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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김성근 감독의 투수 운용이 아닙니다.
현재는 팀이 비상 상황으로써 4월 한동안은 계속 이런 투수운용을 보셔야 할텐데 팀의 사정을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5선발 고정과 5이닝 보장 에 대한 요구는 팀이 정상적인 상황일때 할수 있는 얘기들이고 현재 상황으로는 선수들에게 무척 무리가 갈수도 있는 운용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개막 2연전을 보고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참담한 기분이 들었던건 사실이었지만 그 이유가 틀립니다. 올해 마지막 시범경기까지 보고나서 팀이 비상 상황인 4월 중후반까지 1승이나 올릴수 있을것인가 매우 암담한 기분이 들었었는데 그 현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암담함과 그간 문제로 여겨졌던 많은 부분들 (그래도 시범이니 실전에서는 다르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이 완전히 틀렸다는 점)을 확인할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래 이 글은 개막 2연전을 보고난 개인적인 소회(?) 정도로 써둔 경기 내용 비판 글인데 여기에 감독의 투수 운용 부분을 추가해서 써보겠습니다.
먼저 저는 지난 2경기 김성근 감독의 운용상의 실수가 꽤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들이 많은 분들이 비난하시는것과 같은 투수 운용적인 측면이 아닙니다. 비시즌 기간 언론에서 띄워 주는 올시즌 우승 후보와 같은 장미빛 기사만 접하다가 개막 경기를 본 분들과 저처럼 스프링캠프, 시범 경기 기간의 경기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보고 한화의 팀 사정을 언론과 기사를 통해 매일 빠지지 않고 찾아 봤던 사람은 팀 사정을 이해하는 측면에서 좀 다른 시각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김성근 감독의 지난 이틀간의 투수운용은 충분히 이해가 가며, 또 팬들이 걱정하는 필승조 운영 방식이 앞으로도 이어질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스프링 캠프와 시범 기간 경기들을 빠짐없이 찾아 보면서 개막 이틀간과 같은 투수 운용을 거의 오차없이 예상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김성근 감독의 특성상 그렇게 하겠구나 하는 예상이 아니라, 지금 현재 팀 상황으로는 이렇게 밖에 할수 없겠구나 라는 환경적 요소에 기인합니다. 비난을 하려면 나라면 다르게 운영하겠다라는 아이디어가 있어야 할수 있는것인데 도저히 이렇게 밖에는 안되겠다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은 비난 할수가 없는 것입니다.
본래 팀의 선발에 대한 올초 구상은 외국인 1,2선발과 토종 안영명이 가세한 확실한 3선발 체제에서 4,5선발을 이태양 선수가 올라올때까지 있는 자원중 누구를 가용하느냐 하는 그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풍부한 투수자원을 볼때 이렇게만 되도 나쁘지 않은 그림이었죠. 그런데 스프링 캠프 기간에 이것이 완전히 어긋나 버렸습니다.
로저스는 갑자기 통증을 하소하며 빠지게 되고
두번째 외국인 영입은 장기화 되며 늦어져 버렸고
김민우 안영명을 비롯한 주요 투수진들이 단체로 독감에 걸리는 바람에 통상적으로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올리는것보다 지금 대략 2주 가량 늦어져 있는 상태로 보여집니다.
단체 독감과 한파로 인한 연습량 부족의 결과로, 이미 시범 경기 기간 동안 안영명, 송창식, 김민우, 김용주 선수등의 상태가 확연히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시범 경기 막바지에 해당하는 3월 19일 시범 경기 롯데전을 보고 지금 개막에 맞춰 몸상태를 맞출수 있는 베테랑 투수가 단 한명도 없으며, 이들이 제 컨디션이 올라올 4월 중순 까지가 팀이 최대 위기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닿게 되었습니다. 3월 19일 롯데전은 안영명 선수가 처음으로 본격 등판해서 좋지 못한 모습으로 난타 당하고 투수진이 총 20실점을 내준 경기였습니다. (이태양, 윤규진 선수도 이날 테스트 등판 했지만 아직 좋은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야말로 확실히 믿고 올릴 선발이 단 한명이 없는 상태이고, 그게 꽤 심각한 문제라는걸 직접 눈으로 보고 뼈저리게 체감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메이저 탈락 선수를 기다리지 못하고 "땜빵이 아니냐"며 의심 받는 마에스트리 선수의 황급한 영입도 이즈음 이루어진거고요.
지금 이렇게 실전 투구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투수들을 5선발 고정, 최소 5이닝 보장을 얘기 하시는 분들은 실전 감각이 채 올라오지 않은 투수들이 시범 경기에 올라와서 무참히 난타를 당하는 가슴 아픈 장면들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럴리는 없겠지만) 오히려 사정을 잘 모르는 팬들의 난무하는 비난을 막고자 그렇게 무리하게 타팀들처럼 선발을 운용한다면 오히려 그걸 통렬히 비판하겠습니다.
