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팀 감독을 맡고계신 분이 고양원더스 감독이실때 쓰신책이죠..
기분전환도 할겸 일요일에 집사람따라 중고책방에 갔는데 우연히 이 책이 눈에 띄더라구요
개막2연전 역전패, 특히 개막전은 잠실 직관하면서 그 현장을 지켜본 1인으로서 주말 내내 너무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런꼴을 보려고 기나긴 겨울내내 야구를 기다려왔나 싶기도 하고 상당수의 팬분들처럼 작전 등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작전과 실수가 겹쳐 역전패한 모습을 보면서 이에 대한 전권을 가지고 있는 감독님이 원망스러웠죠
도대체 이 감독님의 생각이 뭔지, 예전에 어떤 글을 책에 썼는지 갑자기 알고싶은 마음이 순간 강하게 생겨서 이책을 구입했고 마침 일요일 오후에 야구가 우천취소되면서 그 시간에 책을 읽었습니다
책이라는게 저자 입장에서 쓰이기 마련이라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다소 비판적인 시각으로 읽었는데도 몇시간 후 책을 읽기 전보다는 훨씬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감독님을 미워하고 원망하며 비판하던 부분이 조금은 누그러지기도 했습니다
분명 벤치에서 판단을 잘못하고 실수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칠순이 넘는 나이까지 야구 하나만 바라보고 연구하고 생각하며 살아온 분이니 그 부분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의 우리팀 상황과 경기 운영에 있어서 결과적으로 실패한 부분들도, 그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내가 모르는 어떤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구요
또한 우리팀도 우승을 경험하고 나중에 이런 스토리가 책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희망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팀의 하주석이나 장운호, 김민우, 김재영 같은 선수들이 최정, 이진영, 정대현 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변화하지 않은 모습에 많이들 실망하셨을 수 있지만 그래도 저는 이제 막 시즌을 시작한 만큼 적어도 올해까지는 믿고 지켜보고 싶어졌습니다
혹시라도 오해가 있을수 있어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대전에서 나고 자랐으며 빙그레 시절부터 25년 넘게 응원해온 한화팬입니다
한용덕-구대성-정민철-류현진-송창식 선수를 제일 좋아하고요
야구장 갈땐 류현진 혹은 송창식 유니폼을 번갈아서 입고 다니며 투수 혹사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태를 너무 싫어했어서 해태 과자도 안먹고 지금 기아도 별로 안좋아합니다 야왕님, 코감독님때도 싫었습니다
또한 현재 감독님 부임할때도 솔직히 별로 달갑지 않았습니다.
예전부터 인천팀만 만나면 힘도 못쓰고 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으면서 9회에 투수 3명씩 바꾸는 감독님 모습 보면서 지고있는 팀 팬 입장에서 욕도 많이 하고 공개적으로 싫어한다고 얘기도 많이 하고 다녔습니다
카페 가입한지 7~8년 됐지만 게시판에 글은 몇번 쓴적이 없었는데 저처럼 실망하고 속상했던 분들께 작은 위로라도 될수 있을까 싶어서, 최근 지나치게 비판적인 글들이 많고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려봤습니다
부끄럽게도 지난주말 2경기 지고나서 올해 야구 안본다고 여기저기 떠들고 다녔지만 아마 오늘도 퇴근길엔 야구와 함께 할 것 같습니다. 부디 홈 개막전 승리로 올 시즌에 대한 우려를 희망으로 바꿔주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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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죄송합니다 회칙을 잘 몰랐네요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보다 훨씬 마음이 넓으시네요ㅎㅎ 저도 다른팀들은 대체로 좋아하는데ㅋ 한화가 우승한번 하면 묵은감정이 다 풀릴것 같네요~
전 우리나라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롯데그룹 제품을 오래전부터 불매하다보니
롯데 야구도 별로 안좋아 하거 되네요.
특히 아주라는 어이상실 이예요.
@테란Eagles 롯데는 아주 싫어합니다만
아주라는 초창기엔 그런모습이 아니었어요
@냥냥 아주라 의미 자체는 저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공은 주운사람의 판단에 맡겨야한다고 생각
하지 분위기에 힙쓸려서 억지로 주는 모습은
좀 아닌것 같아요.
@테란Eagles 요즘엔 아주라가 아니라 그냥 강탈이더만요..
롯데팬 아이가 아니니까 뺏어간다는식도 1번본거 같고(요건 글로)
한화팬 임산부의 공을 뺏어가는것도 1번봤고(요건 영상으로)
예전엔 3~5분정도하다가 안주면 걍 포기했고
외야에서 멋지게 노바운드캐치한 사람한텐 아주라가 아니라 니가해?였나 라고 외치기도 했구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20년지기 한화팬인데다가 김성근감독님의 팬이기까지 해서 이 카페에 글쓰기 조심스러웠는데 ㅎㅎ 왠지 기분좋은 글이었습니다.
제가 읽은 자서전 중에선 딱 한분의 책만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스스로가 실패했다는 규정과 부끄럽고 숨기고 싶은 과거를 솔직하게 쓰셨더라구요. 저도 와이프랑 중고책방 가는 걸 좋아합니다. 야구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한권의 책으로 마음이 편안해졌다면 훌륭한 선택을 하셨네요.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이글을 쓰셨는지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여기 카페있는 회원님들은 이글스가 잘되라고 하는거여서 화도내고 속상도 하는거라고 생각되네요 ~
결국엔 이글스 팬이니깐 저희 모두 화내지 말고 응원했으면 좋겠네요
제발 송창식좀 보살펴주시고, 선발기용 해주시길 간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