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측의 전환-2
더 강하고 부유한 여성들
우리 사회가 불편해하는 것은 바로 돈과 권력을 쥔 여성이다. ‘캔티스 부슈널’의 얘기다. ‘리먼 부라더스’가 아니라 ‘리먼 시스더스’가 있었다면 2008년 금융위기는 없었을 거라는 주장은 허황한 이야기가 아니다. 남성은 여성보다 자주 위험을 무릅쓰는 투자를 강행했고 여성은 남성보다 더 장기적으로 수익을 올린다. 재산을 남성이 만들어내고 소유 관리하던 시대는 이제는 막을 내렸단다. 금융시장이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요즘은 수익률 변동이 큰 관리형 펀드가 아닌, 주가가 시장 지수와 연동되는 펀드를 선호하는지 짐작이 간다. 투자하는 사람이 여성이 늘고 있기 때문이란다.
이혼은 금전적 궁지에 몰린다. 결혼을 유지하는 것이 재정적으로 유리하다. 유럽과 미국에서 중산층이 무너지는 것은 이혼이 주요 원인이다. 10대 임신은 학업 중단의 원인이고 학업을 계속함은 경제적 안전의 요소다. 정식 혼인이 아니거나 이혼모의 경우 60%가 빈곤이다. 이제는 세계 어디를 가도 아이 없는 사람이 흔해진다. 2030년은 미국 남녀의 약 1/3이 아이 없이 은퇴한다. 아이 없는 여성은 외로우리라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성인이 된 자식이 있어도 부모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제 필요할 돈 때문에 연락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아이가 없어도 아주 행복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남편도 마찬가지다.”
결혼과 동시 직장을 떠난 일본 여성 숫자는 수백만 명이다. 이제 기업의 요청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현재 일본 여성의 노동참여율은 남성의 86%를 차지한다. 여성 대부분은 주부이자 엄마로 가사와 육아를 병행한다. “일본은 남편에게는 양성평등이라는 개념이 아직 없단다.” 많은 여성이 가정과 직장의 균형을 유지하며 기대수명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7.8년 차이에서 2018년 6.8년으로 줄고 2030년에는 4.3년으로 예상한단다.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산 것은 위험에 적게 노출되었기 때문인데, 이제 산업화 시대의 직장의 위험한 환경, 알코올 중독, 흡연 증가, 교통사고 등이 증가하여 여성에게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당신이 여성이고 교육을 받지 못했다면 당신에게 주어진 기회는 없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차라리 일을 않는 게 낫고 모든 게 악순환이다.”
여성 지도자에 대한 편견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나 현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적용됐다. 두 분 모두 보수정당 대표로 선거로 정점에 올랐다. 그러나 “그래봐야 식료품 집 딸, 애들 급식비 뺏는 수상, 집안 망하게 하는 암탉, 폭군의 눈과 요부의 입술을 가진 여자” 등 여러 별명으로 불렸다. 하지만 2030년이 가까워지면서 여성 지도자에 대한 태도가 달라서 미국은 55%가 상사의 성별은 무엇이든 상관이 없다고 대답한다. 여성을 직장의 꽃 같은 저주를 극복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2030년에 완전한 양성평등이 이루어진 사회는 다소 섣부르게 느껴진단다. 기후 변화로 가장 손해를 입는 쪽이 결국은 여성과 아이들이기 때문이란다.
2030년이 되면 대부분 도시에 사는 1%의 부유층이 모든 부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할 것 이란 우울한 전망 속에 홍콩에 순자산이 최소 3,000만 달러를 넘는 특급 부자들이 1만 명 이상 모여 살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뉴욕의 9,000명을 넘는 기록이다. 홍콩은 20%기 빈곤층이고 뉴욕은 19%가 빈곤층이다. 2019년 미 연방정부가 4인 가족 기준 연 수입이 2만8,100달러 이하는 빈곤층이다. 도시가 커지면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현상이 발생한다. 2017년,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6억5천만 명이다. 2030년이 되면 비만 인구는 기아로 허덕이는 사람보다 많아진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2억 명이 중산층으로 올라선다. 신체 질량 지수가 25~30인 사람이 과체중이고 30이 넘으면 비만이다. OECD는 “성인 비만율은 미국과 멕시코, 뉴질랜드, 헝가리가 높고 일본과 한국이 낮으며 비만은 남성보다 여성이 중산층보다는 빈곤층에 더 많다. 미국인 70%가 과체중(32%)이거나 비만(38%)이고 초과 중량을 합하면 10억 명의 평균 체중 합한 것과 비슷하다.
