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
1. 러시아군 고위자가 전투에 대해서 ㅈ도 모르는 제정신이 아닌 놈들이거나
2. 저런 말도 안 되는 것을 되는 것처럼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작전지속지원으로 들어갈 돈을 해처먹기 위해서
둘 중 하나이거나 둘 다인 게 확실합니다.
고군반에서 토의 중에 담임 교관들이 강조하던 것 중 하나가
대대에서 배속 받은 무기를 소대로 주지 말라는 거였죠
대대에서 저격반이나 대전차무기, 전차 소대를 중대로 배속 받았을 때 이걸 다시 소대급으로 주지 마라
20살짜리 이제 임관한 애들이 저런 배속을 받더라도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다
중대장이 직접 활용해야 한다
중대장 조차 이러한 업무적 부담을 혼자 모두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중대는 참모 없이 중대장이 지휘관과 참모 임무를 둘 다 수행해야 함)
대대급 부터는 작전지속지원에 대한 부분들이 본격적으로 생기고 이에 대해 전문화가 시작되는 규모가 되는데
이걸 대대장과 작전과장 두 명이서 전부 처리할 수가 없죠
대대장, 작전과장은 전투지휘에 집중해야 하고
작전지속지원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대신 처리해 주는 게 상급 제대죠
그라고 사단, 군단급 체제에서 같이 묶여있어도 상급 부대에서는
대대에 뭐가 있는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이 안 되는 게 정상적인 경우인데
그런 상급 부대를 없애버리고 러시아처럼 BTG 수십개를
단일한 상급 부대에서 관리할 수 있다?
이건 개소리입니다.
물론 관리할 수는 있죠
업무를 초딩 수준으로 단순화 시키면요
그럼 어떻게 되냐?
보급 차량이 수십 km 줄 서있고
탄약고 한 곳에다가 탄약 몰빵해놨다가
적 지대지 미사일 한방에 다 날려먹게 되는 거죠
이게 당연합니다.
여단급, 사단급 규모의 사람을 써야 저런 일이 안 생길 수 있는데
그런 규모의 행정을 다 잘라내버리고
단순화 시키면 위와 같은 러시아 꼴이 되는 겁니다.
상급 부대의 정보와 첩보를 받고 이걸 다시
대대화 시켜서 뿌려주려면 여단급 참모가 필요한데
여단이 없다?
여단급 참모가 3 ~4개 대대도
제대로 관리하기가 어려울텐데
수십 개를 관리한다?
할 수는 있죠
아무 생각 없이 지도상에 일직선 찍 그으면 가능해집니다.
상급 부대의 첩보와 정보를 받고 해석해서 대대화 시키고
그에 맞게 지도상에 적 위험 구역을 판단하고
우회로를 판단하고 제대를 구분해서 병목이 안 생기게
우선순위에 맞게 도로 사용 시간을 부여해 주면서
지도상에 꼬불 꼬불 그리려면
이걸 그릴 사람(여단급 참모)이 필요합니다.
이걸 없애면 러시아처럼 되는 겁니다.
그리고 대대급 참모(대위1~4년차)와
여단급(대위 4~6년차, 소령 진급 예정자),
사단급 참모(소령 ~ 중령급)는 그 능력의 수준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납니다.
이미 상급 제대의 참모는 그 하급 제대의 참모와 지휘관을
다 경험하고 필수 직위로 거쳐온 인원들이니까요
이렇게 구성해도 어려운 것인데
러시아처럼 초등생 수준으로 단순화하면
그 결과는 안 봐도 뻔하죠..
이걸 예상 못 했다는 게 호러인 거죠
사단급 화력, 방공, 정찰 자산을 배속 받으면 그에 따라
여단 전투참모단에 해당되는 연락장교들이 파견되어 임무를 수행해야 하고(여단급 전투참모단 + 연락장교(해당 병과 대위 4~6년차급)
당연히 여단급의 주둔지 방호와 통신 장비를 활용할 규모가 필요해 지고(= 인력과 장비가 추가로 더 필요해지고)
여기서 상급 부대의 첩보와 정보를 받아 결정된 사항들을
대대화 시켜서 대대에 지원해주는 겁니다.
사단, 군단에서 다이렉트로 대대에 정보, 첩보 꼽아 봤자
이걸 해석하고 해당 작전지역 대대에 맞게 대대화 해서 하달해줄 수 있는 인원이 없으면
전혀 쓸수가 없는 정보와 첩보인거죠
즉, 결론은 대대는 실시간으로 직접 전투를 수행해야 하는 제대이지
상급부대 첩보, 정보 받아서 분석을 할 수 있는 제대가 아닙니다.
상급부대에 작전지속지원을 요청하고 부여받은 참모과업을 수행하는 기본 제대이지
작전지속지원만을 전문화해서 본격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제대(여단)가 아니죠
p.s 대대급 참모(대위 1 ~4년차)는 여단급 참모(대위 5~6년차, 소령)의 분신, 아바타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질적인 모든 전문화된 참모 기능은 여단급 부터 본격적으로 돌아갑니다.
대대참모는 여단참모가 지시한것을 대대의 현 상황에 맞춰 실시하고 제한사항이 있을 때 건의하는 정도죠.
첫댓글 BTG를 차라리 별도 용도의 특화부대같은 개념으로 굴렸다면 나았을텐데 전면화를 질러버리니 에잉 ㅉㅉ
푸틀러와 쇼이구가 아주 큰 일을 해냈군요(...)
