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데이 곽민구 기자] 방송인 고영욱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9일 소속사 홈페이지에 ‘고영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한 고영욱은 “금번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에게 폐를 끼치게 된 점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심적으로 혼란스럽고 괴로운 상황에서 여러분께 먼저 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 같아 부족하게나마 이렇게 글을 쓴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영욱은 “이렇게 사건이 커지고 확대 재생산되는 상황을 보면서 소속사 뒤에 숨어 있을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받고 있는 고통이 한 인간으로서 너무 참기가 힘들다. 누구보다 나 스스로가 고소인과 일어난 모든 일을 정확히 알고 있지만 여러분 앞에서 세부적인 내용까지 전부 입증할 수는 없다”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금번 사건에 관해 모든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알고 있는 모든 고소인과의 사실 관계를 설명하겠다”며 고 “세부적인 내용까지 대중 앞에서 전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제가 현재 공론화되고 있는 것만큼 부도덕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게 말하고 싶고 믿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공식 입장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3월30일 ‘기획사에 다리를 놓아 주겠다’며 미성년자 모델 지망생에게 제안한 뒤 용산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 성폭행한 혐의(아동 및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영욱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