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아프지 않아요.
우리 가족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연신 요란히 사이렌을 울리며 구급차가 달리는
소리를 들으면, 혹시 이 긴 연휴 동안, 주위에 위급 환자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그를 빨리 구할 수 있을까 걱정과 의문으로
온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방금 전에 인터넷에서 양수가 터지고 하혈이 시작된 임신 25 주 차
임부가 6 시간을 헤매다 겨우 진효를 받았다는 기사를 읽고 너무나 기가
막혀 이 글을 씁니다. 무려 75 개 병의원을 전전하다 간신히 치료를 받고,
천만다행으로 안정을 되칮고 있다는 그 기사를 왜 나는 오직 6 시간, 75 개 병의원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었을까요?
물론 저는 의료인도 아니고, 평소에 의학을 가까이 접하지도 않은, 그저 평범한 사람입니다
마는, 의사가 아닌 것이, 의사나 그 관계자가 아닌 것이, 무슨 큰 죄나 되는 것처럼 여겨지는
이 기가 막힌 현실을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그저 속이 타들어가는 안타까움에
여러분께 조언이나 구해 볼까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참으로 이기적인 세상임을 진즉에 알았지만,
이렇게 8 개월에 가까운 긴 시간을 이렇게 정부와 의료계가 대치하여 우리 모두를 거의 절망에
가까운 상황에 빠뜨리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아무리 연구해도 모르겠습니다. 돈도 없고 시간도 충분하지 않아서 만약에 주위에 누군가
갑자기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말 걱정입니다. 차라리 약초를 캐러 나서야 하나 하는 심정입니다.
빨리 알고 빨리 대처해야만, 환자를 고통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기에 그렇지요. 제가 아는 상식은 어느
풀의 어떤 성분이 어떤 증상에 효과가 있다는 것들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