송은범이 개막전 선발이 될거라는 것 또한 이미 개인적으로 예상했던 바였고 (시범 경기 기간 중 베스트는 아니나 베테랑 중 그나마 가장 나은 컨디션을 보여줬던 유일한 선수) 개막전 선발의 이른 강판과 필승조 총동원 불펜 가동은 그 경기가 "개막전" 이었다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이해 할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144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인 개막전에 각팀 감독들이 왜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는지 모르겠으나 개막전 승에 가지고 있는 자원을 모두 쏟아 부은건 한화 만이 아니었던걸 보면 그만큼 개막전 승이 중요한 무언가가 있기는 한듯 합니다.
기아의 김기태 감독은 양현종 선수가 대량 실점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외국인 2선발로 거론되는 지크 스프루일을 중간에 불펜으로 기용하여 5선발 로테이션이 깨져버리는 엄청난 무리수까지 두었고, 롯데를 비롯 다른 팀의 경기에서도 각팀의 필승조들은 모두 총동원 되었죠. 저는 개막전이 아닌 경기에서 정우람 3이닝 권혁 2이닝 같은 운용을 또 보는것은 지극히 예외적인 상황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후반부 뒷심에 대해 강조한 여러 인터뷰 내용이 이를 시사하며 또 감독이 하고 싶어도 현재 팀 상황은 그렇게 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게 그 이유입니다. 단지 김성근 감독은 개막전을 특별한 케이스로써 무조건 잡고 가고 싶어 했던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시범 경기 기간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던 단 두명의 투수가 장민재와 김재영 선수였는데 장민재 선수가 선발로써는 안좋은 모습을 계속 보였기때문에 선발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란 인터뷰 내용과 불펜 등판시 터프한 위기 상황에서도 강한 멘탈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는 모습, 그리고 계속되는 김재영 선수의 선발 등판 테스트를 보고 김재영 선수가 3연전 중 한경기는 선발로, 장민재 선수는 불펜으로 올라올것으로 보았습니다. 프로데뷔 첫등판 투수를 개막 3연전에 올릴 만큼 뛰어나서가 아니라, 그만큼 팀에 정상 컨디션인 선수가 없기 때문니다.
이런 예측들은 선택에 의해서가 아니라 현재 단체로 실전 투구를 할 수 없는 자원들을 제외시키면 개막 3연전 선발은 송은범, 김재영, 마에스트리 외에 올릴 자원이 없다고 보았고 시범경기후 재정비 기간에 송창식 선수의 기량이 올라온다면 송창식 선수정도까지가 개막 시리즈 선발 후보라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선발 김재영 선수도 오래 던질거라고 보지는 않았습니다. 짧으면 2~3이닝,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5이닝을 봤습니다.
그 기적같은 일이란 프로데뷔 첫 선발 등판 무대를 잠실 만원 구장에서 어린 투수가 중압감을 이겨내고 평상시처럼 자기 공을 던질수 있는 확률인데 역시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오히려 신인들의 빠른 강판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김성근 감독도 이부분을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것 같다는걸 시범 경기 기간내내 느꼈습니다. 다른 투수들과는 달리, 팀이 애지 중지 하는 유망주 투수들한테만은 유독 멘탈 관리 차원에서 조금만 흔들릴 기미만 보여도 즉각 내려 주더군요.
역시나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큰 경기에 긴장해서 투구시 계속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 스트라이크를 넣는데 애를 먹는걸 보고 내렸다고 하더군요. 굳이 어린 신인을 터프하게 키우고자 그런 큰 경기에서 상황을 스스로 극복하라고 계속 놔두라는것에 대해서는 저는 회의적입니다. 그럴 기회는 앞으로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투수 멘탈 관리 부분은 마에스트리 관련 인터뷰에서도 드러나는데 마에스트리가 시범경기 두번쨰 등판한날 불안하면서도 꾸역투를 보여주자 단 3이닝만 마치고 바로 내려버리더군요. (당시 시범 마지막 주라 선발투수들은 대부분 5~6이닝 이상을 소화하던 기간) 경기 후 기자가 마에스트리를 왜 3회만에 내려버렸냐 라고 묻자 "멘탈 관리 해줘야지 " 라고 웃었다는 기사를 보고 꽤 의외라고 생각한 기억이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4월 위기론을 말하며 질 경기, 이길경기 확실히 나눠서 운용하겠다는 인터뷰를 봐도 그렇지만 지난 2경기에서 보여준 투수 운용은 약간의 불운과 개막전이란 특수성의 결과라고 생각되어지며 앞으로 이런 경기를 또 보리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일단 팀 사정 자체가 한 경기에 필승조 전부를 쏟아붓는 경기를 감당할수 있는 사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둘째날 경기에 정우림 선수가 엔트리 자체에 없었다는것 자체가 이미 그러한 조정에 들어간것으로 저는 봅니다. 박정진 카드도 엔트리에는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았죠.
