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정보 격차 해소, 한국 앞장설 것" 부산선언문 채택
53개국 ICT 수장 모여 '장관회의'
- 국제신문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2014-10-19 20:58:03
|
|
|
19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ICT 장관회의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53개국 ICT(정보통신기술) 장·차관, ITU 사무총장·차장 등 참석자들은 이날 글로벌 ICT 현안을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전민철 프리랜서 jmc@kookje.co.kr
|
- "지구촌 셋 중 2명 인터넷 못 써"- 인류 공동의 발전 위한 협력 촉구세계 50여 개국 정보통신기술(ICT) 수장이 참석한 '2014 부산 ICT 장관회의'에서 '부산선언문'이 채택됐다.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 오후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장관회의에서 53개국 ICT 분야 장·차관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하마둔 뚜레 사무총장, 훌린 짜오 사무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ICT의 미래 역할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회의를 한 결과 '부산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부산선언문'은 정보통신기술 격차 해소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미래 ICT의 공동 발전을 위한 국제협력을 촉구하는 한편 20일 시작하는 '2014 ITU 전권회의' 때 미래 ICT 전략을 수립하는 데 회원국이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선언문은 내년까지 빈곤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국제연합(UN)의 '새천년개발목표' 비전을 공유하고, ICT를 통해 위기 극복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ITU 전권회의에서 다뤄질 ICT 분야의 글로벌 공동 비전으로 성장과 포용성, 지속 가능성, 혁신과 파트너십으로 구성된 'Connect 2020'을 지지하고, 글로벌 ICT 기술의 미래 전략 수립에 회원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제안하고 있다.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은 ICT를 통해 4300년 전 한반도 첫 왕조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뜻의 '홍익인간'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국적 인종 종교 성별을 초월해 모든 인류가 ICT의 혜택을 골고루 받도록 한국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어 "아직 전 세계 인구 3분의 2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정보 격차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오랜 숙제"라며 "빈곤으로 인해 ICT를 경험하지 못하는 개도국의 젊은이, 낮은 소득으로 역량을 개발하지 못하는 선진국의 젊은이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뚜레 ITU 사무총장도 환영사에서 "정보 격차 문제는 단순한 연결성 문제가 아니라 인류 공평성·도덕적 의무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아직 인터넷에 접근하지 못하는 개도국 인구의 3분의 2, 최빈국 인구의 90%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각국 장·차관들은 발언을 통해 이날 회의 주제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참석 국가들의 미래 추진 계획 등을 공유해 ITU의 미래 비전을 위해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