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일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조재형 신부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과학자들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챗봇’을 개발하였습니다. 챗봇은 고객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고객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날씨를 알려주기도 하고, 원하는 음악을 들려주기도 하고, 전화를 걸어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발전하는 챗봇은 우리사회 전반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상점은 챗봇을 고객 서비스 에이전트로 사용하여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맞춤화된 제품 추천을 제공하며 주문 및 반품 요청을 처리합니다. 은행과 신용조합은 챗봇을 지능형 에이전트로 활용하여 고객의 질문에 답변하고, 계좌 잔고 및 명세서를 제공하여 기본 트랜잭션을 처리하면서 저축 및 투자에 대한 조언을 제공합니다. 병원과 클리닉은 챗봇을 활용하여 예약, 의약품 정보 제공, 환자와 가장 가까운 병원을 찾도록 지원하는 등의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챗봇을 통해 학생 피드백, 교사 평가, 관리 업무를 지원합니다. 보험업계에서 챗봇을 가상 에이전트 및 어드바이저로 활용하여 청구서 제출, 상태 업데이트 제공, 기타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므로 직원들이 보다 전문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제조업체는 챗봇을 통해 공급업체 관리 및 소통, 작업자 지원, 작업장 유지관리, 제품 리콜, 인사 업무 등을 처리합니다. 항공사와 요식업계는 챗봇을 활용하여 고객의 발권, 온라인 체크인, 기타 여행 관련 사항을 지원하는 대화형 에이전트로 사용합니다. 저는 주로 전화를 걸어달라고 하거나, 주소를 알려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챗봇은 ‘만물박사, 척척박사’와 같이 우리 주변에 이미 가까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이런 챗봇의 사용에도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그 기원은 로봇의 3대원칙과 비슷할 것입니다. “첫째,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둘째, 첫 번째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셋째,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자신을 지켜야 한다.” 이런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인간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더 많은 지식을 소유한 로봇이 인간을 통제하거나, 공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도 하느님을 닮은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하나의 원칙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이 동산에 있는 모든 것들을 가질 수 있다. 너희는 이 동산에서 마음껏 지낼 수 있다. 다만 ‘생명의 나무’는 건드리지 마라.”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하실 수만 있다면 이 잔을 제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한 가지 원칙을 말씀하셨습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우리가 청하고, 찾고, 두르려야 할 것들은 나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솔로몬이 재물과 장수를 청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는 지혜를 청하였을 때 하느님께서는 재물과 장수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가 청하고, 찾고 두드려야 할 것들은 하느님의 의로움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주님 없이는 저희가 있을 수 없사오니 저희에게 성령의 힘을 주시어 언제나 올바른 것을 생각하고 힘껏 실천하며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게 하소서.” [미주 가톨릭평화신문/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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