앞으로 안영명, 송창식 선수등 베테랑들이 제 컨디션을 찾고 로저스가 돌아올때까지는 두 선발 투수가 3+3이닝을 책임지는 그런 형태로 가지 않을까 시범 경기때 부터 예상했는데 이걸 현재 팀 상황상 단순히 퀵후크라고 말할수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 기간 나올걸로 예상되는 투수 후보들이 멘탈 관리와 매우 세심한 케어로 장기적으로 키워내야할 신인들과 아직 컨디션이 본경기에 올라올 정도가 아닌 베테랑 선수들이란 점에서 무조건적인 긴 이닝 소화보다는 실전 투구 감각이 올라올때까지 오히려 이런식으로 일정 시기 동안 짧은 등판이 선수 본인에게도 더 득이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주장하는대로 지금 선수 기량이 정상적으로 올라왔는지 아닌지 상관없이 선발 후보군 중 5명을 무작정 정해서 붙박이로 로테이션 돌리고 무조건 5회 보장하면 오히려 그건 선수 본인에게도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갈것이며 자기 기량이 100프로 올라오지 않은 선수에게 풀 선발 이닝을 던지게 하는것은 당연히 그 결과도 좋지 않을 것이기에 멘탈적으로 매우 좋지 않을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지금 상황이 매우 특수한 상황이기에 4월 한정으로만 하는 얘기입니다.
또한 팀적으로도 지금 그런 방식으로 5선발 고정과 긴이닝 소화를 강행 했을때 저는 개막 13연패의 기록도 깨질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비시즌 기간 독감+한파로 투수들의 실전 투구 감각이 제대로 안 올라온 상태이기도 하지만 대다수 베테랑 타자들의 컨디션 또한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경언, 최진행, 이용규, 김태균. 전부 최악의 타격 싸이클 하락 기간으로 보여집니다. 시법 경기 기간 다른 팀들은 홈런을 펑펑 처낼때에도 한화는 홈런은 거의 실종 상태와 다름이 없었고 (유일한 홈런은 로사리오로 기억) 최진행 선수는 찬란했던 스캠 기간후 시범경기부터 타격감 하락, 이용규 선수는 극악이라고 보여질 정도 (3경기 연속 무안타, 타율 1~2할대)로 좋지 않은 모습이라 심각하게 슬럼프가 온게 아닌가 걱정되어질 정도였고, 김경언 선수는 몸이 좋지 않아 출장수 자체가 거의 없었으며, 김태균 선수는 작년 하반기 부진한 상태에서 전혀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4월 중후반까지 팀이 비상상황에 있다고 생각한 이유입니다. 몸상태가 제대로 올라온 투수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은 (실망스럽게도) 계속 저조한 감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럼 제가 김성근 감독의 개막 2연전 경기 운용과 선수들의 플레이에 비판하고 싶은 부분을 써보겠습니다.
투수운용이 예상치 못한 팀사정이나 개막전 특수성으로 인해 강제로 이해를 할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면, 반대로 수 많은 잔루와 공격력이 중간 중간 끊어지는 부분으로 인해 팀이 득점 생산에 효율적이지 못했던 부분은 변명의 여지 없이 라인업 오더를 잘 못 짠,100프로 감독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범 경기 마지막 팀이었던 기아와의 경기에서 이미 이런 모습을 보인적이 있는데 어이가 없을 정도로 많은 안타를 첬지만 (10안타로 기억합니다) 득점은 1~2점 밖에 안되는 상황이 연출되어졌었습니다. 아무리 시범 경기는 승패가 중요하지 않다지만 그런 모습으로 지고 있는걸 보니 조금 화가 나더군요. 제발 그런 모습이 본 경기에서는 나타나지 않기를 바랬는데 13안타를 치고도 4점밖에 내지 못한 개막전 타순은 명백한 실수 였다고 생각합니다. 출루율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테이블 세터인 2번 자리에 장민석 선수를 연속으로 기용한것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6번까지 (이름값만 보면 막강인) 클린업 트리오들을 배열한 첫째날 7번 신성현, 9번 하주석의 기용도 이해가 안 갔던 부분입니다. 결과적으로 개막전날 장민석 선수는 번트조차 제대로 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신성현 선수는 로사리오등 상위 타순 출루로 추가점을 낼수 있는 기회를 번번이 날려 먹었습니다. 하주석 선수와 비교, 신성현 선수가 상대적으로 타격의 기복이 심한 것을 생각했을때 그것이 맞는 결정이었는지 의문이었으며 이날 두 타자의 라인업 순서만 달랐더라도 경기 결과는 달라졌다고 봅니다.
또한, 팀의 없는 투수 살림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 나머지, 투수진과 비교했을때 적은 수의 타자를 당일 엔트리에 올려 놓는 바람에 필요한 절대 절명의 순간에 끊임없이 송주호,장민석을 봐야 했던것도 운영의 미스라고 생각됩니다. 대수비 송주호, 권용관을 쓸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굳히기 작전에 실패 했을때의 대안은 이틀 연속 동안 없었습니다. 이건 그야말로 배수의 진 같은 작전으로 실패시에 그 뒤를 기약 할 수 없는 운용입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연장에 돌입하면서 그 타순은 타선에 구멍이 뻥뻥 난, 팀이 추가점을 낼래야 낼수 없는 구조가 되어 버렸습니다.
