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風扇淑氣 水木榮春暉 白日照綠草 落花散且飛
동풍선숙기 수목영춘휘 백일조녹초 낙화산차비
봄바람은 맑은 기운 부채질하고
물과 나무는 봄빛에 무성하구나.
밝은 해는 푸른 풀을 비추고
떨어진 꽃은 흩어져 날리는구나.
孤雲還空山 衆鳥各已歸 彼物皆有托 吾生獨無依
고운환공산 중조각이귀 피물개유탁 오생독무의
외로운 구름은 빈 산을 돌고
뭇 새들은 모두가 둥지로 돌아갔다.
그들은 모두 저 갈 곳이 있는데
내 인생은 의지할 곳 하나 없구나
對此石上月 長醉歌芳菲
대차석상월 장취가방비
이 바위 위의 달을 바라보며
오래 취해 봄날 꽃다운 풀을 보며 노래하네.
- 이백(李白)
중국 당나라의 시인(701~762).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
젊어서 여러 나라에 만유(漫遊)하고, 뒤에 출사(出仕)하였으나
안사의 난으로 유배되는 등 불우한 만년을 보냈다.
칠언 절구에 특히 뛰어났으며,
이별과 자연을 제재로 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현종과 양귀비의 모란연(牧丹宴)에서
취중에 〈청평조(淸平調)〉 3수를 지은 이야기가 유명하다.
시성(詩聖) 두보(杜甫)에 대하여 시선(詩仙)으로 칭하여진다.
시문집에 《이태백시집》 30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