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오후에 민들레학교 주변의 공사모습입니다. 들어서 아시겠지만 대안기술센타 건물이 들어 설 기초공사를 며칠째 하고 있습니다. 경남도와 산청군에서 지원하여 경남의 대안기술의 중심이 될 만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민들레학교의 든든한 배경이 되는 것이고 특히 고등학교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싶네요. 상전벽해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원래 지금 학교부지도 9칸 정도의 다락논들을 합답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만 내년 봄이면 아주 멋진 교육단지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 비닐하우스 오른쪽의 기초만 한 식당은 함께 건축하게 될 예정이랍니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디다만 민들레에서는 "조급하면 지는 것이다" 정도가 될런가요?^^
학교 건너편 아이들 텃밭이 있던 곳인데 지금은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남서쪽으로 바라 본 모습입니다. 여기는 마을 우회도로를 만드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집이 갈전마을 게스트하우스입니다.
감독관 1.
이번에 민들레에서 공동체기업을 신청해서 우리밀제빵공장이란 아이템이 선정되었습니다. 야곱샘댁의 지은이모가 제빵기술을 책임지고 배우기로 했고 내년 밀수확철쯤이면 우리밀 빵집이 생겨날 예정입니다.
감독관 2.
토요일에 하언이네의 센타로 1박 다녀온 아이들이 신나게 놀았는지 주일 오후엔 대부분 취침 중! 남자 숙소에 슬쩍 들어갔더니 자는 얘들 중에 책보던 경환이와 기타연습에 열심인 예성이, 기타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야곱샘의 동물농장은 점점 생물다양성의 실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팬더곰을 닮은 토끼가 입주했다고 자랑을 하셔서...자세한 품종은 야곱샘에게 들으시고...
지난 봄에 들어 왔던 송아지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잘 생겼지요? 이 소는 학교에서 착유를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젖소 3마리만 있다 해도 두당 20kg의 우유가 나온다 보면 하루에 60, 이 말은 1리터짜리 우유팩이 하루에 60개나 나온다는 말이니까 학교와 공동체가 먹고도 남겠지요? 남는 건 치즈도 만들고...할 수 있는 일인데 어떻게 잘 조직하고 준비해서 실제로 되게 하느냐하는 문제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민고의 실습장이 된다면 가장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에 있는 야마기시(山安)공동체에 가면 대부분 젖소를 사육해서 자급하고 소득도 올리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민들레공동체도 좀 더 사람들이 들어 오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쌀이 있고, 우유와 계란이 있고, 채소도 있고 이러면 전쟁이 나도 자급자족할 수 있겠지요.
비전 중의 하나입니다만 최근에 몇몇 분들이 언급했던 공동체로 이주하려는 계획 중에 이런 방향도 가능성 중의 하나로 검토해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가을의 석양!
낮익은 산, 진주의 월아산입니다. 저 산의 이편은 옛 진양군인 진주의 동부지역이고 산을 넘어서면 남강이 흐르는 시내가 펼쳐집니다. 3기까지는 저 산에 올랐던 추억이 있네요.ㅎㅎ
묵상하기 좋은 가을에 우리와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생각하면서,
또 한 해, 우리가 살아갈 날이 줄어들고 있음을 기억하면서,
가까이 가고 있는 그 순간을 겸손과 진정으로 대망하면서,
지금 이 순간을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 보입시다!
세상살이가 그리 아니할 지라도 말입니다.^^
첫댓글 오랫만에 왕회장님 글과 사진 보니 넘 좋네요^^ 글구 역시 사진은 왕회장님이 굿 입니다요~ 민들레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더욱 많이 표현해 주세요. 그게 후배 민학모들에게 엄청 큰 힘이 되니까요! 감사합니다!
사진 너무 좋구요.
학교 공사 진척을 설명하는 글이지만 너무 좋아요.
가을을 겪으시며 글 한편 써 주시면 좋겠지만,,,
바쁘셔서 안되겠지요?
허회장님의 글은 어느 악기의 연주만큼, 어느 가수의 노래만큼이나 저희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답니다.
또 다른 글 기대하고 갑니다.
전 늘 애정 많아요.ㅎㅎ 아! 표현, 잘 알겠습니다. "주책이다"는 소리듣지 않을 수준만큼 애써보겠습니다.^^ 요즘은 짚거두느라 바쁘게, 비로소 농부처럼 하루 하루를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 학교에 추수거리가 적었을때는 아이들이 와서 일을 돕기도 했는데 요즘은 학교추수도 많아서... 역시 가을들판에서 일할 때가 참으로 행복하네요. 상주아빠는 일도 안해보고 어찌 좋은 걸 알고 귀농결심했을까나?^^ 지혜로운 분들이야, 상주네는...ㅎㅎ
아...저 돌 무더기...탐난당...
상주아빠 집 짓는데 필요하단 말씀? 민들레 역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것은 초창기 학부모들의
특권이겠지요..후일 완성된 학사를, 센터를 보면서 부족했던 옛날이 그리워질 것 같네요.. 그래도 변화는
좋은 것이겄쥬?^^
ㅋㅋㅋ
저 돌을 보고 탐난다 하는 상주아빠의 눈썰미가 대단합니다.^^
오랫만에 사진으로 접하는 민들레의 주일 오후풍경입니다,,^^ 아이들 하언이 센터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했는데..자고 있는 모습으로 보건데 신나게 즐겼나 봅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냥 이렇게 민들레에서 부딪히며 서로 얼싸안으며 살아가고 있는데..부모인 우리들이 항상 전전긍긍하는 것 같아 부끄러워지네요..아이들에게 고맙고 민들레를 알게 되어 더욱 감사함이 넘쳐나는 오후입니다.
하언이네 센터에서의 일정은 하언파가 올려 주시겠지요?
기대해 볼께요.
하언이네가 워낙에 바빠서...ㅎ
우리 예성이 모습 보니 반갑습니다.
항상 귀한 소식과 사진 전해 주시는 효은 아빠의 수고와 따뜻한 마음이 고맙습니다.
지는 해의 모습이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아쉬움같기도 하고 여유와 휴식같기도 합니다. 슬픔같기도 하고...
갑자기 소녀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ㅇㅇㅇㅇ
아이고~ 왕회장님~~~ 글과 사진을 이렇게...
경민아부지 글도 월매나 감동적이었는디요.
감독관3. 흰돌이
아 그립습니다 민들레학교!
민들레의 새로운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순간들이군요...!!!
흰돌이도 감독관처럼 근엄하게 서있네요 야곱샘보다 더 폼납니다
왕회장님 글보니 정겹습니다 '
자주 들려주셔서 글남겨주세요 가을은 가을인가보네요 왕회장님이 다바쁘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