앞으로 한화는 팀내 투수진의 비상 상황 때문에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경기를 치러 나가야 할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야수진의 빈약한 엔트리, 즉 확실한 선발이 있는 팀에 비해 엔트리상 모자르는 야수 자원으로 경기를 치러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경기당 한명의 선발이 아닌 2인체재, 혹은 다중의 선발을 적어도 4월 중순까지는 돌려야 할것으로 보이고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많은 수의 투수 엔트리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1군 등록 선수들 중 투수/야수 비율의 밸런스가 깨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각 경기당 최소한의 백업, 대타, 대수비 요원만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대수비를 넣었다가 실패하고 대등한 상황에서 절호의 찬스가 왔을때 다시 그자리에 대타를 낼 가용 인원이 없다는 위험부담을 감수하며 대수비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개막전 엔트리의 예를 들면 한화는 27인의 엔트리 중에 투수를 12명, 엘지는 25인만을 등록 했지만 투수 등록은 8명에 불과하며 2인을 더 적게 엔트리에 올렸음에도 더 많은 타자, 즉 상황에 따라 대타를 쓸수 있는 자원을 더 많이 가지고 경기를 치뤘고 결과적으로 연장 까지 가는 상황에서 이는 더 유리하게 작용 하였습니다.
이는 양팀 간의 라인업 엔트리 명단 내 등록 투수와 야수 수를 비교해 보아도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한화는 이틀간 각각 6명의 투수를 사용한 반면 엘지는 각각 6명, 8명의 투수를 사용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화는 그 만약에 혹시~라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인지 이틀간 투입 시키지도 않을 투수진을 라인업 카드에 과도하게 포함을 시켜놓았습니다. 그 결과, 경기 중에 클러치 상황에서 대타를 넣어야 할 상황이 왔을때 누가 나올수 있는지 라인업 카드를 다시 보니 한숨이 나오더군요. 그냥 경기 후반에는 대타로 나올 선수가 명단에 아예 없을 정도로 타자 라인업 엔트리 자체가 빈약했습니다. 반대로 엘지는 상대적으로 적은 투수 등록으로도 투수는 동등하게, 혹은 더 많이 사용하면서 풍부한 대타자원을 엔트리에 넣어서 운영을 했습니다.
하기는 양일간 라인업 카드상에 올라온 선발 출전을 제외한 양팀의 대기 투수/야수 숫자입니다.
1일
한화: 투수 9명, 야수 6명 (차일목 권용관 최윤석 이종환 김경언 송주호)
엘지: 투수 7명, 야수 8명
2일
한화: 투수 10명 야수 5명 (조인성 송주호 권용관 최진행 하주석)
엘지: 투수 7명 야수 8명
계산이 되는 선발이 있기에 과도한 투수 엔트리를 가져갈 필요가 없는 엘지는 양일 경기에 각각 2명과 3명의 더많은 대타 자원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왔고 결과는 모두들 아시다시피 입니다. 현재의 문제는 대수비가 권용관이냐 송주호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되었던 대수비를 한번 넣는 결정을 하게 되면 다시 대체를 하거나 다양하게 대타를 사용할 자원을 엔트리에 풍부하게 가지고 갈수 없는 운용상의 제한이 무척 크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둘째날 5명의 대기 야수 명단을 보면 엘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얼마나 최소한의 엔트리로 운용하고 있는지를 볼수 있습니다.
팀의 득점 생산 능력도 그렇습니다.
현재 KBO 기록을 보면 한화는 이틀간 경기당 13개의 안타로 안타 갯수로는 리그 1위를, 팀 타율로는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안타를 쳤으면서도 리그에서 유일하게 연패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 이유로 안타가 정근우 ( 6안타로 리그1위 안타갯수), 이성열 같은 선수들에게서만 집중적 나오면서 팀내 베테랑 타자들의 기량이 고르지 못하다는것, 감독의 라인업 타순 배치 미스, 그리고 팀의 장타 실종 이 3가지로 봅니다. (참고로 정근우 선수는 현재 안타갯수로 리그내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타점은 단 1점도 생산하지 못했습니다. )
실제로 홈런이 잘 안나온다는 고척돔 경기 2팀 (넥센, 롯데)와 함께 홈런 갯수 0으로 꼴찌이며, 장타율은 리그 7위입니다. 한두 타자에게서만 집중적으로 나오는 짧은 단타와 라인업 상에서 득점으로 연결 되지 못하고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안타들은 많은 잔루의 수와 함께 이를 나타낸다고 봅니다.
이러한 감독의 운영상의 미스 혹은 운영상의 제약은 개막전날 김태균 선수의 무조건 적인 기용에서도 나타납니다.
(이건 따로 선수 본인에게도 질책이 따라져야 한다고 보지만)
김태균 선수의 컨디션 상태는 시범 기간에도 그다지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작년 8월이후 홈런은 시범경기에서조차 실종 되었고 가끔 보이는 적시타로 근근이 타율이나 맞추는 수준이었으며 그마저도 장타는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타격의 싸이클이란걸 생각할때 시즌 초반 김태균 선수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으리라고 예상은 했지만 개막전의 모습은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나빴습니다.
