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구기터널로 가기 위해서 경복궁역에 내렸다
약속시간보다 약 5분 먼저 와서 시간 내서 뒷길 탐사해본다.
이곳을 80년도 후반에 몇 년간 드나들어서인지 아직도 매우 익숙해보인다
골목 전체가 엣날 그 모습 그대로 간직 중이다
지리적 특수성 떄문에 재개발도 쉽지 않고.. 여러 제약이 많다
조그만 골목길들도 그대로...
삼 십년의 역사는 기본 가락구로 잡고 들어가는 곳들.

내 선배의 선배가 신입사원 때도 있던 집.
그냥 들어가 앉으면 백반이 나오던 집.
80년도 후반에 천원에서 시작해서 천오백원까지 오르는것 보고 이골목을 떠났다.
이제는 그 딸이 이 대째 이어가는 집.
이 집 현재 쥔장은 그리 뚱뚱하지 않은데 일대 사장님께서 좀 뚱뚱햇었지...손도 크고...

토요일 점심 때면 몰려가던 집.
전날 마신 술떄문에 갈증이 나면 짬뽕을 시키고 다시 빼갈 하나에 기분좋게 취해서 토요일 사무실을 마무리했다
그 때 그 모습 그대로...그 간판 그대로...

이 골목에서 가장 화려하게 변한 집.
원래는 이 골목 안쪽에서 하던 집이었데 사세를 확장해서 밖까지 나왔다.
삼겹살 시키고 소주 한 병에 오백원 하던 때...
박수 치며 노래부르던 곳..
카운터 보던 이 집 사장 딸이 참 예뻤는데...

인천집의 해장국은 참 독특했었다.
선지도 아니고.. 콩나물도 아니고... 하여간 진한 맛...
이 동네 술꾼들은 전부 이 곳에서 다시 만난다.

유리창에 빨간페인트로 정성들여 쓴 소금구이..

이 곳들이 광화문에서 한 골목 더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마치 서울 속 부암동처럼 변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중인
십 몇년만에 다시 찾아가봤는데도 여전히 그대로인
경복궁역 뒷길이었습니다.
첫댓글 뚱낙원은 저도 단골이었지요. 맛있습니다. 주인도 좋고.
대복집 아주머니, 여전히 곱습니다.
인천집은 어느 날, 갑자기 폐업. 제가 그렇게도 자주 갔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아쉽고 속상했습니다.
요새는 도시락을 싸와서 매식할 일이 없어 자주 못 가지만 가까이 변치 않고 골목을 지키는 분들이 계셔서 좋습니다.
언제 여기로 불러주실 꺼요?
언제든 연락주시면... ㅎㅎ
요새 건강은 괜찮으신지요?
@자비화 내일 5주년 기념으로 병원에 가요
축배도 준비해가지고요~~ ㅎㅎ
@무심결 어제 다녀오신 결과는 좋으시지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자비화 그 결과는 좋은데
이제 동맥경화가 시작되네요....팔로 가는 동맥이요......
@무심결 큰 병을 이겨내셨으니 마음의 큰 짐은 더신 거지요. 고생하셨습니다.
동맥경화는 처방 받으셨지요?
약을 계속 드시면서 드시는 거 조심하시면 크게 걱정하시지 않아도 괜찮으실 것 같습니다.
@자비화 아직은 경미한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