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던 날은 우리 추억도 있어요 - 청복 - 한 송이

[청복 (한 송이)Han]

눈 오던 날은 우리 추억도 있어요   
        청복(淸福 )한 송이
        
당신을 처음 만났었던 그 날처럼                   
오늘 밤도 눈이 내리면 좋겠어요
눈 오던 날은 우리 추억도 있어요
애틋한 그리움 숨 막히는 사랑도
이제는 희미한 등불 같은 세월 속
그리움 가득해진 시간이 되었네요

세월에 빼앗겨 버린 순수한 감성
되살아날지, 모르지만 눈이 오는
하얀 세상은 마음마저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 그림처럼 펼쳐진
지난 추억은 흐릿해지고 있지만
그때 생각에 잠길 때가 있답니다

눈 속을 걸으며 꿈꾸었든 행복함 
눈이 오는 아름다운 날은 언제나
예쁜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려요 
매일 꿈을 꾸듯 살아가던 지난날 
눈 내리던 고운 추억 속엔 당신의
그리움과 소중함이 쌓인 날입니다 

가슴 한복판에 소리 없이 떨어지는
꽃잎 같은  흰 눈은 서운했던 마음
모두 녹아버리는 눈이면 좋겠어요
바람처럼 흘러가는 날은 다시 오지
않겠지만. 아직도 우리는 많은 사랑   
아름다운 추억 만들어갈 수 있어요
 
하얀 꽃잎처럼 휘날리는 눈꽃 송이
소리 없이 눈이 내리는 이런 날이면
온종일 심장 두드리던 애련한 울림
날마다 당신이 좋아서 가슴 설레던
그 시절이 그려지는 오늘 같은 밤은
나에겐 영원히 남을 그리움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