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 중앙이 나의 작은 아들 훈병 김학수)
사랑하는 작은 아들 김학수 보아라!
입대 후 궁금하던 차에 오늘 육군 사이트에 들어와서
소대원과 함께 찍은 너의 사진을 보게 되었다.
정말 군인답고 늠름한 너의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구나.
모두들 훈련하느냐고 땀 흘리면서 열심히 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사랑하는 아들 학수야
마치 번데기가 허물을 벗어야 창공을 날을 수 있듯이
이제 너도 인생의 한 허물을 벗는거다.
그러나 허물을 벗을 땐 늘 고통과 아픔이 뒤따르는 법이란다.
고통없이 얻어지는 것은 정말 세상에 아무것도 없단다.
어려움과 고통을 인내할 적에 자기 성숙이 이루어지고
또 다른 자기가 형성되어감에 어느 순간 스스로도 깜짝 놀라는 것이
인생의 이치란다.
사랑하는 아들 학수야.
무엇보다도
나라를 위한 자랑스런 군인이 되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려무나...
이제 너는 개인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는 책임을 감당하는
나라의 큰 일꾼이라는 것이다.
나라를 지키는 책임을 그 한 부분을 감당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아버지는 학수가 무척 자랑스럽단다.
사랑하는 아들 학수야.
훈련이 마치면 온가족이 면회를 함께 가도록 하겠다.
그 날 너의 늠름하고 씩씩한 모습을 다시 한번 보길 바란다.
늘 주기도문을 외우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넓게 바라보고 거듭 태어나 삶의 목표도 뚜렸이 세우고
창공을 치고 나르는 독수리처럼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귀한 삶이 되길 바란다.
그 첫 단추를
부디 최선을 다해 잘 채우길 바란다.
화이팅! 김학수!!!
-너를 사랑하는 아버지가 한자 적었다-
첫댓글 父情어린 광식 자네 편지에 학수가 훈병 생활의 어려움을 꿋꿋하게 이겨 낼것 같구먼.. 그래 큰아들 학재(?)는 전역하였는가? 내 아들은 9월 중순께 전역한다네...사진에 학수가 제일 늠름해 보이는구먼..학수의 건강을 기원하네!!
후~~후~ 광식이 글을 읽고있자니 아들 생각이 많이 나는구나....우~~ 날씨도 우중충하고 주기가 서렸으니 오늘 저녁엔 반주 한잔해야 쓰것다...
멋쟁이 아버지의 위문 편지에 부자간의 정이 듬뿍넘치누먼...학수 건강하게 군생활마치길 바라네...
부성애 듬뿍 느껴지는 광식의 글... 학수 최고로 늠름하다! 화이팅! 학수!
내 아들 훈련소 맞친지 3개월이 막 지났는데 .. 학수랑 거의 같은 병아리 수준이지만 아들들이 모두 건강히 군의무를 마치길 기원한다..
한국 군대 갈 수 없는 내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이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