첫날 2타점을 첫다고는 하지만 빗맞은 투수앞 땅볼이 불규칙 바운드로 행운의 안타가 된 것이란걸 감안하면 개막전 경기는 실질적으로 6타수 무안타라고 봐도 무방하며 심지어 그 출루율 좋던 김태균 선수가 개막전에서 단 하나의 볼넷조차 얻어나가지 못햇습니다. (둘째날 처음으로 볼넷을 얻어 나가는 걸 보고 오늘은 뭐 하나라도 치겠구나 싶더니 결국 치더군요) 둘째날 경기 중반까지 김태균 선수의 타율은 1할2푼을 찍을 정도로 낮았고 적시타를 하나 치면서 다행히(?) 2할까지 올라가더군요.
저는 개막전날 김태균 선수가 4타석째까지 무안타 였을때, 시범에서 부터 보아온 저조한 타격감과 그날의 컨디션을 고려해서 김태균 선수를 다른 선수로 교체 해야 했다고 생각했고 이는 안하던 운용도 아닙니다. 작년 후반에 김태균선수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을때는 천하의 김태균 선수라도 종종 교체를 하는 모습을 보아왔습니다만 도대체 개막전에는 왜 끝까지 김태균 선수를 기용했는지 알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 했는데 김태균 선수에 대한 무한 신뢰인것인지, 엔트리상 유일한 대타감이었던 이종환 선수가 실제 올려보니 대타로 낼 기량을 안보였는지 참으로 알수없는 일입니다.
개막전 라인업 배치의 미스는 둘째날에도 지속되었는데 작년에는 전날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날 변화 무쌍한 라인업을 자주 보여주던 김성근 감독이 두번째 날도 거의 비슷한 라인업을 가져온 것을 보고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첫날의 실수를 경험삼아 보강된 라인업 오더를 짜오지 않을까 기대 했는데 최진행이 김경언으로, 하주석이 강경학으로, 그리고 상황에 따라 그 둘을 대타로 바꿔 기용한것외에 달라진점이라고는 전혀 없더군요. 여전히 과도하게 많이 적혀있는 투수 이름과 최소한의 야수들의 명단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솔직히 이건 선발진 실종이라는 상황에 감독님 본인조차 패닉 상태인것인지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투수진 운용에 대한 고민이 너무 커서 그랬는지 그 반면 상대적으로 구태의연했던 타자 운용과, 빈약한 야수 엔트리는 개선과 보강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경기를 보면서 선수단 전체에 대해 느꼈던 실망도 빼놓을수 없습니다.
경기의 패인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얘기 했지만 다른것 다 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고로 한경기에 실책이 2개 이상이나 나오는 팀이 이기는 경우를 보신적이 있나요? 있다해도 엄청난 공격력이 바탕이 된 팀에서나 가끔 나오는 지극히 드문 케이스겠죠.
이틀간의 경기에서 한화의 실책수는 기록된 것만 각각 2개.
그러나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더하면 각각 3개씩 6개로 현재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합니다.
(기록 되지 않은 실책-- 첫날: 김태균-하주석 송구 실책, 둘째날: 송주호 다이빙캐치 미스)
반면 상대팀인 LG는 이틀간의 경기 기간동안 단 1회의 실책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9개 구단의 두경기 동안의 실책 기록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LG, NC, KT 넥센, 두산에서 한번의 실책이, 기아는 무실책 입니다.
(견고한 수비로 알려진 삼성의 2실책이 특이해 보이나 전부 투수 송구 실책)
LG: 무실책, 1실책 : 총 1회
기아: 무실책
엔씨 1실책, 무실책: 총 1회
KT: 무실책, 1 실책: 총 1회
SK: 1실책, 2실책 : 총 3회
넥센: 1실책, 무실책: 총 1회
롯데 1실책, 1실책: 총 2회
두산 무실책, 1실책: 총 1회
삼성 2실책, 무실책: 총 2회
고작 이틀간의 기록이라고 하기에 6번이라는 압도적인 실책수는 정말 과거로 회귀하지 않았는가라고 의심될 정도입니다.
이것이 작년 DER 2위를 달성한 팀의 기록이라고 할수 있는것인지 말입니다.
스프링 캠프와 시범 경기기간 내내 김성근 감독은 수차례의 인터뷰에서 가장 고민이 수비이며 한파와 독감으로 작년에 비해 연습량이 현저히 떨어져서 팀의 수비력이 오히려 작년 시즌 마칠때의 모습보다 못하다란 인터뷰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만… 저는 솔직히 과장된 인터뷰라고 생각하고 믿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즌 노력해온 것들이 있는데 비시즌 기간 팀 훈련을 안한것도 아니고 조금 부족하다고 설마 안 좋아봐야 얼마나 안좋아지겠나 싶었는데 …
진짜로 안 좋아 지더군요. 제 눈을 의심할만큼 수비력 하나만큼은 향상됬다고 믿었던 선수들이 줄줄이 어이없는 에러….
