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The Sunflower>
이탈리아의 명장 비토리오 데 시카(Vittorio De Sica, 1901-1974) 감독과
미국인 헨리 만시니(Henry Mancini, 1924-1994)가 작곡한 주제가로 더욱 유명하며,
광활한 해바라기밭과 주제곡이 너무 인상깊었던 영화.
사랑하면서도 끝내 말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한 여인의 절절하고 가슴아픈 사랑이...
악보 - 해바라기.pdf
연주 - 해바라기(Henry Mancini).mp3
영화 이야기
안토니오와 지오빈나는 한동네에 살며 서로 사랑하는 동네 처녀 총각이다
세계 제2차 대전이 터지자 안토니오는 결혼하자 마자 전선으로 떠난다
남편 안토니오(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를 전쟁터로 보낸 여인 지오반나(소피아 로렌)는 소식을 모르던 남편이 어느날
전사했다는 통지서를 전해받고 지오반나는 망연자실한다
그러나 안토니오의 전우였던 남자가 지오반나가 들고 있던 사진을 보고 다가와 그가 죽음 직전에 눈속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자 지오반나는 남편이 살아있다고 믿고 안토니오를 반드시 찾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연락처 하나만을
단서로 멀고 먼 땅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까지 간신히 묻고 물어 모스크바 북쪽 변두리 지역에 이태리인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다 그녀가 지나가는 우크라이나의 들판에는 해바라기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이윽고 그녀는 마샤(루드밀라 사벨리에바)라는 러시아 여인의 집에서 남편 안토니오를 발견한다 하지만 그는 전쟁의
후유증으로 기억 상실증에 걸려 마샤와 함께 살면서 아이까지 있다.
지오반나는 슬픔에 잠겨 그 집을 떠나 밀라노로 돌아온다
다시 이태리로 돌아온 지오반나는 남편을 잊기로 하고 나이든 공장 일꾼 에토(마이클 그린)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민다.
지오반나는 재혼 한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이 하나 태어난다
세월이 많이 흐른 후 안토니오는 기억이 되 살아나고 아내에 대한 사랑과 고향에 대한 향수 때문에 안토니오가 그 곳에
나타나 이미 재혼을 한 지오반나와 재회한 안토니오는 절규를 한다.
“나와 함께 가자 ..아직도 사랑하고 있어.. 당신도 아직 날 사랑 하잖아.."
안돼요... 무리에요... 당신도 아내가 있고 제게도 남편이 있고...무엇보다 저에겐 안토니오라는 아들이 있어요...."
전선으로 떠나기 전날 밤 아내에게 러시아산 겨울 부츠를 사오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츠를 사가지고 왔던 그 부츠를
놓고 돌아서는 안토니오의 애절한 눈빛과 사랑하는 남자를 보내야 하는 아픔의 상황에서 극단의 슬픔을 무심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쟁과 세월의 상흔은 되돌이키기엔 너무나 늦은 것. 사랑이란....지킬 수 있을 때, 가꿀 수 있을 때, 지켜지는 것, 세상의 혼돈
속에서 그것은 무력한 해바라기 꽃에 불과하다.
해가 있을 때는 무성하고 세상을 물들이지만 추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그것은 다른 연약한 꽃처럼 허망할뿐! 끝없는
해바라기 밭에는 구슬픈 선률만이 흐른다.