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해열 무월경 간질 주사비 가려움증에 효험
▶ 청열작용, 열이 날 때, 두통, 소아발열, 일체의 옴, 악창, 신장염, 무월경, 자궁출혈, 온몸이 가려울 때, 진버짐, 폐에 풍열이 있고 코가 헐어 딱지가 생길 때, 주독이 오른 빨간코(주사비), 간질, 대변을 보고 난 후에 나오는 하혈, 독있는 풀을 잘못 먹어 중독되었을 때, 타박상, 살충, 기관지천식으로 인해 생긴 각기, 해산때 갑자기 의식을 잃는데, 기혼 및 미혼 여성의 무월경으로 배꼽 부위가 꼬이듯이 아픈 증세를 다스리는 능소화
능소화(Campsis grandiflora)는 능소화과에 속하는 잎지는 덩굴성나무이다. 능소화과는 난대에 약 100속 600여종이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능소화속은 북아메리카에 1종이 있고, 중국 중남부에 1종이 분포되어 있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중국남부 각지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살골짜기, 시냇가, 나무가 듬성 듬성 서 있는 숲속에서 자라거나 혹은 나무나 바위를 타고 오르며 꽃이 아름다워 관상수로 재배되어 많이 심는다. 키는 10m가량 뻗어 나가며 가지에 흡판같은 것이 있어서 벽이나 나무 줄기를 타고 잘 올라간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세로로 얕게 갈라진다. 잔가지는 갈색~적갈색이고 잎자국은 둥그스름하다. 줄기의 마디에서 생기는 붙음뿌리를 벽이나 다른 나무에 붙여 가며 타고 오른다. 잎은 마주나고 깃꼴겹잎으로 길이가 20~30cm이다. 작은잎은 7~9장이며 달걀형~긴 달걀형이고 끝이 길게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와 털이 있다. 작은잎 양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은 분백색이다. 가지 끝의 원추꽃차례는 밑으로 처지며 5~15개의 깔때기 모양의 꽃이 옆을 보고 핀다. 꽃부리는 겉이 등황색이고 안은 주황색이며 4개의 수술 중 2개는 길고 주걱 모양으로 넓어지는 암술머리는 2개로 갈라진다. 꽃받침은 길이 2~3cm이며 5개로 깊게 갈라지고 끝이 뾰족하며 털이 없다. 네모지고 끝이 둔하다.
옛날에는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어서 '양반꽃'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능소화의 종류 중에 '미국능소화(C. radicans)는 꽃부리의 대롱이 길며 꽃의 지름이 작은 것으로 구분 할 수 있다. 개화기는 7~9월이고, 결실기는 10월이다.
능소화의 여러 가지 이름은 능소화[凌霄花, 능소:凌霄: 당본초(唐本草)], 기화[芰華, 무위:武威, 구능:瞿陵, 능거복:陵居腹, 귀목:鬼目: 오보본초(吳普本草)], 타태화[墮胎花: 식물명실도고(植物名實圖考)], 등라화[藤羅花: 천보본초(天寶本草)], 자위[紫葳: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 능초[陵苕: 명의별록(名醫別錄)], 등라초[藤蘿草, 추라:追羅: 분류초약성(分類草藥性)], 도괘금종[倒挂金鐘: 영남채약록(嶺南採藥錄)], 상수오공[上樹蜈蚣, 쇄골풍:碎骨風: 중약대사전(中藥大辭典)], 능소화나무, 금등화, 릉소화 등으로 부른다.
[채취]
7~9월에, 맑은 날을 택하여 갓핀 꽃을 따서 햇볕에 말린다.
[성미]
맛은 시큼하고 성질은 차다.
1, <신농본초경>: "맛은 시큼하며 성질은 약간 차다."
2, <오보본초>: "신농(神農), 뇌공(雷公), 기백(岐伯)은 맵다고 하였고, 편작(扁鵲)은 쓰고 짜다고 하였으며, 황제(黃帝)는 달고 독이 없다고 하였다."
3, <이참암본초>: "맛은 맵고 독이 있다."
4, <본초비요>: "맛은 달고 시큼하며 성질은 차다."
[귀경(歸經)]
간경(肝經)에 작용한다.
1, <본초강목>: "수족궐음경(手足厥陰經)의 혈분(血分)에 들어간다."
2, <뇌공포제약성해>: "비(脾), 간(肝) 2경(二經)에 들어간다."
3, <본초재신>: "신경(腎經)에 들어간다."