작년에 특타, 펑고에 대해서 말들이 참으로 많았고 고생하는 선수들 보면서 안스러운 마음이 든것도 사실인데 최근 두경기를 보면서 조금 울컥하는 원망스런 심정이 되더군요. 이 팀은 감독이 선수들을 특타와 펑고란 형태로 강제로 하드 캐리를 해야만 남들이 기본으로 하는 만큼 수비를 하는 팀이 되는건가 실망스러웠습니다. 더욱이 실책이 많이 나오는 팀으로 여겨졌던 LG나 기아, KT의 깔끔한 경기력과 비교해 보면 그 실망감이 더 컷던것도 사실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었다면 굳이 감독이나 코치가 훈련이라는 형태로 시켜서가 아니더라도 자발적으로라도 추가 연습으로 기량을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것이 팬들이 프로 선수들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자율야구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위에 언급했지만 베테랑 타자들의 타격감 또한 그렇습니다. 올해 베테랑들은 고치 캠프를 제외 시키고 서산에서 몸이나 만들라고 할정도로 자율성을 지켜 주었고 오키나와 시범경기 위주로만 연습하는등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꽤 자율을 지켜 주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개막전에 맞춰 자기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은 프로로써 본연의 임무 입니다. 시범 경기때의 저조한 모습에서 시법은 시범일뿐이다, 설마설마 했지만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분명 시범 경기를 타격감이 매우 저조한 상태로 시작한 것을 봤던 타팀의 베테랑 타자들이 개막전에 맞춰 귀신같이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것을 보니 더욱 씁쓸합니다.
많은 분들이 비판하는 개막전 불펜의 과도한 필승조 투입에 대해서 역으로 뒤집어 말한다면, 어찌됬던 투수력적인 측면에서는, 그날 팀은 팀이 할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 동원해서 야수들을 지원해주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런데 그걸 베테랑 타자들의 빈타와 야수들의 실책으로 경기를 말아먹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 부분은 분명 스캠 기간 연습량 부족, 감독의 라인업 운용 미스도 있지만 한화 타자들의 각성 또한 필요하다고 봅니다.
원래 팀이 연패를 하거나 충격적인 내용으로 지면 비난이 난무하기 마련이긴 하지만서도 지난 두 경기 내용은 외부적 불운한 요소를 제외하더라도 감독님이나 선수나 가릴것없이 비판할 내용이 많은것 같습니다. 저역시 꽤나 비판적으로 써놓았지만 그렇다고 저의 전체 시즌 전망이 부정적인것은 아닙니다. 4월은 그야말로 비상운영 체재라고 느껴질 정도로 투타 모든 부분에서 여러가지 상황이 안좋지만 이 상황은 한시적이며 이 위기만 잘 넘긴다면 팀의 올시즌 전망은 상위권 도약을 기대해 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비력에 관해서는 추가 연습을 해서라도 선수들이 작년에 고생하며 체득했던것을 하루 빨리 다시 자기것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스프링 캠프기간의 불운으로 인한 여러가지 나비효과를 잘 극복하고 모든 팬들이 기대했던 것과 같은 팀의 경기력을 보여줄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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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많은 부분이 저와 생각이 다르신데 우선 한가지만 지적하자면 "비시즌 기간 언론에서 띄워 주는 올시즌 우승 후보와 같은 장미빛 기사만 접하다가 개막 경기를 본 분들과 저처럼 스프링캠프, 시범 경기 기간의 경기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보고 한화의 팀 사정을 언론과 기사를 통해 매일 빠지지 않고 찾아 봤던 사람은 팀 사정을 이해하는 측면에서 좀 다른 시각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다른 분들은 스캠이나 시범경기, 작년경기는 안보고 장미빛 기사만 보다가 개막전 2경기에 실망해서 비판글 쓰신다고 생각하시나요?
우와 놀라운 분석이십니다..대공감...저도 시범경기를 보면서 아직 주축 선발들 몸이 베스트를 올라오지 않은 점... 그리고 감독님의 라인업 미스..(장민석 2번 기용 등)을 생각했었는데...오랜만에 객관적인 좋은 글을 봤네요~!!
저 역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의 경기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보고, 한화의 팀 사정을 언론과 기사를 통해 매일 찾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매일 그 기사를 게시판에 올렸죠)
그런데, 저는 회원님과 정반대로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각자 야구관의 차이겠지요. 팀 사정을 이해하지 못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야구를 보는 관점과 시각이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아의 김기태 감독은 양현종 선수가 대량 실점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외국인 2선발로 거론되는 지크 스프루일을 중간에 불펜으로 기용하여 5선발 로테이션이 깨져버리는 엄청난 무리수까지 두었고, 롯데를 비롯 다른 팀의 경기에서도 각팀의 필승조들은 모두 총동원 되었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양현종 6회까지 던졌고 지크는 2이닝 던지고 광주에서 선발로 등판할 계획인데 벌써 5선발 로테가 깨지나요? 다음에도 지크가 불펜으로 던지면 제가 인정할게요. 롯데 경기는 보시고 하시는 말씀이세요? 이기는 경기 7회부터 0.1 이닝씩 나눠던지고 마무리투수가 1이닝 던지거하고 지금 우리 필승조 나와서 던진거하고 비교가 됩니까?
좋은글 잘봤습니다~
DER 2위하고 실책이 무슨 관련이 있나요? 실책 1위팀도 DER 1위할 수 있습니다. 삼성 실책은 투수 송구실책이라 빼고 우리팀은 기록되지않은 실책까지 카운트해야 하나요?