도시에는 창의성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이 공존한다. 지역별로 커지는 경제 격차보다 미국에서 경제 중심지 내부에서 빈부격차가 심각하다. 도시는 뉴욕, 런던, 파리, 도쿄 같은 국제적 대도시와 보스턴, 시애틀, 암스테르담, 취리히 같은 지식의 중심지와 홍콩, 싱가포르, 서울 수도권, 상하이 같은 아시아 중심지로 구분한다. 이 모든 지역의 역동적 발전은 무역에 대한 회의주의, 이민자와 난민 문제, 정체기 세계 경제의 비관론 속에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사회가 문화적 가치와 규범에 치중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세속화, 합리화, 자기표현, 탈 물질만능주의 가치에 점점 더 따르고 이혼과 낙태, 안락사, 자살 그리고 성 정체성과 양성평등의 가치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세상의 절반 이상의 사람이 전통과 생존 중심의 가치도 존중한다. 2030년이 되면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는 400개가 될 것이다.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집에서 스마트 폰이나 텔레비전만 바라보는 과체중 인구들로 찰 것이며 사회 참여가 아닌 고립으로 이어질 것이다. 오염과 혼잡 그리고 안전에 어려움을 직면할 것이다. 기후 변화에 노출되어 깨끗한 물의 부족 현상과 해수면이 상승하여 고통을 받을 것이다.
수세식 화장실은 ‘존 해링턴’이 1596년 발명했다고 한다. 변기의 모습은 그 후 변하지 않았는데 자연 분해 식 건식 화장실이 ‘다마스쿠스’에서 발명되었다. 물을 사용치 않는 건식 설비로 유익을 얻었단다. 아프리카 전역의 마을은 수세식 화장실은 꿈도 못 꿀 설비다. 물이 부족하여 씻을 수 없는데 하수도 시설은 당연히 없으며, 휴대전화 말고는 외부 세계와 이어질 방법도 없다. 교육과 성공의 기회가 제한되는 것이다. 은행카드가 있는 인구가 10% 이하기 때문에 이 지역은 휴대전화 결재방식이 유용하다. 새 기술이 오랜 기술을 대체하여 새 소비성향이 나타난 것이다. 백열전구가 가스등을, 트렌 지스타가 진공관을, 제트엔진이 프로펠러 엔진을, CD가 레코드를, 컴퓨터가 타자기를 디지털 사진기가 카메라를 역사의 종말을 고한 것들이다. ‘스탠더스 앤 푸어’ 기준 5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은 60년이다. 기술변화가 공장, 사무실, 병원, 학교, 가정, 사회기반시설에 감지장치와 로봇 기술이 투입될 것이다. 인간의 눈보다 많은 감지장치가 인간의 노동력보다 많은 로봇이 투입될 것이다. 캄브리아기 대폭발이 5억4,100만 년 전에 일어났으며 1,300만~2,500만 년 정도 지속되었다. 이처럼 가상현실에서 3D 인쇄술, 인공지능, 나노기술에 이르는 오늘은 캄브리아기 대폭발과 비교해도 과장 같은 것일까? 그러나 이런 기술은 빈곤과 질병, 환경파괴와 기후 변화, 사회적 고립에 이르는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기후 변화의원인 중 하나는 의류 산업이다. 탄소량의 8%를 배출한다. 이는 운송 항공 분야의 배출량과 맞먹는 규모다. 나노 기술은 화석연료로 만든 합성섬유에 대한 의존을 낮춘다. 더 작은 입자로 저렴하고 친환경소재로 만들어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을 필요가 없이 똑같은 옷 한 벌로 추울 때는 따뜻하게 더울 때는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외부 온도에 반응해 옷 색깔도 바꿀 수 있다.” 날씨에 상관없이 옷 한 벌로 충분한 상황은 이제는 꿈이 아니다.”라 주장한다. “주변 온도에 따라 확장하거나 줄어드는 등 인간 피부 땀구멍처럼 움직이는 지능형 소재를 개발했다.” 미래는 병사들의 이동 수단으로 작은 용기를 가지고 다닐 것이다. 그 안에는 크기와 형태가 다양한 소형 컴퓨터나 전도체 생물과 유사한 기능을 갖춘 입자들이 들어 있어 병사가 필요한 용기에 신호를 보내면 입자들이 공구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분해한다. 이 기술을 비행기 날개에 적용하면 비행 조건이 변할 때 날개의 형태와 강도 유연성을 변화시켜 연료를 절약할 수도 있단다. 이처럼 급변하는 세상에서 놀랍게도 상식을 거스르는 특징 중 하나가 후진국과 낙후한 지역들은 미래를 향한 최고의 전망 제공에 열공하는 반면, 우리가 선진국이라 생각하는 지역들은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에 사로잡혀 과거와 결별하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후진국도 앞서가는 지역을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인지 모른단다.
2021.07, 19
2030 측의 전환
마우로 F기엔 지음
우진하 옮김
리더스 북 간행
첫댓글 갈수록 여성의 중심으로
이루지는 일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여성들이 앞서가리라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