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저녁식사를 하기 전에 숙소에서 옷을 갈아입고 중앙호수공원으로 달려나간다.
서산에 온 뒤로 저녁에 런닝을 한 적이 없는데 여러 여건이 맞아 떨어지니...
음악분수가 형형색색 조명의 변화와 함께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볼거리가 아주 그만인 가운데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이 그 어느때보다도 많다.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사람도 이제까지 중에서 가장 많이 보이고 특히나 손을 잡고 거니는 부부인지 연인인지 하여간 중년이나 노년의 커플들이 많다.
그런 여건이다보니 달리는데는 엄청난 제약을 받는데 어떤땐 산책로의 어느곳도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서 밖으로 나가기도 하는데 그나마 바깥쪽이 보도블럭이 깔린 인도일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화단으로 구분된 곳이나 가시덩굴이 우거진 곳까지 있어서...
해가 완전히 넘어가고 어두워지면 달리는 그 자체가 사람들이나 나에게 흉기가 될 것 같기에 날이 밝았을때만 후다닥닥 달리고 마무리를 짓기로 한다.
런키퍼가 작동이 되고 있으니 817미터로 확인이 된 산책로 한바퀴의 실제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확인해 보려는 계획.
지난번에 해봤던 6회전+@ 방식으로 5km를 채우는 것을 GPS가 어떻게 나타내주는지도 궁금한 대목.
달리는 동안에는 매 5분마다 달린거리와 평균페이스를 음성으로 알려주기에 굳이 화면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다음주에 암밴드까지 차고 나오면 그 편리함이 배가 될 듯.
이럴때 자그만한 스마트폰 갤럭시 미니가 최고다!
몇차례 위태로운 상황을 맞기도 하면서 어렵게 6회전을 채웠는데 런키퍼에서 알려주는 정보에 의하면 딱 거기서 5Km가 채워진단다.
바닥에 표시된 거리표기대로라면 80미터 남짓 더 달려야 되는데... 웃긴다.
사실 이 GPS도 절대적인 신뢰가 가지 않는 것이 첫바퀴를 돌면서 원점에 이르렀을땐 바닥에 표시된 것과 별 차이가 없는 듯 했는데 거듭 돌면서 보니 점점 달라지는 듯.
어제 전주천에서 달릴땐 맨 초반 5분에 불러주던 페이스가 4'17"이라고 해서 깜짝 놀랬는데...아마도 위성을 제대로 잡고 놓치고 하면서 오차가 생기는지도 모르겠다.
Splits
아무튼 컴퓨터에 옮겨온 자료는 이런식으로 나와 있고 또 지도며 남은 데이터는
이렇게 되어있다.
5Km를 23:56 정도로 달렸다는 얘긴데
그렇다니까 그런줄 알아야지 뭐^^
아~ 그리고 한가지 핸드폰을 손에 쥐고 흔들면서 달리고 있기 때문에 그 오차가 더 커질수도 있을 것 같다.
앞뒤로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매 순간 위치를 잡을때마다 변동이 올 수도 있을 듯.
그런 의미에서라도 암밴드를 차고 달리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숙소까지는 1km라고 알려주는데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여러차례 건너야 되니까 시간상으론 주로에서 1Km를 달릴때와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7Km를 런닝 하고 돌아와 샤워를 하고 밥을 챙겨 먹으니 시간활용도 좋고 기분도 좋고 다 좋은데 문제는 내일부터는 그렇게 하기가 힘들다는 것.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