저는 다른건 이해해요 그럴수도있으니까 근뎅 송주호선수 기용은 정말 실망입니다 원더 출신아니였음 그렇게 출장기회가 많앗을까 싶어요
저도 송주호선수를 왜 기용하는지이해가안돼네요 송주호보단장운호를기용하는게나을텐데
다 핑계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스캠, 연습경기, 시범경기 다봤습니다. 그기간동안 용병투수도 못뽑고 준비를 못한건 구단과 감독이죠.. 이런거 하라고 감독을 세우는거 아닌가요? 그런 준비를 못한게 감독이기에 비판받아야 하는겁니다. 그리고 다른 선발자원들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는데 그기간동안 준비 못해온것도 감독님이 비판받아야할 이유입니다. 이래저래 이유 붙여서 선발탓할게 아니다 라고 하면 꼴찌해도 탓할 이유가 없어지는거죠.
"저는 개막전이 아닌 경기에서 정우람 3이닝 권혁 2이닝 같은 운용을 또 보는것은 지극히 예외적인 상황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후반부 뒷심에 대해 강조한 여러 인터뷰 내용이 이를 시사하며 또 감독이 하고 싶어도 현재 팀 상황은 그렇게 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게 그 이유입니다. 단지 김성근 감독은 개막전을 특별한 케이스로써 무조건 잡고 가고 싶어 했던것으로 보입니다. " 정우람 3이닝, 권혁 2이닝을 지극히 예외적으로 보시다는 건 앞으로는 이런일이 자주 있으면 안된다는 뜻인거죠? 이 의견에는 저도 100% 동의하고 혹시 자주보게 보면 같이 비판해주시길 바랍니다.
전 다 이해할수 있습니다.. 근대 송주호 선수 권용관 선수 말고 2군에 있는 나이 어린 선수들을 보고싶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분석이네요
그럼 지금까지 해외원정가서 훈련한
결과가 이거란 말이오?
말도 안되는 장문의 글로 김감독을
옹호할 생각 마시오!
이번 개막전 잠실 직관을 갔었을때 의아했던 점들을 제대로 된 분석과 함께 짚어주셨네요...
전 시범경기를 보지는 못했는데요..
개막전때 어이없는 실책과 자기몫을 못해주는 중심타선..대수비의 함정...감독님의 투수진운용에 의아했는데요..
이제 이해가되네요..
타자와 수비에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특히 이용규의 빈자리는 채워지지않더군요...
그리고 옛날로 돌아간듯한 수비실수는 더이상 보고싶지않습니다.
제 아무리 베테랑이라도말이지요.
그리고..기본적으로 스캠 장소부터 바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잘봤습니다. 간만에 공감가는 분석 글이네요.
너무 많은 말씀을 하셔서 일일이 반론하기도 어려운데요. 김성근 감독이 팀을 올해 처음 맡은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작년 시즌 경험과 올해 캠프 연습 경기, 시범 경기를 통해서 적어도 개막전 선발을 누구로 쓰겠다는 계획이 있어야 해요. 로저스와 안영명이 없더라도 지금 개막전 선발 하나 고르려고 새벽 3시까지 고민하고도 결정 못하는 모습은 좋게 보이질 않습니다. 그건 너무 소심한 것이고 달리 말하면 무능한 겁니다. 어떻게 팀에 감독이 믿고 내보낼 선발 투수 하나 없습니까? 그동안 선수단 파악 안하고 뭐했나요? 이게 선수단 문제인가요? 선발이 점수 서너 점 주면 우리가 게임에서 패배하나요? 한 점도 안줄 투수를 찾습니까?
오~ 빙고
비난이 아닌 나름의 생각을 많이 하신듯한 비판...
여기의 많은 글중에 탑입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글자체가 오히려 김성근감독이 능력이 부족함으로 다가오는거 같습니다.선발 5명이 없는데 어찌하냐고 하는데 그말은 외국인선수 2명과 컨디션이 별로인 안영명 재활중인 이태양,송창현,배영수 이들을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팀 상황을 말하며 오히려 본인 스스로 5선발 경쟁할 만한 후보 자체를 못만든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팀전력이 하위권에 있던 시절 코치진이 욕먹은건 제대로 된 선발 투수를 못키운다였는데 오히려 그때 선수를 기다리고 FA로 데려온 선수만을 기다린다면 감독을 감싸기 보다는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수장으로써 에이스가 아닌 5선발 한명도 발굴 못한 능력을 오히려 비판해야될꺼 같네요.
그리고 언급하신 단체 독감과 한파...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그들 몸상태가 그런데 감독이 어떻게 하냐고 감쌀 일이 아니라 왜 그런 선택을 했냐고 비판하는게 우선이라고 봅니다.타팀들은 독감과 한파로 인한 연습중단이 없는 선택을 했는데 한화는 왜 그런 선택을 해서 이런 상황을 만든거냐고 비판을 해야되는거죠.현재 팀상황...선수 몸상태가 이렇다라고 감쌀일만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이미 그런걸 어찌하냐고 하시면 그 독감이나 한파로 몸상태가 그렇다면 시범경기 기간동안 대안을 구했었고 김재영,장민재,송은범 그들을 선발 한경기라도 믿었어야 된다고 봅니다.하지만 그러지 않은 행동을 비판하는 상황이죠.