[약효와 주치]
피를 차게 하고 어혈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혈체(血滯)에 의한 무월경, 징가(癥瘕), 혈열풍양(血熱風瘍), 주부코를 치료한다.
1, <신농본초경>: "여성의 산유(産乳: 해산 때 갑자기 의식을 잃는 것)의 후유증, 자궁출혈, 징가(癥瘕), 무월경, 오한과 신열로 인하여 몹시 여위고 쇠약해지는 증세를 치료한다."
2, <약성론>: "열풍(熱風), 심하게 발작하는 간질, 대소변이 매끄럽게 나오지 않은 증상, 장(腸)속에 단단한 것이 있는 증세를 치료하고 산후의 일정하지 않은 자궁출혈과 임력(淋瀝)을 멎게 한다."
3, <일화자제가본초>: "주부코, 열독풍(熱毒風), 자풍(刺風), 여성의 혈격(血膈), 유풍(遊風), 자궁출혈, 대하증을 치료한다."
4, <이참암본초>: "각종 풀독을 없앤다."
5, <의림찬요>: "간풍(肝風)을 완화하며 간열(肝熱)을 내리는 효능이 있다. 간풍(肝風)으로 인하여 정수리가 몹시 아픈 증세를 치료한다."
6, <천보본초>: "행혈통경(行血通經)한다. 타박상, 기관지 천식으로 인하여 생긴 각기를 치료한다."
[용법과 용량]
내복: 3.7~7.5g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외용: 가루내어 개어허 바른다.
[배합과 주의사항]
기혈(氣血)이 허약한 자 및 임신부는 복용을 삼가한다.
1, <약성론>: "노함(鹵鹹: 제염할 때 식염을 채취한 후의 액체를 농축시켜 얻은 결정성 고체. 염화 마그네슘, 식염, 유산 나트륨 따위를 함유하고 있음)과 상외(相畏)한다."
2, <본초품휘정요>: "임신부는 복용할 수 없다."
3, <신농본초경소>: "어혈을 없애는 데는 좋지만 혈기(血氣)가 허한 여성은 사용할 수 없으며 임신 전에는 절대 사용할 수 없다."
4, <한국식물도감 제 2권 214면>: "꽃가루에 갈고리 같은 것이 있으므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함."
능소화에 대해서 안덕균의 <CD-ROM 한국의 약초>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능소화(凌霄花)
[기원] 능소화과의 낙엽성 덩굴떨기나무인 능소화 Campsis grandiflora(Thunb.) K. Schum.의 꽃이다.
[성미] 맛은 쓰고, 약성은 차다.
[효능주치] 청열(淸熱), 해독(解毒), 살충(殺蟲)한다.
[임상응용]
1. 청열(淸熱)작용이 있어 열이 날 때 및 두통과 소아발열에 해열효과가 있고, 일체의 옴이나 버짐, 악창, 가려움증에도 달여서 세척한다.
2. 신장염으로 몸이 부었을 때도 옥수수수염(玉米鬚)과 같이 사용한다.
[화학성분] apigenin, β-sitosterol 등을 함유하고 있다.]
능소화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능소화[Campsis grandiflora K. Schum.]
식물: 덩굴뻗는 떨기나무이다. 줄기에 기근이 있어서 다른 나무에 덩굴져 자란다. 잎은 깃겹잎이며 쪽잎은 버들잎 모양이다.
중부와 남부에서 꽃보기식물로 심는다.
응용: 민간에서 꽃(자위)을 정혈약, 통경약으로 산후병, 월경불순에 쓴다. 오줌내기약, 열내림약으로도 쓴다.].
능소화에 관해서 중국에서 펴낸 <중국본초도록>에서는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
[능소화(凌霄花)
기원: 자위과(紫葳科=능소화과: Bignoniaceae)식물인 능소화(凌霄花: Campsis grandiflora (Thunb.) Loisel.)의 꽃이다.
형태: 낙엽성 덩굴식물이다. 차기근(借氣根)으로 다른 식물 위에 기어오른다. 잎은 마주나고 기수우상복엽(奇數羽狀複葉)이며, 소엽(小葉)은 7∼11장이고 난형(卵形)이며 길이는 5∼9cm로 가장자리에는 거친 거치(鋸齒)가 있으며 양면에는 털이 없다. 꽃은 정생(頂生)하고, 화서(花序)는 취산화서(聚傘花序)가 모여서 원추화서(圓錐花序)를 이루며, 꽃받침은 종모양으로 능각(稜角)이 있고, 화관(花冠)은 나팔모양으로 직경은 약 7cm이고 등홍색(橙紅色)이며 안쪽에는 홍색의 맥무늬가 있고, 수술은 4개로 이중 2개가 좀더 길며, 자방은 2실(室)이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콩꼬투리처럼 길며 실(室)의 배부(背部)는 벌어져 있고, 종자는 편평하고 양끝에 날개가 있다. 화기(花期)는 7∼9월이다.