그래서 보통은 연대나 여단 단위로 1개 btg를 구성해 올 서포트 합니다. 이게 돈바스의 실험제대와 같이 윗분들이 국방부 직속으로 컨트롤하며 러시아 중에서 가장 똘똘한 대대장과 결합하면 대대가 여단을 때려잡는 호러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감편화된 연대장교로 btg를 3개~4개 씩 구성하여 컨트롤 하거나 군단급 사령부 인력으로 btg를 30개 40개씩 컨트롤 하면 위에말씀하신 곱창이 납니다.
대대장이 만슈타인이나 모델이면 잘 써먹었을 겁니다. 그런데 중대장 대대장급이 푸틴의 아이들임.ㅋㅋㅋㅋㅋㅋㅋ
대대장 역량이 가장 중요하고 자율성을 줘야하는데 가장경직된 소련식 지휘체계와 자살하라고 하면 자살하는 광신도 지휘관이라니. 이 무슨 코메디
대대가 여단을 때려잡는다는 개념 자체가 국지적 분쟁이나 반군 때려 잡을 때나 효율적인 전력차가 어마어마하게 나 있는 상대한테나 통하는 개념이죠
현대 정규군의 공격작전 개념의 기본은 여단으로 대대를 잡는 것이 정석인데 러시아는 그게 안되죠
여단급으로 대대를 잡아야 차후 작전이 가능한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다가 되니까요
(=최소 피해로 승리하려면 상대보다 3배 이상의 화력과 병력이 있어야 한다죠)
러시아 처럼 BTG 운용하다 피해가 발생하면 그 이후로
차후 작전이 안되는거죠
그걸 해낼 작전지속지원능력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피해를 복구하고 차후 작전을 지속할 능력(작전지속지원)을 다 거세하고 기동성을 얻은거라..
거기에 현대전의 감시장비 수준을 보면 피해를 받지 않을수가 없죠.
지금 러시아는 걸프전의 이라크를 반복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초보자 기동전에 휘말리면 어 하는 사이에 여단도 갈갈이 찢기는데, 말씀하신대로 초반 한방이 끝입니다.
실제로 전쟁 초 코노톱 북동부의 국경 도시와 멜리토플에서 각각 여단 하나씩 합이 2개여단이 기동전에 휩쓸려서 갈렸지요.
전선이 형성되고 힘대 힘 싸움으로 가면 말씀하신대로 조루같은 작전지속지원능력과 복구능력이 발목을 잡지요.
게임으로 전투단 댁 짜다보면 이따금스나 공군의 스트라이크 패키지나, 아파치 핼기 소대나 패트리어트 방공이나 구성해서
중대-대대급 지휘관 (플레이어) 가 운영을 하지요.
저 친구들은 현실이 게임인줄 암. 그리고 자기들의 전투단 지휘관들이 만슈타인이나 모델로 착각하고 있구요.
지금은 이라크보다 더 상태가 안좋습니다..
@구경하는사람24 만슈타인하고 모델이면 요구치가 너무 높은거 아닌가요......
@커넬 샌더스 이 분은 백면서생이라 요구치가 높습니다.
현실은 구데리안이나 티모셴코 정도만해도 개쩌는거임
@엄청난 초보자 대대가 여단을 때려잡는다는 개념 자체가 국지적 분쟁이나 반군 때려 잡을 때나 효율적인 전력차가 어마어마하게 나 있는 상대한테나 통하는 개념 <= 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딱 이수준으로 보고 처들어간게 아닐까 싶습니다. ;;;
@▦무장공비 그것도 너무 높은데. 사실 렌야 수준 아닌가요. 막 현지 마트 약탈하고.
@▦무장공비 아니뭐.. 그정도는 되야 이런것들을 전부다 유기적으로 잘 써먹을 수 있는데욤. ㅠ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모든 전장정보를 종합하여 3D 전쟁 모형도를 그려낼 수 있어야 하며
아군과 적군 자산의 정확하고 객관적인 파악, 소대-중대별 기름 보유량과 기동시 소모량 예상 그에 맞춘 보급추진
예언에 가까운 적군의 기동과 주공에 대한 정확한 예측 등등이 되어야 BTG를 BTG스럽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현실에는 그런 천재는 없으니 돈바스 내전때에는 러시아군 군 사령부가 직접 서포트를 해줬죠.
물론 현실의 러시아 지휘군은 커널님이 말한대로 렌야 하위호한임.
에 이건 군대도 닝겐들이 어떤 목표를 위해 모여서 위아래 분업해서 일을 진행하는 조직인 이상 어디가나 마찬가집니다.
아래에서 개기고 위에서 갈구는 중간관리자의 고뇌여.....
쑤까!
아니 그래서 미군도 신속대응군은 여단급으로 쪼갰는데 그걸또 증편대대급으로 쪼개서 굴려보겠다는 심산은 참 어찌보면 안쓰럽기도 함. 아니 되긴했지 애초에는 말이 대대지 화력부분만 보면 거진 감편여단은 됬으니까. 이걸 한두놈만 굴려야지 여단-사단을 통으로 BTG로 굴리면 ㄷㄷㄷㄷ
Glass Cannon 만으로는 전선을 못만들지요.
모루없는 망치의 최후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