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 "조작"이란 드라마가 생각난다.
유준상, 문성근에 일침
“진실과 거짓은 공존 못한다“
그 두 배우의 대사에서
대한일보를 조계종종단이라 하면
허정스님과 자승원장이 대입되니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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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문성근에 일침 “진실과 거짓은 공존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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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과 그 소속에서
조직이 위선적이고 정의가 없다면
그 조직의 실체도 모르고
소속되어 있는 개인은 어떡할 것인가?
그것을 알았을 때는 또 어떡할 것인가?
아직도 적폐청산은 요원한 것인가?
내일
8월 17일 목요일 저녁 6시30분에도
종로 보신각 앞에서
조계종 종단 적폐청산을 위한
4차 촛불법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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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실어드립시다~~~
8월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소식을 듣고 - 허정스님 글 -
이번 8월 25일에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를 연다고 한다. 2015년부터 시작한 백인대중공사는 올해 3년째이다. 올해 10월에 총무원장의 임기가 마무리되서인지 5월에 이어 이번이 2번째 대중공사다. 10월 12일이 총무원장 선거이고 9월 18일이 후보자 등록이니 아마 현 총무원장 임기에서는 마지막 대중공사가 되리라고 본다. 7월에는 대중공사를 진행하는 실무자들이 공주에서 2박3일간의 워크샵을 가졌다고 들었다. 그들이 정리한 논의 주제는 아래와 같은 4가지라고 한다. △정체성-한국불교답게, △사회-세상의 이웃인 불교 , △미래-미래를 향한 불교, △공동체-사부대중공동체로 거듭나는 한국불교
나는 이제까지 백인대중공사에 열정적으로 참여해 왔다. 대중공사에 참여하는 것은 총무원장의 실책을 감추는 들러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만류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꼬박꼬박 참석한 것은 밖에서만 비판만하는 것은 종단을 변화시킬 수 없으며 '의도가 업'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함이었다. 그러다가 대중공사에서 총무원장 선거법에 대해 논의 하게 되었고 직선제가 가장 많은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나는 대중의 뜻을 대변하기 위하여 길거리 나서서 삼보일배, 촛불법회등 직선실현 운동을 하게 되었다. 종회에서 직선제법안을 3번이나 교묘하게 이월시키자 직선제운동은 조계종 적폐청산운동으로 변환하게 되었고 6월부터는 조계사 일주문앞에서 1인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전국수좌회에서 직선제 지지성명을 발표하였고 수좌회가 중심이 되는 ‘청정승가 종단개혁 연석회의’가 구성되어 매주목요일 보신각 촛불법회를 개최하며 적폐청산과 총무원장의 책임을 묻고 있다.
전국선원수좌회는 9월초에 승려대회를 개최하겠다고 결의까지 하였다. 이렇게 종단개혁의 바람이 급박하게 불고 있는 상황에서 백인 대중공사에서는 한가하게 종단의 백년대계를 논한다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 물론 대중공사측은 3년째 하던 대중공사이니 마무리를 잘 하려고 할테지만 나는 지금 이 시기에는 백년대계를 논할 것이 아니라 촛불법회가 지적하고 있는 적광폭행, 언론탄압, 돈선거자 방관, 은처자방조등을 논의 하거나 종단 8년을 정리하는 대중공사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이야기하는 4가지 주제가 종단의 백년대계가 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되어서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밖에서는 전쟁이 나더라도 안에서는 토론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현재상황과 연관된 주제를 가지고 현실의 문제를 풀어내는 토론을 하기 바란다. 현실을 회피하는 듯한 주제를 가지고 논의를 하고자 한다면 누구도 참석하는 것이 당당하지 못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사람들이 대중공사에 참석하기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논의 한다면서 용주사주지의 은처문제와 마곡사주지가 돈선거를 하고서도 재임하는 것에 침묵하는 모순, △세상의 이웃인 불교를 논한다면서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가 침해당하고 스님이 도량에서 폭행을 당해서 사회의 문제가 되어도 침묵하는 것, △사부대중공동체로 거듭나는 한국불교를 논한다면서 정작 비구비구니가 출가해서 입적할 때까지 필요한 필수품을 개인이 부담해야하는 종헌종법의 모순을 직시하지 못하고 사방승가정신의 회복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그리고 △미래를 향한 불교를 말하면서 이미우리에게 당도해 있는 미래 즉, 현실의 문제에 눈감아 버리는 태도는 누가 보아도 당당하지 못하고 합리적이지 않다. 종단의 적폐에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며 스님들과 불자들이 매주 목요일 촛불법회를 하고 있는 이때, 백년대계를 논하자고 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현실도피이거나 종단 구성원으로서의 책임회피로 보여질 것이다.
차기 총무원장후보 스님들께 바란다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서 정말로 논의해야 할것들...)
