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에 대해서 (마 28:19-20)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 시간에는 “세례”에 대해서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교회에서 거행하는 거룩한 예식을 성례라고 하는데 성례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세례와 성찬입니다. 천주교에서는 영세(세례)와 성찬에다가 영세 후 7년 후에 받는 견진, 죄를 고백하는 고해, 직분 받는 임직, 결혼, 임종을 뜻하는 종부까지 해서 칠성례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일상사까지 성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주님이 기념하라고 명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기독교에서는 본문 마28:19-20의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 하신 말씀과 고전11:24-25의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신 대로 세례와 성찬만 성례로 봅니다.
1. 세례란 무엇일까요?
대한예수교 장로회 대요리문답 165번의 세례에 대한 말씀을 요약하면 세례는
1. 그리스도에게 접붙임 받았다는 표시
2.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을 받음이 표시
3. 성령으로 거듭나고 하나님의 양자가 됐다는 표시
4. 예수와 함께 영적으로 다시 살아났다는 부활의 표시와 인침
5. 유형적 교회의 일원이 되는 과정
6. 주님을 나의 주로 믿는다고 공개적으로 표시하는 것 등입니다.
표시란 동전의 안팎과 같이 믿음이 내용이라면 세례는 표시입니다. 행10:47-48에 “베드로가 가로되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줌을 금하리요” 한 것과 같이 예수 믿어 구원의 확신을 가진 사람에게만 베풀고 있습니다.
2. 세례는 왜 필요합니까?
예수 믿어 성령 세례 받았는데 왜 물세례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까? 어떤 사람들은 예수 믿고 성령 세례 받았으면 됐지 세례가 무엇이 중요하냐? 하지만 그것은 하나만 알고 다음은 모르는 사람입니다.
세례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ㄱ. 예수님의 명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ㄴ. 사람 앞에 주님을 시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10:32-33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 하셨는데 우리 믿음을 공적으로 시인할 제도를 부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ㄷ. 유형교회의 구성원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 잘해도 세례교인이 되어야 지상 교회의 교인이 되는 것입니다.
ㄹ. 세례를 통해 주시는 은혜가 있습니다. 골2:12에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한 바 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 한 것처럼 세례를 믿음과 똑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례를 거절하는 것은 믿음을 거절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고 예수 믿고 죽었는데 세례 받지 못했으니 구원 받지 못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부러 거부한다면 믿음 있는 행위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3. 세례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1. 세례요한의 세례입니다.
이 세례는 마3:11 “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한 대로 회개케 하기 위한 회개의 세례입니다. 이 세례는 예수 믿기 이전에 주는 세례이고 우리는 이미 예수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필요 없지만 세례로 수장하는 의식을 통해 "나는 예수 없으면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임을 믿는다"는 세례 서약을 통해서 회개의 세례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의미적으로는 우리도 받은 세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공생애 기간에 제자들이 준 세례가 있습니다.
요4:1-2 “예수의 제자를 삼고 세례를 주는 것이 요한보다 많다 하는 말을 바리새인들이 들은 줄을 주께서 아신지라 (예수께서 친히 세례를 주신 것이 아니요 제자들이 준 것이라)” 이 세례는 요한의 세례도 아니요, 요 4장 즈음이면 제자들마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신지 모를 때니까 지금의 물세례도 아닙니다.
그런데 요4:1을 자세히 보면 “예수의 제자를 삼고 세례를 주”었다는 말씀처럼 예수의 제자가 되기로 한 자에게 서약과 같은 세례입니다. 그럼 당시 제자서약을 왜 세례로서 했을까요? 막10:38-39에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하셨던 것처럼 예수님을 배우고 따르려는 자에게 그런 목숨 바친 각오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3. 불세례 즉 성령세례가 있습니다.
마3:11-12에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성령세례와 불세례는 같은 말입니다.
성령세례를 불세례라고 한 것은 태우거나 뜨거움과 진실한 면을 강조한 것입니다. 우리가 불신과 우상을 물리치고 예수 믿은 것도, 하나님을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도 우리도 모르게 성령세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어 성령세례 받았는데 불씨만 있다면 부끄러운 것입니다. 열심 있는 믿음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4. 교회시대의 세례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받는 물세례입니다. 앞에서 충분히 설명했지만 지금도 계속 행해지는 것은 물세례가 성령세례의 표시일 뿐 아니라, 세례에 예수와 함께 죽었다가 다시 살았다는 복음의 핵심과, 나아가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 등이 다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미 받은 우리는 다시 받을 필요는 없지만, 그 세례의 의미를 날마다 묵상하며 그 복된 은혜에 감사하고, 그 진리에 견고히 서서 온전한 믿음 가운데로 자라가야 합니다. 세례는 보이는 복음으로 복음의 핵심이기 때문에 이 진리를 놓치면 그것은 믿음도 아니고 장성한 믿음 가운데로 자라갈 수도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경에 나타나는 세례가 사라진 것도 있고 계속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신령한 측면에서는 모두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세례의 의미를 묵상하고 실천함으로 더욱 성령충만한 예수 안의 참 믿음으로 자라나 구원받은 자로서 예수님의 제자로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가장 복된 성도가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