처리를 하여 스포티한 분위기를 꾸몄다. 계기판은 흰색으로 처리되었고, 실내를 꾸미는 장식은 탄소섬유 무늬를 갖는 트림을 사용했다.
엔진은 일반모델과 G’S 모델 모두 V6기통 2.5리터와 3.5리터 사양이 탑재된다. 2.5리터 엔진은 6,400rpm에서 203마력(ps)의 최고출력과 4,800rpm에서 24.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3.5리터 엔진은 6,400rpm에서 318마력을, 4,800rpm에서 38.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모든 모델은 6단 자동변속기만 제공된다.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 받은 후륜구동 중형 세단 마크 X의 일본현지시장 책정가격은 기본형 2.5리터 모델 244만엔(약 3,535만원)을 시작으로, 3.5리터 G’S 모델이 420만엔(약 6,085만원) 수준으로 책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