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전히 차를 잘못탄 까닭이었다. 오늘 이 목선과 맞닥뜨리게 된것은
오전 9시30분 해안순환버스 2번 빨간차를 시간맞춰 타긴했는데 이런이런~~
기사님 버스시간표가 옛날것인데 정류장은 더 늘어나 배차시간에 대기가
시간이 모자란단 말씀을 들으며 그렇겠구나 하는데 느닷없이 빨간차는 신정리마을로
핸들을 꺽어 드간다. 순간 여기도 새롭게 정거장이 생겼나 하더 "그런데 차가 어디로가요 "
맘씨좋은 기사님 대번에 차 잘못탄거 아니예요? 되물으신다. 2번인줄 알고 탔는데,,, 채
말이 끝나기도전 "언능 내려 환승해요. 카드찍고 차 오기전 가서 기다려요." "아~ 네!"

차에서 내려 15분이 넘도록 기다렸지만 뭐야? 분명 차가 지나가는걸 못보았는데,,,
방금 샤워하고 나왔는데 햇님은 복중임을 실감케해 등줄기에서 땀이 흘러 내린다.
그럼글치 삼복더위가 괜히 염천이던가 뭐? 에휴~
차는 어케된겐지 물건너갔고 어찌하나 하다 다음차를 기다리면 족히 40분은 더 있어야되니
하고 길건너 더리미 포구로 가니 아~ 저렇게 이름도 지워진채 낡아져가는 목선하나
나들길 초기에만 해도 예법 여러척이라 영화도 찍고 그랬는데 눈에 띄는 목선은 달룽 한 척뿐!
철조망과 군 초소(?)와 어선 목선 ㅡ 아직은 이것이 강화도의 현주소이다. 철조망과 군복같은
초소 같은게 없는 더리미 포구는 언제 그 모습 보여줄지? 갑곶나루 진해루는 언제 복원될지?

반갑기도 하고 왠지 애틋하기도 하고 ~ 이리 있어주어 고맙기도 하고,,,
어떤이웃들이 언제쯤 저 목선을 건조했을지? 지금도 살아는 계실지?
단순해 보이면서도 어쩐지 살갑기도해 한참을 보고 또 보고.

몇살일까?
궁금해 물어보고팠지만 이른시각이라선지 단 한분의 어부도 뵈질 않았다.
나중에 강화호에 가서 여쭈어봐야지.

해협은 거울처럼 미동도 않더니

신흥호 너머에서 실물결 일고

포구의 상가 두세집은 문을 닫아 손님을 맞이하던 비닐커텐은 세월에 햇볕에 너덜

거리는 너머로 뵈는 어선들이 마치 영화장면같기만

장어촌이 번성한 포구 한 켠 자꾸만 낡아져가는 어판횟집들이 안쓰러웠는데
새로 짓는다더니 어케 된겐지??

무심한 (구)강화대교는 말이없고

썰물의 바다에서 낚시하는 아낙모습 오히려 생경스러웠다.

해협건너 김포의 전신주가 바닷물에 제 얼굴을 비춰볼 때



목선위엔 이렇게 세월의 흔적이
염천아래 나문재 길러가며 천연덕스럽게 시간의 강을 건너는 중이었고

그 모습 지키는 갈매기 한마리 날 뜻이 없고

화남 고재형선비의 시 한수 가리포는 햇살의 온도를 재고 있었다.

백일홍 벙그는 모습보며

몇년새 도톰해진 등나무 넌출아래 빨간조끼 두분 바람시원타시더니
시간 되었다시며 다시 청소하러 인나시고

오두돈대앞 ㅡ 그들은 나들길을 걷는다기보다 행군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던 오늘 칠월 스므여드레 !!!
절기는 하지를 지났다고 그새 해가 많이 짧아졌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니,,,,,,,,,, ^ㅡ^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8 을미년 칠월 스므여드레
춤추는 환희의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