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에 위치한 국제로봇협회(IFR)가 산업용 로봇 구매 관련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데이터에 의하면, 중국은 작년에 3만 6,560대의 산업용 로봇을 구매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로봇 구매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중국이 구매한 3만 6,560대의 산업용 로봇은 전 세계에서 판매된 산업용 로봇의 1/5에 해당한다. 2013년 중국의 산업용 로봇 구매는 전년대비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과 미국은 각각 26,015대, 23,679대의 로봇을 구매해 세계 제2위와 3위 로봇 구매국 자리에 올랐다.
국제로봇협회의 보고서는 “현재 중국의 제조업은 임금 상승과 신흥경제국 간의 경쟁 과열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기술로 생산율을 제고하기 위해 산업용 로봇 구매량을 확대 중이다.”라고 지적했다.
스위스 ABB그룹(충전기기, 발전설비 관련 다국적기업)의 로봇기술부 부장은 “중국의 로봇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머지않아 제2, 3위 로봇시장과 큰 격차를 보일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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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제예측 기관들은 세계경기 회복의 신호로 산업설비 투자를 주목하고 있다. 설비투자가 증가해야 미래에 대한 경기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한국과 주요 선진국의 설비투자는 여전히 가시적인 호전을 보이고 있지 못하다. 그에 비해 중국의 자동화 설비 확대 추세는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성장한 중국에서 기계화는 다소 생소한 듯 보이지만 사실 중국시장은 이미 세계 유수 자동화 설비 업체의 주요 경쟁 무대이다. 무엇보다 현재 세계 경제의 위축 상황에서 중국이 어부지리를 통해 고급 기술력을 축적한다면 향후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때 다시 한 번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한국금융연구원, “2014년 경제전망”, 경제전망시리즈,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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