승가는 세속보다 더 엄중한 윤리와 청빈이 요구되는 곳입니다. 이번 10월 12일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는 도덕적으로 흠집이 있는 후보자나 금권선거가 펼쳐져서는 절대 안 될 것입니다. 지난 세월처럼 구태의연하게 ‘돈 선거’를 치른다면 불자들은 물론 새로운 시대의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후보자로 나서는 분들은 공심(公心)으로 살아오신 분들이어야 하고 종단을 공심(公心)으로 이끌 준비가 된 분이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 종단은 세속보다 더한 경쟁을 하고, 공동체를 생각하기보다는 각자도생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승가공동체의 화합은 무너지고 ‘나만 살면 된다’는 이기심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300만 불자가 떠났습니다. 새로운 지도자는 승가가 제대로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1. 대중의 공의(公義)를 살려서 지도자를 선출하는 직선제를 실행해야 합니다. 대중이 원하는 일을 추진하는 것은 승가의 오래된 전통이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지금도 81%의 대중이 원하고 있지만 대중의 의견이 무시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대중의 뜻이 무시되는 집단은 희망이 없습니다.
2. 구족계를 받은 대중스님들에게 매달 수행보조비, 연구비가 지급되어야 합니다. 출가해서도 의식주의 생존문제에 매달린다면 제대로 수행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더구나 승가구성원들이 빈부의 차이가 크다면 소외감과 차별감이 깊어져 화합이 안 될 것입니다.
3. 수행자는 평생 동안 가사와 승복이 무상으로 지급되어 승가구성원으로서 자존감이 살아나게 해야 합니다. 출가할 때는 모든 것을 버리라고 가르치고 다시 스님이 되서는 가사와 승복을 개인이 구입하라는 것이 현 종단의 태도입니다. 종단이 나서서 소유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종단에서 실시하는 연수비도 받지 않아야 합니다. 스님들의 생활이 안정되면 저절로 화합하고 포교가 활성화 될 것입니다.
4. 모든 사찰에 스님들이 거주하거나 잠시 방문할 수 있도록 객실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소규모사찰엔 1개 이상, 규모가 큰 사찰엔 3개 이상의 객실이 의무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스님들을 모텔이나 여관으로 내몰면서 승려의 자존감을 가지라 할 수 없습니다. 전국의 객실의 상태는 종단홈페이지를 통해 사진과 함께 공개되어야 하며 전화나 메일로 예약하고 오는 분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되어야합니다.
5. 전국 사찰의 주지가 공개적으로 채용되어야 하고 재임 시에도 포교성과를 중심으로 평가되어야합니다. 소임자가 없는 사찰도 낱낱이 공개되어 소임살기를 원하는 스님들이 선택해서 소임을 살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절은 텅텅 비고 토굴은 점점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위에서 열거한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을 적어본 것입니다. 1994년 개혁종단이 종헌종법을 다듬으면서 율장의 사방승가 정신을 종헌종법에 살려내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종헌 제3장 ‘종단’편에는 승려의 의무와 역할만 나열되어 있지 승가의 의무와 역할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승려의 의무와 권리를 설명하는 제26조에는 “승려는 법령이 정한바에 따라 각종교육을 받을 수 있다. 종단은 승려의 교육받을 권리를 최대한 보장해 주어야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한마디로 허울좋은 말일뿐 종단이 어떠한 책임을 지겠다는 구체적인 설명은 없습니다. 그리하여 승려는 출가하면서부터 가사값, 승복값을 개인이 부담해야하고 교육비, 교통비, 의료비등도 개인이 부담해야합니다.
이러한 환경이다 보니 발심출가한 승려라 하더라도 승려생활을 지속하려면 돈이 필요하게 되고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결국 승려가 돈이라는 마라에 포박되어 공심과 정의감을 가진 이가 극히 드물고 각자도생하게 되어 비정상적인 승가의 운영을 보고도 “이건 아닙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가 드물게 되었습니다.
승가의 시설물과 재산은 출가하는 누구나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유물입니다. 스님은 누구나 사찰의 소유권은 없지만 사용권은 있습니다. 이러한 사방승가의 정신이 종헌종법에 구현된다면 승가의 재산이 공유되고 공정하게 활용되어 각자도생의 경쟁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것이 ‘승가는 풍족해도 스님은 청빈하게’ 사는 승가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며 이러한 승가의 존재는 그대로 우리사회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승가공동체가 회복되면 승려들은 계를 지킬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살게되고 포교와 수행을 더 잘하게 되어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위로와 안식처가 되는 불교와 종단이 될 것입니다.
(지난5월에 썼던 글을 수정한것입니다) - 허정스님 글 -
첫댓글 한겨레신문 기사 입니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8&aid=0002375687
지대로 감정이입되네요~~~. 4차 촛불법회가 활불 시간이 되길 바래봅니다()
오늘 촛불법회에 참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