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특히 나같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해가 짧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지난 9일 달구벌수필 문학회 기행으로 논산 지역을 탐방했다. 임원들의 사전 답사와완벽한 준비로
또한 화창한 날씨로 즐거운 문학기행이 되었다.
명제고택 관촉사 김홍신 문학관 김장생묘소 돈암서원 등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사전 답사로 시간을
잘 맞추어서 참석자들이 불편함이 없었다.
오랜만에 다시 방문한 관촉사는 낯설어보였다. 은진미륵이 전에와는 달라보였다. 내가 달라진 것이다.
특히 김홍신 문학관에 들려서 고향후배가 100억을 쾌척해서 문학관을 건립해주었다는사실에 돈은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써야한다."는 선현들의 말이 문득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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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친구 부부와 네명이 나들이를 나섰다.
얼마 전에 동네 한바퀴에 소개된 예천지역으로 내가 가자고 제안을 했다.
꼭 가보고 확인해야 할 일이 있었다. 석송령이다.
소나무에 대해서 글을 써면서 석송령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다.
수령 700년 된 석송령은 기대에 부응했다. 소나무가 연령에 비해서 생기가 있으며 수형도 건사하다. 가까이 한바퀴 둘러보니
멋있다. 제2세 도 부근에 두 그루 키우고 있다. 속리산 정2품 소나무는 훼손이 많이 되어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하지만 석송령은
보는이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것 같다. 방송의 힘이 대단하다. 방영된 이후 방문객이 부쩍 늘어나서 석송령 보존회에서 바쁘고 즐겁다고 했다. 일명 부자나무다. 나무가 땅을 등기해서 가지고 있고 세금을 내고 마을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준다니 대단하고 재미있다. 점심을 맛집에 가서 먹었다. 예천은 맛집을 맛질이라했다. 예천 방문객들은 나 뿐만이 아니고 맛집을 미리알고 산골이지만 찾아 온다.
다음 회룡포로 달렸다. 가는 길에 남녀 사람들이 집단으로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어 차를 세웠다. 마을 부녀회에서 집단으로 재배하여 오늘 캐는 날이라 했다. 아주 저럼하게 두상자를 샀다. 촌인심이 넉넉하다. 자기들이 먹을 고구마 삶은거와 송편 음료수를 먹고 가라고 듬뿍 내어 놓았다. 차를 세우지 말고 바로 가자 하던 일행이 나에게 조금 미안해 하면서 좋아라한다.
회룡포 내성천에 흐르는 강물은 맑고 모래 사장은 눈이 부시도록 고왔다. 네명이 뿅뿅다리를 건너니 마치 어린아이들 같았다.
모래사장을 맨발로 걷고 싶었지만 빨리 귀가하여 야구 중계를 보자고 달려왔다. 또 가을이 가기전에 나들이를 가려한다.
첫댓글 교수님 좋은곳에 다녀오셨네요. 세금내는소나무와 회령포 뿅뽕다리 .정감가는 예천마을입니다
가을은 여행의 계절~
열심히 일한 사람 떠나자^^
논산은 40년전 훈련하러 가고 못갔는데 한번 들러 《인간시장》을 되새김질 해보고 또 관촉사도 들러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