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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의 거래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 덕분에 더욱 쉽고 빠르게 근처 이웃과의 중고거래가 가 능해 졌으며, 거래 상품을 문고리에 걸어놓는 등 비대면으로도 편리하게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 12월 31일, 집 청소를 하다가 방 한편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운동 기 구를 발견했다. 바닥에 엎드려 바퀴에 달린 손잡이를 잡고 밀고 당기면 복근을 키울 수 있는 기구였다. 어느 70대 노인이 이걸로 운동하는 걸 보고 자극 을 받아 인터넷에서 1만 8000원에 구매했다. 운동 효과가 좋은 만큼 보통 힘든 게 아니었다. 운동하는 데 10분, 하 려고 마음먹는 데 두 시간은 걸렸다. 그 결과 몇 년째 구석에 처박히 고 말았다. 쓰지도 않을 바에야 파는 게 나을듯해 중고 거래 앱에 들어갔다. 얼 마에 팔지 고민하다 우선 7000원에 내놓았다. 3000원 정도면 적당 할 것 같았지만 안 팔리면 그때 가격을 낮출 셈이었다. 웬걸, 저녁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제법 먼 곳에 사는 이였다. 아내에게 물었다. "7000원에 파는 거 너무 양심 없나? 심지어 멀리 서 온다는데...," "하자 있는 물건 파는 것도 아니고, 그분도 사진 보 고 결정한 건데 뭐가 문제야?" 새해가 밝았다. 결국 5000원에 팔기로 마음먹었다. 좀 덜 받는다고 아쉬울 것도 없고, 무엇보다 새해 첫날 아닌가. 멀리서 오는데 차비 라도 빼 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약속 장소에 나가니 웬 고급 외제차에서 중년 남성이 내렸다. 세상 에, 그가 구매자였던 것이다! 머릿속으로 되뇌던 '5000원만 주시면 돼요.' 소리가 쑥 들어갔다. 경 제적으로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사람이 조금 더 저렴하게 사겠다고 여기까지 찾아오다니…. 사용법과 주의 사항을 알려 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다짐했다. 나도 새해에는 조금 더 절약하며 살자고! 원민호 | 충북 청주시 * 40~70퍼센트 법칙 미국 전 국무부 장관 콜린 파월이 세운 규칙으로, 현명 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참고해야 하는 정보의 양은 40퍼센트 이상, 70퍼센트 이 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정보가 너무 적으면 실수를 저지를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많으면 어떤 근거를 우선해야 할지 혼란스러워지기 때문. 팥도넛 8,8,8, 병원의 장기 입원 환자인 나는 한 달에 두 번 외출을 나간다. 대개 한 번은 은행 업무를 보고, 한 번은 책을 사러 간다. 은행에 가는 날은 돈을 찾아 커피와 담배, 음료수 등을 산 뒤 원무과 에서 한 달 식대와 간식비를 계산하고 병실로 돌아온다. 책은 주로 중고 서점에서 산다. 평소 읽은 책에서 인용한 책 제목을 한 달 동안 빠짐없이 적어 두면 보통 스무 권에서 서른 권 정도 되는 데, 그중에 중고 서점에 재고가 있는 책이 꽤 많다. 병원에 돌아올 때는 항상 간식을 사 가지고 온다. 도넛을 예로 들면, 간호사실 여덟 개, 친구 병실 여덟 개, 우리 병실 여덟 개에 콜라 세 병 까지. 시간을 절약하려고 병원을 나서면서 도넛 가게에 전화를 건다. "오늘도 팔도넛 8.8.8. 포장해 주세요. 두 시간 후에 찾으러 갈게요." 그러면 아저씨는 여덟 개씩 포장한 도넛들을 준비해 놓고 기다린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내가 도넛만 사 오면 평소 우리 방에 잘 오지 도 않던 사람이 왔다. 인원수에 딱 맞춰 사 왔기에 할 수 없이 내 몫을 양보했는데, 그게 벌써 세 번째다. 옆 침대 사람이 나에게 귀띔해 줬다. 한 사람이 내가 오면 자기와 친 한 사람을 부른다는 것이었다. 나는 곧장 그 사람에게 가서 말했다. "사람 수 맞춰 사온 건데, 딴 방 사람을 불러들이면 어떡하냐구!" 그다음부터 다른 방 사람은 오지 않았고, 나는 마음 편히 도넛을 먹을 수 있었다. 오늘도 외출하는 날, 도넛 가게 아저씨에게 전화를 한다. "아저씨! 팥도넛 8.8.8. 두 시간!" 박병건 | 대구시 달성군 * 믿음의 도시 미국의 교양지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2022년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시민들이 거리에 떨어진 지갑을 주인에게 찾아 주는지 실험했다. 결과 가 가장 좋았던 도시는 핀란드 헬싱키. 지갑 열두 개 중 무려 열한 개가 주인에게 돌아갔다. |
L'AMOUR TOUJOURS항상 사랑 / Gigi D'Agostino /
SYMPHONIACS (Strings / Violin, Cello, Piano & Electronic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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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다녀갑니다
반갑습니다
沃溝서길순 님 !
고운 방문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입춘을 맞아 가내
경사스런 좋은 일들이
가득하시기를
소망합니다 ~^^
입춘일(立春日)에 좋은 글과 함께 했습니다...망실봉님!
절약하면서 사는 건 어떻게 생각하면 신바람나며 즐겁지요...ㅎ
팥도넛 8.8.8.
아주 재미있네요.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우리 님이 올려주신 글 때문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봄이 저 멀리서 채비를 하겠지요.
그래도 정월 대보름은 지나야 추위가 조금씩 물러나겠지요.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셔요.
고맙습니다
바다고동 님 !
언제나 멋진 글솜씨로
호평주심에
감사합니다 ~
입춘의 좋은 기운
마니 받으셔서 올 한 해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
좋은글 감사 합니다
반갑습니다
동트는아침 님 !
고운 방문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도 즐거움 가득한
행복한 하루보내세요
~^^
부자가 팍팍 써야 경제가 돌아가는데,
현실이 그렇치 못해 아쉽습니다~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