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을 갈 것이냐, 치앙마이를 갈 것이냐로 남편과 냉전까지 치룬 끝에 저의 승리! 후아힌으로 어렵게 결정을 했습니다. 후아힌 아난타라가 좋다는 얘기에 아난타라로의 예약을 시도했지만, 플래닛홀리데이에서도 풀북, 직접 아난타라로 전화까지 했지만 결국 방이 없답니다. 시간도 얼마 안남고 해서 급하게 레터박스를 통해 하얏트에 예약 성공. 레터박스 성질 급한 사람에게는 정말 딱입니다. 빠른 일처리. 그러나 1시간 30분의 시간안에 입금해달라는 건 좀 황당하긴 하더군요. 뭐 그래도 빠르고 정확하니 시간얼마 없으신 분들께는 추천.
후아힌으로 가는 목적 자체가 수영장에서 느긋하게 수영하다 낮잠자다 게으름을 위한 여행이었기에 수영장과 정원이 잘되어 있는 하얏트를 선택. 나름 만족했습니다. 하얏트의 수영장은 강처럼 생긴 모양으로 울창한 정원사이를 통과하게 되어 있어 조금 과장하면 정글사이의 강을 헤엄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또 어린이 풀장 앞에는 고운 모래를 깔아놓아 아이들 모래놀이 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그럼 형편없는 실력이지만 사진을 한번 볼까요?^^
안녕하십니까? 후아힌 하얏트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욕실 욕조옆으로 큰창이 나 있어, 욕실과 룸, 베란다가 그대로 연결되는 느낌을 줘서 좁은 객실이 시각적으로 시원하고 답답한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사진 오른편 문뒤에는 샤워부스가 위치해 있고 욕실부품, 타일들 모두 깔끔하고 예쁩니다.
샤워부스에 문이 없어 물이 좀 튀겠죠?
일층룸이라 베란다 공간을 방으로 끌여들여 소파를 놓았습니다. 커다란 통창으로 정원이 보여서 좋은 한편 드나드는 사람들 모두 방안을 훤하게 볼수 있습니다. 프라이버시 걱정되시는 분들은 이층이 낫겠지만, 이층은 베란다에는 달랑 의자 두개, 작은 테이블 하나. 룸 안에는 침대 이런식으로 방이 좀 좁을 것 같습니다. 낮에는 거의 풀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커텐을 치고 있어서 다른 사람들 그리 신경쓰이지 않았고 밤에 저 소파에 누워서 맥주 한잔 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전 일층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리젠시 풀장. 자쿠지 풀장 계단 아래로 풀장이 또 있는데 그 깊이가 균일하게 1미터 50. 168인 저로썬 약간 깊은 듯한 느낌입니다.
어린이 풀장 앞입니다. 모래가 아주 곱습니다. 낮에는 여기에 아가들이 오골오골...ㅋㅋ
조금전 사진 뒷편의 바다입니다. 후아힌 바다의 악명을 익히 들은 터라 기대를 안했더니 역시 기대보다는 훨~씬 좋더군요.^^ 아침일찍 꼬맹이 손을 잡고 산책을 했는데 모래가 굉장히 곱고 작은 게들이 들락날락 분주하더군요. 울꼬맹이 어떤 오빠에게서 소라게도 선물받았는데 그 게가 껍질밖으로 나오자 얼른 집어던지더군요.^^
메인풀 중앙쪽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기 보이는 미끄럼틀 보입니까? 꽤 높습니다. 네네. 홈페이지에 7미터라고 나와있네요. 딱 한번 탔는데, 사실 올라가서 후회했습니다. 무서워서요.^^;; 울신랑 암만 꼬셔도 안타네요.
룸 창밖으로 보이는 정원입니다.
오홋. 울 아가씨가 아침 식사 중이네요. 한식 식성이시라 유일하게 잘 먹었던 흰죽입니다. 거의 바나나로 끼니를 때웠죠.-_-;; 하얏트 조식은 종류는 많지 않습니다. 따뜻한 음식은 위에 보였던 쌀죽, 볶음밥, 오믈렛, 쌀국수 등. 소세지 한종류, 베이컨, 요쿠르트 2-3종류, 쥬스 3-4가지, 몇가지 빵과 과일들. 울 신랑은 먹을게 없다고 얘기했지만 전 종류 많았던 방콕 소피텔보다 좋았습니다. 음식의 질이 훨씬 좋다고 해야할까요? 소피텔도 그만하면 괜찮았지만 하얏트는 쥬스도 직접 갈아서 항아리에 담아 코코넛바가지를 떠서 먹게 세팅해놓고 요쿠르트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오믈렛도 훌륭했구요.
조식당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조식당 앞에 있는 코끼리상 분수
정원...
자, 후아힌을 떠나 방콕으로 출발입니다. 우리가 이용했던 하얏트 셔틀 버스. 하얏트는 방콕 에라완 하얏트 그랜드와 후아힌 하얏트 리젠시간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방콕에서는 오전 10시, 후아힌에서는 오후 2시 이렇게 하루에 한번 왕복합니다. 이용요금은 성인 500바트, 어린이 300바트인데 저희 꼬맹이는 두살이라니까 어른 요금만 받더군요.
이런 좌석이 3열 배열되어 있습니다. 저희 가족과 한 커플. 이렇게 널널하게 타고 왔습니다. 승용차보다 넓고 편하더군요. 에어컨 빵빵. 물도 줍니다. 후아힌으로 갈때는 레터박스에 카렌트를 예약해서 2200바트에 갔으니 1000바트면 가격도 괜찮은 편이죠? 방콕에서는 포시즌으로 갔는데 하얏트 근처라 기사에게 얘기했더니 포시즌 로비까지 모셔다 주더군요.^^
첫댓글 방콕에서 후하인까지 차를 렌트해서 가신거에요? 아이가 있고 시간이 없다면 좋은 방법 같으네요. 수영장이 정말 멋있는데요.
방콕에서 후아힌까지 가는 방법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1.남부터미날에서 버스 2. 항공편을 이용-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가격이 좀... 세고(사실 공항 왔다갔다 보딩하는 시간 등을 생각하면 좀 편한 면도 있겠지만 시간은 크게 절약될 것 같지 않네요.) 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할 경우
가격은 일인당 100바트로 싸지만 호텔-터미널-호텔로 각각 이동해야 하니 번거롭고, 에어컨버스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더운 경우가 많다고 들어 애가 딸려 있는 가족의 경우 아예 렌트를 해서 호텔-호텔간 이동이 젤 편할 듯 합니다. 렌트가격은 한국에서 예약할 경우 타이호텔, 레터박스를 많이 이용하는데 타이호텔 2500
레터박스 2200로 레터박스가 좀더 싸서 저희는 레터박스를 이용했고 가족이 좀 많은 경우 봉고대여를 하면 좀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방콕 소피텔에서 후아힌 하얏트까지 시간은 3시간 걸렸고, 후아힌 하얏트에서 방콕 포시즌까지는 3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