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기호를 겨우 인식하기 시작할 때쯤 녹아 없어지는 무른 세계를 그린다. 우리는 그리워하고, 그리워하지 않다가, 안녕! 시작하고 다시 안녕,하고 끝난 이야기를 통해 그 오해의 시간을 추억하는 걸 지도. 녹아내리는 기호와 순간의 부호들로 이뤄진 이 봄. 찬란한 앞모습으로 간신히 웃어낸 나의 당신들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끝이 난다. 우리 모두 안녕하기를.
ㆍ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ㆍ시집 <라면의 정치학>, <여전히 음악처럼 흐르는>, 산문집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 <흐드러지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