분포: 산계곡, 도랑가, 듬성한 수풀에서 자라거나 정원 안에서 재배한다. 중국의 황하(黃河) 이남의 각 지역에 분포.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의 절에서 심고 있다.
채취 및 제법: 맑은 날 처음 개화된 꽃송이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불에 쬐어 말린다.
기미: 맛은 시고, 성질은 약간 차다.
효능: 활혈통경(活血通經), 거풍양혈(祛風凉血).
주치: 혈체경폐(血滯經閉), 습진발양(濕疹發癢), 유선염(乳腺炎).
용량: 하루 3∼6g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참고 문헌: 중약대사전, 하권, 3947면, 절약지(浙藥誌), 하권, 1172면.]
◆ 능소화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기혼 및 미혼 여성의 무월경으로 배꼽부위가 꼬이듯이 아픈 증세 등의 모든 혈증(血症)
자위(紫葳: 능소화의 꽃) 75g, 당귀, 술(荗: 봉아출:蓬莪朮) 각 37.5g을 갈아서 가루로 만든다. 빈속에 가루 7.5g을 찬 술에 타서 복용하고 나서 5시간 후에 다시 뜨거운 술에 타서 1번 더 복용한다. [계봉보제방(鷄峰普濟方)]
2, 무월경
능소화의 꽃을 가루로 만든다. 매 복용시 7.5g을 식전에 알맞게 데운 술로 복용한다. [서씨태산방(徐氏胎産方)]
3, 자궁출혈
능소화의 꽃가루 약 1g을 알맞게 데운 술로 1일 3번 복용한다. [광리방(廣利方)]
4, 온몸이 가려울 때
능소화꽃의 가루 3.75g을 술에 타서 복용한다. [의학정전(醫學正傳)]
5, 진버짐
능소화의 꽃, 양제근(羊蹄根: 소리쟁이 뿌리) 각 같은 양에 고반(枯礬)을 적당히 넣고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아픈 곳에 문질어 바른다. [생해상용중초약(上海常用中草藥)]
6, 폐(肺)에 풍열(風熱)이 있고 코가 헌데 딱지가 생길 때
능소화의 꽃 18.5g(가루), 유황(硫黃) 37.5g(따로 갈아서 가루로 만든 것), 이분(膩粉: 경분) 3.75g, 호도(胡桃) 4알(껍질을 제거한 것).
먼저 앞 3가지 약물을 고루 섞은 다음 호도살을 넣고 가루를 넣고 함께 갈아 찐득찐득한 상태로 만들어 생견(生絹)에 약을 묻혀 자주 문지른다. [양씨가장방(楊氏家藏方), 자위산(紫葳散)]
7, 주독(酒毒)이 오른 빨간 코
① 능소화의 꽃, 산치자 각 같은 양을 가루로 만들어 매 복용시 7.5g을 식후에 차에 타서 복용하며 1일 2번 복용한다. [백일선방(百一選方)]
② 능소화의 꽃을 갈아서 가루로 만들고 밀타승(密陀僧: 납을 캐는 광산이나 은광석에서 나오는 산화제일납 또는 납을 공기 속에서 가열하여 만든 노란 가루) 가루와 고루 섞어 바른다. [영남채약록(嶺南採藥錄)]
8, 간질
능소화의 꽃을 가루로 만들어 매 복용시 11g을 알맞게 데운 술에 타서 빈속에 복용한다. [전신적용방(傳信適用方)]
9, 대변을 보고 난 후에 나오는 하혈
능소화의 꽃을 술에 담가 복용한다. [절강민간초약(浙江民間草藥)]
10, 독있는 풀을 잘못 먹어 중독되었을 때
능소화의 꽃을 검은콩과 함께 쪄서 꽃을 버리고 검은콩 3~5알만 먹는다. [이참암본초(履巉岩本草)]
능소화에 대해 <본초강목>에서는 말하기를 "능소화 및 그 뿌리는 달고 시큼하며 차다. 줄기와 잎은 쓴맛이 조금 있고 혈분(血分)에 들어가 피속의 복화(伏火)를 잘 없애므로 산유(産乳: 해산때 갑자기 의식을 잃는 것)와 자궁출혈 따위의 질병 및 혈열생풍(血熱生風)의 증상을 치료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