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6 연중 제6주간 목요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7-33
2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 근처 마을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그리고 길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28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29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0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31 예수님께서는 그 뒤에,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32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3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며 꾸짖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참 고맙다. 속초시 여성단체협의회 소속 단체들이 코로나19 이전처럼 다시 우리 밥집의 좋은 이웃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저께 단체는 무려 30여명의 회원들이 함께 주방 식당 냉장고들 등 구석구석 청소 소독 정리정돈하여 마치 호텔 주방 식당처럼 만들어 놓았다. 게다가 귀한 고추장 된장 등 부식들과 고무장갑 등 주방용품들을 선물로 가져다 주었다. 다들 즐겁게 봉사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다. 다시한번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을 실감한다.
예수님께서 길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옳은 "대답"이다. 그러나 "신앙고백"은 아니다. 베드로는 사람을 제대로 볼 줄은 안다. 그러나 아직 "하느님의 일"은 제대로 모르고 있다.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 구원자"로서 십자가 수난과 죽음과 부활로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어린양이심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 영원한 생명, 구원의 관건은 믿음이다. 믿음은 예수님과 나와의 관계다. 결국 예수님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고 나의 정체성을 알 때, 올바른 관계, 믿음에 이른다.
이 믿음은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과 영원한 생명에로 인도하는 가장 큰 계명, 곧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이다.(마르 12,28-34 참조)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르 12,30)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르 12,31)
다행히도 참 많은 친구들과 지인들, 우리 생태복지마을 사람들이, 기도하고 봉사하며 바로 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그들과 함께 하는 것만도 큰 행복이다.
아름다운 세상에서 길을 걸으며, 동반하며, 주님을 찬미하는 아름다운 인생 순례길에 초대받은 당신.
오늘도 아침 일찍 밥집 봉사로 '기도하며 봉사하는' 아름다운 순례를 시작한다. 어제 길에 이어, 반암리 어촌마을에서 오늘 걷기를 시작한다. 반암해변에서 간성 가진해변까지 제법 긴 길이지만 가진항 어촌마을이 참 아름답다. 가진활어센터는 물회로 유명하다. 오늘은 공현진 해변을 거쳐 송지호 해변까지 걷는다. 오늘 저녁에는 우리 밥집 근처 아름다운 동명동 성당에서 저녁미사를 드리며, 이같이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그리고 다음날은 송지호철새관망타워에서 순례길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