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이 끝난 뒤 한국과 일본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흥분보다는 담담한 편이었다.한국은 ‘김상식의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잘 싸웠다 ’는 반응이 우세했고 일본은 ‘아쉽다’는 분위기였다.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는 한·일전이 끝난 뒤 네티즌들이 50여건의 글을 올렸고 PC통신에도 많은 의견이 토론의 장에 나왔다.“진짜 축구는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일방적으로 수비만 했다고,경기 내용이 없느니 하는 것은 사치다”(하이텔ID tratak)라는 경기 평가와 “역시 이탈리아 간 티가 난다”(하이텔ID 파란거북)거나 “이래도 J리그 갈래”(협회ID damdok) 라며 안정환을 칭찬하고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부진한 플레이를 꼬집 기도 했다.또 “이제 다시는 동남아계 심판을 쓰지 말자”(하이텔ID ljs44) 며 심판의 판정을 비판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이제 새 감독도 왔으니 새롭 게 출발해야 한다.고종수나 이동국,이영표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은 제발 외국 (유럽)에 나가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우리 한국축구는 조금씩 살아나지 않을 까”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일본은 21일자 스포츠지들이 나카무라의 부상을 1면 톱기사로 일제히 다루 면서 “일본,너무 아픈 무승부”,“감독 없이 10명이 싸운 한국에 고전” 등 의 제목을 달았다.아사히신문은 체육면 톱기사로 “일본,불만 남는 무승부” 라는 제목으로 아쉬움을 나타냈다.또 ‘아시아의 호랑이는 잠들지 않았다’ 며 홍명보의 “일본 신문은 일본이 대량득점으로 이길 것이라 보도했는데 한 국을 얕잡아보면 아픔을 통감할 것이다.무승부는 우리의 승리나 다름없다.일 본의 포워드진은 무섭지 않다.J리그가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말을 인 용해 보도했다.닛칸스포츠는 이번 한·일전을 통해 양국이 숙적에서 아시아 의 양축으로 어깨를 겯고 2002 월드컵을 향해 한·일신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