이글을 읽어보니 드는 생각은 "그럼 도대체 감독은 뭐하라고 있는거지?" 입니다.
님의 글읽으니 님처럼 시범경기 전부 챙겨보지않고 님처럼 다량의 데이타 분석하지 않았다면 김성근감독 비판하지 말라 라고 쓰여져 있는거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저도 시범경기부터 빠짐없이 시청했는데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가네요.
장문의 글 잘 읽었어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개막2연전의 투수운영이 김성근 감독님이 평소에 잘 보여주지 않는 운영이었다면 공감이 가겠지만 지난시즌부터 자주 보여주던 운영이었죠. 저는 팀의 상황보다 감독님의 성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몇몇 단어가 거슬려 꼬투리 잡는 분들이 계시지만, 글쓴이의 주장과 근거에 공감되는 부분도 많네요.(특히 감독님 경기운용에 대해 비판하는 부분)
공들여 작성하신 정성만큼 이번주 6연전이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야구는 선수가 아닌 감독이 하는거다 라는 말을 김성근 감독님이 자주 하죠 그럼 김성근 감독님이 못해서 진거죠
독감 날씨 땜에 선수들 부상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는것도 장소 선택한 감독 탓이지요
글들은 읽고 뭐라하시는건지는 모르겠는데....글쓰신분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김성근 감독이 잘했다가 아니라....지금 사람들이 다들 김성근 감독 투수운용을 가지고(특히 퀵후크) 잘못됬다고 하는데, 그건 일시적일 뿐 주 문제요소가 아니라 문제는 감독의 작전 야구 실패다라고 하는 글이죠.
글쓴분 피드백이 없으니 말씀드리자면 투수운용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근거로 1. 로저스, 안영명이 빠진 비상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 2. 작년같은 필승조 운용은 안한다고 인터뷰했고 할수도 없다. 3. 개막전은 투수진 비상상황과 개막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다른팀들도 필승조 다 쏟아부었다고 한 것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원글님 주장대로 작전야구의 실패도 맞는데 투수운용은 더 문제라고 보는 겁니다. 글쓴님 주장에 따르면 4월만 지나면 선발 로테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고, 권혁 2이닝 정우람 3이닝은 개막전에서만 보여진 극히 이례적인 기용이라는 건데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것만이 아니고요. 김성근 감독도 어찌할 수 없는 팀 사정에 대해 장황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어찌할 수 없다면 그건 감독의 무능이라는 거죠. 또한 감독에게 자율권을 부여받고도 역할을 못한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글이죠. 그리고 김성근 감독의 투수 운영 방식이 일시적이라는 것 자체에 많은 이들이 동의하지 못하는 거죠. 일시적이라기보다는 아주 많이 보던 거니까요. 그리고 이분이 이 팀(우리팀이 아니고)은 빡세게 안 시키면 안되는 팀이라는 식의 말도 기분이 좋을 수 없는 언급이고요. 너희들은 팀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러냐는 훈계도 받아들이기 힘든 겁니다.
여러 이유야 있었겠지만 결국 작년과 똑같은 운영이라는 점에선 실망스럽기 짝이 없죠 솔직히. 어떤 팀이건 다 무언가 문제가 있고 말이죠. 감독에게 무조건적인 최종 솔루션을 내 놓으라고 하는것도 억지스럽긴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작년의 답습만 하는 모습은 제 개인적으로 봤을땐 안타까울수 밖엔 없더군요.
쓰신대로 무언가 변화의 모습을 앞으로 보여준다면야 그것처럼 환영할만한 일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김성근 자신의 야구관이란게 너무나 확실하고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기에 변화의 가능성이 높진 않겠죠. 시즌 전반기 정도 지켜본 후 작년과 별 변화가 없다면 서로 아름다운 이별을 갖는게 좋을듯 합니다.
감독을 믿고, 선수를 믿고 시즌이 끝날때까지 열심히 응원해야 하는 것이 한화팬으로써 할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감독 생각만 하면 솔직히 욕만 나옵니다..
이 글을 쓰신분은 결과를 가지고 김성근 감독을 그 과정들을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이 다분한거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안좋은 과정에서 안좋은 결과를 얻은 거일뿐인데.. 안좋은 결과를 김성근 감독 입장에서 생각해서 난 잘못이 없다라는 그런 생각으로 말씀 하시는거 같네요
왜 안좋은 과정들이 있었는지...그것들을 생각하면 더더욱 감독의 운영은 이해가 안가는거 같네요~~
저는 이렇게 호흡이 긴 글을 좋아합니다. ^^
정성을 기울여 분석해 주신 것에 깊이 감사합니다.
천천히 시간을 갖고 글을 읽었습니다.
저는 올려주신 글에 많이 공감하구요,
한편으론 이런 정성스런 글에 감동이기도 합니다. 저도 조금은 느긋한 맘으로 야구를 즐기려합니다. 오늘 경기에서 꼭 승리하길 바라며!!!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충분히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