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눈 쌓인 날의 전천후 전도》
오늘은 117년만의 폭설로 인하여
도무지 전도를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사는 수양관은 산중턱에 있어
스스로 눈을 치워야 했는데
제설 작업이 매우 힘들더군요.
아내도 몸져 누울 정도였으니까요.
차량 운행은 도저히 생각조차 할 수가 없었죠.
그대신 함께 눈을 치우던
옆집 아저씨를 전도했습니다.
그리고 메시지로, 페이스북으로, 전화로,
향우회원과 학교 동창 단톡방으로
열심히 전도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전도는 전천후의 성격을
띠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영혼을 향한 관심도와 사랑은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는 성령의 능력을
힘입게 합니다.
구한말 이 나라에 들어온 서양 선교사들은
이보다 더한 악조건에서도
복음 전파 사역에 매진하다가
일찍 목숨을 잃기도 했고요.
정말 장렬하게 순교한 이들이 많았습니다.
선교사들 가운데는 미국의 유수한 대학에서
공부를 하다가 온 젊은 인재들이 많았다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조선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모든 부귀영화를 버린 채 이땅에 찾아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모두 편안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거고요.
이 글을 쓰는 지금 눈 녹은 물이 처마에 떨어지며
구슬픈 소리를 내고 있네요.
저는 이 마지막 시대에 예수님도
멸망의 지옥 심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영혼들을 보시며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고 계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우리가 그 눈물을 닦아드려야겠죠.
어쨌든 너도 나도 울며 씨를 뿌리는 자가
되어야겠죠.
그런 의미에서 교회도
웃음보다 눈물이 더 많아야 하지 않을까요?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눈길 조심하시고 안전하시길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