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첨부가 되지 않아 다운로드 링크와 본문을 같이 입력합니다.
**도시 판타지 장르의 작품, 특히 영화들을 보며 느꼈던 도시 판타지의 아쉬운 점들을 위주로 레포트를 작성해보았습니다.
***다운로드 링크: https://drive.google.com/open?id=1xyfjWhHddj71UgKQ30IsMHAKVABc1g0G
-----본문-----
도시 판타지의 문제점 분석
20161043 김병훈
어렸을 적, 필자는 ‘두바이’에서 3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다. 하늘을 뚫는 마천루, 고급 자동차들과 수많은 인파를 자랑하는 이 멋진 도시는 나에게 여전히 기억에 남는 장소이다. 그런 건물과 자동차들을 볼 때마다 그것들을 파괴하는 로봇, 인파 속에 섞여있을지도 모르는 다른 존재를 상상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것이 생각난다. 그런 상상의 영향인지, 나에게 도시 판타지는 지금도 흥미로운 장르이다. 그렇기에 지난 레포트도 도시 판타지로 해석될 수 있는 ‘퍼시픽 림’을 주제로 작성했다.
도시판타지(어번 판타지)는 문자 그대로 ‘도시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판타지 장르이다. 이때, 배경은 현대시대 이외에도 역사 속 근대 시대, 미래 등과 같이 다양할 수 있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600층에 올림포스가 있고, 그 곳에서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이 존재한다는 설정의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책이다),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늑대인간과 뱀파이어라는 종족 간의 대결을 그린 언더월드 등의 작품들이 도시 판타지로 분류된다. 강력한 힘을 가진 제우스의 딸이 박물관에서 근무한다는 설정의 원더우먼 역시 도시 판타지로 분류될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필자에게 도시 판타지는 흥미롭지만, 동시에 자주 실망스러움을 안겨주는 장르이다.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사회에서, 우리가 마주치지 않는 일이 발생한다는 설정은 매우 흥미롭다. ADHD를 겪는 내 학급 친구가 포세이돈의 아들일 수도 있고, 도시에서 마주쳤던 사람이 알고보니 제우스의 딸 원더우먼이라는 식의 설정은 정말 흥미롭다. 이처럼,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뒤집는 것이 도시 판타지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 다음이다. 평범한 일상이 판타지였다는 설정을 관객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하는데, 도시 판타지 장르의 작품들, 특히 영화들에서 이런 노력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은 도시 판타지 작품을 보며 ‘일상 속 판타지’가 아닌, ‘일상과 판타지의 애매한 조화’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이 문제의 원인은 바로 ‘세계관의 구축’에서 오는 것이라고 필자는 분석했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내야 하는 하이 판타지 장르와 달리, 도시 판타지의 설정 대부분은 우리의 기존 상식을 따른다. 하이 판타지의 대표격인 반지의 제왕에서는 작품 속 세계의 종족들과 국가 관계 등을 깊게 설명하지만, 퍼시픽 림에서는 ‘모든 국가가 힘을 합쳤다’라는 식의 설명만 등장하는 식이다. 그렇기에 관객이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하이 판타지와 달리 도시 판타지의 전개는 불친절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도시 판타지 장르의 작품들이 세계관 구축과 그 세계관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더욱 공을 들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