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 만든 배의 소재가 된 성산일출봉
서귀포가 고향인 김정배 작가가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동화를 냈다. <돌로 만든 배>인데, 이는 제주도가 <탐라>라고 불리던 시절, 중국 원나라의 지배와 간섭이 심했던 고려 말을 배경으로 한 그림동화책이다.
작가는 이 내용과 관련하여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마을지에 채록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을 보태서 쓴 글이라고 밝혔다.
돌배처럼 보이는 성산일출봉을 가져가라 하거나 모래로 동아줄을 만들어 끌고 가라고 할 때 통쾌했다. 아무리 약소국이라 생각하여 무리한 요구를 하더라도 선은 넘으면 안된다는 외교의 기본 예의도 담겨있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원나라의 간섭이 심했던 고려 말, 원나라는 고려에 억지를 부린다. 한 달의 시간을 준다면서 돌배를 한 척 지어 보내라고 했다. 왕과 신하들은 어이가 없었지만 힘없는 나라니 어쩔 수 없어 했다. 자진한 백발 대감을 탐라로 보낸다. 모두 어쩌지 못하고 곤란한 상황에서 돌쇠라는 소년이 꾀를 내어 바다 위에 두둥실 떠 있는 커다란 산을 가리킨다. 돌배라고 하면서.
그리고 모래로 동아줄을 만들어 끌고 가라고 한다. 중국 사신은 소년의 지혜에 당황해하며 줄행랑을 친다는 이야기다.
가능하지 않은 억지 요구를 지혜롭게 물리친 어린 돌쇠. 말이 안 되는 비상식은 비상식적으로 되갚아주는 지혜가 엿보이는 이야기였다.
이 글의 배경이 된 성산일출봉은 유네스코지정 3관왕으로 최근 핫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3관왕은 유네스코가 자연환경(세계자연유산), 지질환경(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인간과 생물권 계획) 3개 분야를 모두 지정 등재하고, 인증을 받은 지역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제주도가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성산일출봉처럼 한 곳에서 3관왕을 차지한 곳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여행지이다. 성산일출봉은 2000년 7월 18일에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가자연유산이기도 하다.
최근에 이 책을 읽고 친구들과 성산일출봉 신비의 길 걷기를 했다.
세계자연유산해설사회에서 주관한 행사라 평소 갈 수 없는 보호구역까지 들어가 보는 경험을 했다.
책을 읽은 후 바라본 성산일출봉이 아주 친근하고 멋지게 다가왔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